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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건축가 -077. 소우 후지모토 Sou Fujimoto - 건축은 자연의 연장
1. 건축가 소우 후지모토 ( Sou Fujimoto ) 소우 후지모토(Sou Fujimoto)는 21세기 일본 건축을 대표하는 혁신적인 건축가로, 자연과 인공의 모호한 경계를 탐구하며 사용자 중심의 유연한 공간을 창조하는 독창적인 철학을 추구합니다. 그의 작품은 숲, 구름, 동굴 같은 원초적 자연 요소를 현대 건축 언어로 재해석하여, 전통 일본 미학과 첨단 기술을 융합한 미래 지향적 건축을 제시합니다1) 생애와 초기 경력 상세후지모토 소우는 1971년 일본 홋카이도 하코다테에서 태어났습니다. 홋카이도의 자연환경—울창한 숲과 거친 바람, 눈 쌓인 산맥—은 그의 건축 철학에 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1990년대 초 도쿄대학교 공학부 건축학과에 입학한 그는, 구조주의와 해체주의를 넘어선 '약한 건축(w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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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건축가 -063. 세지마 카즈요와 니시자와 류에 ( SANNA ) - 형태의 아름다움보다 경험의 밀도를 설계하는 건축가 집단
1. 건축가 세지마 카즈요와 니시자와 류에 - SANNA 세지마 카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함께 설립한 SANAA는, 가볍고 투명하며 유동적인 공간을 통해 현대 건축의 새로운 감각을 열어낸 대표적인 건축 스튜디오입니다. 단순한 형태 속에 사람의 움직임, 주변 풍경, 빛과 공기의 흐름을 섬세하게 담아내며, “건축은 배경이면서도 경험이 되는 공간”이라는 태도를 일관되게 보여줍니다.SANAA의 성립SANAA는 1995년 도쿄에서 세지마 카즈요와 니시자와 류에가 함께 설립한 사무소로, 이름은 Sejima And Nishizawa And Associates의 약자입니다. 세지마 카즈요는 1956년생, 니시자와 류에는 1966년생으로, 두 사람은 세대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우 균형 잡힌 협업 관계를 구축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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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건축가 -073. 비야르케 잉겔스 Bjarke Ingels 와 BIG — 유쾌한 이단아의 건축
1.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 (Bjarke Ingels) 건축이 진지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다. 형태는 기능을 따라야 하고, 도시는 규칙을 따라야 하며, 건물은 맥락에 순응해야 한다는 오랜 믿음. 비야르케 잉겔스(Bjarke Ingels, 1974~)는 그 통념에 정면으로 이의를 제기하며 등장했다. 그리고 지금, 그의 이름을 딴 사무소 BIG(Bjarke Ingels Group)은 현대 건축의 가장 활발한 실험실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덴마크 코펜하겐 출신인 잉겔스는 바르셀로나 건축학교를 거쳐 렘 쿨하스의 OMA에서 수련했다. 2001년 줄리언 데 스메드와 함께 PLOT을 공동창립했고, 2005년 독립해 BIG를 설립했다. 출발은 조용했지만 방향은 처음부터 뚜렷했다. 그는 건축을 이분법에서 해방하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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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건축가 -040. 페터 춤토르 Peter Zumthor - 침묵이 짓는 집
1. 건축가 페터 춤토르 Peter Zumthor 건축가들이 건축가로 꼽는 건축가가 있다. 스위스의 페터 춤토르(Peter Zumthor, 1943~ )가 그런 사람이다. 바젤에서 태어나 목수 아버지의 공방에서 자란 그는 손으로 재료를 만지는 일에서 건축의 첫 언어를 익혔다. 예술공예학교와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에서 수학한 뒤, 1979년 스위스 알프스 산간 마을 할덴슈타인에 아틀리에를 열었다. 그 자리를 반세기 가까이 지키고 있다.춤토르는 스위스 산골짜기에 은둔하며 세상과 거리를 두고 자기 작업에 몰두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프로젝트를 많이 수행하지 않는 편이지만, 대신 하나를 맡으면 수년에 걸쳐 손잡이 디테일까지 디자인한다. 극한의 완벽주의를 추구하는 까닭에 완공작은 손에 꼽을 만큼 적지만, 완공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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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이야기
태블릿 PC 사용법 및 노트북과 차이점
태블릿 PC 사용법 및 노트북과의 차이점 1. 태블릿 PC의 기본 구조 이해하기태블릿 PC는 터치 스크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한 휴대용 전자기기로, 주로 화면, 후면, 버튼, 포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화면은 터치가 가능한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가 손가락이나 전용 펜으로 직접 조작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배터리와 기기 내부 하드웨어가 내장되어 있으며, 전원 버튼과 볼륨 버튼이 있어 기기의 전원을 켜고 조절할 수 있습니다. USB 포트나 충전 포트는 외부 기기와 연결하거나 충전할 때 쓰입니다. 이러한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태블릿 사용의 첫 단계로, 고장이나 문제 발생 시 이해를 돕고 관리·유지보수에도 도움이 됩니다.토이파파.티스토리2. 초기 설정과 전원 켜기태블릿 PC를 처음 사용할 때는 전원 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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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건축가 -045. 아돌프 로스 Adolf Loos ㅡ "장식은 범죄다" ,근대 건축을 열어젖힌 반역자
1. 건축가 아돌프 로스 Adolf Loos, 1870–1933 세기말 빈의 거리는 화려했다. 아르누보의 넝쿨 문양이 건물 외벽을 뒤덮고, 구스타프 클림트의 황금빛 장식이 온 도시에 만연하던 시절, 한 건축가가 홀로 맞서며 선언했다. "장식은 범죄다." 그 목소리의 주인은 아돌프 로스였다.아돌프 로스(1870–1933)는 오스트리아의 건축가, 건축평론가, 문화저술가로 국제적 명성을 얻었으며 모더니즘 건축의 선구자였다. 그의 일생은 격렬한 논쟁과 실천의 연속이었고, 그가 남긴 문장과 건물들은 20세기 건축이 나아갈 방향을 예고했다.석공의 아들, 시카고를 만나다로스는 브르노에서 조각가이자 석공 집안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청각장애가 있는 석공이었으며, 로스가 9세 때 사망했다. 로스는 이후 아버지의 청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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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건축-10432. 울산 봉화사(봉호사) (2026.09.05.)
울산 봉화사(봉호사) 울산 봉화사는 동구 주전동 봉대산(해발 약 189.8m) 자락, 주전봉수대 바로 아래에 자리한 작은 사찰로, 조선시대 군사 통신 시설이었던 봉수대의 부속건물 터에서 비롯된 독특한 유래를 지닌 곳이다. 봉수제 폐지 후 봉군(烽軍)이 내려가지 않고 머물며 절을 지은 것이 시초라는 구전이 전해지며, 동해를 조망하는 전망과 해맞이 명소로도 알려져 있다.봉화사의 유래: 봉대사 터에서 사찰로봉화사가 있는 자리는 원래 주전봉수대(남목봉수대)의 부속건물인 봉대사(烽臺舍)가 있던 터로 전해진다. 봉수대는 밤에는 횃불, 낮에는 연기를 이용해 변방의 위급 상황을 중앙과 진영에 알리던 군사 통신 시설이었고, 봉대사는 이를 관리하던 봉군들이 머무는 공간이었다. 조선 말기 전기통신법이 도입되고 1894년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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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6.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3) — 명·청 황궁(자금성·선양고궁)
세계유산(3) — 중국 명·청 황궁(자금성·선양고궁) 중국의 세계유산 가운데 가장 웅장하고 상징적인 유산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명·청 황궁(明淸皇宮)'이다. 유네스코는 1987년 베이징 자금성(紫禁城)을 '베이징 및 선양의 명·청 황궁(Imperial Palaces of the Ming and Qing Dynasties in Beijing and Shenyang)'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하였고, 2004년에는 만주족 청 왕조의 발상지인 선양고궁(瀋陽故宮)을 확장 등재하여 하나의 통합 유산으로 재편하였다. 이 글에서는 두 황궁의 역사적 배경과 건축적 특징, 그리고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살펴보고자 한다.서론 — 두 개의 수도, 하나의 유산명·청 황궁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규모가 크다는 데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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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102. 「세가(世家)」 제 1편 ㅡ 오태백세가(吳太伯世家)
『사기』「세가(世家)」 제 1편 ㅡ 오태백세가(吳太伯世家) Ⅰ. 들어가며 공자는『논어』「태백편」에서 “태백은 지극한 덕을 지녔다고 할 만하다. 세 번이나 천하를 사양하였으되 백성들이 그 덕을 칭송할 길조차 없었다”고 하였다. 사마천은 이 말을 그대로 『사기』 「세가」 첫머리에 옮겨, 삼십 편에 이르는 세가 전체의 문을 여는 인물로 오태백을 세웠다. 본기가 천자의 계보를, 세가가 제후의 계보를 다루는 것이라면, 마땅히 그 첫머리는 어느 나라의 시조든 강성한 건국자의 위업으로 장식되었을 법하다. 그러나 사마천은 하필 왕위를 손에 넣은 사람이 아니라 그것을 세 번이나 내던진 사람의 이야기로 세가를 열었다. 이는 사마천이 역사를 서술하는 잣대가 단순한 권력의 크기가 아니라 그 권력을 대하는 인간의 태도에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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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남 . 부 산
전통건축-10431. 울산 주전봉수대 ㅡ 봉대산 정상에서 오백 년을 타오른 불빛 (2026.09.05.)
울산 주전봉수대(朱田烽燧臺) Ⅰ. 불과 연기로 나라를 지키던 통신전화도 전보도 없던 시절, 국경과 해안의 위급함을 가장 빠르게 중앙에 알리는 방법은 불과 연기였다. 밤에는 횃불을 밝히고 낮에는 연기를 피워 산봉우리에서 산봉우리로 소식을 이어 보내던 이 군사통신제도를 봉수(烽燧)라 불렀다. 조망이 트인 산꼭대기마다 봉수대를 두어, 변방의 위급함이 하루 이틀 사이에 도성까지 전해지도록 한 체계였다. 봉수제가 국가의 제도로 성립된 것은 고려 의종 3년, 서기 1149년의 일이다. 이때 이미 봉수의 등급에 따라 거화수(炬火數), 곧 불을 피우는 횟수를 규정하고 봉수를 지키는 군사들의 생활 대책까지 마련해 두었다. 이후 조선 세종에 이르러 다섯 단계의 거화수 규식이 정비되고 해안을 따라 연대(烟臺)가 축조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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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5.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 — 만리장성(萬里長城) :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 유산
중국의 세계문화유산 — 만리장성(萬里長城) 만리장성은 중국 북부를 동서로 가로지른 거대한 방어 성벽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중국을 상징하는 대표 유산입니다. 기원전 7세기 무렵 춘추전국시대부터 축조가 시작되어 진·한·명을 거치며 2,000여 년에 걸쳐 이어졌고, 오늘날 남아 있는 성벽 대부분은 명나라 시대에 쌓은 것입니다. 1. 등재 개요와 규모만리장성은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유네스코 평가에서 걸작성·영향력·증언·지형학·연관성 등 복수의 기준을 충족하는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동쪽의 산해관(山海關)에서 서쪽의 가욕관(嘉峪關)까지 이어지는 총연장은 약 6,300~6,700km에 이르며, 세계에서 가장 장대한 규모의 군사 방어 시설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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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101. 「세가(世家)」 ㅡ 제후국과 귀족 가문의 흥망성쇠를 서술하는 총 30권 30편으로 구성
사마천 『사기』의 「세가(世家)」 1. 사마천의 『사기』(史記)『사기』는 중국 전한(前漢) 무제 시대의 역사가 사마천(司馬遷, 기원전 145?~기원전 86?)이 기원전 2세기 말에 완성한 중국 최초의 기전체(紀傳體) 정사(正史)로, 황제(黃帝)로부터 한 무제 태초 연간(기원전 104~101년)에 이르는 약 2,500년의 역사를 포괄합니다.[blog.naver][namu][thewiki]1) 편찬 배경과 저술 동기사마천은 태사령(太史令)으로 궁중 기록과 천문·역법을 관장하던 관료였습니다. 그는 아버지 사마담의 유지를 이어받아 통사(通史) 집필을 결심했으나, 무제의 노여움을 사 궁형(去勢)을 당하는 치욕을 겪은 뒤에도 저술을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기원전 108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집필에 들어가 기원전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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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연
자연이 지은 건축 — 양남 주상절리, 용암이 남긴 건축 (2026.09.05.)
자연이 지은 건축 — 양남 주상절리 & 파도소리길 Ⅰ. 파도소리길, 완성된 공간 읍천항에서 하서항까지 이어지는 1.7킬로미터의 해안 산책로, 파도소리길은 이 자연 건축물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놓인 동선이다. 출렁다리를 건너 부채꼴 주상절리를 지나고, 위로 솟은 기둥과 누운 기둥, 기울어진 기둥을 차례로 만나는 이 길은 마치 잘 짜인 전시 동선처럼 관람자의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나무 계단과 흙길, 몽돌 해안길이 번갈아 이어지며 걷는 속도와 시선의 높이를 조금씩 바꾸어 주는데, 이는 훌륭한 건축 동선이 그러하듯 같은 대상을 매번 다른 각도에서 발견하게 만드는 장치이기도 하다. 곳곳에 놓인 벤치와 정자는 관람의 리듬에 쉼표를 찍어주는 지점이며, 해가 진 뒤에는 경관 조명이 들어와 낮과는 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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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월간 건축사
제놀루션 송도 R&D센터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 2025.9
제놀루션 송도 R&D센터 리모델링 및 증축공사 2025.92025. 9. 30. 15:05ㆍ회원작품 | Projects/Office Remodeling of the Genolution Songdo R&D Center 자극의 시대, 건축은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우리는 지금, 지나치게 자극적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흡수하고, 본질보다 시각적 요소에 더 쉽게 반응하며, 새로운 것에 중독적으로 탐닉한다. 이런 환경 속에서 건축 역시 시대의 욕망에 반응해왔다. 형태는 점점 자극적이고, 재료는 더 눈에 띄며, 공간은 유행에 민감해졌다.그러나 동시에 건축은 그 흐름에 의문을 던져왔다. 정말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단순히 ‘새로운 것’을 짓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것’을 어떻게 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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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4.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01) ㅡ 태산(泰山) : “인간과 자연의 오랜 대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곳
세계문화유산 —중국 태산(泰山) 태산은 중국 산둥성 타이안시에 자리한 해발 약 1,532.7m의 산으로,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자연 복합유산으로 등재된 “천하제일명산”입니다. 높이가 가장 높은 것은 아니지만, 고대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올리던 봉선(封禪) 의례의 무대였기에 중국 문명사에서 독보적 상징성을 지닙니다.1. 태산의 위상과 등재 가치태산은 중국 오악(五岳) 중 동악(東岳)으로, 유네스코 등재 당시 문화유산 기준과 자연유산 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복합유산으로 평가받았습니다. 문화적 측면에서는 황제의 봉선 의례, 도교·불교 사찰군, 2,200여 점에 이르는 암각문과 비석 등 “문명이 층층이 쌓인 경관”이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인정되었습니다. 자연적 측면에서는 캄브리아기 고변성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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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100. 「서(書)」 제 8편 ㅡ 「평준서(平準書)」 : 한나라의 경제정책과 물가·재정 등 민생문제
『사기』「서 (書)」제 8편 ㅡ「평준서(平準書) 사마천의 『사기』에서 「서(書)는 역대 제도·문물·정책의 연혁을 서술하는 제도사(制度史) 부문으로, 모두 8권(8편)으로 구성됩니다. 이 8편은 권23에서 권30까지 배치되며, 그 제8편은 권30 「평준서(平準書)입니다.1. 「서」8편의 전체 구성『사기』 「서」는 다음과 같은 8편으로 이루어집니다.권23 예서(禮書) — 예(禮)의 연원과 한대 예제의 변천권24 악서(樂書) — 음악의 정치·교화 기능과 악제의 역사권25 율서(律書) — 율려(음률)와 병법·군사의 관계권26 역서(曆書) — 역법(달력)의 개정과 천문·시간 체계권27 천관서(天官書) — 천문·점성·관상 체계권28 봉선서(封禪書) — 황제의 봉선 의례와 신사(神祠)권29 하거서(河渠書) — 하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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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및 행사
2026 미디어 아트 ㅡ 경주 대릉원, 천 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 (2026.9.05.)
대릉원, 영원(永遠) — 천 년의 시간을 넘어 영원으로경주의 밤은 원래 조용했다. 신라의 옛 무덤들이 나지막이 엎드려 잠든 대릉원은 낮에는 산책로를 걷는 이들의 발걸음 소리만 들릴 뿐, 해가 지면 이내 어둠 속으로 잦아드는 곳이었다. 그런데 올가을, 그 침묵의 왕릉들이 스크린이 되어 다시 깨어난다. 국가유산청과 경상북도, 경주시가 함께 열고 국가유산진흥원과 신라문화유산연구원이 실무를 맡은 '2026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은 '대릉원, 영원(永遠)'이라는 이름으로, 천 년을 건너온 신라의 역사를 첨단 영상 기술의 언어로 다시 풀어놓는다. 스물세 봉분 가운데 네 곳의 무대대릉원 안에는 천마총을 포함해 신라 고분 스물세 기가 모여 있다. 이번 전시는 그 가운데 미추왕릉, 황남대총,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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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3.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과 현황
중국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과 현황 1. 기본 현황 중국은 1985년 12월 12일 유네스코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래 세계유산 등재를 국가적 사업으로 적극 추진해왔습니다. 2024년 기준 중국의 세계유산은 59건으로 이탈리아(60건)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였습니다.국가별 세계유산 수를 따져보면 2024년 현재 이탈리아가 세계 최다(60개)이고, 중국이 59개로 그 뒤를 잇는다2. 최근 2개년 신규 등재이후 두 차례 위원회를 거치며 중국의 세계유산은 더 늘었다 2025년 제47차 위원회(프랑스 파리)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서하 황릉」이 등재되었으며, 이번 위원회에서는 문화유산 21건, 자연유산 4건, 복합유산 1건 등 총 26건이 신규 등재되어 세계유산 목록은 170개국 1,248건(문화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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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9. 「서(書)」 제 7편 ㅡ 「하거서(河渠書)」 : 인간과 자연, 기술과 권력, 공공사업과 민생의 관계를 성찰하게 하는 역사 텍스트
『사기』「서(書)」 제7편 ㅡ「하거서(河渠書)」 사마천의 『사기』에서 「서(書)」 제7편은 「하거서(河渠書)」(권 29)이다. 이 편은 우임금의 치수 전승에서 한 무제 때의 황하·운하 공사에 이르기까지, 물길을 다스리고 농업·운송 체계를 정비한 역사를 서술한 중국 고대 수리(水利)·토목·재정의 제도사이다. 「하거서」에서 물은 자연재해인 동시에 국가가 관리해야 할 생산·교통 자원이며, 치수의 성공 여부는 군주의 덕과 행정 능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제시된다. 1.「하거서」의 위치『사기』는 본기·표·서·세가·열전으로 구성된 130편의 기전체 역사서이며, 「서」는 예악·율력·천문·제사·수리·경제 등 국가 제도의 연혁을 다룬다. 그중 「하거서」는 제7편으로, 인간 사회와 자연환경의 관계를 수리사업이라는 구체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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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브런치 HQ 2025.10
선데이브런치 HQ 2025.102025. 10. 31. 11:55ㆍ회원작품 | Projects/Officesundaybrunch HQ 역삼풍경대지 인근의 테헤란로 일대는 고층 업무시설이 밀집한 지역으로, 이곳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며 빠르게 흐르는 도시의 일상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이 거리 풍경을 지나 블록 내부로 한 겹만 들어서면, 다양한 규모의 저층 주거가 밀집한 골목이 이어지고, 그 안에서 지역 주민들은 또 다른 일상의 결을 만들어간다. 본 대지는 이러한 상이한 도시 풍경이 급격히 전이되는 경계부에 자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로변 고층 건물군의 압도적인 스케일과 커튼월 파사드가 형성하는 도시 이미지와 달리, 골목길의 스케일과 표정에 부합하는 건축적 해법을 모색하고자 했다.6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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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2.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7) ㅡ 아마미오섬·도쿠노섬·오키나와섬 북부·이리오모테섬 : 지질학적 분리와 고립이 만들어낸 독특한 진화의 역사
세계자연유산 ㅡ 일본 아마미오섬·도쿠노섬·오키나와섬 북부·이리오모테섬 ‘아마미오섬, 도쿠노섬, 오키나와섬 북부 및 이리오모테섬’은 일본 남서부 난세이제도에 흩어진 네 지역을 하나의 연속유산으로 묶은 세계자연유산이다. 2021년 7월 26일 유네스코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아마미오섬과 도쿠노섬, 오키나와섬 북부, 이리오모테섬의 다섯 개 구성요소로 이루어진다. 세계유산 구역의 육상 면적은 총 42,698ha이며, 네 섬은 일본 국토의 0.5%에도 미치지 않지만 매우 높은 생물다양성과 많은 고유종·멸종위기종을 보유한다. 이 유산의 가치는 아름다운 열대 해변이나 울창한 숲에만 있지 않다. 핵심은 오랜 지질학적 분리와 섬의 고립이 만들어낸 독특한 진화의 역사다. 난세이제도의 섬들은 한때 유라시아 대륙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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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8. 「서(書)」 제 6편 ㅡ 「봉선서(封禪書)」 : 제왕이 천명을 받아 천하를 다스린다는 것을 천지에 고하는 종합 의례
『사기』「서(書)」 제 6편 ㅡ「봉선서(封禪書)」 사마천의 『사기』에서「서(書)」 제6편은「봉선서(封禪書)」(권 28)로, 고대 중국 제왕의 제천의식(祭天儀式)인 봉선(封禪)을 중심으로 상고에서 한 무제에 이르는 제사(祭祀) 제도의 연원과 변천을 체계적으로 서술한 제도사적 텍스트이다.사마천은 이 편에서 봉선이 단순한 종교 의례가 아니라 “천명(天命)을 받은 제왕이 천지에 공덕을 보고하고 통치 정당성을 확보하는 정치적 의례”였음을 해명함으로써, 제사 제도가 왕권 신수(王權神授)와 직결된 통치 기술이었음을 드러낸다.1.『사기』 「서」와 제6편 「봉선서」의 위치『사기』는 본기 12권, 표 10권, 서 8권, 세가 30권, 열전 70권 등 총 130권으로 구성된 기전체(紀傳體) 통사이다. 「서」 8편은 예(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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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문화공간 언엔드(Unend)
복합문화공간 언엔드(Unend) 제314호 13면입력 : 2025-08-01 17:16수정 : 2025-08-04 10:322024년 김해 건축대상제 대상 수상작이길임 교수ㅣ동명대학교 건축학과김향지 건축사ㅣ로운 건축사사무소 대지위치 경상남도 김해시 대청계곡길 47 대지면적 2,076㎡ 용도 제2종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382.81㎡ 연면적 1,183.49㎡ 건폐율 18.44% 용적률 21.17% 규모 지하1층, 지상2층 높이 7.69m 구조 철근콘크리트조 외부마감 노출콘크리트 건축주 강동명 시공자 씨에스종합건설(주) 감리자 종합건축사사무소 아진 사진 조명환 자연에 스며들어 여백으로 존재하는 건축김해시 대청계곡길 초입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언엔드는 도시와 자연을 연결하는 열린 휴게공간으로 내·외부 경계없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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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1.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6) ㅡ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諸島)
세계자연유산 ㅡ 일본 오가사와라 제도(小笠原諸島) 오가사와라 제도는 일본 본토에서 남쪽으로 약 1,000km 떨어진 태평양에 흩어져 있는 섬들로, 독특한 생물 진화와 높은 고유종 비율을 보여주는 일본의 대표적인 세계자연유산이다. 유네스코는 2011년 오가사와라 제도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했으며, 섬의 생태계가 오랜 기간 대륙과 격리된 상태에서 형성된 진화 과정과 적응 방산을 잘 보여준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세계유산 구역은 30개가 넘는 섬과 그 주변의 일부 해역으로 이루어지며, 전체 면적은 약 7,939ha에 이른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도쿄도에 속하지만, 지리적으로는 일본 본토와 완전히 다른 세계처럼 느껴진다. 정기선으로 도쿄에서 약 24시간이 걸릴 만큼 멀리 떨어져 있으며, 일반적으로 지치지마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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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7. 「서(書)」 제 5편 ㅡ 「천관서(天官書)」 : 천문을 아는 것이 곧 통치를 아는 것
『사기』「서(書)」 제 5편 ㅡ 「천관서(天官書)」 사마천의 『사기』에서 「서(書)」 제5편은 「천관서(天官書)」(권 27)로, 고대 중국의 천문·성관(星官) 체계를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 천체 운행과 인간사의 길흉을 연결하는 점성술적 세계관을 제도사적 틀 안에 정리한 텍스트이다. 사마천은 이 편에서 북두·사상(四象)·이십팔수(二十八宿)를 중심으로 한 성관 체계를 완성하고, 일월오성(日月五星)의 운행을 통해 전쟁·기근·가뭄·풍년 등 국가적 사안을 예측하는 방법을 서술함으로써, “천문을 아는 것이 곧 통치를 아는 것”이라는 인식을 드러낸다. 1.『사기』「서」와 제5편 「천관서」의 위치『사기』는 본기 12권, 표 10권, 서 8권, 세가 30권, 열전 70권 등 총 130권으로 구성된 기전체(紀傳體) 통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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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축 이야기
건축기행 –079. 창원 카페 '기운상자' — 조병수, 경사지에 새긴 '땅의 건축' (2026. 08.)
창원 '기운상자' 1. 건축개요 창원 마산합포구 구산면 내포리의 급경사 해안 대지에 들어선 ‘기운상자’는 건축가 조병수(BCHO Partners)가 설계한 오션뷰 대형 베이커리·카페로, 노출 콘크리트 매스와 수평 창, 중정(보이드)을 축으로 바다와 지형을 하나의 연속된 장면으로 엮는 공간이다.이름 그대로 “기울어진 상자”를 형상화한 건물은 단순한 외형 유희가 아니라, 경사지를 따라 낮게 눕히고 바다를 향해 열린 수평성을 강조함으로써 남해안의 풍경과 건축을 한 몸으로 만드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는다.위치: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해양관광로 1000 (내포리 1460-3 일원)용도: 카페·베이커리를 주축으로 한 상업·휴게 공간 (전망데크·루프탑 포함)규모·층위: 지하 1층(주차·진입) ~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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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50.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5) ㅡ 시레토코(知床)
유네스코 세계유산 ㅡ 일본의 시레토코(知床) 시레토코(知床)는 일본 홋카이도 동북부에 돌출한 시레토코반도와 그 주변 해역을 포함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이곳은 계절성 해빙이 바다를 풍요롭게 하고, 그 영양분이 플랑크톤·어류·연어·해양 포유류·조류·육상 포식자로 이어지는 거대한 생태계의 순환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네스코는 2005년 시레토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했으며, 해양 생태계와 육상 생태계의 탁월한 상호작용, 그리고 멸종위기종과 고유종을 포함한 중요한 생물다양성을 핵심 가치로 평가했다. cite시레토코라는 이름은 아이누어 ‘시리 에토쿠’, 곧 ‘땅의 끝’ 또는 ‘대지의 끝’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시레토코반도는 홋카이도 동북단에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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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6. 「서(書)」 제 4편 ㅡ 「역서(曆書)」 : 역법이 곧 통치의 표준
『사기』「서(書)」 제 4편 ㅡ 「역서(曆書)」 사마천의 『사기』에서 「서(書)」 제4편은 「역서(曆書)」(권 26)로, 역법(曆法)의 연원과 변천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면서 천문·수학·정치 권력이 교차하는 고대 중국의 시간 질서를 해명한 제도사적 텍스트이다.사마천은 이 편에서 상고의 오가역법(五家曆法)에서 한 무제 태초력(太初曆)에 이르는 역법 개혁의 과정을 추적하며, “역법이 곧 통치의 정당성”이라는 인식을 드러낸다.1.『사기』 「서」와 제4편 「역서」의 위치『사기』는 본기 12권, 표 10권, 서 8권, 세가 30권, 열전 70권 등 총 130권으로 구성된 기전체(紀傳體) 통사이다. 「서」 8편은 예(禮)·악(樂)·율(律)·역(曆)·천관(天官)·봉선(封禪)·하거(河渠)·평준(平準)으로, 국가 운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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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월간 건축사
매직스타워 2025.8
매직스타워 2025.82025. 8. 31. 11:10ㆍ회원작품 | Projects/OfficeMAGICS TOWER 새로운 디자인의 출발점본 건축물은 회사 사옥의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는 새로운 디자인을 추구한 건축주의 의지에서 시작되었다. 정면을 마주할 때, 독창적인 외관은 도시적 맥락 속에서도 명확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브랜드의 정체성과 건축적 실험정신을 함께 담아낸다.대지 조건을 반영한 공간 전략대지는 동서 방향으로 길게 뻗은 장방형이며, 동측에는 폭 6미터의 도로가 접해 있다. 지역지구의 일조권 사선 제한(3층, 높이 10m)을 고려해 건축물은 남측 경계선에 최대한 인접하게 배치했고, 서측에는 코어(계단, 엘리베이터, 화장실), 동측에는 전용공간을 두어 기능을 명확히 분리했다. 또한 2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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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기행
소나무 기행 -076. 포항 보경사 소나무 — 역사와 사람을 받아들이는 포용과 기억의 공간
보경사 적광전 옆의 소나무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자락, 천년고찰 보경사로 드는 길은 소나무 숲을 지나야 비로소 완성된다. 해탈문을 지나 절 마당에 이르기까지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하늘을 뒤덮은 붉은 몸체의 소나무들이 만들어내는 풍경은 보경사 답사에서 가장 먼저 마주하게 되는 인상 깊은 장면이다. 이 소나무는 줄기가 붉고 곧게 뻗어 오르는 금강송(金剛松) 계통이다. 금강송은 강원도와 경상북도 동해안 산간지대에 주로 분포하는 재래 소나무로, 목질이 단단하고 결이 곧아 예로부터 궁궐과 사찰 건축의 목재로 귀하게 쓰였다. 보경사를 감싸고 있는 내연산 일대 역시 이러한 금강송의 자생지 가운데 하나로, 절 진입로와 12폭포 계곡을 따라 오르는 등산로 곳곳에서 붉은 줄기의 소나무 군락을 만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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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5. 「서(書)」 제 3편 ㅡ 「율서(律書)」 : 음률과 병법을 아우르는 제도사적 서술
『사기』「서(書)」제 3편 ㅡ 「율서(律書)」 사마천의 『사기』에서 「서(書)」는 본기·표·세가·열전과 함께 기전체(紀傳體) 사서의 한 축을 이루는 제도사(制度史) 부분이며, 총 8편으로 구성되어 역대 왕조의 예·악·율·력·천문·봉선·하천·경제 등 치국(治國)의 근간이 되는 전장(典章)과 문물의 연원을 서술한다. 그중 제3편은 「율서(律書)」(권 25)로, 원래는 병법(兵書)과 율려(律呂)를 함께 다루는 내용이었으나, 현전본에서는 일부가 결실되고 후대에 보충·정리된 흔적이 남아 있다1. 『사기』에서 「서(書)」의 위상『사기』는 황제로부터 한 무제에 이르는 약 2,500년을 포괄하는 통사(通史)로서, 단순히 인물과 사건의 나열에 그치지 않고 국가 운영의 제도적 기반을 체계적으로 서술하려는 의도를 가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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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9.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4) ㅡ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 : 빙하기 이후 생태계의 기록 보관소
세계유산 ㅡ 일본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 Shirakami-Sanchi)는 일본 혼슈 북부의 아오모리현과 아키타현 경계에 걸쳐 있는 산악·삼림 지대이다. 이곳은 동아시아에 남아 있는 최대 규모의 원생적 너도밤나무림 가운데 하나이며, 빙하기 이후 약 8,000~12,000년 동안 형성되어 온 냉온대 생태계가 비교적 온전하게 보존되어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네스코는 1993년 12월 11일 시라카미산지를 일본 최초의 세계자연유산 중 하나로 등재했으며, 등재 면적은 16,971ha이다 시라카미산지의 핵심 가치는 단순히 “숲이 아름답다”는 경관적 매력에 있지 않다. 인간의 벌목과 개발에 의해 크게 단절되지 않은 너도밤나무림, 폭설과 산악 지형이 만들어 낸 독특한 물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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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울산암각화박물관 — 고래의 기억을 품은 신석기시대 집 (2026.08.29.)
울산암각화박물관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대곡천이 굽이도는 반구교 어귀에 이르면 물결처럼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낮게 엎드린 목조 건물 하나를 만나게 된다. 지붕선이 유려하게 흘러내리는 이 건물은 멀리서 보면 물 위로 등을 드러낸 한 마리 고래를 떠올리게 한다. 울산암각화박물관이다. 2008년 5월 30일 문을 연 이 박물관은 국보 반구대 암각화와 국보 천전리 각석이라는, 서로 다른 시대에 새겨진 두 개의 바위 기록을 세상에 소개하기 위해 지어졌다. 실물을 직접 보기 어려운 이 두 유적의 존재를 알리고 국내 암각화 연구의 중심 기관 역할을 맡는 것이 박물관의 출발점이었다. 개관에 이르기까지의 과정도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01년 반구대암각화 선사문화전시관 건립을 위한 설계 공모가 진행되었고,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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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8.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3) ㅡ 야쿠시마(屋久島) : 섬 생태계와 인간의 자연 인식을 연구할 수 있는 동아시아의 중요한 현장
일본의 세계자연유산 ㅡ 일본의 야쿠시마(屋久島) 일본 가고시마현 남쪽, 규슈에서 약 60km 떨어진 곳에 자리한 야쿠시마는 일본을 대표하는 세계자연유산이다. 야쿠시마는 1993년 12월 11일 시라카미산지(白神山地)와 함께 일본 최초의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으며,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면적은 약 10,747ha로 섬 전체 면적의 약 20%에 해당한다. 유네스코는 야쿠시마를 자연유산 등재 기준 가운데 ‘뛰어난 자연미’와 ‘중요한 생태·생물학적 과정’을 보여 주는 지역으로 평가하였다.1. 섬의 위치와 지리적 특징야쿠시마는 일본 열도의 남쪽 끝에 가까운 섬으로, 행정구역상 가고시마현 구마게군에 속한다. 섬의 면적은 약 505㎢이며, 해안선은 둥근 섬의 형태를 따라 이어진다. 섬의 중심부에는 일본 규슈에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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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4. 「서(書)」 제2편 ㅡ 악서(樂書) : 예가 밖에서 들어와 사람을 절제시키는 것이라면, 악은 안에서 우러나와 사람을 화합하게 하는 것이다
사마천 『사기』「서(書)」 제2편 ㅡ 악서(樂書) 「서(書)」 여덟 편 가운데 두 번째로 놓인 악서는 예서와 짝을 이루는 글이다. 예가 사람의 겉모습과 신분의 질서를 세우는 것이라면, 악은 사람의 마음을 안으로부터 조화시키는 것이다. 사마천은 이 편에서 음악이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정치와 통하며, 나라의 흥망과 어떤 관계를 맺는지를 풍부한 역사적 일화와 함께 풀어낸다. Ⅰ. 태사공의 근심사마천은 예서에서와 마찬가지로 태사공의 이름으로 글을 연다. 그는 『서경』 「우서」를 읽을 때마다 임금과 신하가 서로 경계하며 나라의 안위를 근심하는 대목에서 눈물을 흘리지 않은 적이 없다고 고백한다. 주나라 성왕이 관숙과 채숙의 반란을 겪고서 스스로를 자책하는 노래를 지었던 일을 들며, 군자란 넉넉할 때도 처음의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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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 가장 완벽한 환영 > — 울산시립미술관 : 실재와 착시의 경계에서 (2026.08.28.)
가장 완벽한 환영— 울산시립미술관 Ⅰ. 전시장 입구, 낯익은 얼굴과의 조우 울산시립미술관 지하 2층 제1전시실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얼굴이다. 콧수염 끝이 하늘로 치솟은 그 낯익은 표정은 그러나 그림이 아니라 조각이다. 일본계 미국인 작가 카즈 히로가 빚어낸 이 인물상은 피부의 잔주름과 실핏줄, 눈가의 미세한 그늘까지 재현해 관람객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사진인지 회화인지, 실제 인물인지 조형물인지 가늠하기 위해 다가섰다가 다시 한 걸음 물러서는 사람들의 몸짓은 이번 특별전 '가장 완벽한 환영(The Most Perfect Illusion)'이 관람객에게 요구하는 첫 번째 태도이기도 하다. 2026 국제 극사실주의(하이퍼-리얼리즘)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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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내
포항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 철의 도시가 건네는 초대장 (2026.0829.)
포항 스페이스워크(Space Walk) 1. 환호공원, 바다와 만나는 언덕포항 시내를 벗어나 영일만을 따라 북쪽으로 오르면, 환호공원의 가장 높은 능선 위로 낯선 실루엣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흰색과 은빛이 뒤섞인 철제 구조물이 마치 정지된 파도처럼, 혹은 하늘로 솟구쳤다가 다시 땅으로 내려앉는 롤러코스터의 궤적처럼 굽이친다. 이것이 바로 포항 스페이스워크(Space Walk)다.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환호공원길에 자리한 이 조형물은 완공 이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험형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으며, 개장 이후 누적 방문객이 400만 명을 훌쩍 넘어설 만큼 남녀노소에게 사랑받는 공간이 되었다. 바다를 낀 언덕 위에 놓인 이 은빛 곡선은 멀리서는 하나의 거대한 조각품처럼 고요히 서 있지만, 가까이 다가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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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7.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2) ㅡ 아스카·후지와라 궁도 : 한반도가 빚어낸 고대 일본의 수도
세계유산 ㅡ 아스카·후지와라 궁도 Ⅰ. 스물일곱 번째 일본 세계유산2026년 7월 2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이 신청한 '아스카·후지와라의 궁도(Asuka-Fujiwara: Archaeological Sites of Japan's Ancient Capitals)'를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새로 올렸다. 이로써 일본은 문화유산 22건, 자연유산 5건을 합쳐 모두 27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한 나라가 되었다. 공교롭게도 이 결정은 도쿄나 파리가 아니라 한국 부산에서 내려졌다. 그리고 그 유산의 실체를 들여다보면, 이 우연이 결코 우연만은 아니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6세기 말부터 8세기 초까지 나라현 아스카무라와 가시하라시, 사쿠라이시 일대에 조성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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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3. 「서(書)」 제1편 ㅡ 예서(禮書)
『사기』「서(書)」제1편 ㅡ 예서(禮書) 『사기』 130편 가운데 「서(書)」는 여덟 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예서·악서·율서·역서·천관서·봉선서·하거서·평준서가 그것으로, 본기와 열전이 인물과 사건을 다룬다면 서는 제도와 문물, 자연과 인간 삶의 근간이 되는 체계를 다룬다. 그 첫머리에 놓인 예서는 인간에게 예(禮)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를 묻는 글로, 사마천 사상의 바탕을 엿볼 수 있는 편이다. Ⅰ. 예관에서 얻은 깨달음사마천은 예서의 첫머리에서 자신이 대행(大行)의 예관을 찾아가 하·은·주 삼대에 걸친 예제의 흥망성쇠를 직접 살핀 경험을 밝힌다. 그 결과 그는 예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규범이 아니라 인간의 성정(性情)과 습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겨난 것임을 깨달았다고 적는다. 사람이 살아가는 길은 실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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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한국의 전통가옥 2부-한옥의 완성/송광사 목우헌이 완성되는 모든 과정을 담은 1988년의 귀한 영상자료입니다
https://youtu.be/FikRH23YYr4?si=324Ql4DJjnyBj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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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2. 한흥이래장상명신연표(漢興以來將相名臣年表) ㅡ 한나라 역대 장군과 승상, 등 명신들의 재임 연대를 표로 정리
『사기』「표」제10편 — 한흥이래장상명신연표(漢興以來將相名臣年表) 『사기』 「표」 10편의 마지막을 이루는 이 편은 한나라 건국 이후 역대 장군과 승상, 어사대부 등 최고위 관직을 지낸 명신들의 재임 연대를 표로 정리한 연표다.앞선 아홉 편이 모두 제후나 봉후, 즉 작위를 받은 이들의 흥망을 다루었던 것과 달리, 이 편은 작위가 아니라 관직, 그중에서도 승상·태위·어사대부라는 조정의 최고 관직을 역임한 인물들의 재임과 이임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성격을 달리한다. 1. 서문이 없는 이례적인 편『사기』의 「표」는 대개 첫머리에 '태사공왈'로 시작하는 사마천의 서문이 붙어 그 편을 짓게 된 취지와 역사관을 밝히고 있으나, 유독 이 마지막 편에는 그러한 서문이 남아 있지 않다. 뿐만 아니라 표 안에는 글자의 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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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연
포항 내연산 12폭포 ㅡ 소금강으로 가는 열두 굽이 비단 폭 (2026.08.28.)
포항 내연산 12폭포 가을 초입, 바람 끝이 서늘해질 무렵이면 포항 북쪽의 내연산이 떠오른다. 기암절벽과 맑은 계곡물, 그리고 열두 개의 폭포가 잇달아 펼쳐지는 이 골짜기는 경상북도 8경의 하나로 꼽히며, 왜 사람들이 이곳을 두고 ‘경북의 소금강’이라 부르는지 직접 걸어 보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1. 종남산에서 내연산으로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태백산맥의 끝자락이 동해와 맞닿는 자리에 해발 710미터의 산 하나가 솟아 있다. 지금은 내연산(內延山)이라 불리지만, 본디 이름은 종남산(鐘南山)이었다. 산의 이름이 바뀐 데에는 신라 말의 어지러운 사연이 얽혀 있다. 견훤의 난을 피해 신라 진성여왕이 이 산자락에 몸을 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마음의 근심을 안으로 거두어들인다는 뜻의 ‘내연(內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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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6.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1) ㅡ 사도섬의 금광산
세계유산 — 일본 사도섬의 금광산 I. 금이 흐르는 섬, 사도니가타항에서 배로 두 시간 남짓 나아가면 동해 한가운데 사도섬이 떠오른다. 예로부터 유배의 땅으로 불리던 이 섬은 동시에 일본 최대의 금은산이 묻힌 땅이기도 했다. 2024년 7월 27일,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사도섬의 금산(佐渡島の金山)'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새로 올렸다. 일본은 2006년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여러 차례 정식 등재를 시도했으나, 역사 서술 범위를 둘러싼 한국과의 갈등으로 번번이 무산되었다가 십수 년 만에 등재의 결실을 맺은 것이다.II. 도유노와리토와 아이카와 금은산사도 금광의 상징은 아이카와 금은산 정상부를 깊게 가른 '도유노와리토(道遊の割戸)'다. 에도시대 사람들이 오직 곡괭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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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30. 포항 보경사(寶鏡寺) ㅡ 1,400년 역사의 내연산을 대표하는 고찰(2026.08.28.)
포항 보경사(寶鏡寺) Ⅰ. 연혁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송라면 중산리, 내연산(內延山) 자락에 자리한 보경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로, 포항을 대표하는 사찰 중 하나이다. 신라 진평왕 25년(603) 진(陳)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대덕 지명(智明)법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지명이 중국 유학 시절 동해안의 명당에 팔면보경(八面寶鏡)을 묻으면 왜구를 막고 삼국통일을 이룰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거울을 전수받아 이곳에 묻고 절을 세웠다는 설화가 전하며, 보경을 묻은 자리라 하여 절 이름을 보경사라 하였다. 일설에는 신라의 승려 일조(一朝)가 당나라에서 귀국한 뒤 세웠다는 설도 함께 전해진다. 신라 경덕왕 4년에는 철민화상이 한 차례 중창하였고, 고려에 들어 1023년(현종 14)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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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5.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20) ㅡ 홋카이도·북동북의 조몬 유적군 : 1만 년 정주의 기억
세계유산 ㅡ 일본 홋카이도·북동북의 조몬 유적군 Ⅰ. 세계유산 등재 개요 2021년 7월 27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제44차 확대회의는 일본 홋카이도와 도호쿠 지방 북부에 흩어져 있는 17개의 선사 유적을 「홋카이도·북동북의 조몬 유적군(Jomon Prehistoric Sites in Northern Japan)」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등재했다. 홋카이도, 아오모리현, 이와테현, 아키타현 등 네 개 도현에 걸쳐 있는 이 연속유산은 기원전 13,000년부터 기원전 400년까지, 무려 1만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이어진 수렵·어로·채집 사회의 정주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세계사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힘든 가치를 인정받았다. 등재 기준으로는 (ⅲ) 현존하거나 소멸한 문화적 전통의 유일무이한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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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1. 건원이래왕자후자연표(建元以來王子侯者年表) ㅡ 대외적으로는 팽창하고 대내적으로는 중앙집권을 완성
『사기』「표」제9편 — 건원이래왕자후자연표(建元以來王子侯者年表) 『사기』 「표」 10편 가운데 아홉 번째에 해당하는 이 편은 명칭에 '건원이래(建元以來)'라는 무제의 첫 연호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광 5년(기원전 130년)부터 원정 원년(기원전 116년) 사이, 즉 무제 재위 중반에 제후왕의 아들들이 새롭게 후로 봉해진 내력을 정리한 연표다.앞선 제6·7·8편이 각각 개국공신, 혜제·경제 시기 봉후, 무제 시대 군공에 의한 봉후를 다루었다면, 이 편은 무제가 제후왕의 세력을 근본적으로 약화시키기 위해 시행한 특수한 정책, 이른바 '추은령(推恩令)'의 결과물이라는 점에서 성격이 전혀 다르다.1. 추은령, 은혜를 베풀어 힘을 나눈다원삭 2년(기원전 127년), 무제의 책사 주보언은 제후왕의 봉지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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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4.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9) ㅡ 모즈·후루이치 고분군
세계유산 ㅡ 모즈·후루이치 고분군 Ⅰ. 오사카 평야에 남은 거대한 흙무덤 오사카 남부, 사카이시와 하비키노시·후지이데라시에 걸친 평야 지대에는 언뜻 보면 나지막한 숲이 우거진 언덕처럼 보이는 구조물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 가까이 다가가서야 그것이 인공적으로 쌓아 올린 무덤, 곧 고분(古墳)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게 된다. 4세기 후반부터 5세기 후반에 이르는 약 백 년 남짓한 기간 동안, 이 지역에는 크고 작은 고분 이백여 기가 잇달아 조성되었다. 그 가운데 마흔다섯 건, 마흔아홉 기의 고분이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모즈·후루이치 고분군(百舌鳥·古市古墳群)'으로 등재되었으며, 이는 오사카가 배출한 최초의 세계유산이기도 하다. 사카이시에 자리한 모즈 고분군과 하비키노시·후지이데라시에 걸친 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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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해외 거장이 한국에 지은 건축물 100개 | 🎁리스트 무료 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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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 오직 미술관 한 곳을 위해, 데시마&이누지마 | 미하치 일본
🇯🇵 오직 미술관 한 곳을 위해, 데시마&이누지마 | 미하치 일본 데시마(豊島)와 이누지마(犬島) — 나오시마를 넘어선 세토우치의 예술 섬 나오시마의 성공 이후, 베네세 그룹 후쿠타케 소이치로 회장은 예술로 지역을 재생하는 실험을 이웃한 두 섬으로 확장했다. 계단식 논이 펼쳐진 데시마와 근대 산업의 흔적이 남은 이누지마는 각각 다른 방식으로 안도 다다오의 나오시마 문법을 잇거나 넘어서며, 세토우치 예술 여행의 축을 완성한다.데시마 미술관 — 기둥 없는 물방울데시마의 상징인 데시마 미술관(豊島美術館, 2010)은 건축가 니시자와 류에와 예술가 나이토 레이의 협업으로 탄생했다. 계단식 논이 펼쳐진 언덕 위에 물방울 모양의 콘크리트 쉘 구조물을 얹었는데, 높이 4.3m의 곡면 지붕 어디에도 기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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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90. 건원이래후자연표(建元以來侯者年表) ㅡ 문경지치의 적극적인 팽창 정책과 새롭게 등장한 봉후 집단의 면면
『사기』「표」제8편 — 건원이래후자연표(建元以來侯者年表) 『사기』 「표」 10편 가운데 여덟 번째에 해당하는 이 편은 한 무제의 연호 '건원(建元, 기원전 140년)' 이후 새로 후로 봉해진 인물들의 봉국과 흥망을 정리한 연표다. 앞선 제6·7편이 고조의 개국공신과 혜제·경제 시기 봉후를 다루었다면, 이 편은 무제 시대에 이르러 흉노 및 남방 이민족과의 전쟁이 본격화되면서 군공(軍功)으로 새롭게 후에 봉해진 장수들을 중심으로 기록하고 있다.1. 서문에 담긴 전쟁과 공훈의 논리사마천은 서문을 흉노와 민월의 침략으로 시작한다. 흉노가 한나라와의 화친을 끊고 변경을 자주 침략했으며, 민월이 제멋대로 동구를 공격하자 동구가 한나라에 구원을 요청해 온 정황을 전한 뒤, 이 두 이민족의 번갈은 침략이 한나라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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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9. 의성 만취당 ㅡ 겨울이 와도 푸르름을 잃지 않듯이, 어려운 시절에도 절의를 지키고자 했던 선비의 지조 (2026.08.16.)
의성 만취당(義城 晩翠堂) Ⅰ. 사촌마을 가는 길 경상북도 의성군 점곡면 사촌리는 안동과 의성의 경계에 걸쳐 있는 작은 마을이다. 매봉산이 마을 뒤를 병풍처럼 감싸고, 앞으로는 낮은 구릉과 들판이 완만하게 펼쳐진다. 이 마을은 예로부터 안동 김씨 집안이 대를 이어 세거해 온 터전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도 골목마다 오래된 기와집과 흙담이 이어져 전통 마을의 정취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점곡면사무소에서 매봉산 방향으로 오백여 미터를 걸어 점곡초등학교를 지나면, 나지막한 돌담 사이로 유난히 높고 큰 누각형 기와집 한 채가 눈에 들어온다. 처마 아래 걸린 현판에는 '만취당(晩翠堂)'이라는 세 글자가 단정하게 씌어 있는데, 이는 이 집을 지은 김사원(金士元, 1539~1601)의 호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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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3.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8) ㅡ 나가사키·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기리시탄 관련 유산
세계유산 ㅡ 나가사키·아마쿠사 지방의 잠복 기리시탄 관련 유산 Ⅰ. 금교령 아래, 숨죽인 신앙 1549년 프란치스코 하비에르가 가고시마에 상륙한 이래, 규슈 서쪽 해안 일대에는 그리스도교가 빠르게 뿌리를 내렸다. 특히 나가사키 항구는 남만 무역의 거점으로 번성하며 한때 '작은 로마'라 불릴 만큼 많은 신자와 성당을 품은 도시로 성장하였다. 그러나 도쿠가와 막부는 1614년 전국적인 금교령을 내려 그리스도교를 전면 금지했고, 1637년 시마바라·아마쿠사 봉기가 진압된 뒤로는 감시와 처벌이 한층 더 가혹해졌다. 선교사들이 추방되고 신자들이 처형되는 가운데서도, 나가사키와 아마쿠사 지방의 신자들 가운데 일부는 신앙을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 그들은 표면적으로 불교 사찰의 단가(檀家)가 되고 신사의 우지코(氏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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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경남 서화작가의 현재전 ㅡ 시상(時相)의 서적변상(書的變相)
시상(時相)의 서적변상(書的變相)— 경남서화작가의 현재展2026 문자문명전 — “이것을 논하여 저것을 말하다” 시상(時相)이라는 말은 흔히 쓰는 낱말이 아니다. 문법에서는 시제와 상(相)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쓰이지만, 이 전시가 취한 뜻은 좀 더 넓다. 어느 한 시대가 지닌 얼굴, 그 시대를 관통하는 기운과 국면을 이르는 말로 읽어야 이 제목이 열린다. 시대마다 사람들의 손끝에 배어드는 감각이 다르고, 그 감각이 다시 붓과 먹을 통해 화면 위로 옮겨진다. '경남서화작가의 현재展'이 내건 부제 '시상의 서적변상'은 바로 이 지점, 즉 지금 이 시대의 낯빛이 서화라는 오래된 형식을 통해 어떻게 드러나는가를 묻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6 문자문명전'이라는 더 큰 기획 아래 놓여 있고, 그 전체를 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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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직암 이수희 서학정신전 ㅡ 파천황의 세계 (창원 성산아트홀)
서학정신(書學精神), 파천황의 세계— 직암(直菴) 이수희 서학정신전 (창원 성산아트홀 제3 전시실) 서예를 흔히 붓의 예술이라 부르지만, 정작 서예가들이 평생 붙들고 씨름하는 것은 붓이 아니라 마음이다. 획을 곧게 긋는 손의 훈련보다 앞서는 것이 마음을 곧게 세우는 훈련이라는 뜻에서, 옛사람들은 글씨 쓰는 일을 '서학(書學)'이라 불렀다. 글자의 조형을 익히는 학습이면서 동시에 사람됨을 닦는 수행이라는 이 이중의 뜻이 이번 전시의 제목에도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직암(直菴)이라는 그의 호부터가 '곧을 직(直)'을 앞세우니, 그가 평생 붓과 칼 앞에서 지켜온 자세가 어떠했을지 짐작하게 한다. 직암의 이름은 그가 새긴 현판과 함께 널리 알려졌다. 합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대야성에 걸린 대형 현판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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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유배지를 예술의 섬으로 바꿔버린 사람들 ... 나오시마 l 일본 건축여행ep57
출처 - 유배지를 예술의 섬으로 바꿔버린 사람들...나오시마 l 일본 건축여행ep57 나오시마 나오시마는 세토내해에 떠 있는 작은 섬으로, 원래는 구리 제련소에서 나온 산업 폐기물로 오염되어 버려진 섬이었다. 인구 유출과 산업 쇠퇴로 공동화가 진행되던 이 섬은 1980년대 후반 베네세 그룹의 후쿠타케 소이치로 회장에 의해 새로운 운명을 맞이하게 된다. 그는 "문화와 예술로 지역을 되살린다"는 철학 아래 민간 기업의 장기적 투자를 결단했고, 이는 훗날 '나오시마 프로젝트'로 불리게 된다. 이 실험은 자연 보존을 최우선 원칙으로 삼았으며, 지역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일본 현대 건축의 거장 안도 다다오와의 30년 넘는 협업이 자리하고 있다.지추미술관(地中美術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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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9. 혜경간후자연표(惠景間侯者年表) ㅡ 고조이후 무제 즉위 이전까지 제후들의 봉국과 그 흥망을 정리
『사기』「표」제7편 — 혜경간후자연표(惠景間侯者年表) 『사기』 「표」 10편 가운데 일곱 번째에 해당하는 이 편은 한 혜제와 경제 시기, 즉 고조가 세상을 떠난 뒤부터 무제 즉위 이전까지 새로 봉해진 제후들의 봉국과 그 흥망을 정리한 연표다. 앞선 제6편 「고조공신후자연표」가 유방을 도와 천하를 평정한 개국공신들을 다룬 데 이어, 이 편은 혜제·여후·문제·경제로 이어지는 시기에 종실과 외척, 그리고 새롭게 공을 세운 신하들이 후로 봉해진 내력을 기록하고 있다.1. 서문의 실마리, 장사왕 오예사마천은 서문에서 역대 봉후에 관한 기록을 읽어 내려가다 '편후(便侯)'에 이르러 붓을 멈춘다. 그는 편후로 봉해진 인물이 다름 아닌 장사왕 오예의 후손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며, 그 봉작이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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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일획정신(一劃精神), 살다본께 — 소석(素石) 구지회 전시회 (창원 성산아트홀)
일획정신(一劃精神), 살다본께 — 소석(素石) 구지회 전시회 (창원 성산아트홀 제2 전시장) 문인화를 오래 들여다본 사람이라면 '일획(一劃)'이라는 말 앞에서 걸음을 멈추게 된다. 청대 화승 석도(石濤)는 일찍이 만법(萬法)이 일획에서 비롯된다고 했다. 붓을 종이에 대는 그 첫 순간의 획이 이미 그림 전체의 기운과 뜻을 품고 있다는 것이다. 획을 많이 쌓아 형태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단 한 번의 붓질에 정신을 실어야 한다는 이 오래된 화론은 말은 쉬워도 붓을 든 사람에게는 평생의 화두로 남는다.소석 구지회의 그림 앞에 서면 이 화두가 비로소 실감으로 다가온다. 전통 문인화가 먹으로 형체를 잡고 옅은 채색으로 마무리하는 절제된 화법을 따른다면, 소석의 붓질은 그 절차를 과감히 건너뛴다. 새 한 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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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고금관지(古今觀之), 더 이상 보기를 거치다— 고미술 특별전 (창원 성산아트홀)
고금관지(古今觀之), 더 이상 보기를 거치다— 고미술 특별전 (창원 성산아트홀 제1 전시장) 이번 전시에 나온 것들은 화려한 유물이 아니다. 이가 나간 백자 접시, 색이 바랜 민화, 나뭇결이 갈라진 반닫이 같은 생활 속 기물들이 주를 이룬다. 국보나 보물의 위엄 대신, 누군가의 손에서 손으로 건너오며 생긴 흠집과 수리의 흔적이 먼저 눈에 든다. 바로 이 지점에서 고미술은 현대미술과 결정적으로 갈라선다. 현대미술이 작가의 의도를 완결된 형태로 제시한다면, 고미술은 제작자의 손을 떠난 뒤에도 계속 만들어져 온 사물이다. 균열은 결함이 아니라 이력이고, 수리한 자국은 훼손이 아니라 그 물건을 아꼈던 누군가의 흔적이다. 특별전이라는 형식은 평소라면 흩어져 있을 유물들을 한자리에 불러 모은다는 점에서 특권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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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30. 의성 고운사 (孤雲寺) — 천년고찰의 2025년 산불 피해 (2026.08.16.)
의성 고운사(孤雲寺) 경상북도 의성군 단촌면 구계리, '구름을 타고 오른다'는 뜻의 등운산(騰雲山, 624m) 자락에 자리한 고운사는 신라 신문왕 원년인 681년 당나라 유학승 의상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한다. 창건 당시의 이름은 "높이 뜬 구름"이라는 뜻의 고운사(高雲寺)였다. 이후 신라 말의 문장가 최치원이 이곳에 머물며 가허루(駕虛樓)와 우화루(羽化樓)를 짓고 그의 호 '고운(孤雲)'을 따 절 이름을 고운사(孤雲寺)로 고쳐 부르게 되었다. 훗날 고려 태조의 스승이었던 도선국사가 크게 중창하며 사찰의 규모를 키웠고, 약사전 불상과 나한전 앞 삼층석탑도 이때 조성된 것으로 전한다. 1. 역사 속 인물들의 자취고운사에는 여러 시대 걸출한 인물들의 흔적이 겹겹이 새겨져 있다. 노국공주를 잃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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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2.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7) ㅡ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 : 신이 깃든 섬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 규슈 본토에서 약 60㎞ 떨어진 겐카이나다 한가운데, 부산에서는 145㎞, 대마도에서는 약 75㎞ 떨어진 지점에 오키노시마라는 작은 섬이 떠 있다. 둘레 4㎞ 남짓의 이 고도(孤島)는 2017년 폴란드 크라쿠프에서 열린 제41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신이 사는 섬 무나카타·오키노시마와 관련 유산군'이라는 이름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 일본은 이 등재를 통해 2013년 후지산 이후 5년 연속으로 세계유산을 늘리며 총 21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1. 등재까지의 여정이 유산군은 200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이름을 올린 뒤 8년이 지나서야 정식 등재에 이르렀다. 등재 심사 과정은 순탄치 않았는데, 애초 일본이 신청한 자산은 8곳이었지만 유네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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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정말로 도쿄에서 2박3일동안 건축만 본다면? 근데 이거 2박3일 맞나?
[50분통합본] 정말로 도쿄에서 2박3일동안 건축만 본다면? 근데 이거 2박3일 맞나? 도쿄 도쿄는 간토대지진과 2차대전의 폐허를 딛고 두 차례의 올림픽(1964, 2020)을 거치며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실험장으로 거듭난 도시다. 단게 겐조에서 시작된 일본 현대건축의 계보가 안도 다다오, 구마 겐고를 거쳐 오늘날까지 이어지며, 도쿄 곳곳에는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들이 층층이 쌓여 있다.국립 요요기 경기장(1964)— 단게 겐조가 도쿄올림픽을 위해 설계한 건축으로, 뮌헨 올림픽 경기장에 영향을 준 독창적인 현수구조 지붕으로 세계 건축사에 이름을 남겼다. 기둥 없이 거대한 케이블로 지붕을 매다는 구조 기술과 일본 전통 신사 지붕을 연상시키는 곡선미가 결합되어, 전후 일본 현대건축이 세계 무대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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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8. 고조공신후자연표(高祖功臣侯者年表) : 공신의 흥망 시점과 부침을 한눈에 조망
『사기』「표」제6편 — 고조공신후자연표(高祖功臣侯者年表) 『사기』 「표」 10편 가운데 여섯 번째에 해당하는 이 편은 한 고조 유방이 천하를 통일하는 과정에서 공을 세워 후(侯)로 봉해진 143명의 공신들과 그 봉국의 흥망을 연대순으로 정리한 기록이다. 봉지의 명칭을 국명으로 표시하고, 수봉된 인물의 구체적인 공훈, 후위(侯位)에 있었던 기간, 그리고 제후의 등급을 나타내는 후제(侯第)까지 항목별로 나누어 기재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1. 서문에 담긴 사마천의 문제의식사마천은 서문에서 먼저 옛 시대의 봉건 제도를 개관하며 이야기를 시작한다. 은·주 시대에는 공을 세운 자가 있으면 그 공적을 헤아려 봉토를 내리고 종묘사직을 세워 대대손손 이어가게 했으니, 소국은 30리, 대국은 백 리에 이르는 땅을 나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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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에펠탑 : 1889년 최고의 엔지니어링 업적 내부
에펠탑: 1889년 최고의 엔지니어링 업적 내부 파리 에펠탑에펠탑은 프랑스 파리를 대표하는 건축물이자 근대 공학의 상징이다. 파리 중심부의 센강변, 마르스 광장에 세워진 이 철골 구조물은 1889년 개최된 파리 만국박람회를 위해 건설되었다. 당시 박람회는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행사였으며, 프랑스가 산업과 과학기술의 발전을 세계에 과시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였다. 에펠탑은 바로 그 박람회의 입구 역할을 하면서 프랑스의 기술력을 보여 주는 거대한 기념비로 계획되었다. 1887년에 공사가 시작되어 불과 2년 만인 1889년에 완공되었으며, 당시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구조물이었다.에펠탑의 이름은 설계와 건설을 주도한 기술자 귀스타브 에펠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에펠은 철도 교량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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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 건축사 신문
감천문화마을 쉼터 화장실
감천문화마을 쉼터 화장실 제326호 13면입력 : 2026-08-01 17:20수정 : 2026-08-04 14:06레드닷 디자인 어워드ㅣ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은 1955년부터 이어져 온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디자인 공모전이다. 매년 국제 심사위원단이 제품,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디자인 콘셉트 분야에서 완성도와 독창성을 엄격히 심사해 수상작을 선정한다. 신주영·황현혜 건축사는 해당 작품으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의 최고상인 ‘Best of the Best’를 수상했으며, 최우수상 수상작들 가운데 단 한 편을 선정하는 ‘Luminary(루미너리)’ 후보작으로도 선정되는 기쁨을 안았다. 2026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Best of the Best 수상작신주영 건축사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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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AI 시대에 이걸 다 손으로?..장인들의 종묘 정전 복원기 | SBS 뉴스토리
AI 시대에 이걸 다 손으로?..장인들의 종묘 정전 복원기 | SBS 뉴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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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1.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6) ㅡ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작품 : 국립서양미술관, 근대 건축의 정신이 도쿄에 뿌리내리다
세계유산 ㅡ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작품 : 국립서양미술관 1. 세계유산으로서의 위상 2016년 7월 17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개최된 제40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프랑스, 독일, 벨기에, 스위스, 아르헨티나, 인도, 일본 등 7개국에 흩어진 17개의 건축물을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작품, 모더니즘 운동에 관한 탁월한 기여'라는 명칭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여러 대륙에 걸쳐 있는 최초의 세계유산이라는 점에서 특기할 만하며, 안토니 가우디의 건축에 이어 한 건축가의 이름을 딴 두 번째 세계유산으로 기록되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이 유산군을 두고 과거와의 단절을 이룬 새로운 건축 언어의 발명을 증언하는 것으로 평가했으며, 반세기에 걸쳐 진행된 이른바 '인내심 있는 탐구'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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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9. 안동 노송정고택 —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2026.08.15.)
안동 노송정고택(老松亭古宅)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온혜리에 자리한 노송정고택은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 퇴계 이황이 태어난 곳이다. 정식 명칭은 '안동 진성이씨 온혜파 종택'이며, 별당채인 '노송정'의 이름을 따 흔히 노송정고택 또는 노송정종택으로 불린다. 이 집 안채 한가운데 자리한 방에서 1501년 이황이 태어났다 하여, 오늘날에도 이 공간을 '퇴계 태실'이라 부르며 특별히 보존하고 있다.1. 풍수설화와 창건 내력노송정고택은 1454년 단종 2년, 이황의 조부인 노송정 이계양(1424~1488)이 건립한 것으로 전한다. 이계양이 봉화현의 교도(校導)로 부임하는 길에 한 스님을 만나 온혜 지역의 풍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스님이 낮은 구릉 기슭의 빈터를 가리키며 "여기에 집을 짓고 살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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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7. 한흥이래제후왕연표(漢興以來諸侯王年表) ㅡ 제후국의 흥망 시점과 상호 관계를, 시각적인 연표 형식으로 압축
사기「표」제5편 — 한흥이래제후왕연표(漢興以來諸侯王年表) 『사기』의 「표」 10편 가운데 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이 편은 한나라가 세워진 고조 원년(기원전 206년)부터 무제 태초 연간에 이르는 약 100여 년 동안, 한 왕실이 분봉한 제후왕국들의 흥망성쇠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표로 정리한 연대기다. 초왕·제왕·형왕·회남왕·연왕·조왕·양왕·회양왕·대왕·장사왕 등 각 왕국별로 세로축을 세우고, 가로축에는 해마다 왕위 계승과 봉국의 존폐, 반란과 폐위 등의 사건을 간략히 기록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1. 서문에 담긴 사마천의 역사관사마천은 표 앞에 붙인 서문에서 먼저 주나라의 봉건제를 개관한다. 공·후·백·자·남 다섯 등급의 작위로 친척과 공신을 분봉했던 주 왕실의 제도를 소개하며, 무왕·성왕·강왕 시대에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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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8. 안동 예안향교 ㅡ '안동 예안향교 대성전' 2026년 8월, 보물로 지정(2026.08.15.)
안동 예안향교(禮安鄕校)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서부리, 도산서원에서 멀지 않은 곳에 예안향교가 자리하고 있다. 조선시대 지방 행정 구역이었던 예안현에 설치된 관학 교육기관으로, 오늘날의 안동시 도산면·예안면 일대는 조선 전기까지 안동과는 별개의 독립된 고을 '예안현'이었다.실학자 이중환이 『택리지』에서 예안을 "신이 가르쳐준 복된 지역"이라 평했을 만큼, 이곳은 이현보·이황·조목 등 걸출한 학자를 배출하며 '추로지향(鄒魯之鄕)', 즉 공자와 맹자의 고향에 견줄 만한 유학의 고을로 이름 높았다.1. 창건과 중수의 역사예안향교는 1411년 또는 1415년 태종 연간에 창건된 것으로 전한다. 『예안향교지』와 손영제의 문집 『추천집(鄒川集)』 등의 기록에 따르면 이후 1541년 명종 연간에 처음 중수가 이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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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6. 진초지제월표(秦楚之際月表) ㅡ 진한 교체기 전체를 여는 열쇠
『사기』「표」제4편 ㅡ 진초지제월표(秦楚之際月表) 1. 표의 자리와 저술 배경 사마천은 『사기』 백서른 편 가운데 열 편의 표(表)를 두어 방대한 역사를 시간의 축 위에 가지런히 정리했다. 그 가운데 「삼대세표」, 「십이제후연표」, 「육국연표」에 이어 네 번째로 놓인 것이 이번에 다룰 「진초지제월표(秦楚之際月表)」다. 앞의 세 표가 각각 하·은·주 삼대, 춘추 열두 제후국, 전국 육국의 흥망을 여러 세기에 걸쳐 다뤘다면, 이 표는 시야를 극도로 좁혀 진의 멸망 직전부터 한의 건국까지 불과 다섯 해, 그것도 해가 아니라 달[月] 단위로 사건을 촘촘히 배열한다. 사마천이 연 단위 서술을 버리고 굳이 월 단위로 내려간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이 짧은 시기에 천하의 주인이 몇 차례나 바뀌었고, 한 달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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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40.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5) ㅡ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 철강·조선·석탄산업
세계유산 ㅡ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 유산 2015년 7월 5일, 독일 본에서 열린 제39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일본의 메이지 산업혁명 유산: 철강·조선·석탄산업'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유산군은 규슈와 야마구치현을 중심으로 일본 전국 8개 현 11개 도시에 걸쳐 흩어진 23개 유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와테현의 하시노 철광석 채굴장 및 제련소터처럼 도호쿠 지역의 유적도 일부 포함된다.1. 등재의 논리 — '일괄 등재'이 유산군의 특징은 하나의 장소가 아니라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여러 유적을 하나의 스토리로 묶은 '일괄 등재(serial nomination)' 방식이라는 점이다. 유네스코는 기준 (ii)와 (iv)에 따라 이 유적들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했으며, 서구 이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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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선·들ㅣWall·Line·Garden
벽·선·들ㅣWall·Line·Garden 제320호 12면입력 : 2026-02-01 17:23수정 : 2026-02-02 09:102025 경상남도 건축상 수상작정웅식 건축사ㅣ(주)온 건축사사무소 설계팀 정웅식, 김남수, 김혁기, 김민성 대지위치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 용강리 대지면적 1,358m2 지역지구 계획관리지역 용도 단독주택, 제1종근린생활시설 건축면적 108.33m2 연면적 299.63m2 건폐율 7.98% 용적률 7.32% 규모 지하1층, 지상1층 높이 6.49m 구조 철근콘크리트 외부마감 유로폼 노출콘크리트, 콘크리트 치핑 주차 3대 조경 ㈜온 건축사사무소 건축주 주우영 시공 ㈜듀라크씨오엔 사진 윤준환 자연 및 건축의 풍경지리산은 산세가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산의 경사는 깊은 만큼 급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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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연
주남저수지, 여름의 흔적 — 연꽃이 씨방으로 저무는 자리 (2026.08. )
주남저수지, 여름의 기억 창원 주남저수지의 여름은 연꽃으로 완성된다. 겨울이면 겨울철새들의 군무로 이름난 이 저수지는, 계절이 바뀌어 볕이 두터워지면 온통 초록빛 잎사귀와 분홍빛 꽃으로 다시 채워진다. 얼마 남지 않은 연꽃 몇 송이와 이미 꽃잎을 다 떨군 씨방이 공존하는 주남저수지의 8월 말의 풍경은, 피어나는 것과 저물어가는 것이 한 프레임 안에 공존하는 작별의 순간으로서연꽃이라는 식물이 지닌 시간의 이야기를 가장 압축적으로 보여준다.연잎의 커다란 부채꼴 그늘 아래, 아직 만개하지 못한 봉오리와 이미 씨앗을 영글게 한 방(房)이 함께 서 있다. 계절의 정점과 계절의 끝이 동시에 눈앞에 펼쳐지는 이 광경은, 여름이라는 시간이 결코 하나의 얼굴로만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조용히 일러준다. 흔히 연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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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한 편으로 끝내는 유럽의 문학과 예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궁금했던 모든 곳을 직접 가봤습니다|유럽 문화 기행|세계테마기행|#골라듄다큐
출처 - 한 편으로 끝내는 유럽의 문학과 예술✨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궁금했던 모든 곳을 직접 가봤습니다|유럽 문화 기행|세계테마기행|#골라듄다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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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9.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4) ㅡ 도미오카 제사장과 견직물산업 유산군 : 소녀들이 세계를 옷 입힌 곳
도미오카 제사장과 견직물산업 유산군 1. 근대 일본이 세계와 만난 방식 세계유산의 대부분은 오래된 것을 기린다. 사원과 성채, 고대 도시의 폐허처럼, 인류가 이룩한 성취를 시간의 저편에서 불러오는 것이 세계유산의 익숙한 얼굴이다. 그런데 2014년, 일본은 조금 다른 종류의 유산을 유네스코 목록에 올렸다. 군마현에 흩어진 방적 공장과 농가, 연구소, 그리고 바위틈에서 찬바람이 새어 나오는 산속의 저장고—도미오카 제사장과 견직물산업 유산군(富岡製糸場と絹産業遺産群)이다. 일본의 근대 산업유산으로는 첫 세계유산 등재였다. 성이나 신사가 아니라 공장이, 무사나 승려가 아니라 어린 소녀들이 주인공인 유산이라는 점에서 이 등재는 이채로웠다. 이 유산군은 하나의 건물이 아니라 네 곳의 서로 다른 자산으로 구성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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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7. 안동 소호헌(蘇湖軒) ㅡ 사위에게 물려준 집에서 태어난 재상 이야기 (2026.08.16.)
안동 소호헌(蘇湖軒)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소호마을 안쪽 도로변에 서 있는 것은 보물로 지정된 '소호헌(蘇湖軒)'이 있다. 정(亭)이 아니라 헌(軒), 누각이 아니라 서재였다는 뜻이다. 이름 하나의 글자 차이가 이 건물의 성격을 정확히 말해준다. 소호헌은 풍류를 즐기기 위한 정자가 아니라, 한 젊은 선비가 학문에 몰두하기 위해 지은 별당이었다. 이 건물의 내력을 따라가다 보면, 조선 중기 두 명문가—안동의 고성 이씨와 한양의 대구(달성) 서씨—가 혼인으로 얽히고, 그 혼인에서 태어난 한 사내아이가 자라 조선 후기 명문가의 중흥조가 되는 이야기와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배경에는 시각장애를 지닌 채 홀로 남편을 여의고 어린 아들을 훌륭히 키워낸 한 여인이 있다. 1. 임청각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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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5. 「육국연표」 — 진나라의 눈으로 되짚은 전국시대
『사기』「표」 제 3 편 ㅡ「육국연표(六國年表)」 『사기』「표」 10편 가운데 세 번째 편인 「육국연표(六國年表)」는 「십이제후연표」에 이어 전국시대(戰國時代)를 다루는 연표다. 「십이제후연표」가 주 왕실을 정점에 두고 열두 제후국의 역사를 병렬시켰다면, 「육국연표」는 그 서술 축을 주나라에서 진(秦)나라로 옮긴다. 사마천은 서문에서 스스로 『진기(秦記)』를 저본으로 삼았다고 밝히는데, 이는 「십이제후연표」가 좌구명의 『좌씨춘추』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사료를 종합했던 것과는 뚜렷이 구별되는 지점이다. 「육국연표」라는 이름은 진나라를 제외한 한(韓)·위(魏)·조(趙)·초(楚)·연(燕)·제(齊) 여섯 나라, 흔히 전국칠웅에서 진나라를 뺀 나머지 여섯 나라를 가리킨다. 그러나 정작 표 안에는 진나라의 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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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6. 안동 수졸당(守拙堂) 및 재사(齋舍) (2026.08.15.)
안동 수졸당(守拙堂) 및 재사(齋舍) 1. 하계마을과 수졸당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토계리, 퇴계 이황의 자취가 짙게 서린 하계마을 한쪽에 수졸당(守拙堂) 및 재사(齋舍)가 자리하고 있다. 뒷산으로는 이황의 묘소가, 앞산으로는 그 손자의 묘소가 마주 보고 있어, 이 집은 단순한 살림집이 아니라 대대로 이어져 온 제례와 기억의 공간이기도 하다. 경상북도 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이 고택은 진성이씨 하계파의 종택으로, 조선 중기의 건축과 유교적 생활문화가 오늘날까지 이어지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하계마을은 퇴계 후손들이 대를 이어 모여 산 집성촌으로, 근대에는 이 마을에서 여러 독립운동가가 배출되어 마을 어귀에 그들을 기리는 비석이 함께 서 있다. 학문과 절의를 함께 숭상해 온 마을의 기풍 속에서 수졸당은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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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5. 안동 태화동 이육사 생가 (2026.08.16.)
안동 이육사 생가 1. 원촌마을과 이육사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낙동강이 굽이도는 언덕 너머로 원촌(遠村)이라 불리던 마을이 있었다. 저항시인이자 독립운동가인 이육사(李陸史, 1904~1944)가 태어나 유년을 보낸 곳이다. 육사는 수필 「계절의 오행」에서 마을 동쪽에 고려 공민왕이 어머니를 모시고 몽진했다는 왕모산성이 있어, 그 위로 해가 뜬다고 적었다. 백여 호 남짓한 이 산간 집성촌에서 나고 자란 소년은 훗날 「광야」와 「청포도」로 한국 근대시의 저항정신을 대표하는 시인이 되었다. 오늘날 원촌리 일대는 이육사문학관과 복원 생가, 시비가 들어서 그의 삶과 문학을 기리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났다. 원촌마을에서 도산서원까지는 그리 멀지 않고, 북쪽 언덕을 넘으면 퇴계 이황의 종가와 하계마을에도 이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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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8.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3) ㅡ 후지산 : 신앙의 대상과 예술의 원천
세계유산 ㅡ 후지산 1. 자연에서 밀려나 문화로 오른 산해발 3,776미터, 일본에서 가장 높은 이 원뿔형 성층화산은 처음부터 세계유산이 되려 했던 것은 아니다. 2003년 일본 정부는 후지산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전 세계 화산과 비교해 지질학적으로 특별한 독자성을 인정받지 못했고, 산 주변에 쌓인 불법 투기 쓰레기 문제도 발목을 잡았다. 자연물로서는 문턱을 넘지 못한 셈이다.일본은 전략을 바꾸었다. 후지산 그 자체의 지질학적 희소성을 내세우는 대신, 이 산이 오랜 세월 일본인의 정신 속에서 차지해 온 자리, 곧 신앙의 대상이자 예술적 영감의 원천이었다는 문화적 가치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2012년 세계문화유산 신청서를 다시 제출했고, 이에 앞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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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4. 「십이제후연표」 — 춘추시대를 가로지르는 열두 나라의 시간표
『사기』「표」제 2편 ㅡ 「십이제후연표(十二諸侯年表)」 『사기』 「표」 10편 가운데 두 번째에 해당하는 「십이제후연표(十二諸侯年表)」는 「삼대세표」에 이어 시간의 좌표를 한층 정밀하게 다듬은 편이다. 앞선 「삼대세표」가 하·은·주 삼대에 걸친 왕위 계승을 세대 단위로 성글게 묶어 보여주었다면, 「십이제후연표」는 주나라 여왕(厲王)이 폭정으로 쫓겨나 재상들이 정사를 대신 맡았던 공화(共和) 원년, 즉 기원전 841년부터 연 단위의 정확한 기년을 사용해 역사를 기록하기 시작한다. 이는 중국 역사에서 문헌으로 확인 가능한 최초의 정확한 연대이기도 하다. 이 편의 이름에 등장하는 '열두 제후'는 춘추시대를 주도했던 노(魯)·제(齊)·진(晉)·진(秦)·초(楚)·송(宋)·위(衛)·진(陳)·채(蔡)·조(曹)·정(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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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4.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ㅡ 천년을 버텨온 신라 최대의 전탑 (2026.08.16.)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 낙동강 본류와 반변천이 합류하는 경관 좋은 자리에 국보 제16호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서 있다. 높이 약 17m, 기단 너비 7.75m에 이르는 이 탑은 현재 한국에 남아 있는 전탑 가운데 가장 크고 오래된 것으로 꼽힌다. 흙으로 구운 벽돌을 층층이 쌓아 올려 만든 탑을 전탑(塼塔)이라 하는데, 목탑과 석탑이 주류를 이루는 한국 불교 건축사에서 전탑은 매우 드문 존재다. 벽돌을 쌓는 방식은 원래 중국에서 성행하던 조탑 기법으로, 이 탑은 그 기법이 통일신라에 전해져 독자적으로 소화된 흔적을 보여준다. 1. 법흥사와 창건의 내력탑이 서 있는 마을의 이름이 예로부터 법흥리로 불려온 점, 그리고 옛 절터로 추정되는 자리에 고성 이씨 탑동파 종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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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3. 안동 임청각 ㅡ 500년 종가에 새겨진 독립운동의 역사(2026.08.16.)
안동 임청각 1. 배산임수의 종가, 500년의 시작경상북도 안동시 법흥동, 영남산 동쪽 기슭이 낙동강과 만나는 자리에 보물 안동 임청각이 자리한다. 세종 때 좌의정을 지낸 이원(李原)의 여섯째 아들로 영산현감을 지낸 이증(李增)이 안동 산수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이곳에 터를 잡으면서 고성 이씨 안동 입향조가 되었고, 그의 셋째 아들로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李洺)이 중종 10년인 1515년에 지금의 임청각을 세웠다. 산을 등지고 물을 바라보는 전형적인 배산임수 명당에 남향으로 앉은 이 집은 영남산 비탈진 경사면을 계단식으로 다듬어 기단을 쌓아 올린 전통 한옥으로, 흔히 99칸 기와집으로 불릴 만큼 조선시대 상류 주택 가운데서도 손꼽히는 규모를 자랑했다. '임청각'이라는 당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가운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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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7.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2) ㅡ 히라이즈미(平泉) : 북방의 땅에 세운 불교 정토
세계유산 ㅡ 일본 히라이즈미(平泉) 일본 도호쿠 지방 이와테현 남서부, 기타카미강 유역의 조용한 분지에는 히라이즈미(平泉)라는 작은 마을이 있다. 오늘날 인구 수천 명에 불과한 이 소읍은 12세기 한때 인구 10만~15만 명에 이르러 헤이안쿄(교토)에 버금가는 대도시로 번성했던 곳이다. 2011년 유네스코는 이곳을 '히라이즈미 — 불국토(정토)를 나타내는 건축·정원 및 고고학적 유적군'이라는 이름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이는 개별 건축물이 아니라, 사원과 정원과 그 주변 자연 경관이 하나로 어우러져 불교의 극락정토를 현세에 구현했다는 독특한 문화적 경관 전체를 평가한 등재였다. 히라이즈미의 역사는 12세기 도호쿠 지방을 백 년 가까이 지배했던 오슈 후지와라(奧州藤原) 가문 4대의 흥망과 정확히 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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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3. 「삼대(三代)세표(表)」 — 표로 읽는 하·은·주 삼대의 계보
『사기』「표(表)」제 1편 ㅡ 「삼대세표」 사마천의 『사기』는 「본기(本紀)」 12편, 「표(表)」 10편, 「서(書)」 8편, 「세가(世家)」 30편, 「열전(列傳)」 70편, 도합 130편으로 구성된 기전체 역사서다. 이 가운데 「표」는 지금까지 살펴본 「본기」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아 왔지만, 그 첫머리를 여는 「삼대세표(三代世表)」는 『사기』 전체의 시간적 뼈대를 놓는 편이라는 점에서 결코 가볍게 지나칠 수 없는 텍스트다. 이 편은 하(夏)·은(殷)·서주(西周) 세 왕조, 이른바 삼대(三代)의 제왕 계보를 도표 형식으로 정리한 연표다. 「본기」가 개별 제왕의 사적을 서사적으로 풀어냈다면, 「표」는 그 서사를 가로지르는 시간과 혈통의 좌표축을 제공한다. 「삼대세표」는 바로 이 좌표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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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안동시립박물관 — 수몰의 위기에서 건져 올린 생활사 (2026.08.16.)
안동시립박물관(옛 안동민속박물관) 안동시 성곡동, 안동댐 아래 자리한 민속경관지 안에는 안동시립박물관이 있다. 앞서 살펴본 월영교와 도보로 이어지는 이 공간은, 겉으로는 여느 지역 박물관과 다르지 않아 보이지만 그 설립의 근본 배경을 들여다보면 안동댐 건설이라는 특정한 역사적 사건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곳이다. 박물관이 소장한 문화유산 상당수가 다른 지역에서 수집된 것이 아니라, 안동댐 건설로 물에 잠길 위기에 처했던 수몰지역의 실제 가옥과 유물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기 때문이다. 1992년 안동시가 건립한 이 박물관은 지역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돕고 시민들에게 평생교육과 휴식의 공간을 제공한다는 목적을 내걸었지만, 그 이면에는 사라질 뻔했던 한 지역 공동체의 생활사를 어떻게든 붙잡아 두려 한 절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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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행
안동댐과 월영교 — 수몰의 자리에 놓인 사랑의 다리 (2026.08.16.)
안동댐과 월영교 경상북도 안동시를 가로지르는 낙동강 상류에는 안동댐이 있다. 1971년 착공해 1976년 준공된 이 다목적댐은 홍수 조절과 용수 공급, 전력 생산이라는 실용적 목적으로 세워졌지만, 그 건설 과정에서 오랜 세월 강변에 뿌리내려 온 수십 개 마을과 수만 명의 삶의 터전을 물속에 잠기게 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사반세기가 지난 2003년, 바로 그 수몰의 흔적 위에 국내에서 가장 긴 목조다리인 월영교가 놓였다. 안동댐과 월영교는 언뜻 하나는 산업화 시대의 개발 유산이고 다른 하나는 관광지의 낭만적인 명소로, 서로 다른 맥락에 속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두 시설은 사실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져 있다. 월영교라는 이름 자체가 안동댐 건설로 물에 잠긴 옛 지명과 유적에서 비롯되었으며, 다리의 형상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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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생태의 집 한옥 ㅡ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 (2026. 08.)
생태의 집 한옥 ㅡ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 여름의 끝자락, 창원시 진해구의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을 찾았다. 벚꽃의 도시로 널리 알려진 진해이지만, 이 계절의 진해는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봄날의 소란이 잦아든 자리에, 조용히 걸어 들어가 무언가를 오래 들여다볼 수 있는 여백이 생긴다. 그 여백 속에서 만난 전시가 바로 《생태의 집 한옥》이다. 이 전시는 2026년 8월 7일부터 9월 13일까지 진해야외공연장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으며, 창원문화재단이 지역 관람객을 위해 마련한 자리다. 본래 이 기획은 2025년 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국내 최초로 한옥의 생태적 가치에 주목한 특별기획전으로 처음 선보인 바 있다. 은평구가 북한산 한문화체험특구로 지정되어 은평한옥마을과 진관사, 은평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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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6.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1) ㅡ 이와미 은광 유적과 문화경관 : 아시아 최초의 산업유산형 세계유산
세계유산 ㅡ 이와미 은광 유적과 문화경관 일본 열도 혼슈 남서부, 시마네현 오다시의 해발 600미터 안팎 산지에는 한때 세계 은 생산량의 3분의 1 가까이를 담당했던 광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2007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와미 은광 유적과 문화경관(石見銀山遺跡とその文化的景観)'은 아시아 최초의 산업유산형 세계유산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16세기부터 20세기까지 약 400년에 걸쳐 채굴이 이루어진 이 광산은 단순한 채굴 시설이 아니라 광산촌과 산성, 사원, 운송로, 항구까지 아우르는 하나의 거대한 생활권이자 문화경관으로 평가받는다. 등재기준 (ⅱ), (ⅲ), (ⅴ)를 충족한 이 유산의 핵심은 대규모 산업 활동이 주변 삼림과 자연환경을 파괴하지 않고 공존해 왔다는 사실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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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2. 「 효무본기(孝武本紀) 」 — 봉선과 방술에 사로잡힌 황제의 기록
『사기』 본기 제 12편 ㅡ「 효무본기(孝武本紀) 」 사마천의 『사기』 본기 열두 편 가운데 마지막을 장식하는 「효무본기(孝武本紀)」는 유독 논란이 많은 편이다. 이 편은 사마천이 평생을 섬긴 군주, 즉 한나라의 제7대 황제 무제(武帝) 유철의 치세를 다루고 있다. 그러나 정작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의 해제에는 이 편의 원제목이 「금상본기(今上本紀)」로 되어 있어, 지금 전하는 「효무본기」라는 제목부터가 이미 사마천 당대의 것이 아님을 짐작하게 한다. '효무'라는 시호는 무제가 죽은 뒤에야 붙여진 것으로, 사마천은 무제가 살아있던 시절에 『사기』를 완성했으므로 원래는 '지금의 임금'이라는 뜻의 「금상본기」라 불렀어야 옳다. 오늘날 우리가 읽는 「효무본기」는 사마천이 직접 쓴 원문이 유실된 뒤, 훗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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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5.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10) ㅡ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세계유산 ㅡ 일본 기이산지의 영지와 참배길 일본 간사이 지방 남부, 나라·와카야마·미에 세 현에 걸쳐 펼쳐진 기이 반도는 울창한 삼림과 깊은 계곡, 폭포와 급류가 어우러진 험준한 산악지대다. 이 산지에는 1,200여 년에 걸쳐 일본 고유의 자연숭배 신앙인 신도(神道)와 대륙에서 건너온 불교가 서로 스며들며 형성한 독특한 종교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다. 2004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기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紀伊山地の霊場と参詣道)'은 이러한 신불습합(神佛習合)의 신앙 전통이 낳은 세 곳의 영지, 곧 요시노·오미네, 구마노 산잔, 고야산과 이들을 잇는 참배길 전체를 하나의 유산으로 아우른다. 등재기준 (ⅱ), (ⅲ), (ⅳ), (ⅵ)을 충족한 이 유산은 특히 '길' 자체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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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2. 안동 농암종택(3) — 애일당 (愛日堂) 과 강각(江閣) (2016.08.15.)
안동 애일당 (愛日堂) 과 강각(江閣) — 효심과 풍류가 깃든 두 채의 정자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청량산과 낙동강이 빚어낸 협곡을 따라 들어가면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1467~1555)의 자취가 모인 분강촌이 나온다. 그 가장 안쪽, 강물을 굽어보는 언덕 위에 애일당(愛日堂)과 강각(江閣) 두 채의 정자가 나란히 서 있다. 앞서 살펴본 분강서원이 이현보 사후 후손과 유림이 그의 학덕을 기려 세운 제향 공간이라면, 애일당과 강각은 이현보가 생전에 직접 짓고 사용했던 생활의 공간이다. 두 정자는 각각 부모를 향한 효심과 자연을 벗한 풍류라는, 언뜻 다르지만 실은 하나로 이어지는 이현보 삶의 두 축을 상징한다. 규모는 소박하지만, 이 두 채의 건물에는 조선 중기 사대부가 관직과 효행과 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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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1. 안동 농암종택(2) — 분강서원 (2028.08.15.)
안동 분강서원(汾江書院) — 강물처럼 흘러간 은거의 학통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청량산과 낙동강이 만나는 자리에는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조 작가인 농암(聾巖) 이현보(李賢輔, 1467~1555)를 제향하는 분강서원(汾江書院)이 있다. 이름 그대로 분천(汾川)이 흐르던 강가에 자리했던 이 서원은, 벼슬에서 물러나 자연 속에 은거하며 국문 시가의 새로운 경지를 연 한 선비의 생애와 정신을 오늘까지 전하는 공간이다. 분강서원은 도산서원이나 병산서원처럼 사액을 받아 전국적 명성을 얻은 서원은 아니다. 그러나 영천이씨 문중이 조상을 기리기 위해 세운 문중서원으로서 300년 넘게 존폐와 이건을 거듭하며 살아남았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향촌 사회에서 서원이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지켜졌는지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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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1. 효경본기(孝景本紀) : 통치자와 지식인에게 지속적인 성찰의 자료를 제공
『사기』 본기 11편 ㅡ 효경본기(孝景本紀) 『사기』 본기 11권인 「효경본기(孝景本紀)」는 전한(前漢) 제6대 황제인 경제(景帝, 재위 기원전 157~141년)의 치세를 기록한 편이다. 경제는 문제(文帝)의 뒤를 이어 즉위하여 문경지치(文景之治)라 불리는 안정기를 이끌었으며, 그의 치세는 칠국의 난(七國之亂)이라는 내란과 이를 극복한 중앙집권적 체제 강화라는 양면성을 지닌다. 사마천은 이 편에서 연도별 조령(詔令), 제후왕의 봉작과 이봉(移封), 관직의 개칭, 천재(天災)와 천문 현상, 그리고 경제의 죽음과 무제(武帝)의 즉위까지를 간결하게 서술하고, 마지막에 “태사공(太史公)은 이렇게 말한다”는 논평을 덧붙여 역사의 인과와 교훈을 제시한다.1. 경제의 즉위 배경과 통치 철학: 문제의 계승과 안정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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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20. 안동 농암종택(1) — 청량산 자락에 깃든 육백 년 종가의 기억 (2026.08.15.)
안동 농암종택(聾巖宗宅) 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청량산과 낙동강이 만나는 자리에 농암종택이 있다. 농암종택은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문인인 농암 이현보(聾巖 李賢輔, 1467~1555) 선생이 태어나 성장하고 생을 마감한 집이다. 이현보는 벼슬살이 중에도 늘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마음을 품었던 인물로, 그가 지은 「어부가(漁父歌)」는 조선 시가문학사에서 강호가도(江湖歌道)의 원류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농암종택이 지니는 의미는 한 문인의 생가라는 데 그치지 않는다. 1370년경 영천 이씨 안동 입향시조 이헌(李軒)이 처음 이 집을 지은 이래, 직계 자손들이 무려 650여 년을 대를 이어 살아오고 있는 국내에서도 손꼽히는 유서 깊은 종가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 종택은 20세기 후반 안동댐 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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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4.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9) ㅡ 류큐왕국의 구스쿠 유적군
세계유산 ㅡ 일본 류큐왕국의 구스쿠 유적군 동중국해 한가운데 점점이 흩어진 오키나와 열도는 오랫동안 일본 본토와도, 중국 대륙과도 다른 독자적인 정치체를 유지해 온 땅이다. 이곳에 존재했던 류큐왕국(琉球王國)은 1429년부터 1879년까지 약 450년 동안 이어지며, 작은 섬나라라는 규모의 한계를 뛰어넘어 중세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잇는 해상 무역의 결절점으로 번성했다. 그 왕국이 남긴 성곽과 왕릉, 정원, 성역이 2000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이 바로 '류큐왕국의 구스쿠 유적지와 관련 유산(Gusuku Sites and Related Properties of the Kingdom of Ryukyu)'이다. 오키나와 본섬에 자리한 아홉 곳의 구성 자산은 등재기준 (ⅱ), (ⅲ), (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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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80. 효문본기(孝文本紀) ㅡ 검약과 관용으로 다스린 태평의 시대, 문경지치(文景之治)의 서막
사기 본기 제 10편 ㅡ 효문본기(孝文本紀) Ⅰ. 서론「효문본기」는 한나라 제오대 황제 문제(文帝) 유항(劉恒)의 치세를 다룬 편으로, 여씨 일족의 전횡이 종식된 직후 혼란스러운 정국을 수습하고 이른바 '문경지치(文景之治)'의 초석을 놓은 군주의 행적을 기록하고 있다. 사마천은 앞선 「여태후본기」에서 권력을 향한 잔혹한 암투를 냉정하게 서술한 뒤, 이 편에서는 그와 대조적으로 검약과 관용, 신중함으로 일관한 문제의 통치를 그려냄으로써 두 편 사이에 뚜렷한 서사적 대비를 이루고 있다. 「효문본기」는 단순한 치적의 나열을 넘어, 한 제국이 진나라의 가혹한 법치와 초한 쟁패의 상처를 딛고 안정된 통치 체제로 나아가는 전환점을 보여주는 텍스트로 평가된다.Ⅱ. 즉위의 과정과 정통성의 확립유항은 고조 유방의 넷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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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 북
전통건축-10419. 안동 고산정(孤山亭) ㅡ 가송협 절벽 위에 새긴 학문과 풍류의 자리(2026.08.15.)
안동 고산정(孤山亭) Ⅰ. 청량산 자락, 가송협이 품은 절경경상북도 안동시 도산면 가송리, 청량산으로 접어드는 초입에는 낙동강이 굽이치며 만들어낸 협곡 가송협(佳松峽)이 펼쳐진다. 예로부터 안동팔경의 하나로 꼽혀온 이 협곡은 강물을 사이에 두고 외병산과 내병산이 병풍처럼 마주 서고, 그 건너로는 소나무 숲을 두른 독산이 우뚝 솟아 사계절 내내 변화무쌍한 풍광을 자아낸다. 『여지도서(輿地圖書)』에도 고산(孤山)의 빼어난 경관이 기록되어 전해질 만큼, 이 일대는 조선시대부터 이미 명승으로 이름이 높았다. 바로 이 가송협의 깎아지른 단애 아래, 강물이 넘치지 못하도록 자연석으로 축대를 쌓아 올린 자리에 작은 정자 한 채가 들어서 있다. 고산정(孤山亭)이다. 크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이 정자는 그러나 조선 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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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3.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8) ㅡ 닛코의 신사와 사원
세계유산 ㅡ 일본 닛코의 신사와 사원 도쿄에서 북쪽으로 약 140킬로미터, 도치기현 닛코시의 산자락에는 울창한 삼나무 숲에 둘러싸인 채 일본 근세 건축과 종교사가 응축된 성역이 자리하고 있다. 닛코 도쇼구, 린노지, 후타라산 신사를 합쳐 흔히 니샤이치지(二社一寺), 즉 '두 신사와 한 사원'이라 부르는 이 복합 유산은 1999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등재 당시 심사위원회는 독창적인 예술적 성취를 대표하는 걸작이라는 점, 특정 시대의 건축양식을 웅변하는 전형이라는 점, 그리고 역사적으로 뚜렷한 사상 및 인물과 결부된 장소라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닛코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개별 건축물의 화려함에만 있지 않다. 이곳은 고대 산악신앙에서 출발해 나라 시대 불교의 유입, 그리고 에도 막부를 연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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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Tube] 세계의 자연과 건축
[YouTube] 이것이 중동의 낭만? 카타르에 실제 지어진 건물의 모습 ㅡ 카타르 국립박물관 & 루브르 아부다비
출처 - (1008) 이것이 중동의 낭만? 카타르에 실제 지어진 건물의 모습 - YouTube 카타르 국립박물관 & 루브르 아부다비Ⅰ. 사막의 장미, 카타르 국립박물관도하 중심부에 자리한 카타르 국립박물관(NMoQ)은 2019년 개관한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Jean Nouvel)의 작품이다. 사막의 모래와 미네랄이 뭉쳐 장미 모양으로 굳어지는 희귀한 결정 '사막의 장미(Desert Rose)'에서 영감을 얻어, 316개의 원형 패널이 각기 다른 각도로 맞물리며 곡선의 유기적 형태를 이룬다. 직선과 직각을 배제한 이 비정형 구조물은 옛 국왕의 궁전 부지를 품에 안듯 감싸며, 카타르의 자연사와 문명사를 담은 11개의 전시 공간으로 이어진다. 18년의 구상 끝에 완성된 이 건물은 석유 자원으로 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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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79. 여태후본기(呂太后本紀) ㅡ 권력을 손에 쥔 여성 통치자, 그 공과(功過)의 기록
사기 본기 제 9편 ㅡ 여태후본기(呂太后本紀) Ⅰ. 서론사마천의 『사기』는 본기(本紀) 열두 편을 통해 천하를 다스린 제왕들의 흥망을 기록하였는데, 그 가운데 유일하게 여성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편이 바로 「여태후본기」이다. 여태후, 즉 여치(呂雉)는 한고조 유방의 정실부인으로서 남편 사후 혜제(惠帝)를 옹립하였고, 혜제 사후에는 스스로 조정의 실권을 장악하여 십오 년 가까이 한나라를 실질적으로 통치하였다. 사마천은 그녀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행적을 본기에 편입시켰는데, 이는 그녀가 실질적인 천자의 권력을 행사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을 인정한 것이며, 동시에 여성 통치자의 공과를 있는 그대로 드러내려 한 사마천 특유의 실사구시적 서술 태도가 반영된 결과이기도 하다.Ⅱ. 여태후의 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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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송정인 : 실로 만든 메아리(2) ㅡ 잊혔던 자수 예술혼의 귀환 (경남도립미술관, 2026. 08.)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2) — 경남도립미술관, 잊혔던 자수 예술혼의 귀환 1. 2부 ‘메아리 — 순수미술의 경지로 엮다’ — 실과 바늘로 그려낸 정신의 풍경 5전시실의 2부 ‘메아리-순수미술의 경지로 엮다’는 이번 전시의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는 현대 추상 자수와 작업 과정이 담긴 사진, 다양한 기록 자료를 통해 송정인이 구축한 독창적 예술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한다. 그는 비단 대신 철망이나 마대를 바탕천으로 삼고, 그 위에 여러 천 조각을 이어 붙인 뒤 색실과 함께 밀짚, 그물, 노끈, 쇠, 못 등 낯선 재료를 결합하는 파격적인 기법을 구사했다. 이는 자연 풍경을 사실적으로 재현하기보다 인간 내면의 정신적 풍경을 표현하려는 시도였다. 송정인은 생전 스스로의 예술관을 밝히며, 현대라는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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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UNESCO World Heritage)
세계유산-032. 일본의 유네스코 세계유산(7) ㅡ 고도(古都) 나라의 문화재(古都奈良の文化財)
세계유산 — 일본 고도(古都) 나라의 문화재(古都奈良の文化財)서론710년 겐메이 천황(元明天皇)이 헤이조쿄(平城京)로 천도한 이래 784년 나가오카쿄(長岡京)로 재천도하기까지 74년간, 나라(奈良)는 일본 고대 국가의 정치·경제·문화적 중심이었다. 이 시기 당(唐)과의 교류를 통해 일본 문화의 원형이 형성되었으며, 수도가 교토로 옮겨간 이후에도 대사찰과 신사를 중심으로 한 지역이 종교 도시로서 존속하며 번영을 이어갔다. 이러한 배경 위에서 도다이지(東大寺), 고후쿠지(興福寺),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 가스가야마 원시림(春日山原始林), 간고지(元興寺), 야쿠시지(薬師寺), 도쇼다이지(唐招提寺), 헤이조큐 유적(平城宮跡)이라는 8개 자산이 하나로 묶여 1998년 12월 2일 교토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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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2 (사마천의 사기)
사마천의 『사기』 - 078. 고조본기(高祖本紀) ㅡ 저잣거리의 사내, 사람을 얻어 천하를 얻다
『사기』본기 제 8편 ㅡ 고조본기(高祖本紀) Ⅰ. 들어가며 — 저잣거리의 무뢰배, 천하의 주인이 되다 「고조본기(高祖本紀)」는 한나라를 세운 유방의 일대기를 다룬 『사기』의 편이다. 진나라의 마지막 황제가 물러난 뒤 항우와 천하를 다투어 마침내 승리하고, 사백 년 한 왕조의 기틀을 놓은 인물의 사적이니 「본기」에 편입되는 것이 마땅해 보이지만, 정작 그 내용을 들여다보면 앞서 다룬 「항우본기」와는 사뭇 결이 다르다. 항우가 명문가의 후예로서 만인을 상대하는 병법을 배우고 거록에서 파부침주의 결기를 보인 것과 달리, 유방은 패현의 말단 관리 출신으로 젊은 시절 농사일을 싫어하고 술과 여색을 즐기던 건달에 가까운 인물이었다. 사마천은 이 대비를 의도적으로 강조하듯 유방의 미천한 출신과 무뢰한 기질을 숨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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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미술 전시회
송정인 : 실로 만든 메아리(1) ㅡ 잊혔던 자수 예술혼의 귀환 (경남도립미술관, 2026. 08.)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1) — 경남도립미술관, 잊혔던 자수 예술혼의 귀환 1. 실 한 올에 새겨진 예술혼경상남도 진주시 남강로에 자리한 경남도립미술관이 2026년 여름, 통영 출신 현대자수 작가 송정인(1937~ )의 예술세계를 집대성한 대규모 회고전 ‘송정인: 실로 만든 메아리’를 개최개최하고 있다. 7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미술관 4·5전시실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전통 자수 병풍과 의복, 노리개, 보자기 같은 생활 자수부터 전위적인 현대 추상 자수, 작업 과정을 담은 사진, 그리고 작가의 발자취를 증언하는 아카이브 자료에 이르기까지 130여 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전시명 ‘실로 만든 메아리’는 작가가 1970년에 발표한 대표작 메아리>에서 착안한 것으로, 오랜 세월 실과 바늘이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