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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4-033. 순천 선암사 매화들 - 대웅전. 무량수전 매화 (2024.03.23.)

 

 

 

 

 

 

 

 

 

 

033. 순천 선암사 매화들 - 대웅전. 무량수전 매화 (2024.03.23.)

 

 

우리나라 '매화의 성지'인 선암사 경내에는

수령 350~650년에 이르는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천년 세월의 이끼가 내려앉은 절집 곳곳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선암사를 대표하는 '무우전 돌담길'

원통전 담장, 응진당 담장. 뒤깐 옆 그리고 대웅전 뒷편과

첨성각 연못 옆에도 고매가 살고 있다

그 중에서 2007년에 원통전 담장 뒤편의 <선암백매>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되었다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풍경'으로 불리는

'무우전 돌담길'에는

350년이 넘는 매화나무 20여 그루가

담장을 따라 도열하고 섰고

수령 550년의 천연기념물 <선암홍매>

큰 줄기 3개중에 2개가 어느 여름 태풍에 부러져서 완전히 사라졌지만

지금또 꿋꿋하게 분홍빛 꽃을 피운다

 

 원통전 뒤편의 <선암백매>는 약 600년 전에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해지는데,

아직도 늠름한 기품과 수세를 자랑하고, 지금도 왕성하게 꽃을 피우는

선암사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공양간인 적묵당 담장의 홍매와 백매

요사채인 해천당 담장과 마당의 백매

그리고 대웅전 뒷쪽의 홍매와 요사채 무량수전 뜰 앞에도 

잘 늙은 고매들이 살고 있다

 

 

 

 

 

 

 

 

 

 

 

 

 

 

 

 

 

대웅전 매화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매화가 대웅전 바로 뒷편

계단 위의 대웅전 매화이다

대웅전 매화의 개화 상태를 보고서 선암사 경내의 나머지 <선암매>들의

개화 상태를 미리 짐작해 볼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는 매화로서

선암사에서 비교적 일찍 꽃을 피운다

 

 대웅전을 수호하는 사대천왕처럼 

수형이 아주 당당하고 기운이 왕성한 수령 450년 내외의 

옅은 홍매화이다

 

 대웅전은 선암사의 주불전으로

석가모니 부처의 좌상이 있고 그 뒤로 영산회상도가 모셔져 있다

선암사에는일반 사찰과는 달리 세가지 없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로 선암사 대웅전에는 정중앙의 어간문이 없다

 

다른 사찰에서는 어간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들 수도 있지만,

선암사에서는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만이 이 어간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중앙의 문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좌측, 우측의 문으로만 대웅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한

독특한 동선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웅전 매화를 감상하고 오른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불조전, 팔상전 마당을 지나고 삼전 전각 앞에서 좌측으로 올라서면

선암사의 선경(仙境),

무우전 돌담의 매화길 비경이 펼쳐진다

 

 

 

 

 

 

 

 

 

 

 

 

 

 

 

 

 

 

 

 

 

 

 

 

 

 

 

 

 

 

 

 

 

 

무량수전 매화

 

 

무량수전이라고도 불리는 천불전은

교육원으로 이용되며, ㅁ자형 공간구성을 가지고 있다

중앙에 마당을 두었고 전체가 중층을 이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높고 골격이 커서 웅장해 보이며

이국적인 느낌도 든다

 

선암사의 요사채는 ㅁ자형 건물이 특히 많다

설선당·심검당·창파당·천불전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모두 안마당 쪽에 넓은 대청을 갖고 있는 점이 민가와 비슷하고

위층은 수장 공간으로 이용하는 특징이 있다

 

수령 600여년의 선암사 와송이

무량수전 매화 앞으로 누워 있으며 고려 시대 대각국사가

선암사를 중창할 때 심었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