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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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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당기 (守白堂記) - 5 (수백당을 찾아서) 수백당기 (守白堂記) - 5 (수백당을 찾아서) 2014년 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해가 바뀌었지만 수백당의 공사는 별로 진척이 없고 한옥 사랑방은 아직 시작도 못했다. 이래가지고는 이달 말의 설날에 입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시공자는 말로만 걱정 말라고 하지만 그 행동에서 진정성..
수백당기 (守白堂記) - 4 (머나먼 항해) 수백당기 (守白堂記) - 4 (머나먼 항해) 수백당의 예정공사기간은 2개월 반이다. 준공시점은 개략적으로 내년 1월 하순에 해당되는데, 공사 후반부에 동절기가 끼어있기 때문에 서둘러야 하고, 1월 31일, 설날 이전에 차질 없이 입주하려면 공기연장도 어렵다. 11월 8일 기공식을 마치고 사흘..
수백당기 (守白堂記) - 3 (기공식) 수백당기 (守白堂記) - 3 (기공식) 지난 11월 8일 금요일 오후, 수백당의 기공식이 현장에서 있었다. 기공식은 공사의 시작을 주위에 알리는 행사로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 등의 공사관계자와 이웃의 친분이 있는 분들을 초청하여 공사의 안전과 무사고를 기원하는 고사를 함께 지낸다. 소..
수백당기 (守白堂記) - 2 (설계자와 시공자) 수백당기 (守白堂記) - 2 (설계자와 시공자) 수백당을 비롯하여 건축물을 지을 때 건축주가 가장 신경을 써고 신중하게 선택해야할 일은 설계자와 시공자의 선정이라고 할 수 있다. 잘 선택하면 평생 동지가 될 수도 있지만 잘못 선택하면 축제를 망치고 건물 준공 후의 하자보수와 A/S는 ..
수백당기 (守白堂記) - 1 (터잡기) 수백당기 (守白堂記) - 1(터잡기) - 수백당 집 짓는 이야기 - 수백당은 경남 함안군 군북면 소포리에 신축할 단독주택이다. 창원의 39사단 군부대가 군북면 소포리로 이전하면서 철거민들을 위해 부대 근처에 새로이 조성한 ‘이주자 주거단지’의 50여 필지 중에서 중간쯤에 자리를 잡게 ..
벌초와 구름 (2013.09.01.) 바야흐로 벌초의 계절이다 해마다 추석을 눈앞에 둔 이 맘쯤이면 온 산이 벌초차량으로 뒤덮이고 고속도로는 정체로 몸살을 앓지만 해가 갈수록 성묘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이 요즘의 벌초 풍경이다 나는 서울에 살았던 동안에는 집안의 벌초에 한번도 참석하지 못했지만 고향으..
꽃이 지고난 후에야 봄 인 줄 알았습니다 꽃이 지고난 후에야 봄 인 줄 알았습니다 별이 지고 난 후에야 그 고운 빛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별은 스러지고 무심한 꽃이 피고 지는 봄이 4번이나 바뀌었지만 당신은 내가 살았던 가장 따뜻한 계절입니다 당신은 나를 울렸던 가장 눈부신 계절입니..
설날 설날 설날은 새해의 첫 날을 기리는 명절이다. 설, 원일 (元日), 원단(元旦), 세수(歲首), 연수(年首), 단월(端月)이라고도 하며, 조심하고 근신하는 날이라 하여 신일(愼日)이라고도 일컫는다. 양력 1월 1일인 양력설이 공식적인 새해의 시작이긴 하지만, 음력을 사용하는 문화권에서는 음력 1월 1일을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