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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4-031. 하동 쌍계사 매화 (2024.03.23.)

 

 

 

 

 

 

 

 

 

 

 

030. 하동 쌍계사 매화 (2024.03.23.)

 

 

지난해 5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때 쌍계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절 입구에 차나무시배지가 있는 하동  쌍계사는

‘2023하동세계차엑스포’ 와 연계하여

‘차문화 대축전’을 열고 있었다

 

신라시대에 김대렴공이

당나라 사신으로 갔다 돌아오면서

차나무씨를 가지고와 왕명으로 쌍계사 일대에 최초로 심었고

840년 진감혜소 선사가 쌍계사를 창건하면서

화개골 일대에 번식시켰다

 

우리나라의 차 문화는

고려시대에 화려했던 차 문화와 달리 조선시대에는 불교 탄압으로 쇠퇴하다

진감·초의·만허선사로 이어진 다맥(茶脈)이 복원되고

쌍계사를 중심으로 차 문화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차문화 대축전’을 계기로 쌍계사를 방문한김에

나는 쌍계사의 매화들을 찾아보았다

팔영루 옆에 <쌍계 백매>가 있고

팔상전에서 금당으로 올라가는 가파른 언덕 좌측에

소박한 매화정원도 있었다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반가운 소식은

대웅전 좌측의 요사채에 마당 가장자리에  잘 늙은 홍매화가

1그루 있다는 사실이었다

 

 

 

 

 

 

 

 

 

 

 

 

 

 

 

대웅전

 

 

 

 

요사채 홍매화

 

 

 

 

 

 

 

 

 

 

 

 

해마다 3월 말에서 4월 초의 쌍계사 계곡은

‘쌍계사 십리벗꽃길’ 축제로 엄청난 인파와 교통정체로

몸살을 앓는 곳이다

그래서 나는 이 무렵에는

하동 근처는 얼씬도 하지 않고 피해 다니는 곳이었지만

올해는 쌍계사 매화를 찾아보기 위해서

<화엄사 흑매>를 보고 돌아오는 길에

쌍계사 방향으로 길을 잡는 모험을 강행했다

 

현재 쌍계사 계곡 일원은

22일부터 24일까지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여의도, 경주 보문단지, 

강릉 경포호, 공주 동학사, 제천 청풍호, 충주 수안보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봄꽃축제가 적지 않지만, 

'하동 쌍계사 십리벚꽃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로 손꼽히는 명소이다

 

교통정체를 피하기 위해서

오후 늦은 시각을 택해서 조심스럽게 접근했는데

생각보다는 막히지 않았다

‘화개장터 벚꽃축제’ 는 이미 시작되었는데

꽂이 전혀 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다행히(?) 교통정체는 피했지만

하늘을 원망하고 있을

‘화개장터 벚꽃축제’  행사관계자들의 안타까운 심정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칠 않았다

 

 

 

 

 

 

 

 

 

 

 

 

 

 

 

 

 

 

 

 

 

 

늦은 시각에 쌍계사에 도착하니

쌍계사 매화들은 거의 다 졌다

입구에서 반겨주는 팔영루 옆의 <쌍계 백매>도 많이 졌고

금당아래 매화정원의 백매화들도 대부분 졌다

그런데 대웅전 좌측의 요사채 마당의 홍매화는

아직 전혀 피지 않았다

아니면 매화가 아닐지도?

 

아무튼, 4월 초에 다시 올지도 모르겠다

 

내려오는 길에

블로그 친구 매광님이 알려주신

절 입구 단야 찻집 <단야매>도 찾아보았는데

이미 졌다

 

수령 100년 내외로 보이는 멋지게 휘어진 백매인데

언젠가 녹차 한잔 하면서 <단야매>를 찬찬히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운 봄날을 꿈꾸며

어둠이 내리는 쌍계사 계곡을 빠져나왔다

 

 

 

 

 

 

 

 

 

 

 

금당

 

 

 

 

 

 

지리산 쌍계사

 

 

 지리산 쌍계사는 육조의 정상을 모신 금당 영역과

대웅전 영역의 두 공간으로 구분되는 독특한 가람 구성을

이루고 있다

 

금당 영역은 남북의 축선을

대웅전 영역은 동서의 축선을 갖게 되어

두 영역이 서로 교차하는 가람 배치가 형성되어 있다

 

이것은 터가 좁다는 지리적 조건에 의한 것이다

금당 영역은 국사암의 남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경사가 급하여 가람 조성을 하단 중단 상단으로 구성하고 있다.

 배경이 되는 산봉우리는 지리산의 주봉인 토끼봉·형제봉이며

대웅전 영역은 삼신산을 주산으로 하여

동에서 서로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일주문에서 시작되는 산지 가람을 형성하기에

알맞은 형세이다

 

 현존 당우로는 금당 영역에

육조 정상 탑전과 동방장(東方丈), 서방장(西方丈), 팔상전(八相殿), 

영모전(靈慕殿)그밖에 요사채와 청학루(靑鶴樓)가 있다

 

 대웅전 영역에는

쌍계사 일주문쌍계사 금강문쌍계사 천왕문팔영루(八永樓),

쌍계사 대웅전쌍계사 명부전

쌍계사 나한전화엄전(華嚴殿), 삼성각(三聖閣), 금강계단(金剛戒壇), 

쌍계사 적묵당과 쌍계사 설선당쌍계사

진감선사대공탑비(眞鑑禪師大空塔碑), 마애불 등이 있다

 또 대웅전 앞에 석등이 있다

 

그 밖에 많은 유물들이 2001년에

지어진 성보전(聖寶殿)[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현재는 모두 국보와 보물등 문화재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글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팔영루 <쌍계 백매>

 

 

 

 

 

 

 

절 입구 단야찻집 <단야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