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년 구들’ 하동 칠불사 아자방 한시 개방
국가민속문화재이자 전설의 구들인
하동 칠불사 아자방지(亞字房址)가 2월 7일부터 3개월간
일반인에게 한시적으로 개방된다.
아자방은 지은 지 1000년이 넘은 전통 난방시설로
서산대사 등 고승들이 수행처로 이용했다.
하동군은 지난 2015년부터 시작된
아자방지에 대한 복원공사가 최근 마무리돼
부처님 오신 날(5월 15일)까지 내부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을 지난 후에는 사찰 아래쪽에 있는
‘아자방체험관’에서 일반인들이 아자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개기간 동안 매일 오전 10시, 오후 2시·3시 등 총 3회에 걸쳐
30명 한정으로 방문 가능하다. 체험료는 무료다.
아자방은 한자 ‘아’(亞) 자 형태로 된 방이다.
깨달음을 얻기 위한 수행인 참선을 하는 공간으로 쓰였는데,
승려들이 벽을 보고 수행할 수 있도록 방 안 귀퉁이 4곳을
바닥 면보다 높게 만들었다.
중앙의 낮은 곳은 불경을 읽거나 승려들이 오가는 통로로
쓰였다고 한다.
신라시대 당시 ‘구들 도사’라 불리던 담공선사가
처음 축조한 뒤 1000년 가까이 원형을 유지해 ‘전설의 구들’로
불리기도 한다
우리나라 전통 온돌 문화와
참선 수행으로 깨달음을 얻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선종 사찰의 선방이 결합한
독특한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칠불사 아자방은 1월 22일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됐다.
하동군 관계자는 “최근 아자방 온돌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됐고
일부 시설에 대한 개보수 작업도 마무리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며
“시민들이 우리나라의 전통 온돌문화를
온전히 느낄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글출처 - 경남신문 이병문 기자 bmw@knnews.co.kr)
아자방 가는 길
칠불사 아자방(亞字房)
아자방(亞字房)은 스님들이 참선수행하는 선방이다.
벽안당(碧眼堂)이라고도 한다.
신라 효공왕 때 담공선사가 축조 하였는데,
방안 네 귀퉁이의 50cm씩 높은 곳은 좌선처이고,
가운데 십자 모양의 낮은 곳은 경행처이다
축조 당시에는 한 번 불을 지피면
100일 동안 고루 따뜻하였으므로,
신비한 온돌방이라 하여 세계 건축사에 기록되어 있으며,
현재 국가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이 아자방에서 참선공부 할 때는
장좌불와(長坐不臥, 늘 앉아만 있고 눕지 않는 것),
일종식(一種食, 하루 巳時에 한 끼만 먹는 것),
묵언(言, 말하지 않는 것)의 세 가지 규칙이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규칙을 지키면서 애써서 공부하였기 때문에
이 아자방에서 무수한 도승들이 배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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