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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세계의 건축가

세계의 건축가 -050. 라파엘 모네오 Rafael Moneo

 

1.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인물 정보 
 


라파엘 모네오 (2006년)
국적  스페인
출생  1937년 5월 9일(86세)
출신  스페인 투델라
대학  마드리드 공과대학교
업적 
메리다 로마 예술 박물관

데이비스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확장안
건축물수상
프리츠커상
 (1996년)

로열 골드 메달 (2003년)

호세 라파엘 모네오 바예스(스페인어: José Rafael Moneo Vallés, 1937년 5월 9일 ~ )는 스페인의 건축가이다. 1996년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활동

라파엘 모네오는 스페인 투델라에서 태어났다. 1961년 마드리드 공과대학교의 ETSAM에서 건축학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아스투리아스 공 예술상을 수상할 당시 심사위원단은 모네오가 "고요하고 세심한 건축으로 도시 공간을 풍요롭게하는 작업을 하는 스페인 건축가”라고 평가했다.

주요 작업

수상 기록

출처 - 위키백과

 

 

 

 

 

 

 

2.  스페인 현대건축의 대표, 라파엘 모네오

 

효효 기자
입력 :  2020-03-13 
 
 
[효효 아키텍트-27] "스페인 투델라 나바라에서 출생한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1937~ )는 1954년 건축 공부를 위해 마드리드로 향했으며, 마드리드대학 건축학과 재학 중이던 1960년 덴마크로 건너가 2년간 예른 웃손(Jorn Utzon·1918~2008)과 함께 헬리백 스튜디오에서 건축 실무 경력을 쌓았다. 1965년 마드리드대 건축학과 박사과정을 수학함과 동시에 개인 건축사무실을 시작하였다.

1966년부터 마드리드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부임한 이래 미국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스위스 로잔대 등에서 방문교수,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마드리드대 건축학 과장, 1984년부터 1990년까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학과장을 지냈고, 1990년에 다시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1996년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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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국립 로마 예술 박물관(National Museum of Roman Art) /사진=flickr
 
스페인 메리다(Merida)는 옛 로마의 지방 수도로서 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세비아와 살라망카를 남북으로 잇는 도로의 한가운데이자 리스본과 마드리드를 잇는 동서도로의 한가운데 있어 교통의 요충지다. 메리다 지역의 국립로마예술박물관(National Museum of Roman Art·1985)은 공사 도중에 유적이 발굴되어 설계를 변경해야 했다. 붉은 벽돌로 로마식 아치벽을 옛 돌담 사이에 겹치지 않게 쌓아올렸다. 마치 로마시대부터 있었던 건물처럼 보인다. 외부에서 본건물의 입면은 사각의 거대한 큐브다. 내부로 들어가면 입면 단면에서 보인 아치가 일렬로 도열한 아트리움을 보게 된다. 지하는 유적터와 연결된다. 유적들 사이를 낮은 아치가 공간을 만들고 있다.

건축가 김원은 라파엘 모네오를 선이 굵은 건축가로 평가한다. "공간은 큼직큼직하고 무언가를 비틀어 감동을 강요하는
잔재주를 부린 기미가 전혀 없다. 평면도를 보아도 그냥 직선을 죽죽 그어놓은 듯이 보인다. 그것은 사실 부벽(buttress)과 궁륭(arch)들로 이뤄져 전체를 보면 마치 구조역학 교과서의 설명도를 보는 듯하다."



스웨덴 정부는 1990년 스톡홀롬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Museum of Modern Art in Stockholm) 건축 설계 공모를
통해 모네오 설계안을 채택했다. 이때 미술관 관장을 지낸 이름을 딴 '폰투스 훌텐 갤러리'는 렌조 피아노가 설계를 맡았다.
훌텐(Pontus Hulten·1924~2006)은 1956년 피카소의 명작 '게르니카'(1937)와 이 작품을 위해 연습한 93점의 스케치를
현재 미술관 자리이던 체육관에 전시한 기획자이다. 1998년 설립 40주년에 맞춰 새 건물 입주식이 열렸다. 스톡홀름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건물 내 식당은 관람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몇 년이 지나지 않아 새 건물에 여러 하자가 발생했다. 2002년 보수를 거쳐 2004년 오늘날의 미술관 모습이 갖춰지게 됐다.

모네오는 대지 주변의 건물들과 외형적으로 비슷한 유형을 디자인 콘셉트로 택했다. 대지를 가로지르는 실내 골목길을 만들고 여기에 모든 시설을 연계시키는 방안을 택했다. 기념비적인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유혹을 떨쳐버리고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어 건축물 안에 담긴 미술품들을 드러내는 데 의미를 두었다. 지형, 역사성, 주변 건축물과 맥락을 중요하게 보는 모네오 건축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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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LA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the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사진=flickr
 
 
미국 LA 할리우드 프리웨이 옆의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the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1998~2002)'은 포스트모더니즘 건축 요소를 적용해 직각을 피하고 예각과 둔각에 대한 일련의 요소를 중심 디자인으로 접목시켰다. 외장은 장식적인 요소를 없애고 전통적인 종교 건축물에 사용되는 수직적인 간결성을 강조한다. 외벽 재료는 황색 빛깔의 컬러 콘크리트를 사용해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완충적이며 명상적인 공간 구성을 위해 광장, 계단, 열주, 비정통적인 출입구 등의 요소가 사용되었다. 제대 후면에는 내 외부를 관통하는 거대한 라틴크로스형 십자가가 경사져 위치해 있다. 십자가 주위의 창을 통해 떨어지는 빛은 '신의 임재'를 암시하는 듯한 신비로움과 위엄을 느끼게 한다. 한편으로는 종교적인 장소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공연장과 전시장 등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로스앤젤레스(LA)의 관광 명소이기도 하다.

16세기 흰 대리석으로 지어진 성 예로니모 경당 옆에 붉은 벽돌의 회랑형 갤러리, 프라도 미술관 증축관(Museo Nacional Del Prado·2008)은 본관과 지하로 연결된다. 지하 통로에는 카페테리아와 기념품점도 있다. 본관의 대리석 기둥들이 신관에선 벽돌 기둥으로 단순화됐지만, 서로 조화를 꾀했다. 새 건물의 높이는 경당보다도 낮아 가리거나 미관을 해치지 않는다. 모네오는 화려한 건축보다는 이웃하고 있는 역사적인 건물들을 뒷받침해주는 절제된 건축물을 선호한다. 미술관은 새 공간을 확보함으로써 미술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다.

라파엘 모네오는 건축가와 교육자의 삶을 동시에 살았다. 그는 일관되게 현대건축의 경향이 '수명이 짧은 건축'으로 흐르고 있음을 비난하며 사회에서 영속성을 갖는 기념비적인 건축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다. 건축의 물질성과 그 공간을 향유하는 인간을 통합하려는 스페인의 건축적 스타일, 지역적 특성, 디테일한 요소인 벽과 빛의 조합, 외피의 개념 등을 반영한다.

"많은 전문가에게는 여전히 건축을 건축(la construccion)과 용도(el uso )간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합리적 결과로 설정하고자 하는 유혹이 도사리고 있다. 건축의 역사를 진지하고 열린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다면, '형태의 자의적 선택'이라는 문제가 건축의 역사 전반에 뚜렷이 나타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될 것이다. '자의성'의 새로운 부상은 건축을 '필연성'이라는 개념과 억지로 짝지으면서 발생한 일종의 대위법으로 이해할 수 있다."

[프리랜서 효효]

※참고자료 : 라파엘 모네오 <건축; 형태를 말하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3.  2021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평생공로부문 황금사자상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

 
 
 기사입력 2021-05-02 
 
 
제17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평생공로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라파엘 모네오. /베니스비엔날레 제공.

스페인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황금사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라파엘 모네오는 건축가이자, 교육자, 비평가, 이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비엔날레 이사회는 그를 우리 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건축가라고 평가했다.

베니스비엔날레 조직위원회는 28일(현지시간) 제17회 건축전 평생공로 부문 황금사자상 수상자로 라파엘 모네오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2021 건축 비엔날레 총감독을 맡은 하심 사르키스가 추천에 따라 베니스 비엔날레 이사회가 최종 결정을 내렸다.

모네오는 1961년 스페인 마드리드 건축대학을 졸업하고, 프란시스코 하비에르 사엔스 데 오이사, 예른 웃손 등 유명 근대 건축가들과 함께 작업했다. 1996년 스페인 건축가 최초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과는 서울 강남 청담동의 고급 아파트 ‘에테르노 청담’의 외관(파사드) 특화 설계를 맡으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모네오는 1970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건축대학에서 건축이론을 강의를 시작했으며, 마드리드 건축대학을 거쳐 1985년 미국 하버드대학 디자인대학원 학장으로 임명됐으며, 1991년부터 명예교수로 강의를 지속하고 있다.

대표작은 비야에르모사 궁전을 ‘티센 보르네미사 미술관’으로 탈바꿈한 프로젝트와 스웨덴 ‘스톡홀름 현대 건축 미술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쿠르살 의회ㆍ전당’ 등이다. 다양한 분야의 건축물을 작업하며 각 프로젝트에서 현장과 프로그램이 건축물에 반영되도록 강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교육자로는 건축을 예술 등의 분야가 아닌 ‘직업’으로 가르친 열정적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아울러 건축 비평가로 활동하며 뛰어난 시각적 능력과 엄격한 분석을 통해 건축 역사의 정석으로 알려진 건축물을 신선한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하심 사르키스 총감독은 모네오에 대해 긴 커리어에 걸쳐 건축의 힘을 표현한 비평가이자, 직접 건축 행위를 멈추지 않은 건축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탈리아 베니스의 주데카섬에 공동주택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지난 1991년 ‘팰리스 시네마’ 현상설계에 당선하는 등 베니스 건축에 크게 공헌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베니스 비엔날레는 세계 최대의 건축행사로 오는 5월22일부터 11월21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다. 주최 측은 비엔날레에서 모네오를 기념하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모네오가 발표한 건축물들의 그림과 플라스틱 모델을 통해 비엔날레의 주제인 ‘어떻게 함께 살아갈 것인가’를 표현할 계획이다.

이하은기자 haeunlee@
〈ⓒ e대한경제신문(www.dnews.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4.  “도시가 지어져 있는 자체가 자산, 서울이 과거 품고 있다는 것 알아야”

 

중앙SUNDAY 뉴스

입력 2017.06.25 00:02

 

서울 종묘를 방문한 라파엘 모네오. 그는 “담장 밖은 바쁜 서울인데 담장 안 종묘는 전혀 다른, 영적인 세계에 온 것 같다”며 감탄했다.

 

1985년 스페인 메리다 지역에 지어진 국립 로마 박물관은 세계 건축계에 충격파를 던졌다. 포스터모더니즘의 상업화로 화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건축물이 마구 지어지던 시기였다. 박물관은 기원전 150년경에 있었던 로마 유적지 위에 지어졌다. 붉은 벽돌로 로마식 아치벽을 옛 돌담 사이에 겹치지 않게 쌓아 올렸다. 밖에서 보면 박물관은 마치 로마 시대부터 있었던 건물처럼 보인다. 건물은 지하 뿌리부터 유적지를 품고 있고, 거기서 나온 유물은 상층부에서 볼 수 있다. 그야말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과거를 되살린 집이었다.

건축가는 바르셀로나 공대의 건축이론과 학장을 역임하고 마드리드 공대에서 건축이론을 가르치던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80). 사람들은 이론 교육자가 세운 건축물이라는 사실에 한 번 더 놀랐다. 그는 이후 미국 하버드대 디자인대학원 학장으로 5년간 학생들을 가르쳤고, 96년 스페인 건축가 중 최초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세계 건축계에서 드물게 이론과 실무를 양수겸장한 대스승으로 그가 꼽히는 배경이다.

반세기 넘게 활동하는 동안에 한국과 인연이 유독 없었던 그가 최근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 서울에 6일간 머물며 도시를 관찰하고 있는 라파엘 모네오를 중앙SUNDAY S매거진이 단독으로 만났다.

 

 

그의 방한 목적은 서울대 강연이었다. 김정식 목천문화재단 이사장(위 사진 오른쪽)이 서울대에 10억원을 기탁해 신설된 강연 시리즈 ‘에스앤유-목천 렉처(SNU-Mokchon Lecture)’의 첫 주자로 그는 지난 8일 서울대 강단에 섰다. 김 이사장은 “죽을 때 돈 싸들고 가는 게 아니지 않나. 그저 한국의 건축가와 후배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데 작은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고 술회했다. ‘에스앤유-목천 렉처(운영위원장 전봉희)’는 앞으로 매년 이어진다.

 

스페인 무르시아 시청사 (Murcia City Hall) 별관, 1998 광장 너머 1668년에 지어진 성당과 마주 보고 있다.

 

스페인 국립로마박물관(National Museum of Roman Art), 1985 고대 로마 유적지 사이사이 벽체를 쌓아 만든 박물관은 근대와 고대 건축의 합성물처럼 보인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노스웨스트 코너 빌딩(Columbia University Northwest Corner Building), 2010 체육관 위에 세우기 위해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지었다. 외벽 자체가 기둥 역할을 하는 트러스 구조로 내부에 기둥이 거의 없다.

 

“옛 것과 새것 하나로 합쳐져 있어 놀라”

라파엘 모네오는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나와 도시를 걸었다고 했다.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광화문에 다다랐고, 서촌까지 돌아보았다. 체류기간 동안 계속 서울을 걸었다. 종묘에서도 앞장선 해설사에게 끊임없이 질문했다. 여든의 나이는 말그대로 숫자에 불과해 보였다. 끊임없는 관찰과 호기심은 라파엘 모네오의 DNA이자, 그가 건축계의 대스승이 된 토대였다. 그를 일요일(11일) 이른 아침, 종묘에서 만났다. 땅 읽는 건축가에게 서울을 물어보기 좋은 장소였다.

 

서울에 대한 첫인상은 어떤가.“전체적인 구조체계가 다른 대도시에서 찾아볼 수 없던 것이어서 놀랍다. 중심과 주변, 옛 것과 새것이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다기보다 하나로 합해져 있다. 중심지에서 변두리로 이동한다는 느낌이 없다. 옛 도시와 고층 건물이 함께 존재한다. 전통적인 역사 도시와의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 옛 모습을 바탕으로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사라진다.”  
 
유럽과 비교하면 서울의 변화 속도는 너무 빠른데.“유럽 도시의 경험을 아시아 도시에서 적용하며 기대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유럽과 달리 아시아 도시만의 에너지와 용기가 있다. 새로 지어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당연히 옛 것이 헐리고, 그러면서 혼합적인 성격을 갖는 게 당연하다.”  
 
다른 도시를 방문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보나.“사람이다. 그들이 도시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며 관계를 맺고, 공간을 사용하는 지 본다. 사람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느끼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측면에서 한 도시를 가장 잘 나타내는 곳이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여러 나라에서 많은 건축물을 지었다. 스페인 밖에서는 어떻게 작업을 시작하나.“역시 본다. 대도시의 모습이 비슷해지는, 국제화 물결이 일고 있지만, 도시마다 각각의 성격이 분명히 있다. 건축가의 역할은 그걸 보는 것이다. 도시의 피드백을 감지하는 게 건축가의 일이다. 이를 통해 도시와 건축가를 연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시의 역사성이 왜 중요한가.“거대 도시일수록 역사의 연속성을 가지는 게 불가능해졌다. 과거로부터 이어져 온 도시가 갖고 있는 고유의, 창조적인 조건을 많이 무시하는 것 같다. 서울이 과거를 품고 있다는 것을, 과거가 오늘날에도 실용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결국 서울이 그곳에서 사는 도시민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 도시에 귀 기울여라. 도시가 지어져 있는 것 자체가 자산이다.”
 

스페인 쿠르살 공회당과 회의장(Kursaal Congress Centre and Auditorium), 1999 산 세바스티안 해안가에 두 개의 바위처럼 놓인 컨벤션 센터. 서울대 최춘웅 교수(건축학과)는 “호주에 요른 웃존의 오페라하우스가 있다면 스페인에는 라파엘 모네오의 쿠르살이 있다”고 말했다.

 

프라도 미술관(Museo Nacional Del Prado) 증축, 2008 1785년 지어진 신고전주의 건물 옆으로 붉은 벽돌의 회랑형 갤러리를 지었다. 증축 건물은 지하로 연결된다.

 

건축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척도

스타 건축가라면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공을 들이게 마련이다. 어디서 누가 봐도 그 건축가가 지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는 스타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런데 라파엘 모네오는 그런 스타일이 없다. 대신 땅의 이야기를 담는다. 집요한 땅 읽기를 거쳐 그 땅에 원래 있었던 듯한 건축물을 짓는다. 이병기 아키트윈스 대표는 “대도시에 가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커튼 홀 구조의 유리 건물을 그냥 짓는 게 아니라, 라파엘 모네오는 역사 속에서 근거를 찾고 이야기를 담은 건축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지금껏 지었던 40여 개의 건축물의 모양새가 전부 다른 까닭이다.

이는 라파엘 모네오에 이어 두 번째로, 올해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스페인 건축가 그룹 RCR의 지향점과 비슷하다. 자연 환경과 땅의 맥락을 중심에 두는 지역 건축이라는 점에서다. 건축 역사 속에서 단 한 번도 주류에 속하지 못했던 스페인에 요즘 세계 건축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라파엘 모네오가 2007년 증축한 프라도 미술관의 경우 새 공간이 새것처럼 보이지 않는다. 1785년 지어진 기존 신고전주의 건물과 조화를 이루기 위해서 철저히 절제했다. ‘무르시아 시청사 별관(1998)’의 경우 1668년 지어진 성당과 1768년 지어진 성공회 궁전이 함께 있는 광장에 지어졌다. 모네오는 주변 건물의 높이와 재료, 기둥이 나열된 입면을 현대적으로 해석해 시청 건물을 지었다.

 

재료에 대한 실험도 쉬지 않는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의 ‘노스웨스트 코너 빌딩(2010)’의 경우 기존 체육관 위에 건물을 높이 들어올려 짓기 위해 비행기 만들 때 쓰는 가벼운 알루미늄으로 건물을 지었다. 그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 넣는 게 건축가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건축으로 사회를 바꿀 수 있을까.“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시적인 사회일수록 건축에 더 의존하게 되지만, 현재는 많은 공간이 디지털화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압박감에서 벗어나고 있는 시대고, 더 이상 그렇게 공간이 필요한 것 같지도 않다. 지금 시대에서 건축은 작은 공간 단위를 넘어서서, 더 큰 단위에서 도시와 관계를 맺으며 기반시설로써 역할을 고민할 때인 것 같다.”    
반세기가 넘게 현역 건축가로 학계와 현장을 오가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비결이 뭔가.“교육자이면서 실무를 한 것이 큰 영향을 줬다. 건축가로 일한다는 것은 사회로부터 어떤 권한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건축가는 주어진 땅 안에서 고립되는 게 아니라 더 넓게 문화적인 의미를 찾으며 작업해야 한다. 나는 작업을 하며 내가 그 의미를 찾고 있는지 질문하고 거기서 만족감을 얻는다. 가르치는 것 자체도 건축의 의미를 찾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다시 산다고 해도 두 가지를 동시에 하는 같은 방식으로 살 것 같다.”
 

그는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삼시세끼 한식만 먹었다. 된장찌개가 특히 맛있다고 했다. 나이 들수록 익숙한 음식을 더 찾게 되는데, 그의 입맛은 낯선 한국을 서슴없이 받아들이고 있는 듯했다. 어느 나라에서도 그 장소의 지역적 맥락을 살펴서 건축물을 짓는 건축가다운 입맛이기도 했다.

라파엘 모네오는 고국에서 15년째 와이너리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어떤 일을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것을 알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며 “와인을 통해 내 삶이 얼마나 건축에 고립되어 있었는 지 깨달을 수 있었다”며 웃었다. 땅 위에서 평생 집짓기를 했던 건축가는 와인 농사를 지으며 또 다른 땅을 배우고 있다고 했다. “와인을 재배하는 것은 내가 제어할 수 없는 많은 요소가 결과를 지배함을,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말미에 우리가 왜 건축을 이해해야만 하는지 다소 도발적으로 물었다. 건축가는 양 손으로 몇 차례 얼굴을 감싸며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종묘의 정전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건축을 볼 때마다 ‘왜 이걸 이렇게 지었을까’라며 이유를 찾습니다. 건축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이해하기 위한 중요한 척도입니다. 문화적인 이유를 찾는 일이기도 하죠. 건축은 설명될 수 있어요. 나에게 나를 설명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알아가는 것 자체가 주는 즐거움이 크지 않나요.”

 

글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사진 전호성 객원기자·Michael Moran/OTTO

 

 

 

 

 

 

 

 

5.  [한미글로벌 공동기획 ⑪ 세계의 건축·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의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

 

성당 건축의 현대적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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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The City Project
 
 
종교·문화의 대표 명소로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시내에 위치한 로마 카톨릭 주교좌성당(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은 시내 다운타운 벙커힐(Bunker Hill)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 대교구 소속의 성당이다. 이 성당은 2002년 9월에 완공한 초현대식 건물로 LA에서 가장 혁신적인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다. 공연장과 전시장 등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어 LA 도심지에서 종교적 장소인 동시에 문화 중심지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대표 명소이다.

1994년에 발생한 LA 북쪽지역(Northbridge)의 대지진으로 천주교 로스앤젤레스 교구본산으로 사용하던 성 비비아니성당(Cathedral of Saint Vibiana)의 구조가 상당부분 손상됐다. 이 건물을 대체하기 위해 새로운 성당을 건립하게 된 것이다. 처음에 주교가 1995년 1월에 성 비비아나 성당부지에 새로운 성당을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LA시는 1996년 성당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옛 성당을 철거하기 시작한 이후에도 보존주의자들은 철거를 차단하고 옛 성당을 새로운 건물과 통합하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오래된 성당 건물을 현재의 지진 기준에 맞추기 위해선 높은 비용이 소요됐기 때문에, 결국 주교는 새로운 부지를 찾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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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r Hans Gruber
 
1996년 12월에 LA 시내의 시빅 센터(Civic Center)와 컬쳐 센터(Culture Center) 사이 5.6 에이커(약 2만2700㎡)의 부지를 구입했고, 새 성당을 1998년 10월에 착공해 2002년 9월2일에 준공했다. 성당뿐만 아니라 성당 경내에는 영묘, 선물가게, 식당, 컨퍼런스 센터 및 성직자의 사택이 포함돼 있다. 대성당의 위치는 Temple Street, Grand Avenue, Hill Street and the Hollywood Freeway와 경계를 접하고 있다. 건물의 저층부에는 전면의 101번 Freeway를 조망할 수 있게끔 전망공간이 설치되어 있고 천사의 모습이 식각된 유리창을 통하여 외부를 볼 수 있다. 이 도로는 예전에 선교를 위해 스페인 성직자들이 개척한 상징성이 있는 길이다. 이 길을 따라서 21곳의 전도구가 설치돼 있다.
이 성당은 세계적으로도 그 규모가 세 번째이며 미국에서는 사반세기 동안 지어진 성당 중에서 가장 큰 규모의 성당이다. 대성당 설계는 건축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리츠커(Pritzker) 건축상을 수상한 스페인 건축가 모네오(J. Moneo) 교수가 디자인했다. 초현대주의(Postmodern) 건축 요소를 사용해 직각을 피하고 예각과 둔각에 대한 일련의 요소를 교회와 대성당의 중심 디자인에 접목시켰다.

LA 지역의 특성에 맞게 다양한 민족의 특징을 반영해 설계된 대성당은 한번에 3000명 신자가 미사를 드릴 수 있도록 대공간이 확보돼 있다. 대성당의 본관은 관광객과 방문객을 위해 거의 하루 종일 개방되어 있으며 성당 내부에선 파이프 오르간이 지속적으로 연주되고 있다. 성당의 외관은 101번 Freeway의 먼 곳에서도 보일 수 있도록 건물 중앙 부분에 박스 모양의 유리창이 설치돼 있다. 이 사각 형태의 유리창에는 십자가가 자리 잡고 있다. 성당 정면에 위치한 이 십자가의 높이는 15m로 멀리서도 대성당을 볼 수 있도록 조명설비가 갖춰져 있다. 종탑도 도로 방향에 위치해 있어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도 멀리서 인지할 수 있도록 설치됐다. 후면에는 계단 모양의 유리창이 외벽에 설치되어 자칫 단순해질 수 있는 입면에 변화를 줬다.

성당에서의 이동 동선은 입구의 종탑과 분수를 지나, 육중한 규모의 청동 문으로 만들어진 본당 주 출입문을 통과해 내부로 들어간다. 성당 입구에는 별자리가 새겨진 바닥과 세계 각국의 언어가 새겨져 있는 분수가 설치돼 있다. 그 속에 한글도 포함돼 있다. 전 세계 인종은 모두 하나라는 의미가 담겨져 있다고 한다. 건물의 외장은 장식적인 요소를 없애고 전통적인 종교 건축물에 사용되는 수직적인 간결성을 강조한 모습이다. 외벽 재료는 황색 빛깔의 컬러 콘크리트를 사용해 견고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성당 내부 / Henrilcvon wendt / 성당 입구에 있는 청동문
 
신비로운 빛의 연출 
성당의 내·외부에는 당대의 조각상과 건축 장식물이 설치돼 있다. 대표적으로 성당 입구에는 멕시코 출신의 조각가인 로버트 그레이엄(Robert Graham)이 디자인한 청동문과 성모 마리아 조각상이 있다. 이 청동문은 30x30개의 형태로 나누어 각각 판을 배치했으며 각 판에는 여러 가지 문형을 새겼다. 그 속에는 태극 문양이 새겨진 판도 포함이 돼 있다.

건물 내부로 들어가면 미사를 드리는 공간이 나온다. 내부의 벽은 콘크리트 벽으로 구성돼 있으며 그 외벽 공간들 사이로 빛을 투과하는 대리석을 설치해 자연스럽게 빛이 내부로 들어 올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이 빛이 연출하는 광경은 신비감을 줘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탄과 숙연함을 동시에 느끼게 한다.

제단은 육중한 터키산 대리석판으로 제작됐으며 ‘천사의 제단(Altar of Angels)’이라 불린다. 또한 대주교의 교좌는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에서 가져온 목재로 제작됐다. 또한 청동 조각상인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상은 미국 조각가인 사이몬 코파로브스키(Simon Toparovsky)의 작품으로 예술적으로 뛰어난 가치를 지니고 있다. 또 다른 작품으로는 리타블로가 있다. 1600년도에 스페인에서 만들어졌으며 여러 곳에 전시되어 있다가 게티 재단(Getty Foundation)의 지원을 받아 내부에 설치됐다.

예배를 드리는 곳에는 104개의 파이프로 구성된 파이프오르간이 6m 벽에 설치되어 있다. 또 내부 벽체에는 내부 공간을 돋보이게 하는 성인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는 태피스트리(tapestries)가 걸려 있다. 벽을 둘러서 25개가 설치돼 있는데 다양한 민족 출신의 135명의 성인화가 새겨져 있다. 그 안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가톨릭교회 신부인 김대건(Andrew Kim Taegun)의 모습도 있다. 이는 미국의 유명 화가 존 나바(John Nava)의 작품이다.

성당의 지하에는 지하 묘와 납골당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에는 역대 LA 주교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 이곳은 일반 신자와 가족들도 유료로 지하 무덤을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곳 무덤의 입구에는 수호천사를 묘사한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이 설치돼 있다.

엄숙함에서 사랑스런 건축물로 
기존의 다른 성당 건축 형태와는 달리 현대적인 디자인의 건축물로 탄생된 대성당은 전형적인 고전 형식의 성당 형태 디자인을 탈피해 성당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아름답고 혁신적인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엄숙해 감히 접근하기가 어려웠던 중세 분위기의 무거운 성당 건축 형태에서 누구나 들어올 수 있는 열린 공간의 성당을 건축함으로써,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할 수 있는 아름다우면서 많은 이의 사랑을 받는 건축물이라 할 수 있다.

■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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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자랑하는 가장 훌륭한 건축가 중 한 사람이다. 1937년 스페인 나바라 주에서 태어났다.

젊은 시절의 모네오는 Escuela Tecnica Superior de Arquitectura에서 수학한 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를 설계한 유명 디자이너와 함께 작업하기 위해 덴마크로 무대를 옮겼다.

1963년과 1965년 사이에 로마의 스페인 아카데미에서 공부했고, 졸업 이후 마드리드로 돌아가 건축가로서 그리고 학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개척하기 시작했다. 1970년과 1980년 사이에 바르셀로나에서 사무실을 운영하기 전 마드리드에서 5년간 작업을 하면서 Escuela de Arquitectura에서 강의를 했다. 그 무렵 부터 그는 현대적인 디자인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를 얻기 시작했다.

1980년 마드리드로 돌아간 이후부터 유럽과 미국 전역의 최고 대학에서 강의 초청을 받았으며 1985년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 학장이 됐다. 그는 또한 많은 국제적인 상을 수여 받기도 했다.

1996년엔 유명한 건축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그의 작품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티센 보르네미스(Thyssen Bornem isza)미술관 리노베이션, 메리다의 로마 미술국립박물관, 마드리드 아토차 (Atocha) 기차역 확장, 마요르카의 필라와 조안 미로 재단의 스페인 은행인 뱅킨더(Bankinter) 본사 등이 있다.

최근 작품은 프라도 미술관 확장과 스페인 은행의 증축이 있다. 미국 내의 건축물은 LA에 있는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the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 매사추세츠의 웰슬리 대학의 데이비스 미술관과 휴스톤의 오드리 존스 벡 빌딩(미술박물관의 확장)이 있다. 단기적인 유행을 따르는 건축 경향을 지양하며 영속성이 있는 건축물 디자인을 추구하는 그는 현재 스페인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는 교육자이면서 건축가이다.



콜롬비아 대학교 노스웨스트 코너 빌딩(Columbia University Northwest Corner Building), 미국 뉴욕

 

 
 
이 건물은 뉴욕 콜롬비아 대학 뉴욕 120번가와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새로운 캠퍼스 건물의 대부분은 기존 체육관 위에 세워졌다. 상부 캠퍼스에서 오픈 스페이스의 전망은 입구를 통해 들어오는 건물 사용자들의 주의를 끌 수 있도록 계획됐다. 기존 체육관 위에 38.1m 높이의 경간(Span)구조는 이 프로젝트를 규정짓는 ‘몸짓(Gesture)’이라고 할 수 있다. 12.2m의 순경간과 강성 바닥 공사에 상응하는 구조와, 개방된 실험실 공간에서의 7층 이중 바닥은 복잡한 구조 디자인을 필요로 했다. 전체 벽면 가장자리에 대한 개념은 ARUP 엔지니어와 함께 공동 개발됐다.
이러한 대담한 표현은 도서관 건물에도 표현됐다. 건물 외관의 구조틀 내부는 알루미늄 핀, 빛과 그림자의 조각을 만들어 내는 도형에 의해서 표현됐다. 건물의 덩어리는 조각된 석재 받침대 위에 설치된 반짝이는 프리즘 구조로 나타난다. 캠퍼스 쪽의 외관은 거의 전체 유리로 돼 있어서 건물의 내부 작업이 밖으로 노출되는 등 개방성이 강조되며 캠퍼스 공동체에 연결된다. 신축 건물은 4180㎡의 물리, 화학, 생물 연구 공간과 지원 교실, 사무실과 학습 공간을 수용한다. 추가 프로그램으로는 1208㎡의 연구도서관, 170석 강당, 공공 카페와 대학 체육관, 새로운 ‘게임데이’ 입구를 포함하고 있다.

 
쿠잘 팔래스(Kursaal Palace), 스페인 바스크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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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잘 팔래스는 컨벤션센터, 강당과 다양한 홀 및 전시장 등으로 구성된 복합 건물이다. 도노스티아 산 세바스찬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9년에 완공됐다. 지하에는 시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주차장이 설치돼 있다. 직선으로 구성된 유리 구조물의 현대 건축물로 주변의 전통적이고 역사적인 건물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설치돼 있다. 콘서트 홀(the Palacio de Congresos-Auditorio Kursaal)인 쿠잘 강당은 바다에서 가장 가까운 큰 입방체 모양의 건물로 1800석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큰 행사에 자주 사용되는 건물이다.

첫 번째 좌석은 오페라 공연 시 오케스트라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옮길 수 있도록 디자인돼 있다. ‘큐브’라 불리는 이 건물은 금속 구조에 의해 지지된 이중 반투명 유리 패널로 둘러싸인 내부 프리즘 구조로 형성됐다.

큐브들 사이는 넓은 보행가능 공간이 설치돼 있어서 쥬리올라(Zurriola)해변과 우루메아(Urumea)강 입구를 조망할 수 있다. 도노스티아 재즈 페스티벌(Donostia Jazz Festival)의 다양한 콘서트와 많은 이벤트가 이 곳 테라스에서 진행된다. 이 지역은 1953년 이후로 존재하는 스페인에서 가장 큰 영화제인 산 세바스찬 국제영화제의 장소이기도 하다.

 
데이비스 박물관과 웰즐리 문화센터(Davis Museum and Cultural Center Wellesley College Central Street) 미국 매사추세츠 주 웰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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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의 꾸밈없는 붉은 벽돌 건물, 내부로의 빛과 기존 전시 공간, 데이비스 박물관과 문화센터 건물들은 영화관, 카페,
행정, 수장 공간을 포함한 5667㎡의 규모로 1993년에 준공됐으며, 주잇 아트센터(Jewett Art Center)의 반대편에 건축되어
광장 공간을 완성했다. 모네오는 ‘새 미술관의 매스(Mass)는 섬세하게 정교한 주잇의 매스보다 기본적으로 더 단순하다. 이 정방형 공간은 소장한 작품들을 모두 한번에 공개할 수 있는 귀중품을 보관하는 상자로서 이해될 수 있다’고 했다.
주잇 아트센터 아래에서 데이비스 박물관 쪽으로의 갈 때, 오른쪽에 있는 거대한 빈 붉은 벽돌 벽 뒤에는 박물관이 있다.
영화관은 왼쪽 낮은 높이 건물 내에 위치한다. 이전 건물 아래에서 밖으로 나올 때에 건물의 규모가 명백하게 인지된다.
지붕을 덮은 극적인 톱니 모양 창문은 박물관의 전체 바닥에 자연광을 제공한다. 각 바닥의 밝은 전시 공간은 각 바닥 사이 닫힌 연결보도와 더 대비가 된다. 통로 같이 느낄 수 있는 얕은 계단은 자연적으로 조명이 되는 전시 공간 안으로 아름답게 마감된 목재 벽과 함께 연결된다.국제영화제의 장소이기도 하다.

[신동기 / 한미글로벌 엔지니어링팀 부장 dkshin@hmglobal.com]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16호(2012년 01월) 기사입니다]

 

 

 

 

 

 

 

6.  라파엘 모네오가 대한민국에 지은 건축물

 

라파엘 모네오

 

라파엘 모네오는 스페인의 건축가로 1996년에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1966년부터 마드리드대학 건축학과 교수로 부임했다. 미국 프린스턴대, 하버드대, 스위스 로잔대 등에서 방문교수,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마드리드대 건축학 과장, 1984년부터 1990년까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 학과장을 지냈고, 1990년에 스페인으로 돌아왔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인 메리다에 지은 국립 로마 예술 박물관(National Museum of Roman Art)과 스톡홀롬 현대미술관(Moderna Museet·Museum of Modern Art in Stockholm), 미국 LA 할리우드 프리웨이 옆의 ‘천사들의 모후 대성당(the Cathedral of Our Lady of the Angels·1998~2002) 등이 있다.

과거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건축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과거 로마의 정신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현대성을 반영하도록 노력했다.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소의 역사적 배경을 잘 이해해야 한다.
전통적 방식을 통해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의 민감한 공간에 공공성과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건축가의 과제이다.

라파엘 모네오

건축가 김원은 라파엘 모네오의 건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공간은 큼직큼직하고 무언가를 비틀어 감동을 강요하는 잔재주를 부린 기미가 전혀 없다. 평면도를 보아도 그냥 직선을 죽죽 그어놓은 듯이 보인다. 그것은 사실 부벽(buttress)과 궁륭(arch)들로 이뤄져 전체를 보면 마치 구조역학 교과서의 설명도를 보는 듯하다.

건축가 김원

 


국내 설계 건축

우리나라에 지은 건축물로는 에테르노 청담이 있다.  아이유 등 유명인들이 구입해 화제가 되었으며, 현재 건설중에 있다.

 

에테르노 청담
에테르노 청담

출처 - 라파엘 모네오가 대한민국에 지은 건축물 :: Architecture Archive (tistory.com)

 

 

 

 

 

 

 

 

7.  에테르노 청담

최근 수정 시각: 2023-05-05 
 
ETERNO CHEONGDAM
 
 
명칭
에테르노 청담
영문 명칭
ETERNO CHEONGDAM
종류
주소
완공
2023년 12월 (예정)
층수
지하 4층, 지상 20층
세대수
29세대
면적
273㎡, 243㎡, 244㎡, 344㎡, 488㎡
주차대수
154대 (세대당 5.21대)
건설
설계
아라그룹, 라파엘 모네오
시행
NEXPLAN
시공
 
링크


1. 개요

서울특별시 강남구 청담동에 건설 중인 아파트. 2023년 12월에 완공될 예정이다.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건축가인 라파엘 모네오가 설계한 대형 평형의 아파트이다. 웅장한 디자인과 고급 마감자재를 선택하였다.

2. 역사

에테르노 청담이 건설 중인 옛 씨티아파트 부지는 오랫동안 아파트로 재건축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실패해 왔던 자리였다. 이후 2019년에 현재 시행사인 NEXPLAN이 공매로 나온 부지를 매입하여 책임준공을 약속한 현대건설의 시공하에 무사히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에테르노청담 바로 옆 SM 엔터테인먼트 청담사옥이 있던 자리에는 워너청담(ONE.R)이라는 또 다른 아파트가 공사중이다.

3. 특징 및 시설

  •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인 라파엘 모네오(Rafael Moneo)의 첫 아시아 작품. 라파엘 모네오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과 17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영국 왕립건축가협회 로열 골드 메달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다.
  • 지하 4층 ~ 지상 20층 규모로 총 29가구이며, 분양가는 국내 최고가 수준인 3.3㎡당 2억 원 안팎이라고 한다.
  • 지상 2 ~ 5층은 83평형 복층 4세대(A타입 273.96㎡, B타입 273.38㎡), 6 ~ 16층은 74평형 단층 22세대(A타입 243.17㎡, B타입 244.81㎡, C타입 244.85㎡), 17 ~ 18층은 104평형 복층 럭셔리 펜트하우스 2세대(344.45㎡), 19 ~ 20층은 147평형 복층 슈퍼 펜트하우스(488.18㎡)로 구성됐다.
  • 한강변에 위치하고 있어 전 세대에서 북쪽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4. 주변 환경

  • 단지 바로 앞에는 신청담 나들목, 도보로 약 15분 거리에는 청담근린공원이 위치해 있다.

출처 - 위키백과

 

 

 

 

 

 

 

 

8.  라파엘 모네오 "역사성 살린 건축물로 도시에 생명력 부여"

송고시간2017-06-08 20:26

 
스페인 출신 세계적 건축가, 8일 서울대 미술관에서 공개 강연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서울대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건축가는 건축물에 역사가 어떻게 반영돼야 하는지 늘 고민해야 합니다. 역사적 영속성을 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8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 미술관(MoA) 오디토리움에서 공개 강연을 한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80)는 건축물과 역사성의 관계를 강조했다.

모네오는 1996년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가다. 대표작으로는 스페인 메리다의 국립 로마예술박물관, 산 세바스티안의 쿠르살 콩그레스 센터 등이 있다.

 

한국을 처음 방문한 모네오는 이날 '비하인드 빌딩스'(BEHIND BUILDINGS)를 주제로 자신의 대표작에 숨은 뜻을 풀어갔다.

모네오는 특히 메리다의 국립 로마예술박물관을 소개하며 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역사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 건축가 라파엘 모네오가 8일 저녁 서울 관악구 서울대 미술관(MOA) 오디토리움에서 공개 강연을 하고 있다. 2017.6.8.kihun@yna.co.kr

메리다는 이베리아 반도의 모든 도시 가운데 로마 시대에 만든 유적이 가장 많이 남아 있어 '작은 로마'라고도 불린다. 이 로마 유적지에 세워진 국립 로마예술박물관은 로마의 역사성을 최대한 살린 건축물로 유명하다.

모네오는 "과거의 스타일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건축물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며 "과거 로마의 정신을 그대로 살려내면서도 현대성을 반영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장소의 역사적 배경을 잘 이해해야 한다"면서 "전통적 방식을 통해 현대의 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의 민감한 공간에 공공성과 상징적 의미를 부여해 생명력을 불어넣는 것이 건축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날 강연장에는 건축가인 김정식 목천문화재단 이사장, 곤살로 오르티스 디에르 토르토사 주한 스페인 대사, 교수와 학생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강연은 서울대 건축학과 동문인 김 이사장의 기부금 10억 원으로 마련된 강연 시리즈 '에스엔유-목천 렉처스'(SNU-MOKCHON Lectures)의 첫 프로그램이다.

kih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7/06/08 20:2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