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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세계의 건축가

세계의 건축가 -049. 도미니크 페로 Dominique Perrault

 

 

 

1.  자연과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건축 스토리

2022년 6월 15일

 

자연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보존하고 관리해야 하는 시대에, 그것이 인류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는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2021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의 소개 영상에서 “자연은 우리가 건물을 짓는 것처럼 지어져야 하며, 역사적 기념물들을 보존하는 것처럼 보호되어야 합니다"라는 말을 전하기도 하였는데요.

 


 

 

프랑스 출신 건축가인 도미니크 페로는 처음부터 건축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10년 정도 그림을 그리다 건축에 발을 들여 도시계획과 역사를 공부하기 시작한 그는 다양한 분야에서 얻은 지식을 활용해 자신의 건축물에 그대로 녹여냈습니다.

 

공간과 지형을 고려한 추상적이면서 세련된 기술부터, 부드러운 현대식 표면을 우아한 자연과 더 밀접한 것으로 교체할 수 있는 능력까지, 그의 건축물은 건축과 자연을 융합시키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늘은 마이다스캐드와 함께 도미니크 페로의 대표적인 건축물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01. 이화여대 ECC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이 되기를 바랐던 이화여자대학교 측의 의견에 따라 이화여자대학교의 어렵고 힘든 지형을 주변 풍경과 공공 공간이라는 개념에 맞춰 그는 땅을 파서 완성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였습니다. 이 건축물은 지하 공간이지만 통 유리창을 통해 지상의 자연광을 받아들이며 지하는 칙칙하고 어둡다는 인식을 다르게 만들어 줍니다.

 

▶ 유리창 사이에 설치한 ‘커튼 월’

 

<2개의 건물로 나누어진 이화여자대학교>

 

<작은 정원으로 활용한 건물 지붕>

 

<거대한 창을 통해 들어가는 빛>

<내부로 들어오는 햇빛>
*출처: https://www.archdaily.com


 

페로는 땅을 깊게 판 뒤 기반암으로 구멍을 만들어 필요한 건물들은 커다란 언덕 아래 배치하였고, 중앙의 큰 틈을 통해 전체를 2개의 건물로 나누었는데요.

 

큰 틈은 학생들을 위한 아주 넓지만 고요하고, 평화로운 공간과 각종 축제 또는 활동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며, 2개의 건물 지붕은 오솔길과 작은 나무들, 그리고 꽃밭으로 이루어진 정원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지하임에도 충분한 빛과 아늑한 분위기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그는 유리창 사이에 수직으로 설치한, 반짝반짝 윤이 나는 스테인리스 스틸 핀으로 구성되는 '커튼 월'을 설계하였습니다.

 

거대한 유리창들이 지면에서부터 올라와 공간들을 연결시키고, 건물에서의 주요한 광원을 제공하고 있어 다양한 각도에서 건물 안쪽으로 햇빛을 반사 시켜주며 중앙광장과 연결된 건물 내부는 자연스레 환기가 가능해졌습니다.

 

 

▶ 친환경 건물로 구축

 

<이화여대 ECC의 단면도>

 

<지하수가 지나다니는 빨간 파이프>
*출처: https://www.archdaily.com

 

친환경 건물을 구축하기 위해 그는 단순한 솔루션을 활용하였는데, 대표적으로 효율적인 환기 및 냉난방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땅과 건물 외벽 사이에 1m 폭의 '열 미로'를 확보하여 여름에는 지하 공간이 지표면보다 시원하고 겨울에는 지표면보다 더 따뜻하도록 설계하였습니다.

 

천장과 벽에는 지하수가 지나가는 파이프를 설치하여, 이 건물이 들어선 땅에서 나오는 지하수를 냉난방 시스템에 활용하기도 하였는데요. 여름에는 물이 지표면보다 차갑고, 겨울에는 더 따뜻하다는 사실을 적용한 것으로 1~4층까지 이 시스템을 설치하여 효율성을 더해주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는 지반 내에 건물을 집어넣는 과정에서부터 지속 가능성을 고려했다고 전하며 건물 일부를 지하에 배치하면서 지진이나 태풍 같은 자연재해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고 열 보존, 예열 및 냉각 시스템으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70%를 재생 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하였습니다.

 

 

 

02. 프랑스 국립 도서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꼽히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은 도미니크 페로가 처음 이름을 알리게 된 첫 프로젝트인데요. 땅을 직사각형으로 깊이 파서 바닥에 숲을 만들고, 그 주위로 도서관을 통째로 집어넣은 뒤 지상에는 네 권의 책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의 건물을 세운 이 도서관은 유서 깊은 도시 파리에 현대적인 인상을 더했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는 정원

 

<중심에 위치한 숲의 정원>

 

<정원을 보며 산책을 할 수 있다>

 

<정원을 보며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
*출처: https://www.archdaily.com

 

 

 

1988년 프랑스 대통령은 전 세계에 프랑스 국립도서관 건축을 위한 공모를 진행하게 되어 페로는 당시의 세계적인 건축 대가들을 제치고 최적의 설계를 만들어내 공모전에 당선되었다고 합니다.

 

프랑스 국립 도서관을 시작으로 그의 화려한 경력이 시작된 것이죠. 새로운 것과 오래된 것의 융합이 자연스럽도록 한 모습이 보이는 이 도서관은 중심을 특히나 강조한 모습이 보이는데요. 규모가 큰 도서관을 건축하면서, 동시에 도시 내 빈 공간을 생성하고자 했던 계획이 있었다는 그의 말대로 가운데 위치한 정원 위로 높이 있는 산책로는 도시생활의 활기나 분주함과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정원은 성가시고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조용한 장소가 되어주는데 아쉽게도 내부로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 출입을 차단한 덕분에 진정한 자연을 보존한 숲의 정원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곳은 도시의 소음에서 벗어나 나무 꼭대기들을 감상하며 산책할 수도, 또 책을 읽을 수도 있습니다.

 

 

▶ 책을 상징하는 4개의 타워

 

<거대한 4개의 타워>

<내부의 금속 판넬 덕에 다양한 입면을 볼 수 있다>

<투명한 유리로 이루어진 외부>
*출처: https://www.archdaily.com

 

 

 

 

도서관을 사방에서 감싸고 있는 100m 높이의 4개의 타워로 이루어진 도서관 건물은 18층으로 통일해 2층부터 11층까지는 서고가 차지하고 7층은 사무실로 쓰이고 있습니다.

 

4개의 거대한 크기의 타워가 비유적으로 네 권의 책을 상징하고 있는데 미니멀하고 투명한 유리로 외부를 구성하고 있지만 서고를 보호하는 내부의 금속 판넬로 인하여 밖에서 보기에는 다양한 입면을 볼 수 있습니다.

 

유리로 이뤄진 80m 거대한 크기의 직사각형 외관의 투명성 덕에 도시 스카이라인을 방해하지 않지만 빛이 유리 벽에 반사되면 건물은 도시 속 풍경이 돼 그 경계가 사라지기도 합니다. 도서관의 이용자들은 여러 개의 문을 통해 방문할 수 있으며 빛으로부터 책을 보호하기 위해 내부를 나무로 구성하기 위해 바닥에는 벽돌 색 나무 바닥재를 깔아주었습니다.

 

 

 

03. 파리 롱챔프

 

세계 국제 대회에 사용하기 위해 재건축되어 1960년대에 설치된 기존 스탠드를 해체하고 더 작은 스탠드로 교체하였습니다. 최대 60,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도록 개조한 롱샴 경마장으로 야망과 미래의 발전을 상징으로 삼고 있는 건축물입니다.

 

▶ 작고 기능적인 단일 스탠드로 교체

 

<파리 롱챔프의 외관>

<다양한 요소로 경마장의 전망을 볼 수 있도록 배치>

<풍경이 건물에 통과하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
*출처: https://www.perraultarchitecture.com

 

 

부아드 불로뉴 공원에 위치한 이 경마장은 19세기부터 세 가지 주요 건물로 구성되고 있었는데요. 경사진 형태의 겅기장 두 채와 사무 공간으로 쓰이는 한 채 이렇게 세 곳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롱샴 경마장은 세계 국제 대회에 사용하기 위해 재건축되었는데 이 때문인지 야망과 미래의 발전을 상징으로 삼았다고 하는데요. 그는 이 프로젝트의 하이라이트로 60,000명의 관중을 모을 수 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으며 1960년대의 모든 스탠드를 해체하고 더 작고 기능적인 단일 스탠드로 교체하였습니다.

 

경마 활동에 쓰이는 건물은 철거하여 파빌리온 형태로 재건축하였고 관중석의 건축물은 질주하는 말처럼 역동적인 모습으로 테라스, 통로, 투명창, 개방형 계단 등의 요소로 경마장의 전망을 볼 수 있도록 배치 하였습니다. 디자인은 심플하고 깨끗하게 설계해 전망과 조명이 건물과 어우러지도록 하며 마치 풍경이 건물에 통과하는 듯 건축물을 표현 한 모습이 보입니다.

 

▶ 햇빛을 차단해주는 겹겹이 쌓인 지붕

 

<꼭대기에 배치한 레스토랑 및 응접실>

 

<햇빛을 차단해주는 지붕>
*출처: https://www.perraultarchitecture.com

 

 

건물의 꼭대기에는 레스토랑이 위치해 경마 경기를 관람하며 식사를 할 수 있으며 주변의 자연관광까지 접할 수 있으니 눈에 다양한 즐거움을 줍니다.

 

풍경과 자연을 존중하기 위해 공원 내 하나의 조각품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는 그는, 공원 내 탁 트인 이동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그랜드스탠드의 1층은 트랙과 투표장 사이의 방문객을 최대한 개방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으며 레스토랑 및 응접실 같은 모든 폐쇄된 기능은 건물 꼭대기에 위치하도록 하였습니다.

 

아래 스탠드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붕은 겹겹이 쌓여 햇빛을 차단하는 역할을 해주고 있으며 모든 건물은 레 플랑쉬라 불리는 나무 통로와 연결되어 이를 통해 경마장은 마치 하나의 캠퍼스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04. 여수 예울마루 공연장

 

여수반도의 해안 명도 12곳을 답사하며 영감을 받아 만든 건축물로 계곡을 따라 바다로 물이 흐르는 유리의 강을 표현하고자 유리 지붕이 덮인 공연장을 설계한 건축물. 주변 환경과의 자연스러운 조화, 주요 공간의 지하 배치, 지붕 태양광 설비로 에너지 절약, 땅속 열을 활용한 난방 시스템 등이 호평을 받았습니다.

 

▶ 유리의 강

<바다와 만나는 듯한 강 형태의 건축물>

<예울마루의 대극장>

<야간 예울마루 전경>
*출처: https://www.yeulmaru.org

 

여수시의 의뢰를 받은 페로는 고요한 산중 계곡에선 수원(水源)이 말라 물이 흐르지 않고 흔적만 남은 계곡의 끝자락과 바다가 만나는 모습에 영감을 받아 산과 계곡, 바다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모습의 유리의 강을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실제로 예울마루를 외부에서 본다면 비탈면을 따라 놓인 길 152m 글라스 리버와 계단밖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연장은 직사각형으로 산을 깎아 파고 나서 건물을 세우는 방식의 설계를 적용해 지하 1층, 지상 7층, 연면적 2만 5145㎡(7555평) 규모 건물을 산의 지하에 위치하도록 하여 외부에 보이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예울마루 주요 시설은 대극 (1021석), 소극장(302석), 전시실(3개), 리허설 룸, 분장실(13개)로 3층엔 가로 43.4m•세로 20m 규격의 대극장 무대, 4•5층엔 대극장 객석이 있으며 소리 증폭을 조정하는 가변 벽체를 공연장을 둘러싸게 해 뛰어난 음향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자연을 해치지 않은 건축물

 

<산이 가지고 있는 선을 흐트리지 않은 모습>
*출처: https://www.yeulmaru.org

 

<여수 예울마루의 초기 스케치>
출처: https://gscaltexmediahub.com

 

 

문화 예술의 너울(파도)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란 뜻을 담았다는 도미니크 페로는 이 같은 상징성을 구현하기 위해 최대한 자연환경을 거스르지 않도록 주요 공간의 지하 배치, 지붕 태양광 설비로 에너지 절약, 경사 지형을 활용한 열미로 시스템 등을 활용하였습니다.

 

열미로 시스템은 땅속에 묻히는 건물 벽 부분을 이중으로 만들고 그 벽과 벽 사이에 미로를 설치하면 내부 공조기에 들어갈 공기가 이 미로에서 미리 데우거나 식혀지는 원리인데요.

 

이런 외부와 내부 모두가 자연이 가진 지형을 해치지 않고 산이 가지고 있는 선을 흐트러트리지 않아 자연스럽게 앉혀 있는 모습은 전통적인 한국 정원의 모습과 유사하기도 합니다. 산속에 위치한 공연장이라는 특성을 가졌기에 음악 소리가 울리면 산이 울리고, 그 울림이 그대로 바다로 연결되면 물이 울리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게 해줍니다.

 

 

지금까지 건축과 자연을 융합시키는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의 건축물을 알아보았습니다.

 

건물의 주요 광원을 제공하는 커튼 윌을 설치한 이화여대 ECC부터 계곡을 따라 바다로 물이 흐르는 유리의 강을 표현한 여수 예울마루 공연장까지 공통적으로 도미니크 페로가 추구하는 자연을 소유하면서 동시에 보존하고 공존하게 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건축물들이었는데요.

 

앞으로 도미니크 페로만의 공간과 지형을 고려한 세련된 기술과 자연과 함께 공존하게 해주는 건축물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출처 - 자연과 지속가능함을 추구하는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midascad.com)

 

 

 

 

 

 

 

 

 

 

2.  디테일한 도면 그릴 때 참고하기 좋을만한, 도미니크 페로

 
 솜곰  2022. 1. 21. 12:41
 

오늘의 건축가는 바로 도미니크 페로

el croquis 104 dominique perrault

2년에 한 번 서울 도시 건축 비엔날레가 열리는데 2021년 비엔날레를 도미니크 페로가 총괄했다.

https://seoulbiennale.org/

 

별개로 이건 2021 서울도시건축 비엔날레 홈페이지인데

인터렉션도 너무 신기하고 구성도 잘 되어있으니 홈페이지 다들 한 번 구경해보길!!

이거보고 한 때 웹코딩과 웹디자인을 배우려 했었지,,ㅎㅎ

사실 도미니트 페로가 한 것 중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건 이화여대 ECC이다.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엘크로키 도미니크 페로 편은 앞에 인터뷰가 18페이지 밖에 없고

작품 소개가 많았다.

그 중에서 마음에 들었던 작품들만 몇 개 적어보겠습니다~~


Mayenne departmental Archives

Laval, France, 1993

이 건물에서 내 눈길을 끌었던건 딱 하나의 사진이었다

일단 저 빛이 떨어지는 형태가 거의 무슨 성당이라할 법 한데 아래를 보니까 사무실 혹은 스터디존 같았다.

또 자세히 들여보다보니 눈에 들어온 것은 빛이 들어오는 상부를 보면 저 오른쪽 곡선이 솔리드한 벽이 아니라 반투명한 막으로 싸인 구조체라는 것이다.

도면을 보면 이렇다.

거의 6층 규모의 공간이 하나로 뚫려있다.

이렇게 만들어지는 공간감이 멋있긴한데 필요했을까?

낭비 아닌가??

프랑스의 역사유산을 아카이빙하는 공간이었고 그래서 Conservation 과 communication이 두 가지 중요한 키워드였다고 한다.

페로는 기존 건물을 유지하며 새로운 건물을 짓기로 했는데 이 새로운 건물에는 conservation이 기존 건물에는 communication 기능이 들어가도록 했다.

왜냐하면 기존 건물보다 새로운 건물에 저장 공간을 넣는 것이 더 용이했기 때문이다.

도미니크 페로는 전혀 다른 새로운 건물이 여기에 지어지는 것이 공격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붉은 cedar wood(소나무과 나무)를 이용해 주변의 경관과 어우러지도록 하고자 했다.

색이 바랜건지 검정색에 가까워졌지만 사이사이로 붉은 나무들이 보인다.

아래는 돌이 견고하게 받쳐주고 위에는 이와는 상반되는 나무가 쓰이고 있다. 나무을 감싸고 있는 패널들이

아름답다.

사각형의 비율이 아름다운 것일까?

사각형들의 반복이 아니라 가로-세로줄이었다면

아름답지 않았을 것 같다.

Coner joint detail

코너 디테일

공간을 아직도 잘 이해 못 하겠다.

도면과 설명글과 사진이 매칭이 안돼;;

Villa One

France, 1995

모형부터 엄청나다

대지가 울퉁불퉁하다.

이 울퉁불퉁한 땅에 순응하는 주택이다.

쉽지 않은 주택이기 때문에 설명도 장황하다.

“지구에서 우리 존재의 original sensation인 인류 초기의 동굴을 rediscover하는 것”

Francis bacon도 인용하고 난리가 났다

“It should reach the human brain without passing through our intellect”

이후로도 굉장히 장황하고 철학적인? 설명들이 나열되는데 솔직히 너무 꾸며내는말 같고 뭔말을 하고 싶은건지 모르겠다.

엘크로키 영어 너무 이상해.. 물론 내 영어실력두 ..ㅎ

집을 이렇게 땅 속에 묻은 이유를 정당화하는 말들이겠지?

아마도 땅의 기운, 감각들에 온전히 집중하기도 해야한다 이런 말인 것 같다……

건물의 상부, 빛이 안드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천창들을 뚫었다.

도면을 보면 ventilation도 창과 함께 있다.

창과 기둥과 문과 벽난로, 굴뚝도 있다.

바깥에서 보는 뷰와 안에서 보는 뷰가 모두 아름답다.

근데 정면에서 가까이 보는건 생각보다 거대하다.

가까이에서만 본 사람은 절대 이 집이 땅에 묻혔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 같다.

이런식으로 땅에 묻는 것들에 대한 연습?이 나중에 이화여대 ECC를 탄생시킨 발판이 되지 않았을까??

KANSAI-KAN LIBRARY

kyoto, japan, 1996

얘는 지어지진 않고 현상설계만 참여했던 건물같다.

Natural garden / Glass garden / Reading garden 이 세개의 garden을 컨셉으로 잡았다.

설명을 읽을때마다 이 사람 문과인가 싶다.

Natural garden에 대한 설명에 ‘자연보다 더 좋은 도서관이 어디있겠냐’와 같은 말들이 등장한다.

배치도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런 natural garden이 도서관으로 들어가는 길을 만들고 이 곳이 나무들이 도서관의 유리들과 비슷한 높이가 되는 것들을 의도한다.

Glass garden은 빛들이 계속 변화하도록 한다. 이 사이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만화경같은 장면들을 펼치며 주변의 자연과 아래의 독서공간이 어우러지길 원한다.

Reading garden에서는 천으로 감싸진 인간스케일의 작은 방들을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 공간으로는 천장으로부터 오는 필터링이된 부드러운 간접광만 들어와 독서에 집중하게 만든다.

가운데 reader의 공간이 있고 그 주위로 스태프들이 이용하는 공간이 있으며 그 너머로 storage공간들이 둘러싸며 놓인다.

지어지지 않은 설계라 그런지 자료가 부족하다.

컨셉은 알겠는데 건물의 도면과 모형과 사진이 매칭이 되지 않는다.

M-PREIS Supermarket In Wattens

austria, 2000

엘 크로키에 슈퍼마켓이 실리는 것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주위 context를 살펴보면 이 주변은 잘 발달한 관광지마을이고 뒤로는 산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가까이에 유리공장이 있다. 이러한 context들에 의해서 페로는 주변의 산과 어우러지면서 그 마을의 아이덴티티로 작용할 facade를 만들고 싶어했다. 그 파사드의 주요한 요소는 작은 piece of nature이다.

 

이 건물을 파고드는 작은 정원은 앞에서 바라보았을 때 뒤의 산의 존재감과 조화를 이루고 빛과 그림자를 만들어낼 뿐 아니라 , sales point가 되는 역할도 한다.

Galician Cultural City in Santiago de Compostella

galicia, Spain, 1999

얘도 현상설계에 참여했던 작품 같다. 지어지진 못한

설명글도 없었지만 드로잉들과 다이어그램, 도면이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에

기록하고 싶었다.

다이어그램들을 통해서 유추해 보았을 때 이 건물은 언덕 (언덕보다는 산)위에 위치하고 있었고

그래서 도미니크 페로는 언덕의 꼭대기에 light prism을 만들고 싶어했다. 그리고 이 프리즘 내에서 빛들이 반사되며 간접광이 건물 지하 깊숙히까지 들어가길 바랐다.

모형이 너무 멋있다. 나무가 아크릴?트레이싱지? 불투명한 무언가로 만들어져 있는데 뭔가 안개가 깔린 것 같기도 하고 멋있다. 그리고 전체적인 어두운 동색 같은 색감과 블랙 컬러가 너무 잘 어울린다. 정상에서 빛나고 있는 프리즘까지,, 내 졸전 모형을 이렇게 멋있게 만들고 싶다!!

드로잉의 강렬한 색감들도 눈길을 끈다.

 

 

땅 속에 묻혀있다는 것을 표현하기 위해 평면도에 질감을 입혔다.

중심의 vacio는 void라는 뜻

밖으로 나온 프리즘이 아래까지 하나의 보이드로 쭉 연결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 주위로 오페라 공연장, 식당, 전시장, 도서관 등등이 둘러싸고 있다.

단면에서는 사선의 유리들이 지하까지 계속 연결되며 빛을 반사시킬 것이라는게 보인다.

 

빛 반사가 어떻게 될지 탐구하는 다이어그램들

Danish Radio Headquarters

Copenhagen, Denmark, 2000

얘도 역시 공모작, 볼륨을 쪼개서 쌓아 올리며 만드는 방식이 내가 보고 공부해야할 것 같아서 보았다.

 
 
Previous imageNext image
 

근데 내가 기대했던 매스를 기능적인 조건에 의해 어떻게 분절하고 배치했는지에 대한 설명보다는

물에 대한 이야기, 빛에 대한 이야기 등등이 더 많다.

그래도 도시적 맥락에서 건물을 접근하고 싶을 때, 건물의 분절 사람들의 이동 플랫폼의 역할을 하는 건축을 보고 싶을 때 다시 제대로 보고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도미니크 페로는 월클 건축가 답게 큰 건물들 위주로 설계를 했다.

디테일들에 엄청난 신경을 쓰는 건축가 같다.

그래서 그런지 잡지에도 디테일 도면이 굉장히 많았다.

사진을 찍은 사진이라 잘 안담기는데 너무 아름답다

나중에 디테일한 도면이 필요할 때 다시 찾아보면 좋을 것 같다.

 

 

 

 

 

 

 

 

 

3. 도미니크 페로가 대한민국에 지은 건축물

해외 건축가 2023. 6. 25. 13:28

 

 
도미니크 페로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는 1953년 프랑스에서 태어난 건축가다. 

 

현재 파리와 제네바, 마드리드에 자리한 건축사무소 DPA(Dominique Perrault Architecture)를 이끌고 있다. 프랑스 국립도서관을 설계해 30대라는 이른 나이에 세계 건축계에 이름을 알렸으며, 동시대 건축계의 선도적 인물로 꼽힌다.

 

도미니크 페로의 건축 스타일은 현대적이고 미래지향적이다. 그는 건축물의 기능성과 형태를 동시에 고려하는 건축가로 알려져 있으며, 건축물 내부와 외부를 유기적으로 연결시키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이 있으며, 이 건축물은 높은 기능성과 독특한 디자인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그 외에도 그의 작품 중에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미술관과 독일 베를린의 뮤지엄 등이 있다.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우리나라에 지은 건축물로는 이화여대 ECC와 여수 예울마루, 제주아트빌라스 B블록이 있다.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에 정림건축과 함께 참여해 당선되었고, 2023년 6월 압구정 2구역 재건축 공모전에는 dA건축과 함께 참여했다.

 

2023년 6월 24일, 압구정 2구역 재건축 공모는 도미니크 페로와 dA건축안이 선정되었다.

 

 

이화여대 ECC

 

 

여수 예울마루

 

경사를 따라 그대로 건물이 들어선 모양이다. 건축물 안에는 공연장, 전시장, 주차장 등이 있다.

 

제주 아트빌라스 B블록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설계안

 

압구정 2구역 재건축 공모 참여안

출처 - 도미니크 페로가 대한민국에 지은 건축물 :: Architecture Archive (tistory.com)

 

 

 

 

 

 

 

 

 

4.  [조성관의 세계인문여행] 이화여대 ECC와 도미니크 페로

(서울=뉴스1) 조성관 작가 | 2020-02-20 
  •  
이화여대 ECC. 조성관 작가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

'세계인문여행' 연재를 시작하면서 수첩에 이 프랑스 건축가이자 도시계획가의 이름을 적어놓았다. 언젠가 적당한 기회가 되면 한번 써봐야지. 하지만 그 적절한 계기가 찾아오지 않은 채 2019년이 지났다.

뜻밖에도, 페이스북이 그 연결고리를 선물해 주었다. 나는 페이스북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곤 한다.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의 게시물을 읽다 보면 새로운 관점과 지혜를 배울 때가 많다. 때때로 게시물 속에는 글감이 다이아몬드 원석(原石)처럼 번쩍거릴 때도 있다. 페이스북이 집단지성의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했다.  

페이스북 초기 화면에는 새롭게 친구가 된 사람 6명의 이미지가 뜬다. 2020년 1월 어느 날, 친구 란에 두 명의 새로운 페이스북 친구가 같은 배경 사진을 올렸다.

'어, 이게 뭐지!'

서울에 있는 도미니크 페로의 설계작품 앞에서 찍은 사진이었다. 한 사람은 학생들과 찍은 단체 사진이었고, 다른 한 사람은 독사진이었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같은 건축물을 배경으로 찍은 프로필(소개) 사진으로 올린 것을 보면서 '쿵' 하는 느낌이 왔다. 영감은 언제나 그렇듯 예기치 못한 곳에서 점화(點火)된다. 이젠 도미니크 페로(1953~) 이야기를 쓸 때가 되었구나.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이란, 이화여대 캠퍼스복합단지(ECC)를 말한다. ECC에는 강연장, 영화관을 비롯해 없는 게 없다. 나는 이화여대 ECC를 여러 번 이용한 경험이 있다. 이곳에서 강연도 했고, 차를 마시고 밥도 먹었다. 앞으로도 이화여대 ECC에서 약속이 생기면 기꺼이 갈 것이다.

프랑스의 건축가이자, 이화여대 캠퍼스복합단지(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 AFP=뉴스1

프랑스국립도서관 설계자

 
ECC를 갈 때마다 여러 가지를 느끼곤 한다. ECC는 '빛의 계곡'으로 불린다. 햇빛의 흐름에 따라 시시각각 ECC는 다른 표정을 짓는다. 빛의 계곡에는 언제나 사유의 계곡풍(風)이 분다.  

뛰어난 건축가 한 사람이 공간을 이렇게도 바꿀 수 있구나. 그 바뀐 공간이 지금 사람의 행동과 생각을 다른 차원으로 이끌어가고 있다. 창조와 혁신이란 바로 이런 것을 두고 말한다.

나는 ECC가 들어서기 전의 이화여대 캠퍼스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이화여대는 정문을 들어서자마자 언덕이 시작된다. 왼쪽 10시 방향으로 대강당이 있고, 오른쪽 3시 방향에 텅 빈 운동장이 덩그러니 있었다. 아주 가끔 찾는 외부인의 눈에도 쓰임새가 없는 운동장이었다. 가뜩이나 비좁은 캠퍼스 안에서 펑펑 놀고 있는 운동장을 보면서 학교 관계자들은 고민이 깊었을 것이다. 어떻게 하면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

가까이서 본 프랑스국립도서관. 조성관 작가
ECC는 2005년에 공사를 시작해서 2008년에 준공했다. 신인령 총장 재직 시절(2002~2006)이다. 아무리 좋은 설계안이 뽑혀도 최종 결정권자가 'No'하면 소용없는 일이다. 혁신적인 설계안을 좋은 설계안으로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선입견 없는 마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이것은 건축주가 인문적 소양이 바탕에 깔려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최악의 건축물'로 평가받는 서울시청 청사가 그런 의사결정의 표본이다. 신인령 총장은 서울에 기념비적인 건축물을 남긴 사람으로 기억될 것이다.  

올해는 ECC가 태어난 지 12년이 된다. 훌륭한 건축물은 아름다운 그림을 보는 것처럼 사람들의 기분을 좋게 만든다. ECC는 좋은 건축물을 평가하는 기준인 장소성, 시대성, 합목적성 3가지 요소를 모두 충족한다. ECC는 2008년 서울시건축대상을 받았고, 2010년 프랑스건축가협회 그랑프리를 수상했다. 우리가 아는 것 이상으로 세계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의 작품은 한국, 일본, 스페인 등 전 세계에 골고루 퍼져 있지만 아무래도 건축가의 모국인 프랑스에 가장 많다. 프랑스 파리에 가면 페로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을 만날 수 있다.

프랑스국립도서관(BnF)이다. 14년간 프랑스 대통령을 지낸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은 문화 강국 프랑스를 알리기 위해 건축을 앞세운 '그랑 프로제'(Grand project)를 추진했다. 유리 피라미드, 라데팡스, BnF가 이 시기에 세상 빛을 봤다.

1461년에 문을 연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도심 한가운데 있었다. 공간이 비좁고 시설이 낡아 자료 보존이 어렵고 이용자들의 불만이 많아지자 미테랑 대통령이 16구, 센강 옆으로 신축 이전하기로 했다.

도서관의 주인공은 책과 자료다. 1989년 페로의 설계안이 프랑스국립도서관 설계 공모전에서 당선작으로 뽑혔다. 미테랑 대통령은 서른여섯 살 건축가 페로의 설계안을 최종 낙점했다. 페로의 설계안은 책 네 권을 세워놓은 것 같은 건물 4개동(棟)과 그 가운데에 중정(中庭)을 두는 구조다. 건물 4개동은 지하로 연결된다. 멀리서 보여도 한눈에 도서관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BnF는 미테랑 대통령이 퇴임 1년 전인 1995년 준공되었다. 페로가 마흔세 살 때다. BnF에 들어서는 것은 곧 활자가 되어 책갈피 속으로 들어가는 것과 흡사하다. BNF는 '건축가 페로'를 세계에 알린 출세작이다.

세계지성의 보고(寶庫)인 프랑스국립도서관을 설계한 건축가가 꼭 10년 뒤에 여성인재의 산실(産室) 이화여대 ECC를 설계했다는 것은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어딘가 운명적이다.          

페로는 1978년 파리 보자르고등국립학교에서 건축을 공부했고, 1980년에는 고등사회과학대학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건축가로서 그가 사숙(私塾)한 인물은 바우하우스의 마지막 교장인 건축가 '루트비히 미스 반데어로에'였다.

우리는 미스 반데어로에를 '세계인문여행 이케아와 바우하우스'편에서 잠깐 만난 적이 있다. 페로는 1996년 '미스 반데어로에 재단'이 주는 '미스 반데어로에' 상을 받기도 했으며, 2010년 프랑스 아카데미 건축 부문 금상을 수상했다.

BnF에 들어가면 누구나 BnF 건립 역사를 보여주는 기록 사진들을 만나게 된다. 이 기록 사진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준공식 날 페로가 미테랑 대통령과 어깨를 맞대고 나란히 입장하는 사진이다. 그 뒤를 국립도서관장, 파리시장, 문화부장관 등이 뒤따른다.  

 
1995년 3월30일 미테랑 대통령이 BnF개막식날 건축가 페로의 설명을 들으며 입장하고 있다. Sylvie Biscioni 제공

ECC는 건축물이 아니다 !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은 건축가 류춘수가 설계한 것이다. 기능성과 건축미학에서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는 축구전용 경기장이다. 2002 한일월드컵 개막식날 김대중 대통령은 축사에서 설계자 류춘수의 이름을 거명하지 않았다. 선진 일류국가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 뒤에도 이런 상식 이하의 일은 반복되었다. 2010년 10월 서울 남산의 안중근의사 기념관 개관식에도 설계자인 임영환·김선현씨의 자리는 아예 마련되지 않았다. 권력 서열대로 자리가 배열되었다. 물론 개관식 행사에서도 두 건축가 이름은 호명(呼名)되지 않았다.  

2016년 개관한 제주도립김창렬미술관은 현상공모로 건축가 홍재승이 설계안으로 지어졌다. 건축가 홍재승이 개관식 날 잘 차려입고 왔지만 아무도 그에게 인사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소개도 하지 않았다. 이 개관식에 참석한 지인은 "동네 이장은 소개하는데 설계자는 끝내 소개하지 않는 걸 보고 완전 뚜껑이 열렸다"고 말했다. 이 미술관 홈페이지에도 설계자의 이름은 보이지 않는다.  

페로는 BnF 공사와 관련, 2016년 조선일보 김미리 기자와 인터뷰에서 이런 말을 했다.

"미테랑은 현장 감독 같았어요. 스무 번 넘게 공사장을 다녀갔지요. 감시가 아니라 관심이었어요. 격의 없이 우리 사무실에 들렀답니다. 부탁은 딱 하나. 임기 끝나기 전에 완공해달라는 거였죠.(웃음) 미테랑은 건축가의 대통령이자 문화 건설자였어요."  

페로는 2015년 11월, 올랑드 대통령이 방한했을 때 대통령과 함께 ECC를 찾은 적도 있다. 올랑드는 대통령 시절 페로의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시테섬' 재정비를 구상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이화여대에 가면 ECC를 감상하러 온 외부인들을 많이 보게 된다. 외국인들도 많다. ECC는 이미 이화여대를 벗어나 서울을 대표하는 건축물의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구겐하임 미술관이 등장한 이후 뉴욕의 표정이 바뀐 것처럼 이화여대 ECC는 서울의 표정을 바꿔놓았다. 서울의 건축은 ECC 전과 후로 나뉜다. ECC는 건축이 아니다. 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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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이화여대 ECC 설계자 도미니크 페로

이화여대공식블로그

2011. 1. 6. 13:29

 

 

“이화의 울창한 자연 속에서 ECC가 더 가려져도 좋다.”

ECC 설계자 도미니크 페로의 말이다. 그는 완공 후 1000일이 지난 ECC가 건축물로서의 존재감은 더 사라지면서 그 자체가 자연이 되길 소망하고 있었다.

 

“자연은 건축보다 한 수 위”라는 게 그의 일관된 생각이다.

 

페로가 처음 이화 캠퍼스를 만난 것은 ECC 국제현상설계 응모자들의 1차 현장실사가 있었던 2003년 11월이었다. 그 사이 페로로 인해 이화가 세계에 알려지고, 또 이화로 인해 페로 역시 한국인들에게 친근한 이름이 됐다. 그는 ECC를 매개로 7년을 교류한 이화를 “이제는 친구라고 부르고 싶다”고 말한다.

 

직접 만나 본 페로는 섬세한 예술가와 효율적인 전략가의 면모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ECC 건축팀장을 맡았던 본교 건축학부 강미선 교수는 한 인터뷰에서 “건축의 완성도를 중시하면서도 굉장한 유연성을 발휘하는 건축가”라고 페로를 소개한 바 있다.

 

지난달 27일 ‘이화 가족의 ECC 가을나들이’ 행사를 위해 이화를 찾은 페로를 ECC 이삼봉홀에서 만났다.

 

 

 완공된 지 1000일이 된 ECC를 와서 본 소감은?

 

아주 역동적이고 기분 좋은 인상을 받았다. 건물 자체에 굉장히 다양한 기능이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하는 이 곳(이삼봉홀)만 해도 이번 행사를 위해 리셉션을 했지만 또 다른 행사로도 사용되지 않는가? 건물을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것은 그 건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몫이다. 앞으로도 이화인들이 ECC를 더욱 풍부한 공간으로 만들어줄 거라 믿는다.

 

 처음에 어떻게 ‘캠퍼스 밸리’를 구상하게 됐나?

 

처음에 이 건물을 소개했을 때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했을 거다. ‘참 기이하다. 어디에 건물이 있는 거지?’라고 말이다. 백년의 전통을 지닌 이화의 수목과 고풍스런 건물을 거의 훼손하지 않고 지상의 자연을 보존하기 위해 밸리(계곡)의 좌우에 지하 6개 층을 숨겼다. 또 캠퍼스 밸리는 지하지만 햇살이 건물 내부로 들어와 지상과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실제 ‘햇빛이 들지 않는 지하’는 주차장으로 이용되는 지하 5·6층 뿐이다.

 

그 햇살이 들어오는 쾌적한 공간에서 학생들이 여러 가지 활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학업활동이 가장 중요하지만 그 외에도 스포츠센터라든가, 영화관이라든가, 서점, 레스토랑, 카페 등 여러 가지 편의시설도 함께 마련해 학생들이 이 안에서 즐거운 기억들을 만들었으면 했다. 캠퍼스의 공원, 건물 등 눈에 보이는 상태 뿐 아니라 캠퍼스의 ‘기억’까지도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생각한다.

 

 ‘풍경(landscape)으로서의 건축’을 이루겠다고 했는데?

 

이화의 캠퍼스 안에 새로운 건물을 한 두 개 더 짓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와 학교를 둘러싼 주변 지역, 풍경, 자연환경 사이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싶었다. 이런 생각이 모순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건물을 짓기 보다는 자연과 경관을 서로 만나게 한다는 것인데, 그 자리에 건물이 아닌 빈 공간이 있다는 점에서다. 결국 아무 것도 없는 곳에 구심점을 두는 그 모순적인 아이디어가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이화가 ‘여자대학’이라는 점은 설계에 어떤 영향을 주었나?

 

프로젝트를 맡을 당시 1백년이 훨씬 넘는 긴 역사를 지닌 여자대학이 21세기를 내다보며 짓는 새 교육 문화 공간이란 주제가 흥미로웠다. 전 세계에 통하는 ‘여자는 남자의 미래’라는 생각을 설계에 담으려고 했다. 자연과 인위적 건물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서울의 공간적 특성도 설계에 영향을 주었는데 결국 자연이라는 것도 남성보다는 여성에 더 가까운 것이 아닌가?

 

 이제까지 해 왔던 작업들과 ECC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이 프로젝트는 철저하게 땅 속으로 건물을 집어넣고 그 위를 공원으로 만들었다. 건물이 바로 자연 안으로 들어갔다는 의미다. 다른 프로젝트와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 ‘자연과 공원’이라는 콘셉트다.

물론 다른 프로젝트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있었지만 ECC야말로 진짜 건물을 거의 숨기고 그것을 자연으로 덮은 유일한 사례다. 자연이 바로 건물의 파사드가 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가장 특징적이라고 생각한다. (*파사드 : 프랑스어로 건물의 주된 출입구가 위치한 정면부분 또는 건물 전체의 인상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표면)

 

 친환경, 지속가능성을 위해 ECC에서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은?

 

우선 건물 자체를 땅 속으로 집어넣음으로써 지상의 녹색풍경들을 있는 그대로 열린 공간으로 만날 수 있게 했고, 이렇게 땅 안으로 들어간 건물은 에너지 절약이라는 면에서 새로운 전략을 가질 수 있었다. 지난 8월엔 AFEX 그랑프리를 ECC 캠퍼스가 받았다. 프랑스건축가협회가 주관하는 이 상은 그 해 프랑스 건축가들이 해외에서 만든 건축물 중 가장 우수한 프로젝트에게 돌아간다. 이 상을 받았다는 것은 아름다운 건축적인 설계 뿐 아니라 환경과 에너지 보존을 위한 기술적인 측면까지도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ECC 정면 모습이 중국인들에게 행운의 숫자인 8(八)을 닮아서 포토존이 되었다.

 

처음 듣는 말인데 재미있다. 
  
 


ECC에 머무르는 이화인들 대부분이 20대인데, 당신의 20대는 어땠나?

 

처음에는 건축가보다는 예술가가 되고 싶어서 그림을 많이 그렸다. 엔지니어 집안에서 자란 탓에 주변에서 과학 분야의 공부를 많이 권했고, 건축가가 엔지니어와 화가의 타협점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건축학교(에콜데보자르)에 들어갔다. 건축물을 ‘어떻게’ 만드는가 보다 ‘왜’ 만드는가에 더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졸업 후에 도시계획과 역사를 더 공부했다.

당시 난 학교에서 공부하는 외의 시간은 대부분 건축사무소에서 일했다. 보자르 1학년 때부터 일했으니 십몇 년이다. 서른다섯에 프랑스 국립도서관 설계공모에 당선될 수 있었던 것도 일찍부터 건축사무소에서 쌓은 경험이 큰 도움 됐다.     

 

 프랑스 대학의 캠퍼스는 건축학적으로 만족스러운가?

 

프랑스대학들의 캠퍼스는 혼란스럽고 정돈되지 않은 느낌이다. 오늘날 프랑스 대학들의 많은 건물은 미국 캠퍼스를 따라가고 있는데 프랑스라는 공간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나는 각 대학의 캠퍼스라는 것이 고유의 문화와 잘 어울려야한다고 생각한다. 역사를 가져야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른 나라의 캠퍼스 문화를 여과 없이 들여온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ECC가 어떤 공간이 되길 바라는가?

 

지난 3년 반이 넘는 기간동안 영화 감상·토론 등 다양한 활동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ECC를 채워줘서 고맙다. ECC는 이화인들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가능성을 열어줄 수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단순히 수업 받고 공부하는 학습공간을 넘어 졸업해서도 학교를 추억할 수 있는 이화의 상징으로 남았으면 한다. 또 ECC 건물이 이화의 울창한 자연으로 인해 가려지더라도 캠퍼스와 조화를 이루면서 함께 발전하기를 기원한다. (또렷한 한국말로) “감사합니다.”

 

 

│글·편집 이화여대 홍보과 황숙현

 

* 2010년 11월 The Ewha 5호에 실렸습니다

 

 

 

 

 

 

 

 

 

 

6. 여수 GS칼텍스 예울마루

 

시리즈문화 예술에 빠지다

건축, 도시의 미래가 되다 (2) GS 칼텍스 예울마루

2020.01.20. 

[문화를 품은 건축물 열전문화예술의 너울이 넘치고 전통마루처럼 편안한 공간

 

지난 2012년 GS칼텍스의 사회공헌사업 일환으로 건립된 여수예울마루 전경. 여수 망마산과 앞섬인 장도 일원 70만㎡( 21만평)에는 전시장, 공연장, 레지던시, 다도해 정원 등 대규모 문화공간들이 들어서 있다.

 

“예울마루는 음악인들 사이에선 한번쯤 꼭 서보고 싶은 무대로 알려져 있어요. 여수가 지닌 도시의 컬러도 있지만 세계적인 공연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음향시설을 갖춘 곳이거든요. 기회가 되면 자주 이곳에서 연주회를 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6년 겨울, GS 칼텍스 예울마루와 연세대 음대가 공동기획한 여수 유스 오케스트라 음악캠프의 리허설 현장. 3박 4일간의 일정으로 유스오케스트라 단원들을 지휘한 첼리스트 양성원 교수(연세대 음대)는 공연장의 매력에 푹 빠졌다. 세계적인 수준의 음향시설과 조명은 지역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명품 무대였기 때문이다.

그의 말대로 마에스트로 금난새(성남시립교향악단), 임헌정(포항시립교향악단)을 비롯해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여수 출신 피아니스트 문지영, 소프라노 조수미 등 정상급의 음악인들이 앞다투어 예울마루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쳤다. 지난 2018년에는 웬만해선 ‘모시기 힘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듀엣콘서트와 국립발레단의 ‘호두까지 인형’이 예울마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적인 음향수준과 조명시설을 자랑하는 예울마루의 대공연장. <사진=GS칼텍스재단 제공>

 

이들의 화려한 무대 덕분에 여수 시민과 지역사회는 오랫동안 문화불모지라는 ‘그늘’에서 벗어나 다채로운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를 가졌다. 광주 뿐만 아니라 대구, 부산, 대전에서 예울마루의 공연일정에 맞춰 여수로 원정관람을 오는 열혈팬도 등장했다. ‘잘 만든 공연장’ 하나가 이뤄낸 ‘여수의 기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지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에 맞춰 여수시 시전동 망마산 자락에 건립된 예울마루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개관 7년만에 90만 여 명이 다녀갔다. 여수시 인구가 28만 여 명인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시민 1명 당 세 번 이상 예울마루를 찾은 셈이다. 예울마루가 개관하기전만 해도 시립미술관은 커녕 변변한 전시장, 공연장이 없을 만큼 삭막했지만 이제는 154차례의 공연과 16개의 전시, 239회의 예술교육(2019년 기준) 등 수백개의 문화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예울마루를 통해서 풍성해진 ‘문화적 저변’은 여수음악제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클래식 음악에 대한 수요와 문화관광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지난 2017년 여수상공회의소와 KBS 교향악단는 공동으로 제1회 여수음악회를 개최했다. 명품공연장의 도시 위상에 맞는 품격 있는 관광콘텐츠로 클래식 음악제를 기획한 것이다. 이처럼 GS칼텍스가 1100억 원을 들여 망마산 일대에 추진한 사회공헌프로젝트는 ‘예울마루 효과’로 빛을 보고 있다.

프랑스 출신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GS 칼텍스의 예울마루 프로젝트는 단순한 복합문화공간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여수 망마산과 그 앞섬인 장도 일원 70만㎡( 21만평)를 전시장, 공연장, 레지던시 등으로 꾸민 매머드 문화벨트 사업이다. 이를 위해 GS 칼텍스는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에게 설계를 의뢰했다. 친환경 건축가로 잘 알려진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파리 국립도서관, 독일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이화여대 캠퍼스 ECC(Ehwa Campus Complex) 등 굵직한 건축물들을 맡았다.

예울마루는 문화예술의 너울(파도)이 가득 넘치고, 전통가옥의 마루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란 뜻을 담고 있다. 도미니크 페로는 이같은 장소성을 구현하기 위해 최대한 자연 환경을 거스르지 않는 열린 컨셉으로 예울마루와 장도 일대를 디자인했다.
예울마루 전경.

예울마루의 가장 큰 특징은 건물이 드러나지 않은 친환경 구조와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건축공법을 사용한 점이다. 이 때문에 예울마루는 지붕이 시작되는 지점인 망마산에서 계곡이 흘러나와 바다로 들어가는 물의 흐름을 연상케 한다.

예울마루의 ‘얼굴’은 최첨단 공연장과 전시장. 망마산에 들어선 공연장은 1021석의 대공연장과 302석의 소공연장으로 구성됐으며 세계적 수준의 음향시설과 조명시설을 갖췄다. 초현대식 시설로 설계된 대공연장은 무대와 1층 객석 맨 뒷좌석까지의 거리가 불과 21m 밖에 되지 않아 관객과 공연장이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예울마루와 인접해 있는 ‘예술의 섬’인 장도는 지난해 5월 모습을 드러냈다.
최근 예울마루는 개관 초기와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는다. 지난해 5월 완공된 장도 근린 공원조성사업 때문이다. GS칼텍스의 지역사회공헌 1단계 사업이 예울마루 건립이었다면 2단계 사업은 인근의 장도를 ‘예술의 섬’으로 가꾸는 대규모 문화벨트 프로젝트다. 장도는 탁 트인 바다와 여수 도심 사이에 놓은 작은 섬으로, 이름처럼 남북으로 길게 자리잡고 있는 게 특징이다. 예울마루에서도 불과 450m 정도 떨어져 있어 함께 둘러보기에 좋다.

지난 2017년 10월 착공된 이 사업의 예산은 285억 원. GS 칼텍스가 건축비 210억원을, 여수시가 토지매입비 75억을 각각 부담하는 조건이었다. 장도의 부지 9만3000㎡에는 창작스튜디오, 장도 전시관, 다도해 정원 등이 들어서 거대한 문화예술공원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창작 스튜디오는 화가, 조각가, 공예가, 사진가 등 예술인들이 전시회를 열거나 작업실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각동, 회화동, 문예동 등 총 5개 건물로 꾸며졌다. 예울마루와 창작 스튜디오를 해상 다리로 연결해 지역민과 예술인들이 함께 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했다.

장도 전시관은 교육, 전시, 체험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는 곳. 전시관 내부는 전시실, 카페, 교육실, 수장고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외부는 야외 공연장과 잔디광장이 마련돼 있다. 다도해 정원은 남해 자생 나무와 야생 화초 등이 심어진 구역이다. 정원에는 계절에 맞는 꽃과 나무를 심어 방문객에게 아름다움과 힐링을 선사한다. 장도와 웅천친수공원을 잇는 보행 교량은 석축교의 역사성, 물때에 따라 다리가 드러나는 신비성 등을 고려해 원형을 최대한 유지했다.

GS칼텍스재단의 홍보담당 박민주씨는 “한해 1000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면서 예울마루는 문화도시의 여수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면서 “2단계 사업인 장도 근린공원의 완성으로 지역민들이 보다 더 풍요로운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여수=박진현 문화선임기자 jhpark@kwangju.co.kr

 

 

 

 

 

 

 

 

 

7. 롯데 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 숙박 후기

 

 

17개월 아기랑 제주 가족여행 숙소 롯데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 74평형 솔직후기

 엉쁘니  2023. 3. 28. 23:41

17개월 아기랑 제주 가족여행 숙소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페로

첫날 숙소는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페로74평형 이다

정확히 말하면 오돈오산

능력자 오빠덕에 좋은 숙소에 머물수 있었다

사랑해 오빠😍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주소 : 제주 서귀포시 색달중앙로 252번길 124

체크인 : 15시 체크아웃 : 11시

네이버

입구에 작은 정원이 있다

아기가 놀기엔 충분한 공간이다

현관문을 열자마자 넓은 거실이 있다

근데 이때가 3월중순인데

햇살에 숙소자체가 넘 더웠다

문을 다 열고 에어컨도 켰다

여름엔 어떨지..

왜 내가 걱정인지 ㅋㅋ

도미니크 페로는 원형이 주다

모든곳이 원형으로 되어있다

일회용 실내화가 6켤레 있다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 74평형은

6인까지 이용이 가능한 룸이어서 6인 기준으로

준비되어 있다

청소기와 캐리어 넣어두기 좋은 공간이 있다

 

#17개월아기와제주 #제주가족여행숙소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74평형

윗층엔 바깥쪽에 화장실이 한개 있다

이곳은 욕조는 없고 샤워기가 있다

욕실용품 샴푸,린스,바디워시,바디로션,비누는

록시땅 제품이다

일회용 바디스펀지가 있고

치약,칫솔도 있어 좋았다

온수는 윗층 아래층 다 콸콸콸 잘 나왔다

윗층 방 하나

침대도 원형침대다

건너편에 침대방이 하나 더 있는데

이곳엔 욕실이 안에 있다

여긴 욕조도 있다

윗층에 방두개 화장실 두개라

오빠랑 신랑이 각각 하나씩 써서 편했다

 

계단이 아래로 향해 있다

도미니크 페로는 1,2층으로 되어있는데

입구에서 내려가는 구조라

윗층 아래층으로 써본다

이 계단이 있어 17개월 아기가 오르락내리락 한참

잘 놀았다^^

17개월 아기랑 제주 가족여행 숙소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74평형

계단에서 본 거실 모습

쇼파도 원형이다

넓고 앉아서 같이 티비보니 좋았다

일자로 앉는것보다 좀더 단란한 느낌이랄까 ㅎㅎ

이날 미스터트롯2 결승날이라 같이 봤는데

엄마가 무척 좋아하셨다

입실할때 커튼이 다 쳐저있는데

다 열어보느라 그것도 일이었다 ㅋㅋ

커튼이 얼마나 많은지

부잣집 사람들이 이래서 사람을 써야겠구나싶었다 ㅋㅋ

 

거실에서 바라본 뷰는

나무뷰?정원뷰?

정원이 있는데 큰 나무들이 있어서

다른 동들과는 자세히 보이지는 않는다

나무도 많고 새들도 많아 숲속에 온 듯 넘 좋았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신 주방

간단한 요리는 해먹을수 있겠다

우린 먹을건 사오고 밥만 해서 먹었다

식탁도 원형이다

아기의자를 대여할수 있다

대여비는 5000원

완전 대만족

역시 아기는 특히나 울집 아기같은 움직임이 많은

아기들은 아기의자가 필수다

덕분에 다같이 앉아서 맛있는 저녁식사

아침식사를 할수 있었다

캡슐커피는 디카페인도 준비되어 있어

엄마가 드셔보려고 했는데

디카페인일뿐 진하기는 엄청 진해서

신랑과 나눠먹었다

세탁기는 건조기능도 있어서

아기 옷이랑 턱받이 빨아서 넘 좋았다

다만 세제향이 넘 진하니 아기옷만 빨땐

세제를 안 넣는게 좋겠다

향은 좋아서 어른옷 빨땐 좋다

와인셀러도 있다

 

냉장고도 커서 좋다

생수가 들어있다

냉장고에서 정수와 얼음이 나온다

옆에 오븐겸 전자레인지가 있다

아기 아침과 우유 데울때 잘 썼다

컵이 없어서 한참 찾다가 전화했더니

냉장고 옆 수납장을 눌러보란다

이런걸 첨 봐서 죄송해요ㅋㅋㅋ

그릇과 컵들,전기포트,얼음통이 있다

주방에 화장실이 하나 있는데

여긴 비누밖에 없다

그냥 밥 먹을때 손씻고 급할때 쓰라는거 같다^^

17개월 아기랑 제주 가족여행 숙소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 74평형

여긴 중정이 포인트인데

주방 옆에도 작게 있고

밖에 작은 정원도 많이 있다

 

아랫층에는 룸이 하나 있는데

여기가 메인룸이다

가장 넓다

침대도 넓다

엄마랑 나 아기까지 셋이 잤는데도 넉넉했다

 

화장대가 있어 편했다

안에 욕실이 있는데

욕실 역시 가장 넓었다

커튼을 열면 주방,윗층 욕실과 뷰가 같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아기랑 목욕할땐 커튼을 닫았다 ㅋ

목욕가운도 두툼하니 좋았다

거실에서 밖으로 나갈수 있는데

야외 자쿠지가 있다

햇빛은 따뜻하고 바람은 살랑살랑

새소리도 잘들리니 분위기 넘 좋았다

날이 좋긴 했지만 아직 찬바람 맞으면

감기걸릴까봐 아쉽지만 패쓰했다ㅜㅜ

윗층에서 나가면 계단이 있다

올라가면 정원이 있는데

사실 이건 왜 이렇게 해놨는지 모르겠다

의자라도 놓던지 뭐지? 싶다

 

바라본 뷰는 탁 트여서 좋다

17개월 아기랑 제주 가족여행 숙소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퇴실 전 리조트를 돌아보기로 했다

담장에 수선화? 정확한건 모르겠지만

예쁘다

길이 넓어서 독채를 제대로 느낄수 있다

산책로가 있어서 좋았다

맑은 공기 제대로 마시고 왔다

길이 짧아서 아기랑 걷기도 좋았다

커뮤니티 센터를 들려봤다

이쪽에 있는 룸들은 뷰가 탁트여서 좋을것 같다

여기 노을이 예쁘던데 룸에서도 보일것 같다

야외 수영장이 있다

우리가 갔을땐 안하고 있었다

커뮤니티 센터안에 휴식 공간이 있다

커피머신이 있다

카푸치노가 있어서 옳다구나 했는데

아메리카노만 나와서 실망ㅜㅜ

당구대도 있다

부부가 즐기고 계셨다

사우나랑 헬스장도 있다고 하는데

우린 관심없어 패쓰

잘 쉬다 갑니다

17개월 아기랑 제주 가족여행 숙소

롯데리조트 제주 아트빌라스 도미니크 페로 74평형

장점

계단이 있어 아기가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잘 놀았다

원형 식탁과 쇼파는 가족여행에

더욱 화목한 분위기를 더해줬다

아기의자 대여가 된다

세탁기에 건조기능이 있다

냉난방이 잘 된다

독채라 아기가 울거나 소리질러도 부담없다

단점

너무 다 동그라미라 환공포증 걸리겠다 ㅋㅋ

(어지러움)

계단이 많아서 어르신들은 불편하다

화장실에 잠금이 안된다

(가족이지만 볼일보다 깜짝놀람)

중정?정원?이 지저분함

(관리가 잘 안되는듯)

낮에 햇빛에 넘 덥다

커튼 치느라 힘듬

단점도 있지만

아기가 잘 지내고 와서 만족한다

두가족 이상이라면 추천한다

다음에 다시 투숙하게 된다면

다른 룸으로 해보겠다

 

 

 

 

롯데리조트제주 아트빌라스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색달중앙로252번길 124

엉쁘니

 

 

 

 

 

 

 

 

 

 

8. 압구정 2 구역 재건축 설계공모전

 

압구정 2구역 재건축 건축 분석자료, 국내사와 해외사 컨소시움 (삼우+리처드마이어, ANU+SMDP, DA+도미니크페로)

by 북한산호랭이 2023. 6. 6.
 
 

압구정 2구역 재건축조합이 주최하는 '재건축 설계공모 작품 전시회'가 이슈입니다. 
이곳은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으로 오랫동안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지난 5월 19일까지 설계공모를 받아서 마감을 하였고,
국내 설계사무소끼리 컨소시엄 불가 조건이 있었고 해외 설계사무소와 컨소시움을 유도했습니다. 
 
설계홍보 부스는 이번 6월 21일까지 운영할 예정인데
관계자 외 일반인은 출입 가능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 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사공원 앞에서 천막을 세워서 홍보전에 돌입했는데요.
 

압구정2구역 현대아파트

 
 
국내 설계사로는 삼우종한건축사사무소,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사사무소, 디에이건축 3개사입니다.
줄어서 삼우, ANU, DA로 부르겠습니다. 
 
후보 가. 삼우+마이어 파트너스
후보 나. ANU+SMDP
후보 다. DA+도미니크 페로
 
설계비 100억 이상인 근래에 보기 힘든 규모의 조합설계사 선정 과정입니다. 
해외설계사와 모두 컨소시엄으로 안을 제시하였고, 앞으로의 진행과정이 궁금해집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해외 설계를 한다고 해서 그들이 직접 디자인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어느 정도 디자인 방향과 특성을 잡아주면 국내 설계사무소의 똑똑이들이 그것을 모두 표현해 냅니다.
 
하지만 해외설계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디자인 방향성이 기존의 아파트와 달라진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입니다. 국내 설계사무소가 대부분의 작업을 하더라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볼 수 있죠. 
 
가장 비싼 땅에 지어지는 재건축,
어느 건축사사무소와 건설사가 선정이 되어 어떤 건축물이 지어질지 모두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압구정 2 구역 - 설계 개요

압구정 2 구역은 신속통합기획으로 진행됩니다.
참고로 2~5 구역이 신통기획에 참여 중입니다. 
서울시와 민간이 재건축 정비계획안을 초안부터 함께 만드는 제도로 추진 속도가 빠른 장점이 있습니다. 
 
이번 기획안은 서울시가 먼저 마련한 내용이고,
조합에서 조설계사 선정을 하면서 계획은 조금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압구정은 6개의 특별계획구역이 있고 모두 24개의 단지로 10,468 가구가 있습니다. 
강남 최대 규모의 재건축 사업장이 될 것이고, 
현재 화려한 설계사무소 선정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구역 재건축 사업 현황 - 시사저널e 제공 자료

 
 
압구정역 일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됩니다.
용적률이 더 늘어나서 더 많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또한, 압구정-서울숲 보행로가 신설되어 성수동과 연결됩니다. 
외부순환도로와 덮개공원을 신설하는 추진 방향이 있어서 한강까지 걸어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압구정 최대어로 불리는 3 구역은 용적률 322.6%까지 올리는 방안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보이고, 
최대 50층 정도로 예상됩니다. 
 
만약 창의적인 디자인이 적용되면 70층까지 가능하게 한다는데,
다들 70층을 2번째 대안으로 만들어놓고 제안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의도 같은 업무지구는 70층이 어울려 보이지만 압구정에는 50층 규모가 어울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가장 비싼 땅에 지어지는 재건축 아파트,
한강변의 답답한 성냥갑 아파트들이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됩니다. 
 

[압구정 2 구역 개요]

- 위치: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동 434번지 일대
- 구역: 압구정 2 구역(현대 9, 11, 12차 아파트)
- 사업 방식: 신속통합기획 (2021년 말 신청)
- 면적: 205,478m² / 62,157평
- 연면적: 652, 913m² / 197,506평
- 지상연면적: 약 423,639m² / 128,151평
- 용적률: 300% (미정)
- 세대수: 2,700세대 (미정, 기존 1,924세대)
- 층수: 49층
- 설계비: 143

 
입지가 좋은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겁니다. 
오세훈 시장의 '그레이트 한강'의 성수동에서 이어지는 보행교와도 연관되어 있는 노른자 땅입니다. 
 
아파트 업계의 큰 획을 그을 것으로 보이는 압구정동 재건축의 3가지 모습을 살펴보겠습니다. 
각각의 포스팅은 별도로 하고 이번에는 3개를 모아놓고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설계안 비교(가, 나, 다 후보군)

3개의 국내외 설계사무소 모두 유명하고 화려한 곳입니다. 
 
(가) 후보인 삼우는 미국 회사인 마이어 파트너스(리처드 마이어)와 컨소시엄, 
(나) 후보인 ANU는 미국 회사인 SMDP와 컨소시움,
(다) 후보인 DA는 프랑스 회사인 도미니크페로와 컨소시엄을 구성했습니다. 
 
참고로 3개 회사 외에도 국내 설계사무소 중 상위 3위에 속하는 희림건축도 MVRDV라는 네덜란드 회사와 컨소시움을 구성하였다가 입찰을 포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하나 재미있는 것은 SWA라는 조경회사는 부르즈 칼리파와 디즈니랜드의 조경을 맡았었는데,
이번에 (가) 삼우와 (나) ANU 양다리를 걸쳐 조경을 제안하였습니다. 
 
각 후보 별로 특징들만 간단하게 살펴보고 다음 포스팅에서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가) 삼우 + 마이어 파트너스

한강변에서 바라본 뷰인 메인 조감도입니다. 
하얀색 커튼월 건물이 시원시원하게 땅에 꽂혀있는 느낌이 들어 스타트가 좋습니다. 
 
뒷면에 임대동 2개 동을 제외하고 앞동 7개 동이 아주 시원하게 49층 규모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큰 광장은 없지만 한강변으로 양팔을 벌린 듯한 배치 제스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리처드 마이어는 백색 건축가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실제로 그러한 것을 차용해서 건물이 커튼월임에도 불구하고 하얀 느낌을 강조하고 있네요.

압구정2구역 - (가) 삼우+마이어 파트너스

 
여러 내용들이 있지만 여기서는 특징 몇 가지만 설명하겠습니다.
기존 신속통합기획에서 제시한 배치는 11개 동에 2,700세대였습니다.
 
하지만 삼우의 제안은 9개 동에 2,510세대로 대형평형을 늘리고 동을 2개나 줄였습니다
 
그만큼 단지 내 건폐율도 낮아져 더 쾌적해졌고 한강 조망이 유리해졌습니다. 

한강 조망 스카이 커뮤니티(왼쪽)과 중간층 인피니티풀(오른쪽) - (가) 삼우+마이어 파트너스

위 조감도에서 제일 왼쪽 주동을 보시면 노란색으로 빛이 나는 부분이 있습니다.
바로 한강 조망용 스카이 커뮤니티인데요. 
 
최상층에 3개 층, 2개 층을 오픈하여 시원한 개방감을 가진 스카이커뮤니티를 제안하였습니다.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펜트하우스가 아닌 입주민들을 위한 커뮤니티 시설을 만들었습니다.
 
또한, 20층 정도의 높이에는 인피니티풀이 있는 커뮤니티를 제시하였습니다. 
아마 피난층을 설정하면서 해당 층에 커뮤니티를 넣은 것으로 보이고,
너무 높지 않은 곳에 위치상이나 상징성 면에서도 좋은 위치를 선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삼우 설계안의 특장점은,
세련되고 통일된 형태의 백색 커튼월 디자인과 선택과 집중이 잘 되어있는 커뮤니티입니다. 
 
 
삼우 설계안의 아쉬운 점은,
광장이 없어 단지 내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과 
상대적으로 빈약한 문주, 상가, 지상 커뮤니티 시설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의 타이틀을 가져오기 위해 무리하게 리처드 마이어를 선택한 점과
그의 디자인을 흉내내기 위해 어설프게 디자인을 한 것 같은 아쉬움이 듭니다. 
주거보단 오히려 업무 단지, 혹은 오피스의 느낌이 납니다. 
 
하나하나 뜯어서 보니 디테일들과 디자인은 들어가 있지만
투표로 선정되는 조합 사업의 특성상, 여러 사람의 마음을 얻기에는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나) ANU + SMDP

(가) 후보였던 삼우의 안은 북서쪽 한강변에서 바라보았고, 
(나) 후보인 ANU는 북동쪽에서 바라본 조감도입니다. 
 
스카이브리지와 클라우드 9로 부르는 공간들, 저층부 특화 등이 특징으로 보입니다. 
배치 특성상 조금 답답해 보이고 땅을 잘 활용하지 못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49층이고 2,500세대를 제안했습니다. 
임대 분리가 좀 애매하게 돼서 아쉬운 점이 있긴 한데 중앙부 광장을 크게 가져간 장점이 있습니다. 

압구정2구역 - (나) ANU+SMDP&amp;amp;amp;amp;nbsp;

 
조감도를 보면 답답한 느낌이 드는 것이 조합원안 주동수가 11개 동인데, 
ANU는 12개 동으로 제안하였습니다. 
 
상대적으로 (가)와 (다)의 설계안이 9개 동인데 12개 동으로 답답한 느낌이 듭니다. 
유일한 장점이라면 주동을 얇게 디자인하여 밀도가 낮고
광장을 축구장 10개 크기, 즉 22,500평의 광장을 제안하였습니다. 
 
유튜브 영상에서 자료를 가져와 화질이 안 좋은 점 양해 바랍니다. 
 

중앙광장 - (나) ANU+SMDP

한강공원과의 연계를 고려하여 디자인에 반영한 점과 광장을 크게 만든 점은 좋아 보입니다. 
지붕 디자인까지 고려하여 어디서 보아도 통일성 있는 디자인도 괜찮습니다. 
 
조감도나 투시도에서도 볼 수 있듯이,
전면부에 있는 5~8개 동에 모두 스카이커뮤니티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카이 브리지도 중간층에 하나 최상층에 하나를 두었고, 클라우드라는 개념으로 2개 동에 적용해
총 4개의 스카이 브리지를 7동에 설치했습니다. 선택과 집중이 없었는 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재개발 업을 하는 입장에서 보면 자주 보던 디자인 스타일로 아쉬움은 남습니다.
압구정만의 오리지널리티는 떨어져 보이네요. 
 
다른 작품과 비교하는 건 다음 포스팅에서 진행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재건축에서 좋아하는 아이템들은 역시 알차게 제안하였습니다. 
100% 한강조망, 건폐율 15%, 특화 단위세대 19개 타입, 커뮤니티 11,000평 등이 있습니다.
상가, 문주, 광장, 조경 등 디테일한 부분에 역시 강합니다. 
 
 
 
무엇보다 ANU는 테라스제 집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저층부 테라스(왼쪽)과 최상층 테라스(우측) - (나) ANU+SMDP&amp;amp;amp;amp;nbsp;

저층부에는 자글자글하게 테라스를 만들어서 디자인적으로도 포인트가 되고,
한강 조망을 할 수 있는 외부공간이 있다는 건 아파트에서 가장 큰 장점이 됩니다. 
 
또한, 최상층에는 클라우드 형태의 펜트하우스로 제안했는데 일부는 커뮤니티로 보이는 이 부분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본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실상 브리지에 펜트하우스를 넣는다는 것이 무리수도 보이기도 하고
전망 측면에서도 오히려 뻥 뷰가 있는 게 아니라 세대 간 간섭이 있을 것 같아 난해한 부분이 있습니다. 
 
스카이브리지의 단점에는 항상 하부 세대들의 음영이 문제로 대두됩니다.
이렇게 많은 브리지와 클라우드들이 상징성 외에는 득 보다 실이 많을 것으로 보이고, 
적용의 수를 줄여나가는 방향으로 디벨롭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ANU 설계안의 특장점은,
노려한 디자인과 만족할 만한 아이템들, 그리고 큰 광장이 제안되었다는 점입니다. 
 
 
ANU 설계안의 아쉬운 점은,
너무 일반적인 디자인과 클라우드로만 상징성을 가져가려고 했다는 점입니다.  
상대적으로 배치에서 아쉬움이 남습니다.
 
 
 
 
 
 

(다) DA + 도미니크 페로

한강변에서 바라본 뷰인 메인 투시입니다. 
6개 동이 시원하게 나를 감싸주는 듯한 배치 스타일입니다. 
 
뒷면 임대동 3개 동을 제외하고 앞동 6개 동으로 타사 대비 개방성이 높습니다.
층수는 마찬가지로 49층입니다. 
 
도미니크 페로는 조금 극단적인 자연광으로 볼 수 있습니다.
 
건축물이 자연을 해치면 안 되고 자연을 최대한 건축물 안에 담으려고 하죠.
그 예시가 이화여대 ECC처럼 땅으로 묻어버리거나 여수 예울마을 구조물처럼 자연과 한 몸이 되거나,
이번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처럼 심플하게 디자인을 하는 성향이죠. 
 
배치에 혁신을 가져온 (다) 안은 명백한 장단점이 있습니다. 

압구정2구역 - (다) DA+도미니크 페로

 
광장을 넓게 만든다는 것은 비움으로써 경치를 가져온다는 개념이 있는데요.
이렇게 큰 광장을 중심으로 아파트를 배치해 주면,
각 세대에서 한강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차경의 개념을 더해줄 수 있습니다. 
 
 
아래 영상 이미지에서 볼 수 있듯이,
중앙에 커다란 원형의 광장은 극단적인 장점으로 보입니다. 
무려 36,000평에 달하는 광장인데요. 축구장 16개의 크기입니다. 
 
주동수도9개 동으로 개방감을 이루 말할 수 없고,
커뮤니티도 세대당 3평, 지하주차장도 세대당 3대로 하이엔드의 끝판왕임을 보여줍니다. 
프랑스인의 감성과 디테일이 보이고 1개의 주동은 금색빛깔의 재료로 마감하여 포인트를 주었습니다. 
 

배치와 공간개념 - (다) DA+도미니크 페로

차별성에 있어서는 (가) 후보와 (나) 후보와는 확실히 있어 보입니다.
그만큼 리스크도 커 보이는데요. 
 
같은 대지 안에서 같은 용적률에서 건축 배치를 하고 설계를 하다 보면 목표점에 따라 장단점이 나눠집니다.
(다) 후보 안처럼 넓은 대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건물 하나의 밀도를 높일 수밖에 없죠
밀도가 높아지면 건물은 뚱뚱하고 못생겨 보입니다
 
 
 
그렇다면 층수가 49층으로 같은 상황에서
어떻게 (다)의 DA안은 (나)의 ANU안보다 훨씬 넓은 광장과 주동수를 보여줄 수 있었을까요. 
 
정답은 아래 주동 평면도를 보시면 됩니다. 

주동 개념 - (다) DA+도미니크 페로

한 층당 세대수가 8세대가 있습니다. 
참고로 각 후보별 세대수는 (가)는 6세대, (나)는 4세대입니다. 
 
즉, (나)의 ANU 안이 주동수가 많고 답답해 보이는 대신 실제 아파트 이용면에서는 쾌적합니다.
주동과 주동 사이에 시선 간섭은 있어도 같은 주동 내에서 바로 옆집이 보이는 경우는 없는 거죠.
 
반면, (다) 안의 주동평면도를 보시면
바로 옆집의 방들이 우리 집 거실에서 보이는 직각형태입니다. 
각자의 거실에서는 다른 세대가 안보이겠지만 작은방은 항상 커튼을 닫아놓고 생활해야겠죠. 
 
이러한 불편을 감안하여 작은 방 2개와 타 세대의 거실을 면하게 해 간섭을 최소화하긴 했지만,
상대적으로 프라이버시 침해는 어쩔 수 없어 보입니다.
 
이러한 주동에도 불구하고 세대당 1대당 엘리베이터를 설계하여 편의성과 프라이버시는 도모했지만
어마어마하게 늘어난 공용부 면적과 복도 길이도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커뮤니티 - (다) DA+도미니크 페로

커뮤니티는 한강이라는 장점을 최대한 살렸고,
입주민들의 품격을 생각하여 갤러리와 수장고를 제안했다는 점이 재미있어 보입니다.
 
6개의 스카이커뮤니티로,
각 주동에서 다른 동 사람들과의간섭 없이 커뮤니티를 누릴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네요. 
 
 
 
DA 설계안의 특장점은,
감각적인 배치와 어쩌면 아파트 단지 상 가장 큰 광장이 제안되었다는 점입니다.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고려한 1세대 1 엘리베이터나 갤러리 수장고 등의 고민 흔적이 보입니다. 
 
 
DA 설계안의 아쉬운 점은,
무리한 주동타입 제안과 프라이버스 침해입니다.  
 
 
 
하지만 DA와 도미니크 페로의 안은 극단적이고 이국적인 광장 조경 한방으로 이야기할 수 있겠습니다.

중앙 광장 - (다) DA+도미니크 페로

 
 
 
 

압구정 2 구역 설계안 요약

(가), (나), (다) 안 모두 특장점이 명확한 안을 제시하였습니다. 
(나)의 ANU는 69층 안도 함께 제안했지만 기본적으로 49층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가) 세련됨
(나) 노련함
(다) 혁신
 
개인적인 품평을 하자면, 
(가) 삼우+마이어파트너스 안은 세련된 디자인과 배치는 좋아 보입니다.
다만 커튼월 아파트에 살아본 사람은 한강변 앞에 저런 스타일의 설계는 불가능한 것을 알 겁니다. 
너무 좋은 땅에 아파트만 있고 광장이 없다는 단점은 계속해서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또한, 한강변 100% 조망 가능이라고 하지만 일부 세대는 정말 서쪽으로 간신히 보이는 개념이라 배치에서 마이너스가 있습니다. 
 
(나) ANU+SMDP 안은 전형적인 재건축, 재개발의 설계안 같습니다.
노련함이 보이지만 흥미로운 요소나 감탄할만한 요소가 빠진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저렇게 휘황찬란하게 브리지를 달고 제안하는 것은 오랜만이라 반갑기는 하지만,
오히려 지방 재건축 재개발 제안서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디자인과 아이템이라 아쉽습니다. 
 
(다) DA+도미니크 페로 안은 혁신적인 배치와 광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습니다. 
항상 모든 일에 장, 단점이 있듯이 평면이나 주동형태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넓은 광장과 디자인 등이 디벨롭된다면 더 좋은 계획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나)는 극단적으로 한강변으로 주동을 가까이 배치하였고
(다)는 극단적으로 한강변에서 멀어져 있다는 점에서 비교해 보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로는 (가)가 그 절충점으로 보이고 삼우와 삼성물산의 관계,
그리고 입지 좋은 땅의 조합원들 성향상 래미안을 원할 것이라는 점에서 가장 유리해 보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더 구체적으로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출처 - 압구정 2구역 재건축 건축 분석자료, 국내사와 해외사 컨소시움 (삼우+리처드마이어, ANU+SMDP, DA+도미니크페로) (tistory.com)

 

 

 

 

 

 

 

 

 

 

9.  '세계에서 가장 바쁜 건축가' 페로의 파리 사무실 가보니…

송고시간2019-02-15

 

30대 젊은 나이에 파리 佛국립도서관 설계로 명성 떨치기 시작한 건축의 거장

파리올림픽선수촌, 시테섬 마스터플랜 등 동시다발 진행 '아이디어 공작소'

"한국 공공적 공간에 대한 인식변화 혁명적…광화문광장 재편은 용기있는 시도"

"눈 내린 이대 캠퍼스 아름답지 않나요"…평소 '소맥' 즐기는 친한파

 

프랑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65)는 세계에서 가장 바쁜 건축가로 통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선수촌, 파리 시테섬 마스터플랜 등 모국의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는 와중에 최근에는 광화문광장 국제 설계 공모전의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해 서울의 미래를 고민하는 작업을 함께 했다.

지난 12일 저녁(현지시간) 기자가 찾은 파리 11구 '도미니크 페로 건축사무소'(DPA)는 조금은 허름한 인상의 좁은 골목 끝에 위치해 이곳이 세계를 주름잡는 건축가의 아이디어 산실이라는 사실이 언뜻 실감이 나지 않았다.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 1층의 넓게 트인 전시실에 서자마자 진행 중인 다수의 프로젝트의 모형과 조감도, 설계 도면들이 보는 이들을 금새 압도했다.

승효상 국가건축정책위원장(이로재 대표)과 오랜 기간 가깝게 교류하며 아이디어를 나누는 '친구' 사이이기도 한 페로는 승 위원장이 잠시 파리에 들렀다는 얘기를 듣고 그를 자신의 이름 머리글자를 딴 회사 DPA로 초청했다.

30대 초반의 이른 나이에 프랑스국립도서관(BNF) 설계자로 선정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며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페로는 지금은 세계 건축을 이끄는 '거장'으로 꼽힌다.

BNF는 미테랑이 취임 후 의욕적으로 추진한 대규모 건축 프로젝트 '그랑 프로제'(Grands Projets)의 한 축이었다.

센 강변 옆 톨비악 지구의 땅을 직사각형으로 깊이 파서 바닥에 광장을 만들고, 그 주위로 도서관을 통째로 집어넣은 뒤 지상에는 네 권의 책을 펼쳐놓은 듯한 모양의 건물을 세운 BNF 미테랑도서관은 건축사(史)에 있어 기념비적인 작품이라는 찬사 속에 파리지앵들의 사랑을 받는 대표적인 공간이 됐다.

이후 페로는 유럽연합(EU) 대법원 청사, 베를린올림픽 자전거 경기장과 수영경기장을 설계하고, 서울엔 캠퍼스를 지하공간에 묻으면서 중앙에 거대한 '보행 계곡'을 낸 이화캠퍼스복합단지(ECC)로 이름을 떨쳤다.

 

도미니크 페로가 설계한 파리 프랑스국립도서관

[파리=연합뉴스]

기자가 승 위원장을 동행해 방문한 페로의 DPA는 세계에서 가장 '잘 나가는' 건축·도시계획 사무소로 손꼽히는 곳으로, 십수개의 프로젝트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페로는 현재 진행 중이거나 공모를 준비하는 모든 프로젝트를 늦은 시각까지 직접 꼼꼼히 점검하며 아이디어를 다듬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우선 눈에 띈 대형 프로젝트는 2024 파리올림픽선수촌과 파리의 세계 최대 관광지구인 시테섬 개발 마스터플랜.

페로는 자신의 고국이자 근거지인 프랑스 파리의 초대형 프로젝트들의 모형과 이미지 상상도를 보여주면서 건축의 사회성과 공공성을 특히 강조했다.

"올림픽 선수촌에 대한 내 접근법은 아주 사회적인 것이에요. 올림픽 이후에도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사는 그런 공간 말입니다. 기존에 있던 시설들과 새로 만드는 공간들을 함께 적절히 배치해서 공공적인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이죠. 런던 올림픽 선수촌은 환상적이지만 부동산 프로젝트잖아요. 우린 달라요. 2024년 전에 이곳이 어떻게 바뀔지 한번 두고 보세요."

선수촌이 들어서는 파리 북부의 낙후된 생드니 지역을 올림픽이 끝나고 1년 안에 상업시설과 스타트업 기업들, 주거·근린시설들로 대체해 이 지역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생각이다.

생드니는 아프리카 이민자들의 집단 거주지로, 지난 2005년에 폭동과 소요사태가 일어나 많은 사상자가 난 곳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지역 중 하나인 파리 시테섬 마스터플랜 역시 공을 들이는 프로젝트다. 노트르담 대성당 앞의 지하를 파서 새 공간을 창조해 건물과 건물 사이는 물론 센 강변까지 연결하고, 성당 옆으로는 대형 산책로인 '프롬나드'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서 깊은 도시 파리에서도 가장 역사성이 큰 시테섬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현대적으로 변모시킨다는 쉽지 않은 과제다.

"그렇게 많은 사람이 오가지만 아무도 살지 않는 시테섬은 좀 슬프죠. 파리의 가장 중심인데요. 지하 공간을 통해 새로운 네트워크를 창조해보려고 했습니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 때 선정된 프로젝트인데, 아직 정부의 최종 승인은 안 났어요. 기다려 봐야죠."

 

한국에서도 다양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한 그는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눈 내린 ECC는 내가 참 좋아하는 풍경인데. 어때요, 아름답지 않습니까."

이화여대 캠퍼스복합단지(ECC)의 모형과 그 사계를 찍은 사진을 1층 전시실의 잘 보이는 곳에 배치한 페로는 "도시개발을 고민하는 정치인들이 우리 사무실을 방문하면 특히 ECC를 살펴보도록 한다"면서 ECC와 그 주변 환경의 시각적 강렬함은 정치인들에게 호소력이 크다고 했다.

한창 진행 중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사업도 현재 신경을 가장 많이 쓰는 프로젝트.

강남의 영동대로 아래 5개 철도를 연결하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상업시설을 갖춘 지하 6층, 연면적 16만㎡ 규모의 광역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페로는 한국의 정림건축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 중인데, 태양광을 흡수해 반사하는 대형 라이트빔을 통해 자연광을 지하 깊은 곳까지 끌어와 쾌적한 지하 공간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예산초과 문제로 설계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와중에도 그는 대규모 모형의 부품을 이리저리 맞춰보는 등 궁리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여유롭게 웃어 보였다.

페로의 이름이 국내 언론에 최근 다시 등장한 것은 새 광화문광장 조성 설계 공모의 심사위원 자격으로다. 그에게 광화문광장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물었더니 공간의 '공공성'에 관한 대답이 먼저 돌아왔다.

 

파리올림픽선수촌 구상 설명하는 도미니크 페로

[파리=연합뉴스]

 

"10년 전만 해도 한국인들은 공공적 공간을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요. 공공적인 공간은 한국인들에게 매우 중요해졌어요. 저는 그게 혁명처럼 느껴져요. 정말 대단한 변화죠."

광화문광장 재편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도 했다.

"광화문은 매우 역사적·상징적인 공간이고, 광대하게 열려있기 때문에 재편이 쉽지는 않아요. 공모 당선작은 매우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복잡하지 않고 효율적인 접근이 돋보였어요. 내 생각엔 매우 흥미롭지만 그렇다고 그렇게 급진적인 것 같지는 않아요. 광화문광장 프로젝트는 다양한 이견을 조율하면서 가야 할 거예요. 용기 있는 시도라고 봅니다."

끝으로 그에게 '한국인들이 당신의 건축을 왜 좋아하는 것 같으냐'고 물었다.

페로는 의외의 질문이라는 듯 한참 웃더니 "내가 한국을 사랑하기 때문 아닐까.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한국과 프랑스는 비슷한 점이 아주 많다. 사람, 경관, 토양 등 유사점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소맥'도 아주 맛있다"면서 껄껄 웃었다.

페로의 사무실에는 80명 남짓한 전체 직원 중에 인턴을 포함해 4명의 한국인이 근무 중이다. 이들은 주로 한국의 프로젝트들에 관여하고 있다.

한국,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 프로젝트의 총괄은 리샤르 응우엔이라는 이름의 베트남계 프랑스인 소장 건축가가 맡았다.

서글서글한 인상의 그는 "서울에 자주 가는데 한국의 꽁꽁 얼어붙는 추위가 엄청나더라"면서 "한국인들은 날씨처럼 좋으면 좋다, 싫으면 싫다는 표현이 직설적이라서 오히려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기 편한 면이 있다"고 말했다.

yonglae@yna.co.kr

승효상과 도미니크 페로

[파리=연합뉴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9/02/15 06:11 송고

 

 

 

 

 

 

 

 

 

10.  전방·일신방직 부지 국제지명 설계공모 결과

  • 전방·일신방직 부지 국제지명 설계공모 결과
 

출처 - 전방·일신방직 부지 국제지명 설계공모 결과 | 광주광역시청 (gwangju.go.kr)

 

 

 

 

 

 

 

 

 

 

11.  [France] 2003년 12월 유럽 출장: 연말연시를 파리에서 보내며 Joyeux Noel & Bonne Annee!

 

 대치동 갈롱곰 ・ 2023. 7. 8. 

때는 바야흐로 2003년 12월~2004년 1월, 시장개척의 특명(!)을 안고 유럽 출장을 갔었어요.

연말연시라 모두가 들뜬 분위기이지만 남들 놀 때 다 놀면 언제 돈을 버냐며 약 한 달 반간 유럽을 돌며 업무를 보았고 마지막 일주일을 프랑스 파리에서 보냈습니다. 파리에서는 나름의 워라밸을 지키며 적당히 즐기다 왔는데 20년 전 프랑스 파리로 시간 여행을 가볼까요?

언젠가 이 글을 읽을 딸을 위해 세세하게 적다 보니 TMI가 많습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구글 검색 포토가 들어가 있어요!

프랑스어를 한글 맞춤법 검사를 하면 평소 우리가 사용하는 표기와 달라 오히려 어색한 단어도 있지만 감안하고 봐주세요.


파리

프랑스 파리

프랑스와는 1991년 여름 배낭여행을 시작으로 미국 유학 시절인 1990년 중후반에는 프랑스와 미국을 오가며 반반치킨처럼 나름 절반 뉴요커, 절반쯤 파리지앙의 삶을 살았으니 나름 인연이 깊은 나라이다. 2001년 한국 귀국 후 직장 생활을 하던 어느 날, 유럽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띠고 유럽으로 떠나게 되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오랜만에 파리 메트로 지도와 가이드북, 여행 관련 책들을 꺼내보았다. 요즘은 스마트폰을 사용한다지만 당시에는 여행이란 종이 지도와 책자를 참고하고 이동 전에 숙지해서 머릿속에 넣고 다니던 낭만 있던 시절이었다.

우리 함께 프랑스 파리로 Allez-y! Let's go!

먼저 파리의 파리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보여드리고 시작합니다.

유럽을 한 바퀴 돌고 돌아온 파리는 성탄절을 앞두고 있었다. 갤러리 라파예트 백화점과 프렝탕 백화점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여전하구나.

연말 분위기 물씬 풍기는 샹젤리제 거리 LV LV LV

거리 곳곳의 크리스마스 장식과 만나는 사람들마다 "조와유 노엘 & 보나네~"를 주고받는 여유가 한국에는 없죠. 모르는 사람과 인사하면 이상한 취급하는 게 한국의 문화인데 하지만 지금 불란서의 상황을 보면 여기서도 점점 사라지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갤러리 라파예트에서 가장 가까운 메트로 Chaussée d'Antin - La Fayette

그라피티 아티스트가 무언가 쓰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revol까지 썼는데 아마 Revolution 혁명이라고 쓰는 것이겠지? 흔히 프랑스를 혁명의 나라, 자유·평등·박애의 나라, 라이시떼(세속주의)의 나라, 똘레랑스의 나라라고 한다.

프랑스 공화국 헌법 제1조

La France est une République indivisible, laïque, démocratique et sociale. Elle assure l'égalité devant la loi de tous les citoyens sans distinction d'origine, de race ou de religion.

프랑스는 불가분적, 비종교적, 민주적, 사회적 공화국이다. 프랑스는 출신, 인종 또는 종교에 따른 차별 없이 모든 시민이 법 앞에서 평등함을 보장한다.

하지만 라이시떼와 똘레랑스가 흔들리고 있다.

파리의 중심 5구 카르티에 라탱에 우뚝 솟아 있는 거대한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 팡테옹 Pantheon. 프랑스 역사에 이름을 남긴 역대 영웅과 위인들이 묻혀 있다.

(영국의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같이 본래는 성당이었으나 여러 과정을 거쳐 프랑스의 역사적 위인들이 안장된 국립묘지가 되었고 이 밖에도 여러 위인들이 묻힌 점, 도시의 주요 랜드마크인 점 등이 웨스트민스터 사원과 유사하다.)

AUX GRANDS HOMMES LA PATRIE RECONNAISSANTE 조국이 위대한 사람들에게 사의(謝意)를 표하다

원래 루이 15세가 자신의 병이 치유된 것을 신에게 감사하기 위하여 교회로 건설을 시작했고 30년 후인 1789년,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던 해에 완성되었다. 혁명 정부는 건물을 교회로 사용하지 않고, 지하 묘소에 혁명 영웅들을 모시기로 결정하고 고대 로마의 만신전을 의미하는 ‘팡테옹’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이때 안치된 인물로는 혁명가 미라보 백작(프랑스의 정치가, 사상가. 루이 16세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퇴출), 마라, 철학자 볼테르, 사상가 장 자크 루소, 이후 빅토르 위고, 에밀 졸라, 퀴리 부처, 앙드레 말로 등이 있고 지구의 자전을 증명하고자 했던 푸코의 진자 실험이 이뤄진 장소로도 유명하다.

가장 최근 2021년 11월, 검은 비너스 조세핀 베이커가 안장되었다. 미국에서 출생하여 프랑스에서 활동한 가수, 배우, 레지스탕스, 인권운동가이다. 최초의 흑인 여성 안장자. 한국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인생을 사신 누님.

파리 5구의 파리 식물원 Jardin des Plantes

1635년 루이 13세가 만든 왕립약용식물원으로 출발하여 1718년 왕립식물원으로 개칭되었다. 18세기에 식민지 원정 탐험과 식물학 연구를 통해 프랑스 식물학자들의 과학 연구 중심지로 성장했다. 이 식물원을 바탕으로 1793년 프랑스 국립자연사박물관이 개관되었고 1795년에는 수족관과 작은 동물원이 문을 열었다.

 

파리 뤼테스 아레나 Arènes de Lutèce

파리 식물원 근처에는 일반적으로 관광객들이 찾지 않는, 잘 모르는 공간이 숨어 있는데 Arènes de Lutèce는 Thermes de Cluny와 함께 파리에서 가장 중요한 고대 로마 유적 중 하나이다. 서기 1세기에 지어진 이 원형 극장은 15,000명을 수용할 수 있었고 검투 경기가 열렸다.

 

내가 굳이 이곳을 찾은 이유는 순전히 Merto Monge 역의 출입구를 보기 위해서이다. 로마 유적지에 있는 지하철역이라니 쿨하죠?

그런데 뭐랄까 파리의 중심 5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방치된 느낌? 파리 외곽의 교외 지역인 일 드 프랑스 지역, 소위 방리외 (또는 방뉴 Banlieu) 같다. 즉, 위험해 보인다는 얘기. 프랑스 영화에서 이민자들이 사고 치는 동네는 죄다 방뉴이다.

파리 6구의 뤽상부르 공원 Jardin du Luxembourg

프랑스 상원 의사당이 있는 뤽상부르궁 Palais du Luxembourg을 둘러싸고 있는 파리의 공원이자 프랑스식 정원이다. 1615년부터 건축된 뤽상부르 궁전에 딸린 프랑스식 정원으로, 화단과 연못이 아름답고 역대의 왕비, 저명한 예술가들의 조각이 많아 파리에서 유명한 공원이다. 카르티에라탱의 학생가와 인접한다.

뤽상부르 공원에는 프라하의 봄 사진 전시 중이었는데, 지금 프랑스 전역의 시위를 보면 시내에 탱크가 진입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파리 시청 Hotel de Ville

프랑스에서는 시청을 '오뗄 드 빌'이라고 부르는데 파리 시청 앞에는 전통적으로 겨울이면 아이스링크를, 그 외 계절에는 회전목마를 설치한다.

세상에 가장 못생긴 서울시 청사와 비교한다면...

바스티유 광장과 바스티유 오페라 극장 Place de la Bastille & Opéra Bastille

1789년 프랑스 혁명의 불꽃이 된 바스티유 광장과 바스티유 감옥 자리에 1989년 프랑스 혁명기념일 200주년을 맞이하여 개관한 현대식 오페라 극장이다. 1669년 설립된 파리 국립오페단의 주 공연장이며 1875년 세워진 가르니에 궁전 극장을 대체하여 건축됐다. 오페라, 발레, 콘서트 등을 상연한다. 1989년부터 1994년까지 정명훈이 음악 총감독 겸 지휘자를 맡았다.

노트르담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 de Paris

크리스마스 즈음이니 저녁 미사 드리고 사업의 성공을 기원했다. 그런데 기도빨이 약했나?

 

 

 

개인 이메일 아이디가 죄다 "rosewindow"인 것은 바로 노트르담 성당의 장미창 때문일 정도로 나름 노트르담에 애착을 가진 사람으로서 영원할 줄 알았던 노트르담 성당의 2019년 화재 소식에 얼마나 놀랐던지. 프랑스 대통령은 2024년 복원 약속을 지키겠다고 호언장담했는데 과연?

국영방송사인 프랑스 텔레비시옹 France Télévisions

15구에 있는 본점 건물은 프랑스의 건축가 Jean-Paul Viguier가 설계했고 파사드의 개방감과 투명성이 돋보인다. 공영 방송으로서의 사명을 건축 콘셉트에 녹인 것이겠지. 하지만 민영방송사 ‘TF1’, ‘M6’가 더 재밌죠?

파리에서 가장 좋아하는 건축물 중 하나인 프랑스 국립 도서관 French National LibraryⅠBibliotheque Nationale de France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미테랑(1916~1996)은 문화 강국 프랑스를 알리기 위해 건축을 앞세운 '그랑 프로제 Grand project'중 하나로 추진하며 루브르 유리 피라미드, 라데팡스, 그리고 국립도서관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파리 13구에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대한 도서관 단지를 지어서 1995년에 이사했다. 파리 지하철 14호선과 RER C선을 타고 프랑수아 미테랑 도서관 역에서 내리면 된다.

미테랑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현대적인 도서관을 짓는다는 야심찬 포부로 국립도서관을 건설하였고 자신이 설계 도면들을 검토한 후 직접 디자인을 골랐다. 매주 국무회의마다 국립도서관 건설이 논의에 올라왔고 49차례나 걸쳐 공사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1995년 퇴임 직전에 책들이 다 옮겨지지도 않았는데도 꼭 테이프 커팅을 하고 싶다며 준공식을 열었을 정도로 도서관에 대한 미테랑의 사랑은 각별했다. 우연의 일치로 국립도서관이 개관한 직후 미테랑은 사망했고, 프랑스 정부는 도서관에 애정을 쏟은 미테랑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미테랑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별칭으로 붙였다.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 Dominique Perrault의 출세작이자 대표작으로 네 모퉁이에 펼쳐 세워둔 책들이 정원을 감싸고 있는 명쾌하고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무명이던 그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주었다. 세계 각국에 그의 작품이 있지만 한국에는 이화여대 정문 ECC가 대표적이고 여수 예울마루 공연장, 롯데리조트 제주 객실 등이 있다.

 

지난 4월 BnF에서 직지를 50년 만에 수장고에서 꺼내어 공개하는 전시가 개최되어 화제가 된 적이 있죠. '예술과 문화를 사랑하는' 프랑스가 한국의 KTX 도입 때 직지를 레버리지로 거래했다고 아는 분들이 있는데 직지가 아닌 외규장각 반환을 조건으로 한국 정부는 TGV를 선택했다. 1866년 병인양요 당시 직지는 외규장각에 없었고 프랑스 공사가 돈을 주고 구매한 것이다. 외규장각 도서 반환 협상은 결국 2011년 양국 정부가 합의안에 최종 서명하며 5년 임대 형식으로 145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온다. 의궤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가카께서 프랑스 방문하시어 부산 엑스포 유치 경쟁 PT에 유창한 영어로 발표를 하셨고, 조수미, 카리나 등과 함께 도미니크 페로가 등장하여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우선시하는 본인의 철학과 부산 엑스포의 이니셔티브가 부합한다며 발표했다고 하는데 유치하면 건축 코디네이터가 될 수 있으니 돈 벌러 나간 것이지. 부산에서 엑스포는 무슨... 사우디와 이미 딜을 했다는데 들러리 그만 서고 세금낭비 하지마시라.

여기에 며칠 전 뉘우스~ 압구정 재건축 아파트 이름이 '플로랄 드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 '압구정 103동이 튈르히?'라는 보도가 있다.

‘플로랄 드 파리’와 ‘몽소’는 각각 프랑스 파리에 있는 공원, ‘앙드레 시트로엥’은 시트로엥 자동차 설립자, ‘튈르히’는 루브르 박물관과 튈르리 궁전 사이에 있는 정원 이름이다. ‘프롬나드 플랑테’는 산책길, ‘벨르빌르’는 아름다운 도시라는 뜻이다. 단지 내 정원의 이름도 ‘그랑 아페제’라는 프랑스어로 하고 있다. 이 단지에 프랑스어가 많이 사용된 이유는 애초 설계 구상을 할 때부터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을 차용했기 때문이고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정말 미쳤구나.

파리 유일의 스카이스크래이퍼 15구의 몽파르나스 타워 Tour Montparnasse

몽파르나스 타워는 1973년 완공되어 올해로 50살을 맞았다. 디자인 자체만 본다면 간결하면서도 균형 잡힌 설계가 돋보이는 건물이지만 단순한 구조, 큼직한 매스, 획일적인 외관 등이 파리시의 콘텍스트와는 동떨어져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때문에 타워가 완공되고 2년 후에는 파리 도심에서 7층 이상 규모의 건축물 시공을 전면 금지하는 결과를 낳았다.

 

한 설문조사에서는 미국의 보스턴 시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못생긴 건축물로 꼽히기도 했고 뉴욕 타임스에서는 몽파르나스 타워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파리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인데, 그 이유는 몽파르나스 타워가 유일하게 보이지 않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에펠탑 건설 당시와 비슷한 논리인데 몽파르나스 타워는 이를 극복하지 못했구나.

8구 생 라자르 역 Gare St. Lazare

프랑스 파리의 북 역, 리옹 역 다음으로 세 번째로 번화한 기차역으로 프랑스의 인상주의 화가 클로드 모네(Claude Monet:1840∼1926)의 작품으로도 유명한 기차역이다. 모네의 집이 있는 지베르니를 갈 때 이용.

만약 생 라자르 역에 간다면 광장에 설치된 아르망 Fernandez Arman의 시계 조각 작품 ‘모두의 시간’ L'Heure de tous을 빼놓지 말자.

파히에 왔는데 루부흐를 안 갈 수 없지. I.M. Pei가 설계한 루브르 박물관 피라미드는 미테랑 대통령의 그랑 프로제 10개 중에 하나이다.

 
 

파라오 콤플렉스라 불리는 위정자들을 위한 거대 건축의 전형이긴 하지만 원초적인 순수한 형태에 끌린다. 역시 돈 받으면 열심히 작업하는 I'm Paid형님의 솜씨는 역시 대단

 

퐁 뇌프 다리, 퐁 네프 다리 Pont Neuf

neuf? 숫자로는 9인데 그럼 9번째 다리인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neuf를 형용사로 사용하면 '새로운'이라는 뜻이 된다. 즉 '새로운 다리'라는 의미인데 현재는 '가장 오래된 다리'이다. 왜 그럴까?

16세기에는 두 개의 다리만이 파리의 센 강에 놓여 있었다. 따라서 1578년 앙리 3세는 교통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세 번째 다리를 지으라는 명을 내렸다. 파리에서 최초로 돌로 건축된 이 다리가 완성된 것은 1607년이었다. 앙리 4세가 개통식을 거행하였으며, 이 다리를 퐁 뇌프(새로운 다리)라 이름 지었다. 퐁 뇌프는 파리에서 가장 긴 다리로, 지금까지 남아 있는 다리로는 파리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기도 하다.

 

1994년 퐁 뇌프는 대규모 보수 작업에 들어갔으며, 이는 다리 완공 400주년이 되는 해인 2007년에 맞춰 마무리되었다. 수리되는 동안 이 다리는 1985년 예술가 크리스토에 의해 '포장'되었는데, 다리 전체를 나일론 천으로 덮었다.

 

레오 까락스 감독, 줄리엣 비노쉬 주연의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The Lovers On The Bridge 1992 기억하는 분들 계시는지?

대학시절 아니다, 군대 시절 개봉한 영화인데 카페마다 영화 포스터가 붙어 있을 정도였다. 베티블루 37.2, 그랑블루 등등과 함께.

 
 

업무를 보는 동안 틈나는 대로 곳곳의 전시를 찾아서 예술적 소양을 쌓아 본다.

전시장 바닥을 보니 세계 지도가 있는데 Mer de Japon, Sea of Japan를 한국인으로서 간과할 수 없다며 East Sea를 써놓은 패기 보소!

예전에는 황해라고 불렀지만 언제부터인지 서해로만 부르는 한반도 서쪽 바다는 공식적으로는 Mer Jaune, Yellow Sea이다. 그런데 왜 서해라고 불러야 한다며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가만히 있는 거지? 흑해나 홍해처럼 색깔이 들어가므로 특정 국가의 바다처럼 여겨지지 않아서? 그리고 대한 해협의 다른 이름인 쓰시마 해협이라는 명칭에는 별다른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것은? 유독 동해 명칭과 영유권에 민감한 것은 독도가 있기 때문인데 하지만 이게 다 무슨 소용인가? 고종과 민비가 나라를 팔아먹으면서 생긴 일인데. 그러니 국력을 키워야 한다.

 

파리 1구의 샤틀레 레 알에 위치한 교회 생토스타슈 성당 L'église Saint-Eustache, 한국어로 발음해 보면, 상 뙤스타슈 레글리즈

1532~1632년 기간에 건립된 이 성당은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이 공존한다. 시내 중심에 위치하지만 노트르담 성당처럼 유명세를 타지 않아 오히려 한가하고 조용해서 좋다.

성당 입구에는 조각가 헨리 밀러 Henri de Miller의 1986년 작품 L'ecoute (listen)이 있다.

팔레 루아얄 분수 Palais Royal Fountain

리볼리 거리를 사이에 두고 루브르 궁전 북쪽에 인접한 건물로 원래는 루이 13세의 재상 리슐리외의 저택이었는데 그가 죽은 후 왕가에 기증되어 루이 14세가 유소년 시절 여기에 살면서 '왕궁'을 뜻하는 팔레 루아얄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현재 팔레 루아얄 건물에는 프랑스 최고 행정재판소와 헌법재판소 등이 입주해 있다. 팔레 루아얄의 서쪽에는 1680년 창립된 이래 17세기 고전극을 중심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국립극장 '코메디 프랑세즈'가 있다.

 
 

Daniel Buren의 작품 Les Duex Plateaux

정면 입구에는 1986년 다니엘 뷔랭에 의해 완성된 흑백 줄무늬 모양의 원기둥 260개, 원형 분수 등 현대적인 장식물은 18세기의 모습이 남아있는 정원과 대조적이다. (사람들은 소원을 빌며 동전 던지기를 한다. 나도 던졌지만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팔레 루아얄 분수 Fontaines de Pol Bury

팔레 루아얄의 회랑은 카페와 술집이 즐비한 상점가가 있었고 혁명기에는 정치 토론의 중심지였다. 1789년 7월 13일, 이곳 회랑에 있던 카페 푸아에서 카미유 데물랭이 "제군이여, 무기를 들어라!"라는 유명 연설을 해 바스티유 감옥 습격 사건의 계기가 되었다.

파리 5구의 아랍 세계 연구소 Institut du Monde Arabe

프랑스 건축가 장 누벨 Jean Nouvel의 아랍세계연구소(IMA)는 미테랑 대통령의 그랑 프로제로 진행된 건축 중 가장 작은 규모이다. 이전에 북아프리카와 중동을 식민 지배했었던 프랑스는 아랍 문화를 프랑스와 유럽 전역에 알리기 위해서 IMA를 세웠다. 도서관, 전시장, 강당으로 구성된 연구소는 집중적인 문화, 과학과 테크놀로지 분야의 교류를 실험하는 장소이다.

 

이 건축물은 강철과 유리로 만들어진 기하학적 형태의 랜드마크로 센 강변을 따라 세워졌다. 북쪽은 둥그렇게 처리되어 유리로 덮여 있고, 마주하는 스카이라인과 강 건너까지 펼쳐져 있는 역사적인 파리의 모습을 비춘다.

남쪽의 유리 마감 커튼월에는 기하학무늬의 철강판이 설치되어 있다. 이 무늬는 아랍의 무샤라비에의 패턴을 재해석한 문양으로 빛을 감지하면 모터가 작동하는 240개의 조리개이다. 날씨와 시간에 따라 자동으로 조리개를 열고 닫아 태양에서 건물 내로 들어오는 빛과 열의 양을 조절하므로, 브리즈 솔레이유(차양)를 세련되게 구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메커니즘으로 내부 공간으로의 빛을 여과하는 것은 이슬람 건축에서 기후에 적응하기 위해 자주 이용하였던 방식이기도 하다. 아랍세계연구소 건물의 혁신적인 기술 응용과 디자인의 성공적 평가로 장 누벨은 일약 스타덤에 올라섰으며, 건물 자체도 파리의 문화적 기준점으로 거듭나게 되었다.

하지만 조리개는 그 소음으로 인해 사용자들의 민원이 심해 작동을 중단되었다고 장 누벨 사무소에 근무하는 건축가가 알려주었다.

4~7층까지의 전시공간에서는 고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아랍의 예술과 역사, 건축 등에 관한 다양한 전시를 만날 수 있으며 그 외의 구역은 연구실과 어학센터 등으로 이용된다. 시테 섬과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9층의 무료 전망대를 이용하기 위해 찾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는 파리의 16구 주택가. 파리의 부촌으로 트로카데로 광장과 파리 생제르맹 PSG 홈구장인 파르크 드 프랑스,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롤랑 가로스 경기장 등이 근처에 있다.

18 rue de l'Assomption, Paris 16th arrond.

1920년대 지어진 아파트로 외벽의 장식이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로 꼽힌다.

역시 16구의 Rue Mallet-Stevens에 위치한 호텔 마르텔.

1920년대 후기에서 1930년대 초기의 프랑스 전위건축의 대표하는 Robert Mallet-Stevens의 작품이자 그의 거주지였다.

16구에 온 이유는 바로 이곳을 방문하기 위해서이다.

르코르뷔지에 Le Corbusier의 빌라 라로슈, Villa La Roche, Paris, France, 1925

 
 
 

스위스의 은행가이자 아방가르드 미술 수집가인 라호슈 Raoul La Roche를 위해 르코르뷔지에와 사촌 쟌느레가 디자인했다. 지금은 르코르뷔지에 재단에서 소유하고 르코르뷔지에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으로 운영 중이다.

 
 

파리 남동쪽 경계 지역인 Cite Universite 內에 위치한 Le Corbusier의 작품인 스위스 학생관과 브라질 학생관을 둘러보았다.

르코르뷔지에가 설계한 스위스 학생관은 Fondation Suisse 또는 Pavillon Le Corbusier로 불리며 스위스 학생과 교수들을 위해 1930-31년 사이에 지어진 기숙사 건물이다.

 
 

Maison du Brésil은 브라질 학생과 과학자를 위한 기숙사 건물로 Le Corbusier와 Lúcio Costa가 설계했다. 1957년에 지어졌으며 2000년에 새 단장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