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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세계의 건축가

세계의 건축가 -048.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

 

1.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

 
마키 후미히코 / 槇文彦
 
본명
마키 후미히코(槇文彦), (Fumihiko Maki)
출생
국적
학력
도쿄대학 공학부 건축학과
직업

 

1. 개요

일본 건축가. 20세기를 대표하는 건축가로, 1993년 일본인 두번째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2. 생애

1928년 9월 6일, 일본 제국 도쿄도에서 태어났다. 게이오기주쿠 유치샤를 입학해 예과까지 내부진학.

도쿄제국대학 공학부 건축학과에 입학하여 1952년에 졸업. Cranbrook Educational Community[1]에서 석사를 받고 하버드 대학교에서 석사를 다시 받았다.

워싱턴 대학교  하버드 대학교 도시디자인학과 부교수를 지냈다.

1965년에 마키종합설계사무소를 설립. 1979년 - 1989년에는 도쿄대학 교수로 지냈다.

3. 수상

  • 1962년 일본건축학회상 수상.
  • 1988년에 울프상(예술부문 건축 분야)를 수상하였다.
  • 1993년 일본인 두번째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다.
  • 2011년 AIA 금메달 수상.

4. 대표작

- 위키백과

 

 

 

 

 

 

 

 

 

2.  1993 프리츠커상 수상 마키 후미히코 Maki Fumihiko

마키 후미히코

Maki Fumihiko

1928~

일본 도쿄

 

 

1952년: 동경대 건축학과를 졸업

1953년:미국 미시간 주 크랜브룩

예술 아카데미에서 석사

1954년: 하버드 건축대학원 석사과정 1956~1958년, 1960~1962년: 워싱턴 대학 교수로 재직

대학으로부터 첫 작품을 의뢰받아 댄포스 캠퍼스 아트센터인' 스타인버그홀 건축 프로젝트'의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1960년: 전후 일본의 건축운동을 주도한 건축가들의 모임, 메타볼리즘 그룹(MetabolismGroup)의

창립을 돕기 위해 일본에 잠시 돌아옴

뉴욕의 SOM(Skidmore, Owings and Merrill),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세르트 잭슨 앤 어소시에이츠(Sert Jackson and Associates)

건축설계사무소에서 근무

1962~1965년: 하버드 대학에서 부교수 역임

1965년: 자신의 건축설계사무소 마키 앤 어소시에이츠(Maki and Associates) 운영

1979년~1989년: 동경대 건축학과 교수

•고령의 나이에도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

 

 
 

☆도쿄 스파이럴 빌딩

Spiral Building

1985

복합문화시설

오모테산도( 동경)--아오야마5쵸메에 위치

 

 

구성적 정교함과 인간의 필요를 효율적으로 적용한 건축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콜라주 형식의 건물

'나선'(Spiral Building)은 정면에 배치된 다양한 기하학적 요소가 모더니즘적 특징을 잘 보여주며 건물 전체의 통일감을 강조하였다.

, 갤러리와 다목적홀이 중심시설이며, 레스토랑, 바, 잡화상점 등으로 구성된다.

☆교토 국립 근대 미술관

1986

Maki Fumihiko의

건축은 질서정연하고 합리적이며, 정확하고 세심한 디테일을 강조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이성적이고 이론적이며 기술을 활용한 접근은 다소 차갑고 건조하게 느껴질 수 있으나, 그의 건물은 도시와 건축물의 사용자인 인간과의 관계를 고려하기 때문에 따뜻하고 대중적인 특징 또한 보여준다.

☆ Toyama Shimin Plaza

1989

도야마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

1990

일본 도쿄도 시부야 구 센다가야

 
 

☆힐사이드 테라스 콤플렉스

1967~92

ㅡ가로수및 주변 환경 세심히 고려 .가장 애착가는 작품

hillside west

☆커뮤니티 센터

2002

미야기현 나토리시

☆Asaihi TV Headquaters

2003

 Hachiyama-cho 13-4, Shibuya-ku 

Tokyo

 

☆고대 이즈모 역사박물관 Maki Fumihiko

2006

시네마현

 

금속과 유리, 콘크리트 등을 주로 이용하여 설계된 메탈릭한 작품으로 유명하며, 혁신적인 기술과 이상적인 디자인을 결합하는 모더니즘 건축가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 Mildred Lane Kemper Art Museum building.확장

2006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샘폭스 디자인 시각예술학교

Sam Fox School of Design& Visual Arts

2006

Washington University in St. Louis

 
 
 

Kemper art Museum

☆공연 예술센터

2007

히로시마현 미하라시

 
 

☆4WTC

2013

Four World Trade Center

 

☆ 51 Astor Place

NEW YORK |United States 

2013

Maki and Associates

Aga Khan Museum

2014

Toronto

 

☆싱가폴 Mediacorp

2015

 

 

 

 

 

 

 

 

 

 

3.  [효효 아키텍트-39] 일본 엘리트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

 
 

광나루

 
[효효 아키텍트-39] 일본 엘리트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


매일경제  2020.06.08


[효효아키텍트-39] 20세기 변화의 중심에는 언제나 서구가 있었다. 서구문화 중심의 역사인식이 동양이니 오리엔탈리즘이란 차별화를 낳게 했다. 일본은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문명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자세로 스스로를 개혁하는 데 몰두했다. 일본은 이질 문화와의 충돌과 갈등, 혼돈을 겪으면서 자신들의 모습을 시대에 맞춰나갔고 건축은 이의 선두에서 문화 변혁을 이끌어 세계 건축 강국으로 거듭났다.

마키 후미히코(1928~)는 도쿄대 건축학과에서 단게 겐조(Kenzo Tange, 1913~2005)로부터 배웠다. 모더니즘이 전성기를 구가하던 1950년대와 1960년대 발터 그로피우스의 영향 아래 있던 하버드 대학원에서 공부했다. 1960년 전후 일본의 건축운동을 주도한 건축가들의 모임, 메타볼리즘 그룹(Metabolism Group)의 창립을 돕기 위해 일본에 왔다가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S.O.M 등에서의 실무 및 하버드대 교수로서의 연구 경험을 쌓는다. 메타볼리즘은 도시와 건축을 성장과 변화를 거듭하는 유기체처럼 바라보자는 철학을 담은 표현이다. 이후 도쿄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이론과 실무 양쪽에서 세계적 명성을 얻는다.

아시아에선 스승인 단게 겐조에 이어 두 번째로 프리츠커상을 받았다(1993). 그가 특별한 이유는 프랭크 게리(1929~ )와 마찬가지로 20세기 못지않은 작품들을 21세기에도 계속 선보이고 있는 점이다. 9·11 테러로 무너진 뉴욕 세계무역센터 터에 72층 규모의 세계무역센터 4WTC(2013)를 설계해 작품 목록에 추가했다.


▲ 규슈(九州) 나카쓰(中津) '바람의 언덕 화장장'(1996) /사진=flickr


건축의 장소성, 곧 건물이 들어설 장소와의 관계를 중시해온 그는 "건축은 사람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야 하고, 기쁨을 주는 것은 건물의 형태가 아니라 바로 건축과 장소가 어우러지는 공간에서 온다"고 설명한다. 그의 대표 작품 중 하나인 일본 규슈(九州) 오이타(大分)현 나카쓰(中津)의 '바람의 언덕 화장장(風の丘 葬齋場)'(1996)은 건물이 들어설 장소와의 어우러짐을 중시하는 마키의 철학이 가장 명징하게 반영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자연 채광을 마음껏 사용한 실내, 탁 트인 공원, 만남과 이별을 상징하는 조형물, 언덕 너머로 불어오는 바람, 간결, 엄숙, 세련, 차분함이 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고즈넉한 공원처럼 보이는 '바람의 언덕'은 주변과 녹아든다. 화장장은 작품이 됐고, 건축학도의 순례지가 됐다. 그는 건축가의 첫째 과제로 건물이 들어설 장소에 맞는 요소를 끄집어내서 건축물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 도쿄 힐사이드 테라스( ~1998) /사진=wikipedia


도쿄 힐사이드 테라스는 도쿄 시부야에서 다이칸야마(Daikanyama, 代官山)로 이어진 야마테 거리를 따라 늘어서 있는 총 14동의 건물을 말한다. 1967년 프로젝트가 시작돼 1969년 A·B 두 개 동이 처음 세워진 후 30년(1969~1998)에 걸쳐서 완성됐고, 2019년 준공 50주년을 맞이했다.


다이칸야마 지역 아사쿠라가의 아사쿠라 부동산이 마키에게 의뢰해 완성됐다. 힐사이드 테라스는 높이 10m 미만의 낮은 건물로 자연과 어우러져 군집 형태로 개발됐다. 작은 건물들은 개개인의 요소로 유사와 차이의 네트워크를 만든다. 힐사이드 테라스는 건물과 도시의 맥락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초 버려진 공터를 최신 주거단지와 상업시설이 들어선 트렌디한 공간으로 변화시켰다. 미용실, 레스토랑, 아트숍 등이 입점해 있다. 주거·상업·사무 공간을 망라한 곳으로 가로수를 비롯한 주변 환경과 건물 관계를 고려해 설계됐다.

"좋은 공공건축, 좋은 도시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해도 좋고, 혼자 이용해도 좋은 곳"이라고 했다. 힐사이드 테라스는 2011년 이후 이 지역 랜드마크 지위를 '다이칸야마 쓰타야(Tsutaya) 서점'에 넘겨주었다. 이곳은 쓰타야가 매장을 1400곳 이상 확장하며 30년 가까이 축적한 역량이 응축된 곳으로 평가받는다. 힐사이드 테라스와 쓰타야가 조화를 이루었다.


▲ 도쿄 스파이럴 빌딩(Spiral Building.1985) /사진=wikimedia


도쿄 스파이럴 빌딩(Spiral Building 1985)은 지상 10층 지하 2층 규모로 속옷 브랜드인 '와코르'의 복합문화시설이다. 오모테산도 거리의 끝자락인 아오야마5초메에 위치하고 있다. 스파이럴 빌딩에는 갤러리, 이벤트홀, 카페, 미장원, 네일살롱 등 여성이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입점해 있다. 갤러리와 다목적홀이 중심시설이다.

스파이럴 빌딩은 전체적으로 약간 기울어져 있다. 1층은 필로티 방식을 적용해 공유공간화시켰고, 2층은 전면에서 보았을 때 계단식으로 처리됐다. 각자 크기가 다른 보이드한 창, 약간의 각도를 갖고 튀어나온 그리드 면, 가벽 안에 들어있는 원뿔형 탑, 휘어진 벽면 등 모더니즘의 진수라고 할 만한 요소들이 완벽한 비례 안에 간결하게 표현돼 있다. 이 빌딩의 특징은 내부 연결 통로에 있다. 나선형 램프는 한 층에서 다른 층 갤러리로 미끄러지듯 이동할 수 있도록 이어준다. 경사로는 벽면에서 살짝 떨어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창문을 옆에 끼고 있다.

교토 국립근대미술관(1986)은 오카자키 공원 내에 자리하고 있다. 교토의 근대 일본회화나 공예작품 중에서도 뛰어난 작품을 소장한 미술관이다. 은빛이 도는 새시와 석재에 의해 정갈하게 정방형 격자(1.5m×1.5m)로 교토의 도시 구조를 은유한 입면을 구성했으며 건물 모서리 부분은 마키 특유의 건축 언어인 투명한 유리로 처리했다.

마키는 수평성과 수직성, 근대와 과거, 투명성과 중후함, 일본과 서양이라는 이중성의 양상을 외벽면에 표현했다. 건물 중앙이 아닌 한쪽에 치우치게 배치한 로비는 풍경을 한 폭의 유리 액자에 담아놓은 듯한 도구로 활용된다. 중앙 계단은 1층과 3층 전시장을 이어준다. 벽면은 원호와 삼각형 도형을 이용했다.

[프리랜서 효효]

출처 - 나홀로 테마여행 | [효효 아키텍트-39] 일본 엘리트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 - Daum 카페

 

 

 

 

 

 

 

 

 

 

4. 현대건축가의 재조명 - 마키 후미히코 되돌아보기

 

■ 현대건축가의 재조명 Ⅰ_ 마키 후미히코 | 마키 후미히코 되돌아보기
  | 건축문화 | 황철호|(주)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Special serial
현대건축가의 재조명 Ⅰ_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 and Reflection on His Architecture

마키 후미히코의 건축은 시대 변화에 둔감하다고 평가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토 도요나 쿠마 켄고처럼 오브제로써의 격렬한 변화, 공간으로써의 끊임없는 진화를 모색하는 건축가가 있는가 하면, 마키 후미히코처럼 몇 가지의 테마를 40년이 넘게 변함없이 몰두하는 건축가가 있다. 그것은 결코 정체해 있다는 의미에서가 아니라 조금 다른 진화의 관점과 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의미이다.
마키 후미히코의 건축에 있어 진화에 대한 테마는 첫 번째, 보행자 시점에 의한 ‘건축의 확장성’이다. 우선 그가 설계하는 모든 건축물은 ‘보행자의 시점에서부터 공간을 조직’해 간다. 그것은 단지 시각적인 문제에 그치지 않고 시선에 의해 미묘하게 영역을 지배하고, 공간과 구체성의 문제에 연결된다. 공간 자체가 일점으로 응집해가는 것이 아닌 여러 방향으로 확장해 가는 멀티디렉션의 건축. 건축은 존재하는데, 그 속에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 구심적인 건축이 아닌, 인간이 존재하는 일상에 배경이 되어주는 확장적인 건축. 동경 크리스트교회 또한 볼륨의 조감적인 비율이 아닌 보행자의 시선에 의해 분석된 비율이며 그것이 결국에 아름다운 비례를 가진 볼륨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의 테마는 건축재료와 디테일에서 얻어내는 ‘건축의 내구성’이다. 건축에서 내구성 있는 마감재료의 채용과 각부 디테일 등의 개발을 통해 외부의 자연적 침식을 최대한 억제, 건축의 수명을 연장하는 것은 물론 건축 전체의 아름다운 비례감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의 디테일은 초기, 철근 콘크리트에서 얻어내는 600-200mm가 가장 극소한 단위가 되었지만 점점 50-150mm의 H형강, 그리고 15-20mm의 스테인레스 파이프 , 3-5mm의 알루미늄 판 등으로 요소의 섬세함을 더해갔다. 입자가 점점 분해에 분해를 거듭해 분자, 원자의 수준에 까지 건축을 생각하기 시작하는 것이다. 부재의 어느 정도의 수치가 어느 정도의 양과 밀도에 있을 때 사람의 시선이 어느 정도의 거리에서 어떠한 감각으로 인식하는가에 대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결국 진화의 두 가지 테마는 상호보완의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디테일을 진화시키고, 공간을 진화시키고, 거듭 건축을 진화시키는 것이다.
그러기에 마키 후미히코의 건축은 두고두고 음미하기에 좋은 건축이다. 한껏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요즘의 건축을 패스트 푸드의 그것과 같다면, 마키 후미히코의 건축은 두고두고 우러나 깊은 맛이 나는 ‘장국’의 그것과도 같다. 소재 하나 하나에서 우러나는 맛, 그것이 전체에 균형 있게 어우러진 깊은 맛을 만들고, 그 한결같이 담백하고 깊은 맛이 두고두고 잊혀지지 않고 미각에 남아있는 것이다.
마키 후미히코의 그의 건축은 결코 시대 변화에 둔감한 것이 아니라 과도에 치닫지 않는 평정한 시대의 좌표로써 굳건히 존재한다.

글/ 정병균(본지 도쿄 통신원, 니켄세케이 근무)

마키 후미히코 되돌아보기
Rethinking of Fumihiko Maki
황철호 | 정림건축사사무소
Hwang Chul-ho, Junglim Architecture
에피소드Ⅰ

‘오래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
멀고도 가까운 이웃, 가깝고도 먼 이웃 일본은 우리나라와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고래로 관계를 유지해 왔다. 역사의 질곡을 겪으며 미운 정, 고운 정을 나눠 왔다. 그러나 20세기 초 일제의 침략과 한일 합방의 상처는 해방을 맞이한 지 6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잘 아물지 않는 듯 보인다. 따라서 일본의 장점을 이야기 하거나, 칭찬을 하는 데에는 용기가 필요하지만 그들의 문제점과 단점을 토로할 때에는 쉽게 목소리가 커지곤 한다. 아직도 우리에게 일본은 가깝다는 형용사 보다는 먼 쪽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는 나라인 것이 사실일 것이다.
필자는 1991년 첫 해외여행(가난한 건축가의 전매특허인 배낭여행)을 일본으로 다녀온 이후 1~2년에 한번 정도는 일본 답사여행을 다녀왔었다. 주마간산 식으로 보고, 체험하고, 공부한 일본이지만 가슴속 한 자락에는 일본에 대한 적대감보다는 다른 감정이 생기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러한 단상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가까운 거리에 있는 나라, 일본
필자가 사는 상계동에서 국제선 비행기를 타기위해 영종도 국제공항에 가려면 최소 2시간, 때에 따라서는 서너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면 1시간 남짓의 시간에 일본 땅을 밟게 된다. 교통수단의 발달도 있지만 이러한 시간개념의 역전은 필자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일본이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있었다니….

2. 경제대국인 나라, 일본
경제적으로는 세계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일본은 한때 미국을 두렵기까지 한 경제 대국이며, 기술과 제조 산업은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상품의 핵심부품이 많은 경우 일본제품임을 아는 사람은 알고 있다. 소비시장으로 중국이 각광받는다면 생산시장으로 일본은 아시아의 대표선수이다. 따라서 우리는 아직도 일본에게 배울 것이 많다. 우리나라의 일부분야와 기업이 일본에 앞섰다고 우쭐댈 것이 아니라,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 하고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 그런 선진국이 가까이 있다는 것은 위기가 아니라 기회일 수 있기 때문이다.

3. 세계건축의 전시장인 나라, 일본
미국에는 주로 미국 건축가의 건축을 보게 되고, 유럽에서는 거의 유럽건축가의 건물을 보게 된다. 그러나 편집증과도 같은 우수함에 대한 집념이 가득차있는 나라 일본에서는 세계 유수한 건축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외국의 건축가들의 예를 들어보면 르 꼬르뷔제, 프랑크 로이드 라이트, 프랑크 게리, 피터 아이젠만, 리차드 마이어, 마이클 그레이브스, 렘 쿨하스, 알도 로시, 마리오 보타, 장 누벨, 에밀리오 암바즈, 필립 스탁, 스티븐 홀, 마크 맥, 오스카 투스케, 데이비드 치퍼필드, 노만 포스터, 리차드 로져스, 렌조 피아노, 헤르조그 & 드메롱, FOA 등 이외에도 일본의 건축가들인 단게 겐죠, 아라타 이소자끼, 기쇼 구로가와, 가즈오 시노하라, 마키 후미히코, 요시오 타니구찌, 안도 타다오, 도요 이토, 가즈오 세지마, 류 니시자와, 와로 키시, 다카마츠 신, 이츠코 하세가와, 리켄 야마모토, ……등 이루다 열거할 수 없을 만큼 많다. 일본에 작품이 없는 건축가는 세계적인 건축가는 아니다 라고 이야기하여도 무방할 정도이다.

4. 장인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 일본
필자가 일본의 속담 중 부러워하는 것이 있다. ‘오래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빠르게 변하는 작금의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일본의 장인정신일 것이다. 평생에 걸친 당대뿐이 아니라 2대, 3대를 이어가는 장인정신의 배후에는 이 속담의 가치가 빛을 발하고 있다. 초밥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학생을 가르치는 것에 까지, 구두를 만드는 것에서부터 그림을 그리는 데까지……. 세상은 변하지만 인간은 그리 변하지 않는다. 실력과 솜씨는 하루아침에 쌓여지지 않는 것을 알기에 일본의 오래함은 부러움을 넘어 견책의 회초리로 다가온다. 우리도 장인정신이 없었던 나라가 아니기에…. 그러나 오늘의 우리에게는 오래하는 것의 가치와 의의가 사라져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를 떨칠 수 없기에….
인간은 시간의 제약 속에 존재하지만, 인간사에는 시간과 경쟁하는 ‘빨리빨리’라는 화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래오래’나 ‘느리게 그러나 오래’라는 것도 있음을 되새김질해도 좋을 듯싶다.

에피소드Ⅱ

모더니즘건축의 재해석
20세기 건축의 주류는 무엇이었을까? 건축가인 필자가 보기에 그것은 모더니즘이다. 지금 전 세계를 여행하거나 책을 보더라도 지역과 상관없이 콘크리트와 철 그리고 유리로 지어진 유사한 건물들을 볼 수 있다. 이러한 세계화는 이론이나 생각이 아니라 현상이요 현실이다. 일부 지역적인 특색이나 모더니즘 계열의 아이콘적인 건축을 제외하고, 일반적인 어떤 도시의 사진을 보여주면 그것이 유럽인지, 미국인지, 아시아인지 알기 어렵다. 기술(콘크리트, 철, 유리의 개발), 경제성(어느 나라에서나 비용대비 규모 면에서 경제적인 것이 콘크리트 건물이다.), 편의성(생활의 편리성과 쾌적성), 역사(세계2차대전 등으로 인한 전쟁은 기존의 삶의 터전을 초토화 시키고 새로운(모던한)건축을 가능케 했다) 등은 20세기 초의 아방가르드를 현세에 주역으로 변화시켰다. 여기서 모더니즘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몇 가지 주요 어구로 정리해 보면 역사주의에서 탈피, 기능주의, 형태의 순수성, 표현의 진실성, 장식의 배제, 새로운 공간개념 등으로 볼 수 있다.
이는 19세기 말 과거로 회귀하는 역사주의건축 및 과잉된 절충주의 건축에서, 새로운 시대를 예견하고 새 시대가 요구하는 기능을 새로운 수단으로서 창조하려는 시도와 노력의 결과이다. 과거 제국의 영광을 상징하는 복고적인 형태와 과잉된 장식에서 벗어나 형태의 순수성을 추구하였다. 사치하고 과도한 장식을 죄악시하며 장식을 배재하고 기능과 구조를 진실하게 표현한다는 모토를 내세우며, 순수기하학적 형태로 건축을 구성하고자 하였다. 사방이 막힌 두꺼운 구조 벽과 바닥 그리고 천정의 결합에서 철근콘크리트의 개발로 인해 자유로운 평면, 상호 관입하는 공간 그리고 어디서나 적용 가능한 새로운 보편적인 공간을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시작한 모더니즘은 무분별한 복제와 양산으로 인해 20세기 후반에 들어서 비판을 받게 된다. 대표적인 비판이 장소성의 박약, 의미와 상징성의 결여, 그리고 대중에 대한 친밀감의 결핍으로 들 수 있다. 서구의 건축이 포스트모더니즘과 해제주의 등으로 갈피를 모르고 우왕좌왕하는 동안 한편에서는 그가 속한 지역의 가치와 모더니즘이 내포한 현대성의 가치를 새롭게 재조명하고자 시도한 건축가들이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여기서 다루고자하는 일본의 건축가 마키 후미히코이다.

마키 후미히코의 건축과 모더니즘
마키 후미히코는 산업화가 시작되고 있던 1920년대의 일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기존의 일본의 도시 구조와는 다른 모더니즘 계열의 건물을 보고 깊은 인상을 받았고, 이후 미국 하버드 건축대학원에서 공부하고 SOM에서 근무를 하였던 것은 그의 밑바탕이 모더니즘임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는 모더니즘을 버려야 할 대상이나 극복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수정, 발전, 계승해야 할 것으로 여기고 있다. 역사를 생각하는 몇 안 되는 건축가인 그는 모더니즘의 도덕과 강령들을 새롭게 재해석 한다. 모더니즘의 도덕성을 뿌리에 두고 있지만 단순히 기능 다이어그램 따위를 현대적 표현의 기본으로 삼고 있지는 않는다. 구조적 정직성 등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것을 지양하지만, 구조를 뒤틀어서 무슨 조각물처럼 만드는 것에는 반대한다. 역사를 단절하기 보다는 가까운 역사를 - 데 스틸의 정신과 형태를 참조하고, 아트 앤 크래프트의 예술을 위한 장인정신을 신뢰한다. - 인용하고 재창조 한다. 단순한 기능주의나, 형태의 추구보다는 상징이나 은유 그리고 애매모호함에 관심이 있다. 표현은 진실되게 하려고 하지만 필요에 따라서는 화장술의 가치가 나쁘지 않음을 인정한다. 무미건조하게 장식을 배제하기보다는 기하학적 장식인 격자를 능숙하게 사용한다. 장소의 힘을 무시하지 않고 장소의 의미를 추구한다, 건물과 장소의 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그에게 시점은 중요하다. 밖에서의 시점과 안에서의 시점에 그의 피막이 주의 깊게 존재한다. 그리고 지역성을 가볍게 여기지 않는다. 특히 그는 일본의 힘과 장인정신을 자신만만해 한다. 그로 인해 아시아의 가치와 모더니즘의 가치가 조화롭게 결합하고 있다. 그는 새로운 모더니즘을 추구하는 것이다. 이러한 마키 후미히코의 건축사고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그것은 공간과 장소성 그리고 물질성이다.

1. 공간 - 건축 추구의 시작과 중심
마키는 건축의 시작과 그 본질에 있어 공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즉 설계초기 단계에서 대상이 되는 건축의 전모를 하나의 명확한 형태로 포착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넓이를 갖는 공간체로써 출발한다. 이러한 공간체험의 상태를 우선 이미지화 하면서 점차 그러한 공간을 포함한 형태를 추구하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상태를 고무풍선 또는 구름과 같다고 칭한다. 이 구름과 같은 공간체는 형태적으로 아직 명확한 상태가 아니다. 그의 논리와 같이 그의 창작 스케치는 스쳐지나가는 그리고 여러 번 겹쳐 그린 선과 점선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초기의 공간을 불명확한 구름으로 해석하는 그의 디자인 방법론과 정확히 일치한다. 창작도구로써 스케치는 대상에 대한 명확한 의지표시를 나타냄과 동시에 애매함, 의심, 불확실성을 나타내기도 하는 것이다. 그는 말한다. “건축의 디자인이란 불가사의한 행위라 생각한다. 이미 머릿속에 그려진 것, 혹은 갑자기 생각난 모양이나 아이디어를 스케치하는 것 외에 스케치 과정 중에 또 하나의 새로운 형태나 아이디어가 태어나기도 한다. 또한 스케치의 세계는 자기에게도 미지의 세계, 의심되는 부분, 여백을 남겨둔다.” 그는 공간을 계획하는데 있어서 주어진 프로그램을 재구성하고 재편성하는 일에서 출발한다. 첫 단계에서부터 디자인, 프로그램, 공간 그리고 형태는 서로 분리할 수 없는 것으로 그는 확신한다. 공간에의 주된 관심은 형태 등이 각각의 독립된 항목으로 분리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프로그램을 작가의 의도로 창의적으로 재해석하여 이를 공간으로 구축하여 그 공간에 섬세한 막을 부여하는 것이 그의 형태에 대한 생각임으로 이 둘이 하나로 녹아져서 디자인되는 것이다.

2. 장소성 - 시점의 복수성
건축에 있어서 시점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디에 서서 바라보느냐는 것은 부분에서 전체까지를 좌우하게 된다. 형태의 형식을 중요시하는 시점은 건축 밖에 있게 되고 공간을 중요시하는 건축가는 건물 안에 선 시점에서 건축을 느끼고 분석하고 설계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외부와 내부의 시점의 통합과 조화로서의 건축을 만들어내는 것이 누구나 원하는 바일 것이다. 그러나 건축가의 개성과 문화적인 배경에 의해 다양한 결과가 나오게 된다. 마키는 어느 쪽이냐 묻는다면 우선 풍부한 공간을 내포한 것에서 출발한다. 일단 공간이 창조되면 이것이 형태를 만들어 가도록 노력하며 형태를 위해 공간을 희생하는 일은 없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나 마키는 내부공간을 덮는 막으로서의 형태를 다루는데도 세련된 감각을 보인다. 이 피막을 디자인 하는데 있어 중요한 결정인자가 바로 장소성이다. 즉 내부의 공간과 그 외부로 퍼지는 공간 혹은 외부의 풍경, 장소성과의 관련성에 따라 피막의 상태가 결정되는 것이다. 외부의 풍경과 문맥을 어떤 형태로든 받아들이고 동시에 이러한 내측 양상이 그대로 밖에서 통시될 수 있게 주의 깊게 디자인 한다. 그러므로 그의 건물이 도시 및 그 장소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명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동시에 이것이 또한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내는 매체라는 것을 각인시킨다. 따라서 그의 건물에 있어 피막은 형태의 한 형식임과 동시에 장소와 그 건물을 결합하는 연결고리가 되는 것이다. 마키는 이러한 시점의 복수성을 통해 되살려내는 장소의 의미로 장소성의 결여라는 모더니즘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3. 물질성 - 재료 및 디테일의 새로운 가능성
마키는 전술한 그의 피막에 섬세한 비례로 제어된 재료를 부여한다. 모더니즘이 형태를 추상화할 뿐 아니라 물질까지도 추상화 하여 물질에서부터 일체의 소재감을 단순, 축소, 그리고 박탈했다면 그의 소재에 대한 감각은 매우 독특하고 또한 일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마키에게 있어 물질은 추상적이며 동시에 독특한 소재감을 유지한다. 그리고 그 소재감이 물질에 특유의 생기를 주고 있다. 이러한 추상성과 소재감의 양립을 가능하게 하는 것은 섬세한 비례 격자로 장식되어 있는 창조적 디테일 처리에 있다. 이는 일본 특유의 장인정신에 근거하여 생명력 없는 디테일로 무분별하게 양산되는 모더니즘 계열의 복제품들 속에서 독창적인 방법으로 기술을 사용하고 조절하여 재료를 색다르게 처리함으로써 새로우면서도 다의적인 물질성을 살려내고 있다.

에피소드Ⅲ

마키 후미히코는 현존하는 건축가들 중 디테일의 중요성을 가장 잘 인식하고 세부 디테일에까지 완벽을 추구하는 건축가이다. 단정하고 품격있는 그의 모습은 그의 건물과 닮아 있다. 언어의 구사도 항상 간결하고 쉬운 듯하지만 깊이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마키 후미히코에게 필자가 서면으로 디자인사고와 디테일에 대해서 질의하고 대답을 들어 보았다.

황철호 : 당신에게 있어서 디테일이란 무엇입니까?

마키 : 건설을 전제로 하지 않는 건축구상에서는 디테일까지 검토하지 않듯이, 디테일은 기본적으로 건축 및 공간의 컨셉을 실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우선 컨셉에 맞추어 건축, 공간의 이미지를 구상하며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디테일이 어떻게 기능할 것인지를 생각합니다.

황철호 : 당신의 건축사고와 구체적인 디테일과의 관계를 설명해주세요.

마키 : 디테일은 건축개념에서 파생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아무리 뛰어난 디테일일지라도 전체의 건축, 공간이 훌륭하지 못하면 그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생 각합니다.

황철호 : 당신은 요즈음의 건축가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창의적 세부 디테일의 대가라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설계한 건물을 답사할 때마다 전체적인 건축과 어우러진 디테일의 디자인과 시공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당신은 디테일에 대한 집착과도 같은 몰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인으로서 세부의 섬세함과 정밀함을 추구를 짐작할 수는 있지만, 당신은 어디에서 이러한 디테일의 영감을 얻습니까?

마키 : 나는 어떠한 프로젝트에 있어서도 건축의 디테일을 분리해서 생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때에 따라서는 건축의 컨셉에서 디테일의 아이디어를 감지할 때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디테일에서 건축 컨셉을 재정의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상호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완성된 공간에 비로소 일체 감을 부여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의 디테일은 서로 다른 재료가 맞닿는 부분에서 발생합니다. 때문에 언제나 1:20이나 1:10의 스케일의 디테일 모형을 제작하고, 디자인과 디테일을 생각합니다. 소재의 특성과 프로포션, 그 외 디테일을 가능하게 하는 모든 기술 등을 항상 염두하고 디자인을 진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황철호 : 건축을 공부하는 학생들이나 예비건축가들에게 건축과 디테일에 대해서 조언을 부탁합니다.

마키 : 자신이 좋다고 생각되는 건축을 실제로 보고 체험하는 기회를 많이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디테일에 대한 감성은 꾸준히 도전하면서 건축을 만들어가는 프로세스에서 얻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도 마키 후미히코는 건축의 개념과 공간 그리고 디테일의 일치와 조화를 강조하는 것을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건축에 있어 공간을 특히 중요시 여기는 그는 공간을 이루는 실체이자, 공간의 질 그리고 공간을 형성하는 방식으로 디테일을 매우 중요한 것으로 여긴다. 전술한 바와 같이 모더니즘이 형태를 추상화할 뿐 아니라 일체의 소재감을 단순, 축소, 그리고 박탈했다면 그는 추상성과 소재감이 모두 양립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마키에게 디테일이란 혼이 담겨있는 과거의 장식에 해당한다. 마키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거의 건물들은 장인들의 솜씨를 바탕으로 엄청난 장식이 되어 있었습니다. 과연 우리도 현대의 재료들로 그에 상응하는 것을 만들 수 있을까요? 모더니즘 사회는 이러한 실체를 배제한 채 - 장식을 제거함으로써 - 건물을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럼으로써 중성적이고 따분한 공간이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는 포스트모더니즘에게 호된 비판을 받았습니다. 내가 원하는 바는 공간을 실체화 하는 것이지 단순히 이미지화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장식만 한다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습니다. 정신을 넣어야 합니다. 전 산업사회의 장인 솜씨를 믿습니다. 안도 타다오 역시 콘크리트로 이러한 목표를 성취하려 합니다.”

오늘날 그만큼 전체 건축디자인과 디테일까지 일체감을 추구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이루어 내는 건축가는 드물다. 대부분의 건축가가 가이드적인 의미의 실시설계 도면을 완성하는 것으로 그의 역할을 끝마친다면, 마키는 상세한 디테일을 포함한 완벽한 실시설계 도면을 그려낼 뿐 아니라, 거의 모든 프로젝트에서 현장에 사무실을 차리고 공사가 끝날 때까지 창조력을 행사한다. 단지 감리뿐 아니라 창의적인 디자인을 완성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그를 필자는 창의적 세부 디테일의 대가라고 부르고 싶다.

에피소드Ⅳ

동경시 서 중앙에 위치한 시부야구 도미가야 위치한 동경 크리스트 교회의 설계는 도로 확장 계획에 따라 기존 목조 교회(1949년 건설)가 있었던 대지의 약 1/3을 시에 제공하면서 시작하게 되었다. 교회 측은 늘어나는 성도 수에 맞는 새로운 교회를 설계할 일본 최고의 건축가를 찾았는데 그가 마키 후미히코였다. 이것은 건축가 마키에게도 건축가로서 교회건축을 설계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인접 주거지역의 법규제한(일조권), 40m 전면 도로의 소음과 서향 일사, 그리고 수용인원 최소 700명인 예배공간의 바닥면적과 천정고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을 것이다. 마키는 1층에 라운지, 서브홀, 미팅룸, 아동실 등 일상 활동의 장을 배치하고 층고가 높은 예배당을 상층부인 2층에 배치하였다. 또한 도로변에 가장 층고가 높은 예배당을 배치하고 인접 주거지역 쪽으로는 일조 조건에 의해 층고가 낮은 주변부를 배치하여야 했다. 결과적으로 협소한 땅에서도 돌아 들어가는 종교적 과정 공간이 형성되었지만 가장 영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당은 서향 빛과 소음 등에 직접 면하게 되는 어려움을 가지게 되었다. 동시에 그의 표현대로 종교건축으로서 정신성이 높은 공간표현이라는 중대한 숙제를 해결해야 하는 모순된 상황에 이르게 되었다.
그는 교회 건축의 테마는 자연광으로 채워지는 종교적인 공간을 만드는데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광이라고 하더라도 어두움 속에 한 줄기 빛이 떨어지는 고전적인 수법이나, 아트리움과 같은 그냥 밝고 개방적인 방법이 아니라 풍요로우면서도 정신집중이나 고양을 유도하는 새로운 빛의 공간을 추구하였다. 예배공간 정면 전체의 유리 커튼월과 양 사이드의 천장이 이 빛의 공간을 만든 장치이다.

마키는 2중의 켜로 된 격자형 유리 커튼월을 창의적으로 디자인하였다. 벽은 비렌데일(Vierendeel)트러스 구조로 외측 면은 THK18 투명 복층 유리에 열 반사를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세라믹 무늬를 넣었고, 내측 면은 THK6 유리 두장 사이에 유리섬유 두 장을 넣었고 실내 측 유리에는 균질한 빛을 위해 샌드 블러스트 처리를 하였다. 이 디테일 디자인은 결과적으로 외부에서는 교회 공간을 인지하게 하였고, 내부에서는 빛에 충만한, 밝고 개방적인 현대 예배공간을 창출하였으며, 40m 도로의 소음을 해결하였고, 비렌데일 트러스의 사이 공간이 공조 리턴 챔버(환기통로) 역할을 함으로써, 동시에 서향의 열 부하를 감소시킬 수 있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밝고 따뜻하고 구심적인 새로운 예배공간의 창조가 구현 되었다. 섬세한 격자 알루미늄 압출바 디테일 디자인은 장식이 사라진 현대 건축에 기하학적 장식으로 생명력을 부여하며, 인간에게 시각적 즐거움을 주고 있다.
자연광으로 충만한 매우 밝은 예배공간의 창조를 위해 고안된 또 하나의 장치가 좌우 측면 상부의 천장이다. 소음을 고려한 이중의 창, 빛의 섬세한 조절을 위한 롤 스크린과 알루미늄 루서, 평소 환기와 화재시의 배연을 위한 자동 오프닝 시스템은 다자인과 기술의 총합으로서 디테일을 보여준다.
대지의 협소함과 법규의 제약으로 인해 이 교회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예배 공간은 좌우로 넓지만 앞뒤로 좁은 특이한 공간으로 생성되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좌우 측면과 후면의 흡음벽 모두를 수직의 가는 리브 줄눈으로 처리하였다. 네덜란드에서 수입한 자작나무 합판의 따뜻한 질감과 흰색 마감의 흡음 패널은 전면의 반투명한 빛과 어우러져 밝고, 따뜻하고, 조용하며, 신비로운 예배 공간의 탄생을 가능케 한다.
외벽의 재료는 주로 삼나무목판 거푸집에 의한 노출 콘크리트와 도드락 마감의 화강석을 썼는데 유리의 매끈한 소재와 대비를 이루고, 보다 부드러우며 소재의 질감을 느끼게 하는 재료의 물성을 고려한 디테일 디자인이다. 콘크리트 단부나 화강석과 콘크리트가 만나는 부위에는 알루미늄(압출 바 및 플레이트가공)으로 처리하였는데 이는 끝부분의 섬세한 마무리와 동시에 물끊기 역할 그리고 재료의 물성의 극대화를 이루어 내는 마키 특유의 디테일 수법이다.

에피소드Ⅴ

인생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1999년 일본 답사여행 중에 도쿄의 하리야마에서 우연히 마키의 디자인 어휘로 가득 찬 건물과 만나게 되었다. 이름 하여 ‘HILLSIDE WEST'. 발걸음을 따라 안으로 들어가던 필자는 3동의 건물 중 제일 안쪽의 건물 유리에 써 있는 글씨를 발견했다. 「MAKI AND ASSOCIATES」. 인간의 삶은 수많은 우연의 연속인가? 아니면 절대자의 섭리 하에 있는 인연의 고리인가? 어쨌든 마키선생과 필자는 그렇게 만났고, 그는 친절하게 약속도 없었던 길손에게 직원을 통해서 그의 계획 중인 근작을 보여주고 설명해 주었다. 자그마한 체구의 노대가는 아직도 그의 검이 녹슬지 않았고 오히려 더 완숙하게 다루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70이 넘어서도 (1928년생인 그는 당시 만71세였다.) 자기 일에 정진하는, 그리고 바쁜 와중에서도 생면부지의 필자에게 보여준 친절은 인상적이었다. 그의 건물처럼 그는 말끔하고, 정제되어 있고, 세련되며 내면의 깊이를 가지고 있었다.
그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었다. “나는 이제 칠십 세가 넘었소, 언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오…….” 그러나, 필자는 속으로 생각했었다. ‘…… 선생님은 어느 젊은이 못지않게 젊고 활력적으로 보입니다. 당신의 대단한 절제력과 열정은 당신의 나이를 뒤로 가게 할 것입니다…….’ 6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키의 작품 활동을 보면 그의 겸손한 예측이 다행히(?) 틀렸음을 알 수 있다. 최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나타내는 혼성적 형태와 공간창조, 품격 있는 제어와 절제, 이지적이고 합리적인 기능과 구조, 창의적이고 섬세한 디테일, 재료의 속성을 살리는 비례미 그리고 일본 특유의 간결한 미의식에 바탕을 둔 장인정신의 실천, 뛰어난 집중력과 몰두……이 모두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프리츠커상을 탄, 모더니즘의 가치와 아시아의 가치를 성공적으로 재구성하는 드문 사례인 이 노대가의 앞으로를 여전히 기대하는 이유이다.

그리고 올해 만77세의 그를 바라보면서 또다시 생각한다.
“오래하는 것이 잘하는 것이다…….” 
건축문화편집부 (archious@ancbook.com)
건축문화 2005년 10월호 [Special serial]페이지 © anc건축문화

 

 

 

 

 

 

 

 
 
 

5. 마키 후미히코 -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EBISU EAST PARK

 깜장나무  2021. 3. 10.
 
 
 
안도 다다오와 사카쿠라 다케노스케에 이어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의 16인의 크리에이터 중 한 명인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가 에비수 이스트 공원 EBISU EAST PARK의 화장실을 소개한다. 2020년 8월 7일 오픈했다.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THE TOKYO TOILET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다음글을 참조하자.

 

일본의 화장실은 전 세계에서 꽤나 깨끗한 편에 속한다. 심지어 공중 화장실도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에 속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공중 화장실이라는게 뭔가 겁이 나고, 음침하고, 범죄가 생길 것 같고, 냄새난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기 쉬운데 이러한 생각을 타파하고자 일본재단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및 디자이너와 함께 진정으로 공공을 위한 공중 화장실을 위한 프로젝트 THE TOKYO TOILET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재단이 크리에이터들에게 구체적으로 요청한 부분은 크게 세 가지이다.

첫 번째, 공공을 위한 공중 화장실이므로 공공건물 표준을 지켜달라는 것.

두 번째, 휠체어를 사용하거나 몸이 불편한 자, 노약자, 성소수자 등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최소한 한 칸의 화장실 공간을 포함할 것.

세 번째, 위생도기 업체인 토토 TOTO의 감리를 받을 것.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가 맡은 장소는 시부야구의 에비수 이스트 공원 EBISU EAST PARK로 일명 문어공원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문어 모양의 미끄럼틀 놀이기구가 있는 에비수 이스트 공원은 어린이 놀이터로 활용되고 녹음이 우거진 인기 있는 공원이다.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는 어린아이부터 출퇴근을 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사용자를 생각하면서 공중 화장실의 기능뿐만 아니라 휴게 공간을 갖춘 공원 파빌리온의 역할을 하는 공공장소로 기능하기를 바라며 디자인했다고 한다.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는 사용자들이 화장실의 어느부분에서나 공원의 좋은 풍경을 볼 수 있도록 평면 구성을 하고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화장실 위에 마치 종이를 내려놓은듯한 지붕은 여러 높이로 이루어져 환기와 채광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화장실 시설 자체가 놀이터의 한 부분으로 느껴지도록 독특한 외관을 가졌다.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문어공원의 문어 모양 놀이시설과 공중 화장실. 독특한 모양의 화장실과 문어 모양 놀이시설이 공원을 더 재미있어 보이게 한다.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공중 화장실의 형태는 종이를 내려앉힌듯한 지붕 아래 여러 덩어리로 나누어져 있다. 반투명한 유리로 된 부스에 세면대가 위치해 있다.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분절되어 있는 화장실 칸은 개방된 골목길과 같은 복도를 가져 어린이들의 놀이 장소로도 이용될 수 있을 만큼 접근성과 개방성을 가지고 있다.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지붕과 화장실 부스들 사이의 공간으로 빛과 통풍을 할 수 있다.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 THE NIPPON FOUNDATION <출처 : tokyotoilet.jp >

화장실 부스의 한켠에는 휴게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벤치를 포함하고 있다.

마키 후미히코 FUMIHIKO MAKI

전후 일본 건축을 상징하는 건축가로 일본 건축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 마키 후미히코는 1928년 일본 도쿄 출생으로 1952년 도쿄 대학 건축학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주에 있는 크랜 브룩 예술 아카데미 석사와 하버드 건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Skidmore, Owings &Merrill, Sert Jackson and Associates에서 근무했고 1956~1965년까지 워싱턴 대학과 하버드 대학에서 부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1965년 일본으로 돌아와 마키 앤 어소시에이츠 Maki and Associates를 설립하고 197~1989년까지 건축학과 교수로 도쿄 대학에 있었다.

주목할 만한 상으로는 1988 Wolf Prize in Arts, 1990 Thomas Jefferson Awards for Public Architecture, 1993 International Union of Architects (UIA) Gold Medal, Prince of Wales Prize 등이 있다.

1993년 일본인으로서는 두 번째로 프리츠커상을 수상했다.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의 다른 크리에이터 작품>

사카쿠라 다케노스케 - 도쿄 화장실 프로젝트 NISHIHARA ITCHOME PARK

사카쿠라 다케노스케 (Takenosuke Sakakura)가 설계한 도쿄 시부야구 니시하라 이쵸메 공원 NISHI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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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정지호 칼럼] 미술관 건축 관람하기 -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방문기

 

문화매거진

2023.02.03. 

 

[문화매거진=정지호 작가] 일본은 건축 강국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가 아직 우리나라에 한 명도 없는 데 반해 일본은 역대 수상자 8명으로 세계 최다 수준이다. 공간 전공자 입장에서 이런 성적 비교는 뼈아프지만 그만큼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보고 느낄 것이 많다고 여기면 또 조금은 달리 생각되지 않을까. 이번엔 국립근대미술관이 있는 전통의 도시, 교토로 떠났다.

교토에는 국립근대미술관(MoMAK, The National Museum of Modern Art Kyoto) 말고도 수많은 갤러리가 있다. 대표적으로 바로 맞은편의 교세라 미술관이 있는데,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공립미술관다운 고전적 외관이 돋보인다. 낯선 듯 어딘지 익숙한 이 건축물은 20세기 초 일본에서 발전했던 신고전주의 양식의 확장으로, 국내에서는 옛 서울시청이자 현 서울도서관으로 쓰이고 있는 건물이 같은 양식으로 지어졌다.

다시 교토 국립근대미술관으로 돌아와서 이야기를 이어가자면, 이 건물은 1993년도 프리츠커상 수상자 마키 후미히코가 건축했다고 한다. 이런 배경지식 없이 방문할지라도 충분히 건물 곳곳 인상적인 지점들이 있었는데, 탄성을 자아내는 휴게 공간의 파노라마 뷰에 이어 건물 계단에서 발견한 구조물들의 섬세하고 완벽주의적인 디테일이 그러했다.

 

▲MoMAK 3층과 4층 사이 계단에서, 2023 / 사진: 정지호

 

계단을 내려오는 길, 매끄럽게 마감된 핸드레일에 어쩐지 손을 한번 올리고 싶어진다. 걸음걸음 내려오는 시선에 맞게 아래로 난 창으로 방금 보았던 휴게 공간에서의 풍경이 낮은 시점으로 펼쳐지는데 또한 그 느낌이 색다르다. 하늘이 절반 이상 차지했던 경치 대신 도로에 오가는 사람들 모습이 보이는 풍경으로 바뀌어 어쩐지 고양이처럼 내려다보게 된다.

그러는 김에 고개를 들어 내부 공간도 한 바퀴 둘러본다. 조금 전 내려온 최상층 계단 기둥이 철근과 수직 수평으로 몬드리안 그림처럼 교차하며 벽 앞에서 고상한 색 조합을 뽐낸다. 기둥을 따라 시선을 내리면 방금 잡고 내려온 핸드레일이 아름답게 기둥을 감싸는 형상으로 파여 마감된 것이 보인다. 

그래도 절정은 역시 창문 옆 붉은색 기둥이다. 다른 기둥들은 전부 건물 내벽과 톤온톤 색감으로 마감된 데 반해 이 기둥만큼은 눈에 띄는 레드 컬러를 자랑하고 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헤이안신궁 오도리와 내부를 연결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섬세한 고려 하나하나가 주변 지형지물과 현대식 건축물이 여전히 조화를 이루어 공존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MoMAK 계단 기둥부와 핸드레일, 2023 / 사진: 정지호

 

내 곁을 지나 계단을 내려가던 한 일본인 커플이 핸드레일 라운딩을 손끝으로 짚으며 말했다, “すごい(대단해)!”. 일본은 건축도 잘하지만 좋은 건축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 참 많다고 느꼈다.

공간은 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랜 시간 도시와 함께할 건축물을 조성할 때는 단순히 공간 그 자체의 멋들어짐뿐 아니라 주변 환경과의 조화도 아울러 내 외부 모두의 인상을 고심해야 한다. 완결성 있는 완성을 위해서는 마감재 종류부터 마감 방식에 이르는 사소한 부분까지 고민해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공간은, 이러한 건축가의 철학과 고민을 알아봐 주는 방문자의 안목으로 제 몫을 갖춘다.

 

출처 - [정지호 칼럼] 미술관 건축 관람하기 - 교토 국립근대미술관 방문기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