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축가 비야르케 잉겔스 (Bjarke Ingels)
비야케 잉겔스 (Bjarke Ingels)는 덴마크 출생의 건축가로, 현대 건축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유명한 인물 중 하나입니다.
그는 BIG(Bjarke Ingels Group)라는 자신의 건축 회사를 이끌고 있으며, 혁신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비야케 잉겔스는 기능성과 아름다움을 결합하며, 지속 가능한 디자인 원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그의 작업은 건축계와 도시 계획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비야케 잉겔스의 주요 작품
맨하탄 주택 (VIA 57 West):
이 혼합 사용 건물은 미국 뉴욕 맨하탄에 위치하며, 각 층이 곡선 모양을 이루는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합니다.
아마겟돈 주택 (Amager Bakke):
덴마크 코펜하겐에 위치한 이 주택은 폐기물 에너지를 활용하여 발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시설과 주거 공간을 통합한 프로젝트로, 녹색 건축의 대표적 사례 중 하나입니다.
8 하우스 (8 House):
덴마크 코펜하겐의 8 하우스는 다층 주택 단지로, 혁신적인 상승 블록 형태로 설계되어 있으며, 주거와 상업 공간을 통합한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아디다스 독일 본사 (Adidas World of Sports):
독일 헤르초겐라우의 아디다스 본사는 비야케 잉겔스의 디자인으로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환경을 제공하며, 스포츠와 건강을 장려합니다.
비야케 잉겔스는 현대 건축과 도시 계획에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디자인을 제공하며, 그의 작품은 지속 가능성과 창의성을 결합한 예술적인 건축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또한 환경 친화적인 건축 및 도시 개발에 대한 높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의 아이디어와 접근 방식은 다양한 분야의 디자이너와 건축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2. CopenHill Energy Plant / Bjarke Ingels
BIG# Copenhill - Denmark
by Suhyeon99 2023. 3. 8.
ep 1. Condition of Amager island in Copenhagen
덴마크는 신재생에너지의 선두자로 대표되는 "녹색 성장 국가"로 1971년 세계 최초로 환경부가 설립된 나라이기도 합니다. 현재 덴마크는 꾸준히 정부와 기관, 기업, 국민이 모두 나서서 지속 가능한 성장과 탄소중립을 위해 가장 열정적으로 개발하고 투자하고 있습니다.
wait! 덴마크가 처음부터 녹색 국가는 아니였다?
그리고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은 2012년에 2025년까지의 도시 목표로 발표한 것이 있는데 그것은
세계 최초의 "탄소 중립 도시, 2025 기후 계획(CPH 2025 Climate Plan)"입니다.
wait! 2025 기후 계획(CPH 2025 Climate Plan)?
또한 사람들은 Extreme Sports를 즐기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덴마크를 방문하고 있으며 특히 해안가에 Extreme Sports산업이 발달한 "Amager(Copenhill이 위치한 섬) 이라는 섬"을 연간 꾸준하게 방문하고 있습니다.
ep 2. Copenhill ?
탄소 중립 도시를 선언한 코펜하겐의 목표에 따라 Copenhill 또한 탄소 중립의 목적으로 지어진 폐기물 소각장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듯 "폐기물 소각장인 Copenhill은 처음부터 사회적 부작용이 있는 공공인프라로 인식"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BIG는 50년 된 폐기물 센터를 "쾌락주의적 지속가능성(Hedonistic sustainabillity)의 건축개념을 제시하며 도시의 레저센터와 환경교육 센터를 갖춘 사회기반 시설을 건축적인 랜드마크로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BIG는 혐오시설로 치부되는 폐기물을 처리시설과 발전소를 일상생활에 녹여 "친환경 측뿐 아니라 주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하였고,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이익이 되는 새로운 종류의 폐기물 에너지를 계획"에 제안했습니다.
- 친환경 발전소(경제+환경적 이익)
-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물질을 첨단 장비를 통해 제거하고 에너지를 생산하여 인근 주거지와 산업단지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소각해 전기 온수를 지역에 공급하는 것이 목표였으며, "2017년 3월부터 운영하여 현재 연간 40만 톤의 폐기물 처리로 15만 가구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 사회적 인프라(경제+ 사회적 이익)
- Extreme sports를 찾는 방문자를 위한 다양한 스포츠 공간(스키, 하이킹, 암벽)과 전망대, 등산로, 음식점이 위치하여 시민들을 위한 여가공간을 제안하였고, 현재 연간 많은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시민들의 인프라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wait! 어떤 기술을 통해 친환경 폐기물 시설이 되었는가?
ep 3. 형태 구성
BIG는 Copenhill을 코펜하겐의 탄소 중립도시 목표의 친환경적인 측면과 덴마크의 extreme sprots의 특성을 형태에 반영하여 Land mark가 될 수 있도록 계획하였습니다.
Amager Island의 지형은 광활한 평지 위 고층건물이 없는 특징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BIG는 이점을 이용하여 큰 언덕을 형상하여 멀리서도 눈에 띌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부분은 건물의 이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영어로 Copenhill은 "Amager bakke로도 불리며 이는 Amager=섬이름 + bakke=언덕으로 Amager의 언덕"이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형태를 형성하기 위해 BIG는 효율적인 측면을 희생하지 않고도 구성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 이유는 "환기 샤프트에서 공기 흡입구까지의 과정에서 필요한 발전소의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필수품을 통해 산의 다양한 지형을 형성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이 풍경은 "아래의 요구와 위의 욕망의 사이에서 나타난 인공 풍경"입니다.
Sectionep 4. Facade
입면의 연속적인 파사드의 알루미늄 벽돌(1.2 hx3.3 w)은 정면으로 건축물을 부드럽게 감싸고 있습니다. 벽돌은 "화분의 역할을 해 시간이 지나 형성되는 Green facade를 형성하게 되고 이는 멀리서 보았을 때 건축물이 하나의 녹색 산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들 속 사이에 형성되는 "열린 공간들은 일광을 내부의 프로그램들의 깊은 부분까지 폭포처럼 채광이 들어오게 된다." 특히 남서쪽의 입면에 형성된 더 큰 개구부는 work station을 비추게 됩니다.
Axonomatric (Red line: Core)ep 5. 지붕의 역할
지붕은 시민을 위한 공공의 공간으로 활용이 됩니다. 크게 보았을 때 스키 슬로프의 역할이 있으며 그 외에도 녹색 숲의 역할 산책로, 카페, 공원, 전망대, 360도 전망대 등 다양한 시민을 위한 여가활동 프로그램들을 제공하여 사회적 인프라를 형성하고 119종의 다양한 생물들이 구성되어 방문객은 평지의 Amager에서 느끼는 산의 참신함을 느끼게 됩니다.
ep 6. Extreme Sports
- Ski slope
덴마크의 기후는 북대서양 해류(멕시코만류)와 대서양으로부터 불어오는 편서풍 영향으로 겨울은 위도에 비해 온난하고, 여름은 서늘하여 연교차가 적어 스키장에 적합한 기후를 지니고 있으나, 주변이 평지기에 스키장을 조성하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처럼 BIG는 내부 프로그램의 특성을 통해 효율적으로 스키장을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BIG는 새로운 공장의 지붕이 시민을 위한 연중무휴 인공 스키장으로 바뀌도록 제안하였습니다.
스키장은 굴뚝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접근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공장 내부를 향한 유리벽을 통해 공장내부를 엿볼 수 있습니다.
Roof scape의 기하학적 구조는 총 500m의 스키 활주로와 지형공원을 통해 서로 다른 경사의 3개 슬로프를 지원하며, 최정상에 위치한 슬로프가 올림픽 하프파이프와 같은 길이로 조성되어 전문가와 초보자 모두를 수용할 수 있었습니다.
- 산책로 & 공원
스키를 이용하지 않는 비이용자들을 위해 Ski slope의 좌우로 형성된 공원과 산책로는 덴마크의 조경 건축가 SLA가 설계한 무성한 산악지형의 490m의 긴 코스에 늘어선 나무들을 산책 중에 즐길 수 있도록 되어 있으며, 총 5~35도의 경사로 구성되어 있는 10개의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또한 내려가기 전 옥상 바와 크로스핏, 등반 벽과 가장 높은 전망대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85m 상공에 위치한 공원은 까다로운 미기후 조건을 10,000m 2의 Green roof를 통해 해결하게 됩니다. "Green roof는 열 흡수, 공기 미립자 제거, 빗물 유출 최소화하고 그로 인해 다양한 생물의 풍경을 재야생화 하게 됩니다."
양면으로 형성된 공원과 산책로는 외관으로 평범한 옥상처럼 보여 "공간에 들어왔을 때 예상하지 못한 스키장을 통해 사람들의 흥미를 불어 일으킵니다."
- 암벽
첫 번째 Extreme sports 종목은 암벽입니다. 암벽은 Copenhill에서 가장 긴 서쪽 입면에 배치되어 있으며 이는 8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인공 암벽등반입니다.
2017년 3월부터 운영하여 현재 연간 40만 톤의 폐기물 처리로 15만 가구에 전기와 난방을 공급하고, 시설의 레크리에이션 요소(건식 스키 런, 등산로 및 등반 벽)는 2018년 12월에 개장하여 연간 42-57,000명의 방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이는 "주민이 선호하는 복합폐기물시설임을 증명하는 것이며, 기존의 인식에 대한 범주를 바꾸어 주었습니다."
Copenhill은 제14회 세계 건축 축제에서 '2021년 올해의 세계 건축물'로 선정되었습니다.
BIG# Copenhill - Denmark (tistory.com)
3. 뉴욕의 비틀린 원 하이 라인
Design / Engiii / 2023. 6. 26. 19:59
비야르케 잉겔스 그룹 작품
Bjarke Ingels 그룹의 One High Line 스탠드의 뒤틀린 탑들이 웨스트 첼시의 거리 위에 완성되어 뉴욕의 허드슨 강 스카이라인에 새로운 아이콘을 표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창조적인 이웃에게 고급 주택과 파에나 호텔을 소개했다. 이전에 XI로 알려진 원 하이 라인은 하이 라인 방문객들이 렌조 피아노, 장 누벨, 닐 데나리, 그리고 자하 하디드의 작품들을 탐험할 수 있는 '아키텍처 로우'를 따라 자리잡고 있다.
개발자 Witkoff Group의 공동 CEO인 Bjarke Ingels와 Alex Witkoff, 그리고 호평을 받은 디자이너 Dan Fink의 협업은 마침내 뉴욕의 완성된 랜드마크로 구체화되었다.
고급 주택 및 호텔 오버 라인 파크
Bjarke Ingels Group(BIG)의 One High Line은 두 개의 독특한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동쪽 타워는 300피트(91m) 높이에 있으며 87개의 주택과 고급 파에나 호텔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웨스트 타워는 추가적인 149개의 주거지를 수용하면서 400피트(122m)의 인상적인 높이에 도달했다.
외관은 현대성과 시대를 초월한 장인정신이 조화를 이루는 유리와 트랜스포틴 스톤의 외관을 보여준다. 강한 기하학적 구조의 의도적인 놀이가 독특한 구성을 정의하지만, 디자인은 무의미한 형태에 의해 주도되지 않는다. 건축가들이 각 유리한 점에서 거주자들에게 가장 최적화된 뷰를 제공하기 위해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우리가 있는 건물은 서쪽을 향하고 있다.' 우리는 아직 꼭대기에서 8층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더 높이 올라갈수록 건물이 넓어져 일몰을 볼 수 있다,'라고 2019년 프로젝트의 토핑 아웃에서 열린 디자인 붐과의 인터뷰에서 Bjarke Ingels가 설명했다. 우리는 아직 꼭대기에서 8층 밖에 떨어져 있지 않지만, 높이 올라갈수록 건물이 넓어져서 일몰이 된다. 그래서 지금 뒤틀린 얼굴은 실제로 북쪽을 향하고 있지만, 결국 서쪽으로 완전히 직선이 되도록 조정하고 있습니다. 더 낮아지면 동쪽 타워를 위한 뷰 포털을 열게 된다.
우리가 후퇴하기 때문에 우리는 저층이 그렇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전망을 연다. 그 대가로, 동쪽 타워는 더 높이 올라가게 되고, 그래서 꼭대기에서 서쪽 타워는 마침내 남쪽을 바라보고 하이 라인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된다.'
황기철 콘페이퍼 에디터 국토부 인플루언서
Ki Chul Hwang Conpaper editor influencer
BIG's 'one high line' stands completed as a pair of twisting towers in new york
(Source: designboom.com/architecture/bjarke-ingels-group-big-one-high-line-twisting-towers-new-york-completion-06-23-2023/)
What is the High Line? New York 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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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 - 장르를 가리지 않은 현실주의 돈키호테
건물을 짓는 행위는 인류의 탄생부터 시작되었다. 오래된 본능일수록 그에 관한 학문은 깊이가 있어 설명하기가 어렵다. 건축과 같이 방대한 역사를 가진 학문이라면, 그것이 문명과 지역에 따라 나뉘고 다시 사람에 의해 나뉜 것이라면 오히려 지금까지도 건축에 관한 연구의 시간은 짧다고 할 수 있다.
너무 오래된 분야라 그럴까? 그래서 너무 고상하다. 건축의 이미지는 마치 두꺼운 검은 뿔테 안경을 코에 걸쳐 쓴 꼬장꼬장한 동네 할아버지와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그 할아버지에게 과감하게 청바지를 입힌 건축가가 있으니 그는 덴마크의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다.
명확하고 세련된 다이어그램과 생각하고 꿈꾸는 모든 것을 구축해내는 그의 방식은 젊은 건축학도들, 건축가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고 그로 인해 은유적이고 소극적이던 설계 방식의 방향도 직관적이고 적극적으로 바뀌게 되었다.
넷플릭스에서는 이러한 그의 건축을 다큐멘터리로 찍어 방영하였다. 내용은 서펜타인 파빌리온 설계를 진행하는 큰 줄기가 있고 사이사이에 그가 설계한 건물들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이미 건축 프레젠테이션이 있어서도 선구자적 마인드와 작업으로 진행해온 그는 이번 넷플릭스 다큐멘터리를 통해 그가 꿈꾸는 건축에 대한 환상과 꿈을 여지없이 드러내었다.
건축가는 자신들의 철학을 항상 사진과 글로 정리하는 버릇이 있다. 논문이라 하기엔 가볍고 산문이라 하기엔 무거운 그들의 책은 그냥 적절한 이론서로 분류되었다.
그러나 비야케 잉겔스의 첫 책은 만화책이었다. 18,19살 때까지 꿈이 만화가였던 그는 그림과 글이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며 스토리를 만들어 가는 만화의 형식을 빌어 자신의 작업과 건축 철학을 소개하였고, 이 책을 통해 그는 일약 스타 건축가로 급부상하게 된다.
하나의 건물이 지어지기 전까지 많은 이야기와 인물 간의 협의, 갈등이 있다. 막상 우리 앞에 떡하니 보이는 건물의 첫인상만으로는 건축을 설명하기란 참 어렵다. 글로 쓰자니 너무 장황하고 사진으로 남기자니 그것만으로 설명이 안되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지루한 이야기를 만화로 풀어낸다. 건물이 완공되기 전까지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갔고 그 가운데 자신이 선택한 것이 무엇이며 그 선택을 구축하기 위해 어떠한 협의가 있었는지 너무 세세하지도 또 너무 장황하지도 않게 적절한 선에서 가볍게 읽고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었다.
이렇게 하니 지루하고 단순했던 건축이 재밌어진다. 또 그가 그려낸 재밌는 건물의 형태와 공간이 그의 주장과 철학을 더욱더 뒷받침한다. 이미 그의 다이어그램은 만화의 한 장면처럼 극적인 요소로 쓰이며 최종장엔 늘 그의 건물이 합리적 결과임을 선보이며 마무리가 된다.
비야케 잉겔스는 젊은 건축가이지만 언제나 전통을 기반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것에 관하여 질문을 던진다. 8 house에서 그는 전통적인 집합주거에 거대한 길을 놓고 이웃주민이 모일 수 있는 작은 발코니를 주어 따로 또 같이의 개념을 실현한다. 거기에 태양빛과 시야를 위한 합리점을 찾아 그대로 건물의 형태에 반영하였다.
덴마크 사람들은 거창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거창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덴마크 사람들은 저층의 건물을 선호하지만 그들이 자랑스러워하는 건물은 늘 기념비적인 건물이었다는 그의 말은 우리 안에 내재된 본능과 욕망이 있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고 감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일침을 가한다.
어떠한 건축가든 건물을 지을 땐 늘 반대에 부딪힌다. 그러나 문제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자신이 놓쳤던 시각으로 여기고 이를 반영하여 더 나은 합리점을 찾아 나가는 사람은 드물다. 비야케 잉겔스는 긍정은 더 많은 가능성을 뜻한다는 그의 철학을 'Yes is More'라고 정의했다.
많은 사람들의 꿈을 쫓아가며 그들의 욕망을 가두는 것이 아니라 실현시키려는 그의 열정을 불편하게 여기는 의견도 많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이미 꿈을 좇는 그에겐 그러한 의견에 사로잡힐 시간은 없는 것이다.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을 잡기 위해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그의 시선은 늘 꿈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그리고 그의 머리는 꿈을 실현하기 위한 엄청난 계산과 현실적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을 대중에게 어렵게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쉽고 간결하게 표현하기를 좋아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다큐멘터리를 보며 그의 건축물을 통해 그가 추구한 긍정의 요소들을 살펴보는 건 어떨까?
"건축이 현실 세계에서 꿈을 실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된다는 생각이 마음에 들어요. 벽돌만 가지고도 사람들의 꿈을 이뤄주니까요.
그게 우리 인간이 가진 진정한 힘이죠.
사실 우리가 환경에 주는 영향은 어마어마해요. 악몽을 만들 수도 꿈을 이룰 수도 있어요.
물론 후자가 더 재미있겠죠"
출처 -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 (brunch.co.kr)
5. 덴마크의 현대 건축 – 야르케 잉엘스 그룹 (Bjarke Ingels Group)
뉴 밀레니엄시대가 도래 한 후, 국제 현대 건축분야에서는 거물급 브랜드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 중, 야르케 잉엘스(Bjarke Ingels)도 우리가 주목해야할 건축가 중 하나였다. 잉엘스는 국제적 명성을 지닌 건축가 램 쿨하스 지휘 아래, OMA에서 경력을 쌓은 후, 벨기에 출신 동료인 줄리언 데 스메드(Julien de Smedt)와 함께 에이전시 PLOT를 오픈하였다. PLOT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길지 않은 기간 이였지만, 참신하고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하였으며 건축계에서는 물론,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측면에서도 성공적인 성과를 이루었다. 이러한 성공에 탄력을 받아, 야르케 잉엘스는 현재 BIG로 잘 알려진 야르케 잉겔스 그룹(Bjarke Ingels Group)이라는 자신만의 회사를 설립하였다.
오늘날 BIG는 현대 건축물의 영향력이 두드러진 도시들 – 코펜하겐, 뉴욕, 베이징에 지점을 두고 있으며, 약 200명이 넘는 건축가와 디자이너 뿐 아니라 매년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뛰어난 인재들과 함께 하고있다. 그들의 활동영역은 가구에서부터 도시 계획 프로젝트까지 다양하다. 디자인의 혁신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긍정적 사고를 반영하는 건축물을 탄생시킴으로써, 기존에 이슈가 되는 것 들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스 이즈 모어(YES is MORE)라는 슬로건은 BIG의 긍정적인 방향을 잘 나타내고 있다.
* Mies Van der Rohe의 Less is More라는 유명 슬로건을 유머러스하게 인용.
2006, 코펜하겐의 VM 하우스 -1
2000년대 초반, 덴마크의 코펜하겐의 외레슈타드(ørestad)지역은 새로운 주거 지역으로 지정되었다. 이 지역은 코펜하겐의 구시가지 남쪽에 위치하며 동시에 아마가(Amager)섬의 국제 공항과도 가까운 지역이다. VM하우스는 건물의 외부 모양이 알파벳 V,M을 연상케 하여 지어진 이름이다. 사진 속의 해가 잘 드는 남향 건물 정면은 V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각도의 발코니들로 가득 채워져있다. 이는 독특한 디자인적 요소뿐 아니라 집집마다 각 발코니에 해가 충분히 들 수 있도록 고려하여 설계되었다.
VM 하우스 -2
이 VM하우스 건물은 현대 건축의 거장인 르 코르뷔지에(Le Corbusier)의 건축적 요소를 재해석 하였다. 다세대가 함께 주거하는 건물에 대한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으며 르 코르뷔지에의 건축 프로젝트 중 두 가지 요소를 새로운 관점으로 표현하였다.
첫번째로, 이 건물은 효율성을 고려하여 많은 가구수가 들어 올수 있도록 각각의 집들이 기하학적 구조로 맞물린다. 즉, 르 코르뷔지에는 두가지 형태의 집 구조를 제안하였다면, VM하우스의 230개의 가구는 80개 이상의 다른 집 구조를 가지고 있다. 테트리스게임의 블록처럼 집들이 서로 맞물려 자리잡고 있는 구조이며 동시에 디자인 또한 놓치지 않았다. 이 건물은 다양한 크기의 가구들로 외형적인 특징 뿐 아니라 더 나아가 1인 가구와 대가족, 젊은층과 노년층이 한 건물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통합 기능도 전달하고자 했다.
VM 하우스 -3
두번째로는, 인테리어 스트릿(interior Streets)의 개념을 가져와 복도도 실외의 거리처럼 사회적 공간으로 해석하였다. 르 코르뷔지에가 직선의 긴 복도를 추구하였다면, 잉엘스와 스메드는 짧은 복도와 각 층마다 주민들의 정서를 반영 할 수 있는 다양한 조명을 제안하였다. 사진처럼, 자전거를 놓기 위한 적절한 공간도 마련하였으며, 붉은 조명은 영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2010, 상하이 엑스포 -데니쉬 파빌리온 -1
2010년 상하이의 월드 엑스포를 맞이하여, 각 나라들은 그들의 전통과 현대미를 조합한 건축물을 선보였다. 잉엘스와 그의 BIGsters팀은 2008년 데니쉬 파빌리온 디자인에 선정되었고, 2010년 상하이에 그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 오늘날 이 건물은 독특한 외형과 함께 덴마크의 현대 건축물의 상징이 되었다.
데니쉬 파빌리온 -2
파빌리온 건물은 주로 전시공간으로 용 되기 때문에 덴마크의 문화적 요소만을 강하게 표현할 수는 없지만, 관람객들이 코펜하겐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자전거는 덴마크를 상징하는 교통수단일 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현대와 과거를 이어주는 교통수단 이기에 자전거를 포함한 디자인이 탄생하였다. 연결되는 곡선의 건물 구조는 자전거 도로의 기능도 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약 1500명의 관람객에게 자전거 이용을 가능하게 하였다.
데니쉬 파빌리온 -4
또 하나의 덴마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은 바로 건물 가운데 자리잡은 실내 연못이다. 연못은 코펜하겐 항구에서 직접 가져온 물들로 채워져 관람객들이 덴마크의 바다의 향기를 맡고, 조금 더 가까이 느낄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연못 가운데에는 덴마크의 상징인 안데르센 동화 속의 주인공인 인어공주의 조각상이 놓여있다.
2013, 코펜하겐의 덴마크 해양 박물관 -1
셰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으로 유명한 지역인 헬싱고어(Helsingor)에 약 1년전 덴마크 해양박물관이 설립되었다. 거리에서 박물관을 찾는다면 쉽게 눈에 띄지 않지만, 저녁이 되어 해가 지면 박물관 구의 밝은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이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지하에서 진행되었으며, 온통 주변은 공업단지 부두로 가득차 있다. 주변 환경을 최대한 그대로 유지하면서 진행되도록 요청 받았으며, 무엇보다 햄릿의 상징적인 크론보르그(Kronborg)성의 경관을 그대로 보존해야 했다. (사진의 왼쪽 상단)
덴마크 해양 박물관 -2
박물관의 구성은 상대적으로 심플하다. 사진에서처럼, 각각의 부분들은 기하학적이고 반투명한 구조로 얽혀있으며 공간 별로 다양한 기능을 선보인다. 이 건물은 박물관의 주요 기능인 전시목적 이외에도 편의 시설과 문화공간등을 제공하고 있다. 유리로 된 3개의 다리를 통과하면 원형 극장, 카페테리아, 넓은 공공 휴식공간 등을 제공하며 관람객들이 건물과 소통할 수 있도록 설계 되었다.
덴마크 해양 박물관 -3
과거의 선박이였던 자리위에 지어진 자연광이 잘 드는 강연장이자 무대공간이 지어졌다. 박물관이니 만큼, 학구적인 세미나나 강연, 컨퍼런스가 진행되기에 알맞은 장소이며 동시에 코펜하겐의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등장하였다. 한 면이 전체 통유리로 설계되어 자연광이 잘 들고, 넓은 무대와 가까이 자리잡은 오픈 객석은 관객과의 소통을 이끌어 내기 좋은 구조 이다.
덴마크 해양 박물관 - 4
약 60여년 전 선박의 모습이 남아있는 박물관 외부의 공간은 입구에서 빛나는 불빛만이 더 해졌다. 과거의 산업시대의 추억을 잘 보전하며 동시에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 탄생했다. 무엇보다, 오리지날 건물의 거친 느낌과 새 건물의 세련되고 빛나는 느낌이 잘 조화되었고, 이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의 풍요로운 발전은 과거와 현대의 조화로 인하여 이루어 진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덴마크의 현대 건축 - 야르케 잉엘스 그룹 (Bjarke Ingels Group) | 호미파이 & homify
6. 말레이시아에 조성되는 놀라운 인공 섬
News / Travel ㅣ September 08, 2020
말레이시아는 페낭 연안에 지속가능성, 생물의 다양성 그리고 거주 적합성에 중점을 둔 세 곳의 인공 섬을 짓고 있다. 자동 공공 교통 네트워크와 수많은 녹지 공간을 갖추며, 혁신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로 완성될 예정이다.
각 섬은 수련 잎 모양새를 하고 있으며, 각 섬 당 18,000가구를 수용할 가옥은 물론, 해변, 도시 습지, 공공 공원, 숲, 문화 지구, 기술 허브 그리고 25킬로미터 길이의 해안가까지 품은 복합적 용도의 여러 지구로 구성될 것이다. 각 지구는 육지, 해상, 항공 기반의 자동 대중교통 네트워크는 물론 자전거 도로, 보행자를 위한 고가 형태의 통행로 등으로 연결되어 차 없는 환경을 이룬다. 섬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를 이용하며, 섬 내의 건축물들은 대나무와 말레이시아산 통나무 그리고 재활용 자재로 지을 것이다.
서로 연결되는 캐노피, 섬 내와 주변을 흐르는 수로로 조성한 생태이동통로망이 숲 보호 지대와 해변가, 그리고 주거지는 물론 비즈니스 지역 내에도 연결되어 동물과 해양 생물에게 인간의 방해를 받지 않는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게 될 것이다.
육지 개간 프로젝트는 페낭 주정부의 주도하에 비야르케 잉겔스 그룹(Bjarke Ingels Group, 이하 BIG)이 진행하며, 컨설팅 엔지니어링 그룹인 람볼(Ramboll)과 지역 건축업체 히자스(Hijjas)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건축 디자이너들에 따르면, 이들의 목표는 지역의 풍부한 생물의 다양성과 자연 서식지를 보호하는 동시에, 사회적, 경제적 측면까지 포괄하는 개발을 이뤄내는 것이다. “페낭이 풍부한 문화적 다양성과 풍성한 생물학적 다양성으로 대변되는 곳이라면, 우리는 이 사우스 페낭 아일랜즈(South Penang Islands)를 사람이 개발해낸 생태계 안에서 이 두 가지가 공존하면서 서로 범위를 확장시키고, 질을 향상시키는 그런 곳이 되길 꿈꾸고 있어요.” 비야르케 잉겔스가 말했다.
이 바이오다이버시티(BiodiverCity) 프로젝트가 언제 시작되고 진행될 지는 아직 확실치 않지만, 이는 지속가능한 프로젝트와 개발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거주성, 경제 그리고 환경의 질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정부 주도 계획인 페낭2030 비전의 일부다.
“우리의 종합 계획안인 바이오다이버시티는 거주성과 사회적, 경제적 측면을 포괄하는 개발의 활성화, 그리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적 지속가능성에 뚜렷하게 초점을 맞추는 페낭2030 비전을 뒷받침합니다.” BIG에서 말했다. “페낭 섬의 남쪽 연안에 자리할 바이오다이버시티는 새로운 지속가능한 국제 도시, 문화적, 환경적, 경제적 성장이 보장되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생물이 공생하는 장소 중 한 곳이 될 것입니다.”
바이오다이버시티에 대해 더 많은 정보는 여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글. 사샤 브래디(Sasha Brady) 편집. 최신영
말레이시아에 조성되는 놀라운 인공 섬 < Travel < News - 론리플래닛 코리아 (lonelyplanet.co.kr)
7. 오세훈도 방문한 뉴욕 BIG U가 뭐길래?
BIG U 프로젝트 계획도/사진=BIG 홈페이지 |
BIG U, 글로벌건축사사무소 BIG 주도 차수벽 건설 프로젝트
인니 자카르타도 지반침하ㆍ기후변화 따른 해수면 상승 ‘골머리’
“국내도 BIG U와 유사한 침수 방지 건축 프로젝트 수요↑”
[대한경제=안재민 기자] 기후 변화 이슈가 전세계 도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미국, 인도네시아 등의 항만 도시에서 해수면 상승으로 인한 지반 침하에 대비한 건축적 고민을 시작했다. 국내 건축업계에서도 폭우로 인한 주요 시설 침수를 방지하기 위한 고민이 떠오르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오세훈 서울시장은 미국 뉴욕 맨해튼 동측 강변의 저지대 거주 주민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 중인 대규모 차수시설 ‘빅유(BIG U)’를 방문했는데 이는 건축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빅유는 2012년 허리케인 샌디가 뉴욕을 강타해 맨해튼 일부가 침수되는 사고를 겪은 뒤 도시를 보호하고 공공의 영역을 확장한다는 취지에서 뉴욕시가 추진하는 기후위기 대응 프로젝트다.
바다에 인접한 항만 도시 뉴욕은 수많은 고층 빌딩으로 지반이 눌리며 가라앉고 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수면 높이까지 상승하고 있어 뉴욕이 바다에 잠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4년 뉴욕을 보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 공모가 진행됐다.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이끄는 건축사사무소 ‘BIG’는 이 공모에서 뉴욕 허드슨 강변에 U자형, 총 16km 구간, 높이 2.4~2.7m의 차수벽을 세우는 이른바 ‘빅유’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차수벽을 건설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업 대상지 각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요구에 맞춰 차수벽, 둑, 공원 등을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인프라 건설이 아닌 공원, 스포츠 시설, 수영장, 문화 파빌리온 등의 편의 시설과 상호작용해 사업 대상지를 뉴욕의 다른 구역과 연결하는 것 역시 프로젝트의 목적이다.
3.9㎞의 1단계 동쪽 해안 구간이 지난 2020년부터 건립 중이며 오는 2026년까지 지어질 예정이다. 2단계 로어맨해튼 구간에는 5.2km의 차수벽을 건설될 계획이며 사업 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로 예정됐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역시 해수면 상승 이슈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도시화, 인구과밀에 따른 무분별한 개발로 지반 침하 속도가 빨라져서 2050년에는 물에 잠길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14년부터 빅 유와 유사한 차수벽 건설 프로젝트 ‘대 가루다’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자카르타만의 기존 제방을 높이고 강화하는 것은 물론 24km의 외부 방파제를 건설하고 간척 공사로 확보한 인공섬에 부동산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계획 초기 형태가 인도네시아의 국가적 상징이자 힌두교 신화에 등장하는 새 모양의 신 ‘가루다’와 비슷해 프로젝트 이름이 ‘대 가루다’로 정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뉴욕, 자카르트 뿐 아니라 전세계의 항만 도시가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를 우려하고 있다”며 “실제 BIG는 뉴욕을 포함해 전세계 각국 도시에서 빅 유 프로젝트를 포함해 여러 차수벽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 역시 이같은 기후 변화 이슈에 자유롭지 않다고 국내 건축업계는 입을 모은다. 해수면 상승에 따른 침수 우려는 적지만 여름철 반복되는 폭우로 인한 국내 항만도시에 위치한 주요 시설 침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한 건축사사무소 관계자는 “주요 시설이 폭우로 침수되는 사태가 점차 잦아지면서 항만 도시에 공장을 둔 기업들이 침수 방지 컨설팅을 건축사사무소에 요청하고 있다”며 “건축사사무소가 도시 전체에 변화를 줘 침수를 막는 시대가 국내에도 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처 - 대한경제신문 안재민 기자 jmahn@
8. 세계적인 건축가가 설계...현대차 2500억원짜리 '정비 공장'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울산에 2500억원짜리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복합공간'을 짓는다. 덴마크 출신인 잉겔스는 2016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포함된 건축가다. 사진 울산시
세계적인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현대자동차와 함께 울산에 2500억원짜리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복합공간'을 짓는다. 덴마크 출신인 잉겔스는 2016년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포함된 건축가다. 그가 '부산-유엔 해비타트 해상도시' 개념 디자인에 참여한 사례는 있지만, 국내 건축물 설계를 직접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울산하이테크센터. 조감도 울산시
울산하이테크센터. 조감도 울산시
4일 울산시와 현대차에 따르면 잉겔스가 설계하는 해당 공간 정식명칭은 울산하이테크센터다.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친환경 자동차 정비와 진단, 관리, 맞춤형 시승과 체험 등 다양한 미래형 자동차를 경험할 수 있는 복합 공간이다. 쉽게 말해 잘 지어진 기존 자동차 '정비공장'의 미래형 시설 개념이다. 울산하이테크센터는 울산 남구 여천오거리 인근 부지 1만여㎡에 연면적 5만3000여㎡ 규모로 짓는다. 내년 상반기에 착공해 오는 2027년 문을 연다.
세계적인 건축가가 참여하는 만큼 디자인은 해외 유명 건축물 못지않다. 건물 디자인 자체만으로 주변 도시 이미지를 끌어올릴 수준이다. 공개된 조감도와 투시도를 보면, 전체적인 건물 형상은 네모난 단층 건물이 여러 개 포개진 모습이다. 정비공장 등 자동차 관련 시설이 아니라 미술관 같은 느낌이다. 센터는 태화강과 현대차 울산공장, 울산항 등 다양한 울산지역 경관을 어디서든 조망할 수 있도록 건물 곳곳에 투명 유리를 설치했다.
울산하이테크센터. 조감도 울산시
울산하이테크센터. 조감도 울산시
울산하이테크센터. 조감도 울산시
울산시는 통상 1년 정도 걸리는 센터 건축허가 기간을 공무원 사전 검토와 원스톱 행정지원을 통해 3개월 이내로 단축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과감한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현대차 그룹을 환영한다"면서 "현대차가 울산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지속해서 투자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울산 북구 명천동 염포로에 있는 현대차 울산공장 내 주행시험장 부지 55만㎡에 지상 4층, 연면적 35만㎡ 규모로 '전기차 신공장'을 짓고 있다.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5년 준공 목표다. 총 사업비만 2조3000억원이 들어가는 대규모 투자 사업이다. 현대자동차가 자동차 공장을 짓는 것은 1996년 아산공장 가동 이후 29년 만이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현대차 울산공장을 방문해 전기차 생산·수출 현장을 점검하고 자동차 및 부품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아이오닉 5 생산 라인을 둘러보고 있는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가운데)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오른쪽에서 첫번째). [사진 현대차그룹] 중앙포토
신공장에서는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지능형 스마트 시스템과 자동화·친환경 생산 시설을 기반으로 다양한 차세대 미래차가 생산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분야에 총 24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라인업 31개를 갖추고,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시설을 개선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전기차 신공장 역시 지난 9월 통상 2~3년이 소요되는 건축허가 기간을 사전 검토 등의 행정지원으로 1년 이내로 축소해 허가했다.
중앙일보 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mountain dwellings
비야케 잉겔스의 더마운튼
오늘은 처음으로 북유럽의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 (북위55도) 으로 갑니다. 거기서 비야케 잉겔스(1974- ) 의 산 위의 아파트를 둘러봅니다. 더마운튼 이라고 합니다.
Copenhagen (google map)
공용주차장빌딩과 아파트의 복합용도인 더마운튼*은 코펜하겐 시내 바닷가의 인어공주 동상에서 남쪽으로 7km정도 떨어진 외곽의 외레스타드 신개발지역에 있다. 2008년 준공되었으니 적어도 4,5년 정도부터는 설계를 시작했다고 추정된다. 2004년 정도라고 가정하면 30세 정도에 시작한 것 같다.
* 더마운튼은 마운튼 드웰링스 mountain dwellings 라고도 부른다.
외레스타드 신개발지역. google map
배치도. google map
설계 배경
건축주가 주차빌딩과 아파트, 두 건물을 짓자고 하자 잉겔스가 하나로 합치자고 제안하면서 계획안이 탄생했다. 주차빌딩위에 아파트. 허지만 잉겔스는 모든 세대가 교외의 단독주택처럼 정원을 가진 탁트인 전망의 햇볕쏟아지는 아파트를 구상했다. 그래서 태어난 계획안이다.
배치도. 위가 북쪽
도시+전원 컨셉
더마운튼은 남측도로 건너편에 있는 VM하우스에 이은 이 지역에서 잉겔스가 설계한 두번째 작품이다. 건축주가 같다. 동쪽과 서쪽으로 운하가 나란히 흐르고 있다. 부지 남쪽에 운하를 건너 서쪽에서 들어오는 진입로가 있다. 동쪽 운하 앞에서 끝나는 막다른 도로이다. 부지는 90mX120m 정도의 사각형 땅이다. 전철 고가가 위로 지나가는 서측 운하 옆으로 전용보행로가 있다.
주차 진출입구는 다리 건너오자마자 남서쪽 코너에 있다. 주차건물은 남동쪽 끝에서 북서쪽 모서리를 향해 대각선으로10층 높이 까지 올라간다. 그리고 경사진 엘리베이터 (트램. 퍼니쿨라)가 운행한다. 주거는 이 경사진 주차건물(산) 위에 똑같은 세대들이 계단식으로 배치되어 올라간다. 남동쪽을 향해 배치해서 전망과 햇볕을 즐길 수 있다. 단위세대는 똑같은 테라스와 정원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번잡한 도시 속에서 교외 단독주택의 정원을 즐길수 있다고 자랑한다.
산이 없는 이 지역에 전망이 있고 햇볕이 쏟아지는 마운튼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그리고 뒷쪽 높은 벽에는 백설의 에베레스트를 그려넣었다. 어렸을 적 만화가가 되려했던 청년 건축가의 아이디어 였다. mountain dwellings.
동측 전경
햇볕이 쏟아지는 아파트
looking east
컨셉 모형
동측 전경...그린으로 뒤덮힌 아파트
단위세대 평면...주차장에서 연결된 복도를 통해 진입.
단위세대 단면
맨오른쪽 복도는 주차장에서 다 보이게 유리벽이다.
단위세대 테라스정원 단면
거실에서 정원쪽을 향해...
하이라이즈 아파트에서 정원테라스 생활도 누린다.
정원 테라스
목재로 다 마감을 해서 시골 전원의 자연적 분위기를 냈다.
on grass turf.
green terrace
a terraced garden high in the air
gardens full of greens
green life high above ground
lots of green
lots of snow
west facade...housing on himalayan peaks
서측 입면
서측 입면
산 위에 올라간 아파트
480대의 주차가 가능한 공공주차빌딩 위에 80 세대의 아파트단지가 올라가 있다. 주차빌딩의 벽은 알루미늄다공판넬로 감쌌다. 이 다공판에는 에베레스트의 설경이 그려져있다.
남서측 전경
남서측 주차장 진출입구
1층 평면
5층 평면
공존: 도시+전원
도시와 전원생활이 공존한다. 이 건물의 주제이다. 주차장은 도시를 상징하고 주거는 전원을 상징한다. 북서측 알루미늄 뒷면은 도시이고, 남동측 목재 외관은 전원 (시골)이다.
주차장은 말띠고개식으로 꾸불꾸불 7층 높이까지 올라간다. 대부분의 세대는 바로 밑 주차장에 주차한다. 경사엘리베이터가 수직교통을 담당한다 총480대 주차할 수 있다. 건너편 VM하우스의 주차도 할 수 있다.
북, 서측의 외벽은 알루미늄복합판넬 외피로 마감하여 도시를 상징한다. 주차장 외피도 알루미늄 다공판으로 메가그래픽을 그려넣었다. 반면에 남동측 전면은 자연의 느낌이 강하게 처리안한 목재로 마감했다. 전원을 상징한다. 플랜트도 목재다. 여름에는 온통 그린이 된다.
도시의 입면 @남서측
7층 평면 (위가 북쪽)
9층 평면
주차장 진출입구 @남서측 코너
남동측 전경.
concept diagrams
디자인 컨셉: 주차와 주거의 공존
주차건물을 이용해 산을 만들어 그 위에 전망이 있고 햇볕이 드는 마을을 만들었다. 이 평평하고 추운 동네에서 산은 찾아보기 어렵다.
건물단면
주차빌딩은 지하1층 지상7층으로 총 8개층이다. 최상부에서는 주차장의 천정이 16m 까지 되는 부분도 있다. 경사엘리베이터(트램. 퍼니쿨라) 가 수직동선을 대신 담당한다.
건물단면
경사엘리베이터 트랙 @ 주차빌딩
세대 출입 복도
사이키델릭 인티리어 @ 주차장
맨 꼭대기는 하늘을 상징하는 푸른색, 맨 아래층은 땅을 상징하는 초록색으로 인티리어를 했다. 도시의 공간이다. ciao.
ywp0603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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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ountain, "mountain dwellings ", Copenhagen, Denmark, 2008
*architect. bjarke ingels @ plot( big+jds), Copenhagen, Denm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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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마운튼은 비야케 잉겔스가 BIG를 만들기전 plot란 사무실 이름으로 수행한 프로젝트이다.
비야케 잉겔스
잉겔스(L)는 더마운튼으로 mipim 주거부문 상을 받았다.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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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ferences
wikipedia
archdaily
dezeen
flickr
youtube
alamy
solaripedia.com
architoni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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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talk has been produced and written by Young Woo Park, aia, ncarb. The most of writing has been based on the reference materials above, u.n.o. Please email to the writer above (ywpark5293@gmail.com) in case of having questions or disagree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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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s: Photos and images are also from the reference materials above, u.n.o. Please email to the writer in case of having questions or disagreements.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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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2023 UIA 코펜하겐 세계건축대회(2023 UIA World Congress)
2023. 9. 14. 15:58ㆍ아티클 | Article/칼럼 | Column
2023 UIA 엠블럼 2023 UIA 전야제 2023 UIA World Congress 개막식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7월 2일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8일까지 개최된 2023 UIA 세계건축대회(2023 UIA World Congress)는 올해로 75주년을 맞이했다. 전세계 135개국에서 6,000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했고, 150여 개의 사례발표와 토론회, 250개의 연구논문(Science Paper)이 발표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로 단절된 국제교류를 다시 잇고자 많은 나라의 건축단체에서 참석해 성황을 이룬 이번 코펜하겐 대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친환경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결국 건축이 변화해야 한다는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계기가 되었다. 이 메시지는 국제기구인 UN과 건축의 UIA가 힘을 합쳐 기후변화에 강하게 대응하자는 의미로 제시됐다.
대회 개막식(Opening Ceremony)은 2015년 제정된 UN의 친환경 개발 가이드 라인인 SDG 17(Sustainable Development Goal)을 이루기 위해 건축적 방법과 변화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덴마크 왕실아카데미의 수장인 나탈리 모신(Natalie Mossin)의 연설과 라이브 공연으로 시작됐다. 유네스코(UNESCO)와 유엔해비타트(UN Habitat) 수장들이 축사를 할 정도로 다른 국제기구들의 관심을 모은 이 대회의 슬로건은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친환경적 미래, Sustainable Futures – Leave No One Behind’이다. 친환경성을 국가 기치로 내세우는 덴마크는 ‘Leave No One Behind’를 주제로 각종 발표와 연구자료 등을 사이언스 트랙(Science Track)에서 집결시켰다.
중간 주제로 ① 파트너쉽의 변화(Partnership for change), ② 포용(Inclusivity), ③ 커뮤니티의 회복(Resilient Communities), ④ 건강(Health), ⑤ 자원에 대한 다시 생각(Rethinking Resource), ⑥ 기후에 대한 적응(Climate Adaptation) 등 6가지 분야에서 세계 각국에서 온 진지한 건축분야 연구자들이 발표를 하는 것과, 덴마크 BIG의 비야케 잉겔스(Bjarke Ingels), 2022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부르키나 파소의 프란시스 케레(Francis Kere), 덴마크의 도시설계자 얀겔(Jahn Gehl)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아키텍트들이 기조연사로 나서 강연하는 것이 좋은 대비가 되었다.
2023 UIA 강연, 토론, 사례 발표와 연구 논문 발표
첫째 날 키노트 다이얼로그(Keynote Dialogue)는 덴마크를 대표하는 BIG의 비야켈 잉겔스(Bjarke Ingels)가 ‘The EU Goes Green-New Bauhaus Will Turn Vision Into Reality(유럽은 그린으로 간다-새로운 바우하우는 현실적 비전을 전환할 것이다)’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주요 내용은 SDG의 주제인 자원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위한 디자인과 파트너쉽의 변화를 위한 디자인을 주제로, EU Commission의 마가렛 베스타거(Margrethe Vestager)의 연이은 주제 발표 후 토론이 진행됐다. 비야케 잉겔스는 코펜힐 프로젝트 소개를 시작으로 지속 가능하고 사람들에게 즐거우면서도 아름다워 곳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들의 디자인 기본 콘셉트를 주제로 BIG에서 수행한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이날 두번째 참관한 사례발표는 ‘Community Building-From Rural Area to Mega City’라는 주제로, 한국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도미니크 페로(Dominique Perrault)의 발표가 있었다. 파리의 3개 프로젝트인 퐁피두센터, 파리국립도서관 그리고 올림픽 빌리지를 사례로 주제에 밀접한 내용을 발표했다.
비야케 잉겔스와 마가렛 베스타거의 Keynote Dialogue 도미니크 페로의 강연
둘째 날 아침 일찍 참관한 강연은 도시설계 대부인 얀 겔(Jan Gehl)과 호주 멜번시의 시건축사인 롭 아담스(Rob Adams)의 ‘City for People - 50 Years Later’이다. 올해 한국 나이로 88세인 얀 겔은 도시설계의 대부로, 그의 강연은 개인적 출생부터 젊은 시절, 결혼 그리고 뉴욕, 버클리, 코펜하겐 3개 대학에서 도시설계를 가르치고 1971년부터 2022년까지 7권의 책을 41개국어로 출판한 이야기부터 시작한다. 얀 겔은 미국의 2개 학교에서 도시설계를 가르치고 코펜하겐으로 돌아와 작은 나라 작은 도시(Small Country-Small City)연구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1967년부터 2006년까지 코펜하겐 시와 대학이 긴밀하게 연구해 코펜하겐은 세계에서 ‘도시에서 삶에 대한 데이터가 자료화 된 최초의 도시’가 되었다. 코펜하겐 시장이었던 베넷 프로스트(Benete Frost)는 “정치인은 건축학교에서 공공의 삶에 대한 연구 없이는 감히 코펜하겐을 세계에서 가장 살만한 곳이라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현재 코펜하겐은 도시구조가 차로, 자전거도로, 보행자 도로가 공존하고 그 위계도 같다. 차로 2차선, 자전거도로 2차선, 보행자도로 2차선으로 보행과 자전거 중심의 도시구조이다. 과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차로 중심이었다고 한다. 도시에서 도로 구조의 변화는 사람들이 걷기 좋고 안전한, 즐거운 도시의 길과 공간을 만들었다. 1962년부터 2023년까지 4단계로 된 도시계획은 장시간에 걸쳐 점차적으로 진화했다. 1단계인 1960~1980기간은 보행거리 만들기로 산책과 보행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2단계인 1980~2000 기간은 자동차 없는 광장과 카페 만들기로, 도시에서 머물고 행사가 가능하게 공공공간을 만들어 도시의 문화를 회복했다. 3단계는 2000년부터로 활동적인 공원과 운동장 만들기, 4단계는 기후 적응기로 적응과 재생이 결합된 도시 만들기이다. 강연의 마지막은 자신의 이러한 노력은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도 도시에서 안전하고 걷기 좋고 즐거운 삶을 갖게 했다며 마무리한다. 마지막까지 들었을 때, 왜 강연의 처음에 자신의 삶에 대한 애기를 했는지 이해했다. 도시는 정량적 지표가 아니라 그 안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 그리고 후세를 위해 개발이 아닌 시간과 단계적 계획의 결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코펜하겐 도시의 변화 코펜하겐 도시구조의 변화 1단계 1960~1980_보행거리 만들기 2단계 1980~2000_자동차 없는 광장과 카페 만들기 3단계 2000년~ _활동적인 공원과 운동장 만들기 4단계 기후적응기, 적응과 재생이 결합된 도시 만들기
호주 멜번시의 롭 아담스는 1985년부터 멜번시청(Melbourne City)에 시건축사로 일하면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인 멜번시를 만들기 위해 우선 도시의 목표를 재정비하고, 이를 위한 10단계 계획의 진행 내용을 설명했다.
멜번시 도시목표의 재정비 도시설계의 10단계 로드맵
두 강연 모두 도시설계가 도시라는 큰 스케일을 다루며 사람들의 삶에 그 중심을 두고 단계별 계획에 의해 현재의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들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서울의 주거지, 특히 단독주택과 다가구와 다세대가 많은 주거지역에서 협소한 보차혼용의 도시구조가 변해야 걷기 좋은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는 의견에도 크게 공감했다. 서울도 장기적 계획과 삶을 중심으로 한 도시설계가 이루어지길 바라며, 멋진 강연에 기립박수가 절로 나왔다.
셋째 날은 한국 건축사와 교수들의 강연이 집중된 날로 오전과 오후 프로그램을 꽉 채웠다. 오전에는 ‘Global Architecture Exchange’라는 주제로 10명의 강연이 있었고, 그 중 한국의 민성진 건축사는 오래된 SKM 사옥이 도시와 자연에 변화한 과정과 결과들, M-Park Hub의 PC공법을 적용한 생산과 시공기간의 단축, 금강산 아난티의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디자인과 캐나다 목재(Timber)를 적용한 구조와 재료의 설계와 시공과정에 대한 내용으로 강연했다.
오후에는 한국수자원 공사와 덴마크 대사관 주재로 ‘The K-way to Sustainable Cities’를 주제로 한 한국의 건축사와 교수들의 강연이 있었다. 발표자 중 한 명인 카이스트(KAIST)의 김영철 교수는 도시공간을 분석해 그린하우스 가스를 줄일 수 있게 데이터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적용한 도시의 디자인 케이스를 소개하고, 도시와 기술과 건축의 협업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에서 소개된 데이터를 활용한 도시공간분석은 실제 설계단계에서 범용화 되면 도시공간에 큰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주요 강연은 이건섭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장이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에서 진행한 네이버 사옥과 몽고의 마스터플랜과 공동주택설계에 대한 강연이었다. 지속가능한 설계와 국내 최초 로봇 친화 사무실인 네이버 제2사옥의 설계와 현재 사용에 대한 설명과 라이프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몽골의 마스터 플랜, 또 기후의 영향을 고려해 변화한 공동주택의 주동 배치에 대한 내용의 강연은 SDG 17을 적용한 설계 프로젝트로 참가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천의영 한국건축가협회 회장은 ‘땅의 도시 땅의 건축’을 주제로 서울 공공건축의 변화과정과 이번 가을에 열릴 서울 비엔날레에 대해 발표했다.
연구논문 발표에서는 서울시립대 이선영교수가 ‘Inclusive Aging in Place’를 주제로 세종시 케어 커뮤니티 계획 내용을 발표했다. 지속가능한 도시와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모든 세대가 안전하고 걷기 편하며 쉽게 접근 가능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법과 웨어러블을 결합한 도시공간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한국 발표자들의 내용은 모두 심도 있고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참가자로서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발표였다.
셋째 날의 강연이 모두 끝나고 저녁 6시부터 환송파티(Farewell Party)가 열렸다. 각국에서 온 도시와 건축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같은 테이블에 앉아 저녁식사를 하며 각자 스스로의 나라의 문화, 사회에 대한 얘기와 대회 중 각자 발표 또는 참석한 내용들에 대해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장이 되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들, 특히 외국인들과의 만남이 아직도 어색했다. 이들과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우리나라의 사회, 문화, 기후, 음식에 대한 알쓸신잡(알아두면 쓸 데 있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필요한 시간이었다.
2023 UIA Heritage and Culture Identity 심포지엄
국제건축사연맹 워크 프로그램 헤리티지 및 문화정체성(UIA H & CI) 심포지엄은 ‘과거를 보존하고, 미래를 설계한다(Preserving the past, designing for the future)’라는 주제 하에 7월 3일 오후 1시 45분부터 두 시간 동안 벨라센터 B3 M5-6에서 열렸다. 코펜하겐 대회 이전에 몇 번에 걸친 온라인 회의가 있었고, 이집트의 세이머 헬미(Samer Helmy)의 주관으로 제출한 몇 작품들을 취합해서 작품집을 출간했다.
2021~2023년 UIA H & I는 공동 디렉터, 모하마드 하비브-레자(Mohammad Habib-Reza, 방글라데시) 및 카심 맘바 오마르(Kassim Mwamba Omar, 케냐)와 39명의 각국 대표로 구성되어 있다. 조인숙 건축사는 2014~2021년까지는 공동 국제 디렉터였고, 이번 기간은 구성원으로서 활동했다. 모하마드는 참석하지 못했고, 카심의 주제 하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서울 대회나 바쿠 포럼 등에 비해서 적은 인원이 참석했으며, 청중은 거의 없었고 발표자 및 운영자 중심의 심포지엄이어서 아쉬움이 남았다. 1999년 베이징 대회 때 스타 건축사의 세션은 복도까지 청중이 넘쳤고, 알려지지 않은 분들의 세미나장은 내용이 아무리 좋아도 텅텅 비어 있어서 어떤 건축사가 볼멘소리를 했던 것이 기억난다.
이번 UIA H & CI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짧은 임기를 운영했다. “UIA 유산 및 문화 정체성 워크 프로그램은 건축 유산 보존 방법을 촉진하고 자연 재해로부터 기존 및 미래의 유산과 문화 유적지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 또한 도시 및 지속 가능한 개발, 재활, 개조 및 기존 사이트 보존에 대한 질문에 참여해 모범 사례에 대한 높은 국제 표준을 수립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에 대한 실천으로서 연구 및 전문가를 조직한다. 연구는 정치와 건축이 협력해 워크프로그램 구성원들이 지속적으로 건축 유산에 대한 사례 연구를 개발하고, 전문가 조직의 역할로는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건축 유산의 보존 및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건축사들과 학생 간의 국제적인 대화를 하고자 한다.” 사실 임기가 너무 짧았고 그 기간 동안 소화하기 어려운 다양한 목표를 세웠다고 판단된다. 이 기간 중 괄목할 만한 일은 2023년 2월 20~22일에 개최됐던 세계유산협약(World Heritage Convention) 50주년 기념 컨퍼런스다. 주제는 ‘앞으로의 50년: 회복력, 인류애, 그리고 혁신의 원천으로서 세계유산(The Next 50: World Heritage as a Source of Resilience, Humanity and Innovation)’이며 연례회의를 겸했다. 아쉬운 점은 회장단이 바뀔 때 커미션이나 워크프로그램 공동 디렉터가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어 내용이 이어지지 않고 단절되어 계속 기조가 바뀐다. 둘 중 한 사람은 유임하고 그 다음 임기 때 또 같은 방법으로 하면 내용을 연이어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23 UIA World Congress 폐회식
넷째 날은 폐회식이 진행됐으며, 개최지 덴마크를 비롯한 인근 노르딕 국가연합의 적극적 활동으로 앞으로는 기존 건축물의 철거를 지양하고 기존 구조체를 적극 활용하는 건축, 미개발지(Greenfield)는 후손을 위해 남기자는 10개항의 ‘Copenhagen Lessons’를 선언하고 폐막했다.
전시와 파빌리온 (Exhibition and Pavilion)
2023 UIA World Congress에는 강연뿐 아니라 각국의 도시와 건축, 그리고 대화를 할 수 있는 각 나라의 전시 부스가 마련되어 있다. 각 나라마다 최근 건축에 대한 동향과 새로운 재료와 기술을 홍보할 수 있다. 한국은 FIKA 전시관, 서울관, LH 전시관 등 3개의 전시관이 설치되었다. 전시관 곳곳에는 친교와 정보교환을 할 수 있는 카페가 있고, 옛날 사과상자 디자인의 카페 선반들은 최소의 제조 공정으로 만들어져 친환경적 이미지를 나타낸다. 불필요한 것에 많은 시간과 자원을 투자하지 않는 것도 친환경적 디자인의 하나의 방법으로 보인다.
2023 UIA World Congress의 파빌리온은 코펜하겐 도시 곳곳에 설치됐다. 대회장이 파빌리온들이 주로 위치한 코펜하겐 중심부와는 거리가 있어 많은 곳을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마지막 날 둘러본 벽돌 전시관은 다양한 벽돌을 위한 프레임들이 전시돼 있다. 북유럽의 나라들은 주로 목재가 건축의 주재료로 사용된다고 생각했는데, 덴마크는 벽돌이 주된 건축재료 중 하나라고 한다. 다양한 벽돌을 만들기 위한 프레임은 벽돌을 적용한 외벽 디자인의 다양성으로 나타난다. 현재 국내에서도 다양한 색상과 시공방법으로 외벽디자인에 주로 벽돌이 적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어마어마한 벽돌의 다양성을 볼 수 있는 파빌리온이었다.
UIA 총회 (General Assembly)
폐회식 이후 다섯째 날부터 UIA총회가 시작됐다. 건축동향, 학술교류위주인 월드 콩글래서(World Congress)에 이어 속개된 UIA 총회 마지막 날의 하이라이트는 향후 3년간 UIA를 이끌어갈 회장단과 지역리더들의 선출이었다. 국제기구인 UIA는 전세계를 5개의 리젼(Region)으로 나누어 각 리젼별로 한 명씩의 부회장을 뽑아 지역의 의견을 대변하고, 각 지역에서는 4명씩의 지역이사(Council member)가 국제교류 진행을 맡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6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경합 끝에, 오랜 기간 유럽에서 활동한 스위스의 여성건축사 Regina Gonthier(기존 UIA 국제설계공모 의장)가 회장으로 선출됐고, 사무총장에는 마카오의 Rui Leão, 재무관에는 현직인 이집트의 Seif Allah Alnaga가 선출됐다. 한국이 속한 아시아, 오세아니아 Region 4 지역이사 선출에서는 한국의 한영근 한국건축가협회 수석부회장이 호주 Richard Kirk, 인도 Debatosh Sahu, 일본 George Kunihiro 와 더불어 당선됐다. 그리고 대한건축사협회에서는 이건섭 국제위원장이 대리이사(Alternative Council)로 국제교류에 참여하게 된다.
코펜하겐의 건축물들
코펜하겐에 도착한 첫날 2023 UIA World Congress 전야제 행사 전 코펜하겐의 건축물들을 답사했다. 방문한 건물들에 대한 간단한 답사기도 요약 공유하고자 한다.
첫 번째로 방문한 곳은 코펜하겐의 기존 초등학교에 증축된 도서관이었다. 코펜하겐 커뮤니티의 중심은 초등학교, 도서관, 그리고 병원을 기초단위로 형성된다고 한다. 덴마크 교육은 이번대회의 주제인 ‘Leave No One Behind’처럼 우열반이 아닌 낙오자가 없는 교육을 지향한다. 그래서인지 공교육의 시작인 초등학교가 커뮤니티를 이루는 중심이고, 이곳은 오래된 초등학교에 도서관이 증축된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덴마크의 도시와 건축을 대표하고 있는 듯하다.
Mountain Dwellings, BIG 8 House, BIG 기존 초등학교에 도서관을 증축한 건축물 VM Houses, BIG 8 House, BIG The Silo, MVRDV
덴마크를 대표하는 아키텍트 비야케 잉겔스가 이끄는 BIG의 최근작들도 방문했다. 대표작인 ‘마운틴 드웰링(Mountain Dwellings)’은 직접 방문하기 전에는 수직동선과 주차장이 100% 이해되지 않았던 건축물이다. 약간의 경사가 있는 주차장, 사선으로 된 엘리베이터, 길찾기(Way Finding)를 도와주는 층별 무지갯빛 공용공간 디자인이 마운틴 드웰링을 가능하게 했다. 덴마크는 산이 없어 산에 대한 동경이 있고, 이런 덴마크의 바람을 나타낸 산의 형상을 한 공동주택이 마운틴 드웰링이다. 외피는 일본 유명 사진가의 히말라야 산을 디지털 프린팅해 마무리했다고 한다. VM Houses는 단위세대의 몇 가지 유형에 발코니를 교차해 결합함으로써 다이내믹한 입면을 완성했을 뿐 아니라 원래 BIG의 의도대로 이웃 간 대화가 가능한 활성화된 커뮤니티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8House, 공동주택에서 입체적 골목길과 함께 단독주택의 장점과 공동주택의 장점을 잘 결합한 8자 형태의 집은 디테일은 심플하고 둔탁하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 BIG의 단순하고 명쾌한 디자인을 잘 보여준 결과물이었다. 덴마크의 많은 주택들은 VM Houses처럼 심플한 공동주택의 본체에 다양한 발코니 공간을 구축하면서 다양성을 드러내는 디자인이 많았다. 공동주택 디자인의 다양성은 생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느꼈다.
MVRDV의 ‘The Silos’는 기존 두개의 사일로를 재구축해 주거로 설계한 프로젝트로, 기존 도시에 필요 없는 구조물을 재활용한 건축디자인의 재탄생이라는 프로세스만으로도 흥미롭다. 형태만 봤을 때는 평범했지만, 기존의 오래된 두 개의 사일로 중앙은 공용공간으로, 외부는 확장해서 주거로 했다는 사실에 자세히 보게 된 건축물이었다.
마지막으로, 이번 2023 UIA World Congress에는 대한건축사협회에서 석정훈 회장을 비롯 윤희경 부회장, 오동희 전 국제위원장, 조인숙 APEC등록건축사위원장, 오영섭 감사, 이건섭 국제위원장, 임수현 국제위원회 총무 등이 참석했다.
글. 이건섭·임수현·조인숙 Rhie, Gibson · Yim, Suhyun · Cho, In-Souk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회
이건섭 건축사 · (주)삼우 종합건축사사무소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원장,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 전무
연세대 건축과와 대학원에서 공부했으며 삼성미술관, 고려대 백주년기념관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2000년대 중반에는 미국 Virginia Tech에서 교환교수로 건축역사 및 이론을 가르쳤다. 현재 삼우설계 상근자문역으로 근무 중이며 글로벌 프로젝트 다수를 담당해왔다. 지은 책으로 Naver에서 오늘의 책으로 선정된 『20세기 건축의 모험』이 있다.
gibson.rhie@samoo.com
임수현 건축사 · (주)와이 건축사사무소
대한건축사협회 국제위총무위원, 와이건축사사무소, 건축사
건국대학교와 영국 런던대학의 건축대학 바틀렛에서 건축을 공부하였다. 영국 HOK London과 한국 종합건축사사무소건원에서 건축 실무를 하고, 2018년 와이건축사사무소를 개소하였다. 한양대와 건국대에서 건축을 가르치고 있고, 공공건축과 친환경 건축분야를 중심으로 건축을 하고 있다.
yarchitects2018@gmail.com
조인숙 건축사 · 건축사사무소 다리건축
APEC등록건축사위원장이자 UIA H & CI 위원이며, 이코모스 국제 목조학술위원회 전문가(IIWC, Expert), 이코모스 국제 역사구조 분석 및 수리보존 학술위원회 전문가(ISCARSAH, Expert), 이코모스 한국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과 졸업(공학사) 및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건축학과를 수료(건축학 석사/건축학 박사)했다. 건축학 박사 논문(역사•이론 분야) ‘한국 불교 삼보사찰의 지속가능한 보전에 관한 연구’를 저술했으며, 독일 뮌헨대학교(LMU) 및 뮌헨공대(TUM)에서 교환장학생으로 수학했다.
choinsouk@naver.com
출처 - 2023 UIA 코펜하겐 세계건축대회 2023.9 (kiramonth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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