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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실 ■/스크랩 - 세계의 건축가

세계의 건축가 -031. 알바 알토 Alvar Aalto

 

1. 건축가 알바 알토 Alvar Aalto

 
알바 알토
Alvar Aalto
본명
후고 알바르 헨리크 알토
Hugo Alvar Henrik Aalto
국적
출생
사망
직업
배우자
아이노 알토(1925년~1949년)
엘리사 알토(1952년~1976년)
링크

 

1. 개요

핀란드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2. 상세

핀란드 국민에게 사랑받는 세계적인 디자인 거장으로 유명하다. 어느정도냐면 핀란드 지폐에 얼굴이 새겨질 정도. 그리고 건축가로 유명하지만 건축뿐만 아니라 유리공예, 가구, 조명 등 디자이너로서 행보도 적지 않은 업적을 남겼다.

3. 생애

핀란드에서 태어나 1916년에서 1921년까지 헬싱키 공대를 다녔고, 졸업 후에 유럽 전역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디자인 세계를 모색했다고 한다. 1923년에는 자기 사무실을 열고, 2년 후인 1925년에 아이노 마르시오(Aino Marsio)라는 여자와 결혼을 한다. 그의 아내는 1949년 사망할 때까지 그의 가장 중요한 조력자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사무실을 하면서 알바 알토는 가구제조로 유명한 아르텍(Artek)사를 위해 아트디렉팅을 하였으며, 1927년에는 자기 을 직접 짓고 사무실을 집으로 이전한다. 이때 알바 알토가 설계했던 자기 집은 스칸디나비안 모더니즘의 시초로 인정받고 있다.

1929년부터 그는 합판으로 여러 가지 모양의 가구를 디자인하기 시작하였는데, 1935년부터 아르텍사가 그의 가구를 생산하기 시작한다. 1937년 헬싱키로 이사 간 이후로는 합판을 휘는 기술을 이용하여 다양한 스툴을 디자인한다. 한편, 1939년에 그가 디자인한 뉴욕 박람회의 핀란드관이 고정관념으로부터 자유롭고 자연을 잘 표현했다는 칭송을 들으면서, 미국 내에서 그의 명성이 자자해진다. 그러한 명성으로 1946년에서 1947년까지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에서 외래교수가 임용되기도 했다.

그의 디자인은 건축이 되었건, 가구나 기타 생활용품이 되었건, 나무를 주재료로 하였고, 형태는 직선이 거의 없는 자유로운 곡선의 형태를 하고 있다. 그래서 그의 디자인들은 언제나 자연을 연상케 하고, 자연을 충실히 실현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핀란드의 자연환경 때문에 그런 디자인을 했다고 하는데, 환경이나 자연이 점점 중요해지는 요즘 그의 이런 디자인은 단지 핀란드의 지역적 차원에서 그치지 않고 자연이나 환경을 고려한 가장 뛰어난 명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핀란드에서 그의 손길을 거친 건물이 없는 곳은 없다고 할 정도로 일생을 성실하게 작업했던 건축가로, 지금까지도 국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4. 활동

4.1. 건축

 

주요 건축
핀란디아 홀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베이커하우스
년도
이름
비고
1959년
에센 오페라하우스
 
1971년
핀란디아홀
의회동의 경우 1975년에 완공되었다.
1947년
메사추세츠공과대학교 베이커하우스
 
1939년
뉴욕 만국박람회 핀란드관
 
1933년
비푸리 도서관
겨울전쟁으로 파괴되었다가 알토의 두번째 부인 엘리사의 노력으로 전세계에서 모인 성금 덕분에 2014년에 복원이 끝났다.
1929년
핀란드 파이미오 요양원
 

4.2.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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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작품
littala 1936년
파이미오 의자, 1931년
년도
이름
비고
1925년
AUDITORIUM LIGHT FITTING
 
1929년
CHAIR 611
 
1930년
CHAIR 23
 
1930년
TABLE LAMP A 702
 
1932년
파이미오 의자
 
1932년
ARMCHAIR 42
 
1933년
STOOL 60
 
1936년
littala
 
1936년
ARMCHAIR 400
 
1937년
LIGHT FITTING A 330
 
1937년
LOUNGE CHAIR
 
1939년
AALTO FLOWER
 
1940년
RATTAN CHAIR
 
1946년
Y-LEG
 
1947년
ARMCHAIR 45
 
1951년
LIGHT FITTING A 110
 
1953년
LIGHT FITTING A 331
 
1954년
X-LEG
 
1954년
LIGHT FITTING A 333
 
1955년
TERRACE CHAIR
 
1956년
FLOOR LAMP A 805
 
1956년
H-LEG
 
1956년
LIGHT FITTING A 337
 
1958년
LIGHT FITTING A 338
 

5. 경력

  • 1963~1968년 - 핀란드 학술원 원장
  • 1943~1958년 - 핀란드건축가협회 회장

6. 수상

  • 1963년 - 미국건축가협회 금메달
  • 1962년 - 덴마크 소닝상
  • 1957년 - 영국왕립건축가협회 금메달

7. 기타

  • 핀란드에 알바 알토가 살았던 생가가 보존되어 있다. 관광지로도 활용되고 있으며, 가이드 투어는 대략 40분 동안 영어로 진행된다고 한다.
  • 출처 - 나무위키

 

 

 

2.  북유럽의 대표 건축가, 알바르 알토의 빛을 담은 건축 이야기

2017.08.29

‘현대건축의 아버지’ 알바르 알토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Alvar Aalto)는 유로가 나오기 전, 자국의 화폐에 인쇄될 만큼 핀란드의 자랑으로 여겨진다. 알토는 ‘현대건축의 아버지’라 불리며 건축과 디자인 분야에서 여전히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핀란드의 이위베스퀼레 근교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헬싱키 공과대학에서 공부하며 건축가로서 성장했다. 그의 고장인 핀란드에는 여전히 그의 작품이 많이 남아있을 뿐만 아니라 이후 세계적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널리 알렸다. 영현대 기자단이 해외취재로 방문한 핀란드 곳곳에서 알바르 알토의 흔적을 찾아보았다. 바로 지금 만나보자.

아카데미아 서점(Academic bookstore) @핀란드 헬싱키

 

▲ 아카데미아 서점 외벽의 넓은 창문들

▲ 2층에서 내려다 본 아카데미아 서점 중앙홀

▲ 빛이 들어오고 있는 2층 천창

▲ 특이한 창문의 모습

왠지 모르게 이 서점의 분위기는 묘하다. 서점에 와 책을 보려는 사람들에게 자꾸만 하늘을 바라보라고 유혹하는 것 같다. 이것의 비밀은 아카데미아 서점의 천창에 있다. 기하학적인 모양의 천장은 디자인 그 자체로도 시선을 끌지만, 어디에서나 빛이 들어오기를 바라는 알토의 소망이 담겨있다. 일조량이 적은 핀란드의 기후적인 특성이 반영된 건축이다. 아카데미아 서점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이라고 한다면 단연 이 천창을 가리킬 것이다.

▲ 햇빛과 조명 덕에 더 밝아 보이는 하얀 바닥과 내부

하늘에서 떨어진 빛은 1층 바닥의 흰 대리석과 만나 더욱 반짝인다. 한국의 대형서점을 생각하면 빛이 들어오지 않는 지하 공간이 대부분인데, 그런 점과 비교했을 때 아카데미아 서점이 주는 개방적이고 따스한 느낌은 신선했다.

▲ 방문자의 다양한 키에 맞춘, 알토의 배려가 돋보이는 손잡이

▲ 은은한 조명 아래 신문을 읽는 할아버지

알바르 알토는 조명부터 세세한 문의 손잡이까지 직접 디자인했다고 한다. 키가 작은 어린이도 쉽게 문을 열 수 있도록 맞춤 손잡이를 세 개씩 단 것도 그의 아이디어다. 천장 곳곳에 위치한 조명도 눈길을 끌었다. 부담스럽지 않게 은은하게 빛나는 곳곳의 조명들이 편안한 분위기를 주며 더 오래 머무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푹신한 소파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

▲ 한쪽에 마련된 독서 공간

▲ 곳곳에 배치된 심플한 소파

책을 읽을 수 있는 푹신한 소파와 작은 스탠드들. 머물러 책을 읽고 갈 수 있도록 해준 알바르 알토의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직접 공간을 둘러보면서 아카데미아 서점에 대해 느껴진 것은 개방성이었는데, 알토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을 통해서도 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마치 도서관에 온 듯 손에 든 책을 정해진 자리에서 읽고 있는 사람들 덕분에, 알토가 원했던 개방적 공간으로의 서점이 잘 지켜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분하게 독서하는 핀란드인들을 보면서 서점의 명성만큼이나 어울리는 사람들이란 생각 역시 들었다.

위치 : Pohjoisesplanadi 39, 00101 Helsinki, 핀란드

핀란디아 홀(Finlandia hall) @핀란드 헬싱키

 

▲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가로질러 가면 만날 수 있는 핀란디아 홀
 

‘핀란디아(Finlandia)’라는 이름은 핀란드가 자랑하는 또 다른 세계적인 유명인,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Jean Sibelius)’ 1899년 작곡한 곡의 제목이다. ‘핀란디아 홀’은 회의장 겸 음악당으로서 개관 이후 많은 국제회의와 음악회가 열린 문화 공간이다. 새하얀 외벽이 눈길을 끈 핀란디아 홀을 향해 한적하고 잔디 길을 지나 좀 더 가까이 다가가 보았다.
 

▲ 세련되면서도 깔끔한 하얀 외벽

▲ 핀란디아 홀 옆에 펼쳐진 타르 호수

알바르 알토는 자연과 인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건축을 위해 힘썼다고 한다. 건축이 자연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기를 바랐던 그의 모토는 핀란디아 홀의 흰색 외벽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었다. 핀란디아 홀의 옆으로 드넓게 펼쳐진 타르 호수의 푸른빛, 홀 주변에 펼쳐진 잔디밭의 초록빛, 맑은 하늘의 청량함을 모두 흡수할 수 있는 핀란디아 홀의 순백함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 핀란디아 홀과 잔디밭 사이로 자전거를 타는 사람

▲ 하늘과 맞닿은 핀란디아 홀의 하얀 외벽

아름다운 경관에 빠져들겠지만, 핀란디아 홀은 우아하면서도 뛰어난 기능성을 살린 현대적인 건축물로 여유 있는 공간 배치와 완벽한 시설로 국제회의나 예술 공연을 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알토는 기술적이거나 기하학적인 독특함에서 오는 아름다움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단조롭고 평범하게 보일지라도 건축물에 드나드는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디자인을 꿈꿨다고 한다. 좌우로 길게 펼쳐진 핀란디아 홀의 선이 주는 아름다움과 편안함이 주변의 자연과 잘 어우러지는 느낌이었다.

위치 : Mannerheimintie 13e, 00100 Helsinki,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대학교(University of Jyvaskyla) / 핀란드 이위베스퀼레


▲ 이위베스퀼레 대학교의 본관

헬싱키 수도에서 약 270km 떨어진 이위베스퀼레는 인구 절반 가까이가 대학생일 정도로 학생의 도시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이위베스퀼레 중심에는 ‘이위베스퀼레 대학교’가 있다.(‘유바스큘라 대학교’라고도 부름) 알바르 알토가 캠퍼스의 80% 이상을 설계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위베스퀼레는 알바르 알토가 젊은 시절 스튜디오를 차리며 활동한 도시이기도 하다.

▲ 하늘을 향해 난 창문

▲ 빛을 충분히 담아내는 창문

알토가 건축했다고 알려진 본관 건물의 특징은 그의 다른 건축물에서도 봤듯이 창문이 많다는 것이었다. 특히 하늘을 향해 난 창문이 인상적이었다. 1층 외벽이 통유리로 되어있는 점도 인상적이었지만, 하늘을 바라보며 온전히 빛을 담아내겠다는 천창의 모습은 독특하면서도 신선했다. 동시에 창틀의 크기가 최소화되고 넓은 사각형 유리들로 구성된 창문들을 보니 ‘빛을 담았다’라는 말이 딱 어울렸다.

▲ 창문에 붙은 알바르 알토에 관한 전시 포스터

▲ 도서관과 학식이 있는 건물 내부

조화로운 건물이 일정하게 배치된 캠퍼스로 한 단위의 건물 구성이 담백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1층에는 학식을 먹는 공간이, 2층과 3층에는 도서관이 위치한 건물 내부로 들어갔다. 건물 내부는 1층 홀을 중심으로 2층, 3층까지 탁 트인 시야와 천창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공간을 환하게 해주었다. 날씨가 흐려 햇빛이 많지 않았지만, 건물 내부는 환하게 빛났다.

▲ 이위베스퀼레 대학교에서 먹은 학식

▲ 이위베스퀼레 대학교 건축 당시 사진

영현대 기자단은 이위베스퀼레 대학교 건물 내부로 들어가 학식을 먹어보기로 했다. 한적한 캠퍼스였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오니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무리 지어 들어오는 우리를 낯설게 보지 않고 밝게 웃어주는 학생들을 만나니 같은 대학생의 입장으로 반가웠다. 학식을 먹는 공간 벽에는 이위베스퀼레 대학교 건축 당시의 사진들도 볼 수 있었다.

▲ 알바르 알토의 가구 디자인 브랜드 ‘ARTEC’ 가구점에서 발견한, 알바르 알토의 문장

핀란드에서 찾아본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르 알토의 건축은 화려함으로 치장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의 건축물에서 나오는 분위기는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고 무엇보다 원래의 자연환경과 하나로 잘 이어지는 매력이 돋보였다. 인간에 대한 이해, 무엇보다 인간의 정신에 대해 집중했던 그의 건축 스타일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순간들이었다. 실용적인 것만 강조하는 이 시대에 사람과의 어우러짐과 조화가 오히려 진정한 합리적 태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알바르 알토는 인간과 건축물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의 연장선에 함께 놓인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그대로 실천한 인물이었다.

 

 

 

 

 


3.  스칸디나비아 디자이너 알바 알토

 

출생  1898년
사망  1976년
직업  디자이너

알바 알토(Alvar Aalto, 1898~1976)는 세계에서 가장 이름난 핀란드 건축가, 디자이너이며, 유기적인 모더니즘 선구자이다. 헬싱키의 산업예술대학(Institute of Industrial Arts) 졸업 후, 최초의 기능적인 Turun Sanomat(1927) 빌딩으로 인정을 얻었고, 적층 목제, 합판 본딩, 모울딩 합판을 No. 41 의자와 No. 31(1932) 수직의자에 실험했다. 인간중심의 혁신적인 이 디자인들은 합판을 새 재료로 수직, 수평적 요소와 연결하고 의자 다리를 자석에 첨부시킨 L-Leg(1932~1933), Y-Leg(1946~1947), Fan-Leg(1954)이다.

 

알토의 Savoy(1936) 글라스는 1937년 파리 세계국제박람회를 위해 카후라-이탈라(Karhula-Iittala)가 개최한 경연을 위한 것으로 다양한 치수와 즐거운 모형에, 바닥에 세우는 것부터 “Leather Breeches of an Eskimo Woman”이란 얕은 접시였다. 자유롭게 흐르는 곡선은 당시 대칭이 지배적이었던 전통 디자인에 대한 반항이었고, 핀란드 호수의 펼쳐지는 해안선과 지형윤곽을 묘사하면서 화병들도 유기적으로 성장하게 재현시켰다. 이 독창성은 그에게 또다시 명성을 가했다.

인간조건에 부적당함을 이유로 지극히 기하학적 형태와 금속재료를 거부한 알토는 인류와 자연의 연관성에 영감을 받아, 스칸디나비아 디자인의 핵심철학이 되었다. 미와 합리적 디자인을 이단시키는 Modern Movement에 알토는 반대하기를, “이 세상에서 최상의 표준화를 만드는 것은 자연 그 자체이다. 그러나 자연 속에서 표준화는 주로 지극히 작은 단위와 세포와 관련되어서 발생한다. 이것은 틀에 박힌 것에서 절대 일어나지 않는, 수백만 개의 융통성이 있는 복합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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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숙

힌두교ㆍ불교ㆍ기독교와 이슬람교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공통유산을 연구해 종교 간의 상호 영향과 교류를 연구해 온 이색 예술인이다. 또한 이를 연구하는 가운데 영감을 받은 건축ㆍ오너먼트ㆍ디자인이나..펼쳐보기

출처

스칸디나비아 디자이너 37 | 이희숙 | 이담북스

동양 최초의 스칸디나비아 유학생이자 디자이너인 이희숙이 섬세하면서 전문가적인 시각으로 서술하였다. 전세계 디자인의 선두주자, 획기적이면서 실용적인 스칸디나비아 디자인..펼쳐보기

 

 

 

 

 

 

 

 

4. 핀란드 알바 알토 건축기행 - “건축은 지상의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 Editor. 트래비 

핀란드 알바 알토 건축기행
“건축은 지상의 파라다이스를 꿈꾼다”
 

멋진 건물은 미술 작품처럼 사람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멋진 건물은 그곳에서 생활하는 이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한다. 해외 전시가 가능한 예술품들과 달리 아름다운 건물을 보려면 사람들이 그곳을 찾아가야 한다. 그래서 어떤 이들에게 건축기행은 여행의 목적이 된다. 건축기행이 아니더라도 사람들 눈에 비치는 풍경은 그 도시를 사랑하게 만든다. 핀란드와 헬싱키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만드는 알바 알토의 건물들을 감상해 보자.

글·사진 이지혜 기자    취재협조 핀란드관광청 www.visitfinland.co.kr, 마이수오미 www.mysuomi.fi



핀란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핀란드에서도 유럽연합 화폐인 유로가 통용되지만 본래 핀란드의 화폐 50마르카(Markkaa=약 1/6 유로)속 인물은 건축가 알바 알토(Hugo Alvar Henrik Aalto:1898~1976)다. 한국 사람들이라면 세종대왕이나 이황, 이율곡, 이순신이 누구인지 말할 수 있듯이, 핀란드 사람들은 알바 알토가 누구인지, 어떤 건물을 설계했는지 안다. 당장 50마르카 앞면에는 알바 알토의 초상이, 뒷면에는 콘서트홀 겸 컨퍼런스센터 인 ‘핀란디아홀’이 들어가 있다. 한국에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술의 전당’ 설계자가 김석철씨임을 모르는데, 핀란드인들에게는 알바 알토와 핀란디아홀이 특별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알바 알토는 핀란드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건축가다. 그는 프랑스의 르 꼬르뷔제와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등과 함께 현대 건축의 아버지로 꼽히기도 한다. 다른 두 사람은 국적이 크게 부각되지 않지만 알바 알토의 작품들은 핀란드를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을 만큼 조국과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다. 그런 점이 또한 그의 매력이고 핀란드인들로부터 존경받는 이유다. 

알바 알토 건물의 특징으로는 목재의 사용, 곡선의 활용, 빛의 풍부함 등을 꼽는다. 국토의 80%가 삼림인 핀란드에 있어 목재를 적극 사용한 건축방식은 당연한 듯 보이며, 동시에 이를 활용할 수 있어 산업적·경제적으로 바람직하다. 국토의 10% 가량을 차지하는 호수는 곡선에 대한 특별한 감각을 제공했다. 핀란드 중부 지역에 끊임없이 펼쳐져 있는 호수는 강한 이미지로 자리한다. 곡선은 또한 오로라를 떠올리게 한다. 이렇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물은 한국의 전통 한옥 지붕의 곡선이나 배흘림기둥에서 익숙한 것이기도 해 친숙한 기분이 든다.

한편 일조량이 적은 북쪽 지방의 특성을 고려해 건물 내부에 가능한 자연채광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천창을 이용해 자연광이 가득 들어오는 내부공간은 무척 인상적이다. 동시에 밤과 겨울이 긴 점을 감안해 조명에 대해서도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건물 안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는 만큼 가구 및 인테리어에도 관심을 가지게 마련이어서 알바 알토 스스로 디자인을 했고 아내 아이노와 함께 아르텍(Artec)이라는 인테리어 회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2006년 알바 알토의 건축 및 가구 전시회가 개최된 바 있으며, 신세계백화점 등에서 그가 디자인한 꽃병 ‘알토 베이스’를 활용한 이타라의 유리제품도 만날 수 있다. 또한 전원주택이 인기를 끌면서 곳곳에 알토의 영향이 느껴지는 핀란드 스타일의 목조 건축물들도 늘어나고 있다.

 

핀란드 화폐의 민족주의

핀란드는 오랜 세월 스웨덴과 러시아의 지배를 받았으며 핀란드의 독립은 20세기 이후의 일이다. 때문에 핀란드 고유의 것을 발굴하고 발전시키는 것과  더 나아가 핀란드적인 것으로 세계에서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더욱 가치 있는 일이다. 

핀란드 사람들은 민족주의 음악으로 세계적인 음악가가 된 시벨리우스를 자랑스러워한다. 시벨리우스는 100마르카의 등장 인물이다. 이밖에도 올림픽 9관왕에 빛나는 스포츠 선수 마르카 파보 누르미(Paavo Nurmi)는 10마르카에, 핀란드 작가 발로 린나(Valno Linna)는 20마르카에, 민속학자이자 문헌학자 엘리아스 뢴로트(Elias Lonnrot)는 500마르카에, 고전적 자유주의자 안더스 키데니우스(Anders Chydenius)는 1,000 마르카에 각각 등장하고 있다.

 

 

헬싱키에서 만나는 알바 알토

 


알바 알토는 측량기사인 아버지를 뒀으며 고등학교 시절까지 핀란드의 내륙도시 위베스퀼레에서 보냈다. 헬싱키 공과대학을 졸업한 후에도 위베스퀼레에서 설계사무소를 차렸으며, 후에 투르쿠를 거쳐 1930~1946년에 MIT 교수로 초빙됐고, 그 외의 시기에는 대부분 헬싱키를 무대로 활동했다. 

그는 국내외에 많은 작품을 남겼는데 도서관, 문화센터, 극장 등 공공건물 부분에서 특히 강세를 보였다. 특히 헬싱키에는 원숙한 알바 알토 스타일이  드러나는 작품들이 많다. 

대표작이자 의미 있는 작품으로 꼽히는 건물로는 핀란디아홀, 핀란드국민연금협회, 마이레아빌라, 로바니에미·비푸리 도서관, 마이오미오 결핵요양소 등이다. 해외 작품 활동으로는 케임브리지·매사추세츠 공과대학의 바커하우스, 독일 에센 오페라하우스, 프랑스 란스카 메종루이카레, 덴마크 알보르그 북유틀란드미술관 등이 있다.

토로호수변 그림 같은 풍경 핀란디아홀

발트해의 항구도시 헬싱키는 한 국가의 수도 치고는  크기도 작고, 인구밀도도 낮다. 동시에 녹지 면적이 넓고 높은 빌딩숲이 없기 때문에 마음이 편안하다. 중앙역 북쪽에 위치한 토로호는 남부의 항구와 해안 못지않게 헬싱키 시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한다. 그리고 이곳에는 콘서트홀인 ‘핀란디아홀’과 국립오페라극장인 ‘오페라’가 위치해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다. 

트램에서 내리면 바로 핀란디아홀 앞이지만 여유롭게 호수 주변을 산책할 것을 권한다. 호숫가를 따라 운동하고 산책하고 데이트하는 이들을 볼 수 있다. 여유롭게 그들과 어우러져 휴식을 즐기는 기분을 더해 본다. 그리고 때때로 핀란디아홀 쪽을 바라보자. 각각의 위치에서 보는 핀란디아홀의 풍경은 같으면서도 다르고, 또 각각의 풍경들과 잘 어우러진다. 콘서트홀은 음향효과를 최대한 고려해 건물의 모양을 결정짓게 마련이지만, 이에 더해 호수라는 주변 환경과 콘서트홀이 잘 어우러질 수 있게끔 설계했다.

 

*핀란디아홀(Finlandia Hall)
건축시기 1962/1967~1975
위치 Mannerheimintie 13
www.finlandiatalo.fi
토로호 남부에 위치 
찾아가기 4, 4T, 7A, 7B, 10번 트램을 이용할 수 있다. 또 반타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길에도 지나치며 볼 수 있다.


도심에 위치한 오피스빌딩 아카데믹 서점

아카데믹 서점은 헬싱키에서도 가장 번화한 거리에 위치한다. 바로 이웃에 헬싱키의 대표적인 백화점 스토크만이 있다. 애초에 아카데믹 서점을 설계할 때부터 스토크만과 하나인 양 계획됐다. 

가장 인상적인 곳은 6층이다. 복층으로 구성돼 있으며 2층 높이를 모두 개방한 공간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또한 상부는 천창(天窓)으로 돼 있어 공간을 훨씬 밝고 화사하게 만든다. 또 조명시설들이 더해져 아늑하고 차분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알바 알토 건물은 화려하고 기하학적인 외양보다는 내부 시설에 더욱 감탄하게 된다. 사무실이나 연구소, 극장 등을 방문하는 데는 제약이 따르기 마련인데, 아카데믹 서점은 외부에 개방돼 있는 공간으로 쉽게 관람할 수 있어 좋다.

헬싱키 구시가지와 조화로운 스토라엔소 본사  

마켓광장이 위치한 헬싱키 항구 인근은 헬싱키 대성당과 시정부 청사, 헬싱키 대학, 우스펜스키 그리스정교회 교회 등 옛 건물들이 즐비하다. 러시아는 1809년부터 핀란드를 지배하게 되면서 이전에 지배했던 스웨덴이 건설한 수도 투르쿠를 대신해 상트페테부르크와 가까운 헬싱키를 새로운 수도로 건설했다. 새 도시는 베를린 건축아카데미에서 당시 유행하던 신고전주의 양식을 배운 독일인 건축가 C.L 엥겔에 의해 계획됐다. 신고전주의는 그리스·로마 시대의 건축물을 지향하는 사조로 헬싱키 대성당의 웅장하고 기하학적인 모습, 그리고 하얀 건물 등은 이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헬싱키 내에서도 고전적 풍모가 강한 마켓광장 앞의 스토라엔소 본사 건물은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도전이었다. 기존 건물과의 조화를 고려하는 알토의 건축 스타일을 고수하면서도 매우 현대적이다. 하얀 건물은 항구와 잘 어울리며 바로 옆 편에 있는 붉은 벽돌의 우스펜스키 교회와도 조화스럽다.

*아카데믹서점(The Academic Bookstore)
건축시기 1961~1969
위치 Pohjoisesplanadi 39, 백화점 스토크만 앞에 위치
영업시간 일요일 휴무, 5~8월, 11~12월에 한해 낮 12시~저녁 9시 www.cafeaalto.fi
*스토라엔소 본사(Enso-Gutzeit Co. Head Office)
건축시기 1959~1962
위치 Kanavaranta 1/ 마켓광장 앞에 위치. 우펜스키 그리스정교교회 옆에 위치 www.storaenso.com 

 

근로자의 건강을 염두한 핀란드 국민연금협회 건물 

헬싱키에 있는 알토의 작품 가운데 많은 이들이 최고로 꼽는 것이 핀란드 국민연금협회다. 이 건물이야말로 외관만으로 알 수 없는 공간이다. 마치 ‘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니 신선의 세계가 있더라’ 하는 옛 이야기처럼 보기에도 왠지 폐쇄적으로 보이는 청동문을 열고 들어서면 새로운 세상이 기다리고 있다. 

본격적인 신세계 탐방에 앞서 이 건물의 부지는 전체적으로 삼각형을 이루고 있는데 애초에 이에 맞춰 전체 형태를 계획했다. 1948년에 설계 경쟁에서 당선돼 1953년부터 1956년까지 건설됐는데 외관만 봐서는 우리가 공공건물에 대해 갖는 보수적인 인상도 느껴지지만 또 한편으로는 최신 건물인 양 세련돼 보인다. 

대부분의 알토 건물이 그렇듯 내부 공간은 사방에 빛이 가득하다. 커다란 창문과 천창을 곳곳에 배치했다. 또 벽에는 마치 대나무를 잘라 붙인 듯한 세라믹 타일이 공간에 따라 다양한 색깔로 붙여져 있어 인상적이다. 알토가 디자인한 조명기구와 가구 등도 대거 사용됐다. 전체와 부분이 하모니를 이루도록 조명과 가구가 설계돼 있기 때문에 색다른 모습의 다채로운 형태의 디자인들을 접하게 된다. 사무공간이기 때문에 그곳에서 매일매일 오랜 시간을 머물러야 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게 생활하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둬 설계를 했다.
일반인들도 관람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있어 구석구석 꼼꼼히 둘러볼 수 있다.

 

*핀란드 국민연금협회
(The Social Insurance Institution)
건축시기 1953~1956
위치 Nordenskioldinkatu 12
투어프로그램 월~금요일 오후 2시에  운영 petra.leikas@kela.fi

 

알바 알토의 모교 헬싱키 공과대학 

헬싱키 공과대학은 알바 알토의 모교이자 알바 알토가 설계한 여러 채의 건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헬싱키 공과대학은 외곽에 위치해 보다 자연 친화적인 캠퍼스 환경을 갖고 있으며 특히 건물들이 전체적으로 붉은색을 띤 점이 특적이다. 붉은 벽돌은 여름철 숲의 녹색과도 잘 어울리고, 겨울철 흰 눈과도 잘 어울린다. 하지만 러시아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 색이기도 해 이를 이용하길 꺼리던 때도 있었다. 헬싱키 시내에서도 우스펜스키 그리스정교교회 건물 등 일부를 제외하고 붉은 벽돌 건물은 그리 많지 않다. 알바 알토의 건축물 가운데도 컬처센터 등을 제외하고는 붉은 건물이 많지 않다. 

헬싱키 공과대학은 본래 1849년에 헬싱키 시내에 헬싱키실업학교란 이름으로 설립됐다. 알바 알토는 물론이고 사리넨 등 헬싱키의 주요 건축가들을 배출해 온 명문이다. 지금의 오타니에미에 위치한 캠퍼스는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고, 또 보다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이전한 것으로 설계 경쟁에서 알바 알토가 1위를 차지해 1960년대 전후로 건축됐다. 오타니에미에 위치해 일반적으로 ‘오타니에미 대학’이라고 불린다.

캠퍼스 전체에서도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본관 건물이다. 건물 상부에 부채꼴 모양의 녹색 반 기둥이 있는데, 이를 통해 넓은 창문으로 빛이 드는 채광이 좋은 대강당을 설비했다. 대강당은 음향효과 등도 고려하고 있다.  수직으로 높은 건물이 아니라 전반적으로 넓은 부지에 여러 건물이 하나를 이룬다. 또 매우 큰 창을 배치해 실내와 야외의 공간 구분이 거의 없이 느껴지기도 한다. 

알바 알토의 작품 가운데 도서관이 유독 많은데 소박하다면 소박한 공간이 애호가들에게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헬싱키 공과대학 도서관은 핀란드 내에서 지은 마지막 도서관으로 비푸리, 세이나요키, 로바니에미 등을 지으며 축적된 노하우가 집대성됐다. 어느 건물보다도 빛이 가득한 도서관 내부는 책 읽는 이의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조절돼 있다. 동시에 책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도록 되어 있다.
 
*헬싱키 공과대학(Helsinki University of Technology)
건축시기 1949~1976
위치 Otaniemi/ www.tkk.fi
찾아가기 고속버스터미널인 깜삐에서 102번 또는 103번 버스 탑승(차비는 4유로), ‘오타니에미대학(Otaniemi University)’에서 하차.
본관(Main Building·1949/ 1953~1965/ 입장 가능), 스포츠홀(Sports Hall·1949~1952), 발전소(Power Plant·1960~1964), 학생숙소(Student Hosing TKY2·1963~1966), 도서관(Liabrary·1964~1970/ 입장 가능), 급수탑(Water Tower·1968~1972)

 

캠퍼스 내 ‘조류관망대’

본관에서 멀지 않은 곳에 넓은 습지가 형성돼 있다. 이곳은 새들이 서식하기에 좋은 환경을 갖춰서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조류 관망대도 마련됐다. 조류를 관찰하지 않아도 드넓게 펼쳐진 습지를 바라보거나 조류 관망대에 올라가 갈대를 따라 밀려오는 바람을 맞으면 머리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핀란드의 빛으로 지은 교회

 

핀란드 교회는 건물 내부의 빛을 가장 적극적이고 효과적으로 사용한다. 내부에 들어가면 아무런 장식이 없으며 십자가, 성수, 의자 등 최소한의 것들만 있어야 할 곳에 자리한다. 대신 빛을 활용해 사람들로 하여금 교회라는 공간의 성스러움과 신앙적 감동을 느끼게 한다. 

1517년 독일에서 루터가 그 유명한 ‘95개 조항’을 발표하고 가톨릭교에서 파문당한다. 그후 루터파 운동은 독일에서 활발히 전개됐고 스칸디나비아 반도, 아이슬란드, 발틱 지방들로 전파됐다. 핀란드는 그리스 정교인 러시아의 지배를 받기도 했지만 루터교의 비율이 90%에 이른다.

헬싱키의 교회 가운데는 암석교회(Temppeliaukion Church)가 유명하다. 암석을 가공하거나 떼어 온 것이 아니라 원래의 암석 지형 그대로를 활용해 교회를 건립했다. 특히 교회 내부에 들어가 보면 암석 원형이 그대로 어우러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암석 위로 빛을 받아들일 수 있게 사방에 투명유리창을 배치했고, 천장은 구리선을 촘촘히 감았다. 빛뿐 아니라 교회의식에서의 음향효과도 함께 신경쓴 결과다. 티모 수오마라이넨과 투오모수오 마라이넨이 설계했으며 1969년에 완공했다. 

헬싱키공과대학 학생 기숙사 뒤편에는 숲속의 교회가 있다. 오타니에미 교회(Otaniemi Chapel)는 학생들의 기부를 통해 만든 그야말로 소박하고 작은 규모의 교회다. 1956년에 완공됐으나 1976년에 방화로 소실됐다가 1978년에 다시 건설했다. 한 쪽 벽면 전체에 유리를 사용하고 그  밖에 십자가를 세운 점도 특이하다. 건축가는 헤이끼 시렌과 카이야 시렌이다. 

타피오라 교회(Tapiola Church)는 빛만으로 성스러움이 충만하다. 또 이웃한 곳에는 에스뽀 문화센터와 에스뽀 시립수영장, 소코스 호텔 등이 위치해 있는데 교회 뒤의 묘지와 더불어 삶의 모든 순간들이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성수에 은은한 빛을 닿게 한 시도나, 정면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빛이 유난히 반짝거리는데 그렇게 눈부신 순간도 차분하고 아늑한 공간으로 연출된다. 아아르노 루우수부오리 교수가 1965년에 설계했으며 ‘성스러운 나무’로 불리우는 소나무를 주변에 식수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헬싱키 대성당과 우펜스키 그리스정교교회
웅대한 규모와 돔과 첨탑 등 헬싱키 대성당과 우스펜스키 그리스정교 교회는 핀란드의 빛으로 만든 교회들과 외형부터 큰 차이를 보인다. 도시의 랜드마크로, 또 관광객의 눈을 사로잡는 스타는 이 두 교회가 분명하다. 하지만 소박한 교회에서 느꼈던 심정적 평안은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다.

 

 
출처  트래비 help@traveltimes.co.kr

 

 

 

 

 

 

 

 

 

 

5. 알바 알토가 프랑스에 설계한 유일한 건축물, 루이 카레의 집

알바 알토의 디자인 철학이 고스란히 담긴, 미술 수집가 루이 카레의 집.

 
 
 
 
 
1956년 가을, 프랑스 미술상 루이 카레(Louis Carre′)와 그의 세 번째 아내 올가 카레(Olga Carre′)는 당시 베니스 건축비엔날레에서 핀란드 관을 디자인한 알바 알토(Alvar Aalto)를 처음 만났다. 그들은 알바 알토에게 파리 외곽 마을 바조슈-수르-구욘(Bazoches-sur-Guyonne)에 마련한 넓은 부지에 예술적 기품과 자재를 갖춘 빌라를 지어 달라고 의뢰했다.
 
 
 
당시 루이 카레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르 코르뷔지에에게 건축을 의뢰할 생각이었지만 그가 사용하는 콘크리트 재료 때문에 주저했다. 결국 알바 알토에게 의뢰한 이 집은 건축물과 맞춤 제작 가구, 세심하게 조성된 주변 환경으로 완성돼 모더니즘의 걸작이 됐다. 인테리어는 알바 알토의 두 번째 부인이었던 엘리사 알토(Elissa Aalto)가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루이 카레의 마지막 안식처가 돼준 이 집은 문 손잡이와 가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외내부 설비에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유일한 개인주택이다.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메종 루이 카레 전경. 주변 경관과 어우러진 삼각 지붕은 건축주와 건축가의 합의로 완성됐다. 문 손잡이처럼 작은 디테일까지 알바 알토가 디자인했다.

 
 
흰색 벽돌과 구리로 만들어진 대문을 지나 오래된 나무들이 흐드러진 자갈길을 한참 오르면 경사진 지붕을 가진 메종 루이 카레가 보인다. 주변 풍경을 반영하기 위해 블루 노르망디 슬레이트로 만든 이 지붕은 이 집의 가장 큰 특징으로 평평한 지붕을 원하지 않았던 루이 카레의 주문으로 탄생했다. 집 안팎에 쓰인 핀란드산 원목과 청동, 가죽 등의 재료는 최고 품질을 자랑하며 이 집의 역사를 안고 있다.
 
 
 
 
루이 카레의 광범위한 컬렉션을 전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넓은 화이트 갤러리 벽과 미술 작품을 걸 수 있는 레일, 작품을 비추는 조명 등은 집주인의 취향을 고스란히 반영한 특징 중 하나. 대부분의 가구와 조명, 패브릭, 문 손잡이 등은 이 집을 위해 디자인한 것으로 그중 일부만 아르텍 제품으로 포인트를 줬다. 현관에 들어서면 5m에 달하는 핀란드산 소나무 천장이 방문하는 이들을 압도한다. 거실 창밖으로 보이는 파노라마는 한 폭의 그림 같이 느껴진다. 루이 카레는 이 집에 입주한 후에도 야외 수영장과 탈의실 같은 다양한 요소를 추가했고, 그의 라이프스타일은 집의 형태에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 컬렉션과 이 집을 위해 제작한 가구들이 놓인 거실과 침실.

 
루이 카레를 강력하고 열정적인 후원자로 기억하는 알바 알토는 “친밀한 의미에서 개인적인 협력관계가 이곳의 건축적 기본을 만들었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후대에 남겨질 이 집의 의미를 완벽하게 이해하고 있었기에 공사 기간 중 건축가의 지시를 존중하지 않는 작업자는 과감하게 해고했다. 엘리사 알토에게 인테리어와 현장 담당을 맡긴 것 역시 건축을 향한 그의 집념 때문이었다. 어떤 건축주가 이런 건축가의 혁신적인 노력과 열정에 감동하지 않을 수 있을까.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아르텍 컬렉션과 이 집을 위해 제작한 가구들이 놓인 거실과 침실.

알바 알토는 공간 비율에 대한 개념과 자신이 가진 스타일을 파리 외곽의 지역적인 특색과 풍경, 건축주의 요구 사항에 맞춰 완벽하게 디자인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1996년 역사적 기념물로 등재된 이 집은 2007년부터 주말마다 대중에게 공개된다. 또 2014년부터는 박물관으로서 다양한 전시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알바 알토와 루이 카레가 예감했듯, 이 집은 후대에 길이 남는 예술품이 되어 예술을 품은 채 살아가고 있다.
 

집주인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긴 서재.

 

핀란드 목재로 제작한 천장과 파노라믹 전경이 투영된 거실 풍경.

 

모던한 빌트인 가구와 주방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만든 주방.

 

모던한 빌트인 가구와 주방 시스템으로 효율적인 동선을 만든 주방.

 

다이닝 공간에도 아르텍의 가구와 패브릭을 사용했다.

 

다이닝 공간에도 아르텍의 가구와 패브릭을 사용했다.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집 안 곳곳의 풍경.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집 안 곳곳의 풍경.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집 안 곳곳의 풍경.

 

미니멀하면서도 구조적인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집 안 곳곳의 풍경.

출처 -  BY ELLE 2022.12.14

 

 

 

 

 

 

 

 

 

6.  새롭게 부활한 핀란드 치유의 공간_알바 알토의 파이미오 요양원

 

분야 제품,시각,건축,인테리어,종합,환경,소셜트렌드,라이프스타일 
등록일2022.07.31 작성자 서정애(junein12) 

파이미오 요양원 전경, https://paimiosanatorium.com/

 

 

파이미오 요양원(Paimio Sanatorium)은 핀란드의 국민 건축가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가 남긴 대표적인 건축물 중 하나로, 인간을 위한 기능주의적인 ‘전체 예술 작품’으로 회자된다. 파이미오 요양원 재단 아래 운영되는 건물은 디자인, 문화, 역사를 즐길 수 있는 흥미로운 건축과 디자인의 명소로 발전하고 있다. 인간적인 모더니즘의 원칙으로 지어진 파이미오 요양소(1929~1933)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핀란드 건물일 것이다. 이곳의 따뜻한 분위기와 독특한 느낌은 수십 년의 변화를 통해 요양원을 현재로 옮겨왔다. 원래는 결핵환자들이 몇 달, 혹은 몇 년 동안 지내면서 건강을 회복하는 곳으로 설계되었다.

 

 

“제가 페이미오 요양원을 설계하기 시작했을 때, 저도 마침 몇 달 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그래서 환자의 방이 실제로 어떻게 디자인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테스트 케이스로 저 스스로를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장기간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선천적으로 더욱 섬세하고, 더 민감합니다.”

_알바 알토

 

요양원의 옥상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하는 환자들 https://paimiosanatorium.com/

 

 

의학적으로 치료가 불가능한 병에 걸린 환자들에게 회복을 뒷받침하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병이 자연 치유될 수 있도록 했다. 1960년도 초반 까지 환자들은 요양소에서 푹 쉬면서 발코니에서 일광욕을 하며 뜨게질을 하고 휴식을 취하며 하루를 보냈다. 이후 병원과 어린이를 위한 사설 재활센터로 운영하다가 2021년 여름부터 디자인과 예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현재 건축물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재하기 위한 후보에 등록되었다. 오늘날에도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가 설계한 요양원은 여전히 치유와 긍정의 분위기가 감도는 듯하다.

 

 

 

파이미오 요양원 로비 https://paimiosanatorium.com/

 

 

작년에 대중에게 문을 처음 연 파이미오 요양원은 올해 여름 시즌에 더욱 생기있는 모습과 문화 컨텐츠를 가지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사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투어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어 60분 혹은 90분 동안 알바 알토의 건축에 대한 철학과 치유를 위한 아이디어를 경험 해 볼 수 있다. 파이미오 요양원의 이미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밝은 레몬 컬러의 로비에서 시작해서 일광욕을 하는 테라스에 이르기까지 요양소 시설에 대한 지식을 갖춘 가이드가 제공된다.

 

 

1960년도 초기까지 운영되었던 요양원의 환자실 https://paimiosanatorium.com/

 

건축물 내부 뿐 아니라, 15,000스퀘어미터의 소나무 숲 속에 위치한 요양소의 자연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숲 속에서 휴식을 취하고, 새로운 레스토랑인 토이보(Toivo)에서 핀란드식의 담백한 식사도 할 수 있다. 건물과 주변의 자연은 그 자체로 치유의 요소가 되도록 세심하게 설계되었다.

 

 

방문객은 작년에 볼 수 없었던 호텔에서 지내면서 더욱 느긋하게 공간이 주는 치유를 경험할 수 도 있다. 만뛸레(Mäntylä)로 불리는 간호사가 머물던 기숙사 또는 간호사의 집은 소나무 숲 속에 지어진 향수어린 숙소이다. 모든 객실에는 작은 욕실과 부엌이 포함되어있다. 내부의 인테리어는 파트너인 핀란드 가구 회사 하콜라(Hakola)와 아르텍(Artek)으로 구성되었다.

 

 

 

아르텍에서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가구는 원래 그곳에 항상 있었던 것 처럼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 들고, 대담한 색의 하콜라 가구가 디자인한 공간 인테리어는 생기있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루어져 독특한 그들만의 공간을 연출했다. 클래식한 디자인과 현 시대의 생기있는 색이 만나 만들어내는 조화가 오랜 기간 비어있던 공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 넣어주고 있다.

 

 

하꼴라 가구로 인테리어한 객실 https://hakola.fi/varien-parantava-voima-paimion-parantolassa/
하꼴라 가구로 인테리어한 객실 https://hakola.fi/varien-parantava-voima-paimion-parantolassa/

 

 

 

파이미오 요양원에서는 올해 두 개의 새로운 전시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알토 가구의 기원: 페트리 멘니스툐(Perti Männistö)의 컬렉션'

 

수십 년에 걸친 여행과 연구를 통해, 카리나 지역에 기반을 둔 수집가 페트리 멘니스툐는 세계에서 가장 큰 알바 알토 디자인의 개인 소장품을 수집했다. 1928년에서 1933년 사이 파이미오 요양소의 설계 단계에 뿌리를 둔 알토 가구 디자인의 기원에 특히 초점을 맞추었다. 사실, 오늘날 유명한 알토 가구 디자인의 대부분은 젊은 건축가 부부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 준 건물인 파이미오 요양소를 위해 디자인되었다.

 

 

현재에도 생산되는 알바 알토가 요양원을 위해 디자인한 파이미오 의자 https://paimiosanatorium.com/

 

기존에 생산 된 디자인 중에서, 약 1,000여개의 아이템으로 확장된 컬렉션은 종종 실험적이고 독특한 빛을 내는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포함하고 있다. 이 전시와 함께, 작품들은 요양원에 놓여있는 가구의 원래 자리로 돌아가 각각의 매혹적인 탄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알토가 설계한 공간 속에서 디자인된 가구를 통해 관람객은 그의 통찰력과 재미를 모두 지속적으로 증명하는 수집가의 방대한 역사, 기술 및 반짝이는 일화를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전시이다.

 

 

 

'엘리나 브라더스: 리빙 스페이스'

엘리나 브라더스, 트랜스아트 (2015) https://paimiosanatorium.com/en/exhibitions/

 

요양원의 이전 환자실 209-213호에서는 엘리나 브라더스가 2015년과 2018년 두 번의 레지던트 체류 기간 동안 프랑스의 유일한 알토 건물인 메종 루이 카레(Maison Louis Carré)에서 만들어진 사진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공간에 대한 엘리나 브라더스의 견해는 현존하는 건축에서 가능한, 여행되지 않은 삶의 길을 탐색하는 데 있다. 요양원의 오래된 환자 병실의 거칠고 개축되지 않은 벽 위에 설치된 브라더스의 그림은 과거에 누가 이 공간에서 방황하거나 회복 했는지를 묻는 것만이 아니다. 요양원이 다시 태어나는 이 순간, 그들은 곧 새로운 인구가 될 아직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에 대한 명상이 된다.

 

 

 

'상설전시: 페이미오 요양소의 객실'

 

알바 알토와 아이노 알토가 설계한 요양원 건물은 모더니즘 건축의 걸작으로, 실내 디자인의 디테일이 건물의 기능성, 목적과 매우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동시에, 건축 앙상블은 주변 자연과 독특한 관계에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의 중심에는 1930년대에 결핵을 앓고 있는 사람에 있었다. 알바와 아이노 알토는 요양원에 치료를 받으러 온 환자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기능적 이지만 인간적이고 아름다운 환경을 만들고 싶어했다. 건물의 색깔과 형태 언어로 보면, 시간을 거스르는 영원함, 단순함, 그러나 모든 것을 능숙하게 조화하여 고안된 편의성을 엿볼 수 있다.

 

https://paimiosanatorium.com/

이 전시는 페이미오 요양소의 색채 계획인 노란색 계단과 터키석 복도를 통해 손님들을 환자실로 안내한다. 그 경험은 친절하고 인상적이다.

 

 

https://paimiosanatorium.com/

 

1930년대에 결핵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듯이, 유행병은 지난 2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우리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쳤다. 시간은 잠시 멈추고, 방의 분위기 속에서는 뒤로 움직이며, 과거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 처럼 느껴진다. 인간의 행복은 갑자기 깨지기 쉬운 것이 되고, 그 순간들의 연결고리가 존재한다고 전시는 말해준다.

 

 

 

https://paimiosanatorium.com/

이 전시회의 이야기는 당시 요양원의 탄생, 그리고 그 일상 생활로 구성되어 있다. 인상적인 흑백사진은 매우 사적이고 공개적인 전시의 매우 예외적인 내용이다. 그 이미지들은 매우 재능 있는 두 건축가들의 상호 에너지와 연결성을 말해준다. 그들의 작품은 현대 건축의 역사에 큰 의미를 남겼다. 그리고 모든 디자인의 핵심은 항상 진정한 인간의 행복이었다.

 

 

파이미오 요양원은 일방향적인 뮤지엄과 같은 전시 공간이 아닌 시대에 맞는 색과 생기를 불어넣는 치유의 공간으로 역할 할 것을 지향한다. 처음 공간이 병든 사람을 치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디자인 된 것을 이어받아, 앞으로 우리가 겪고 있는 사회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곳으로 나아가길 희망한다. 환경과 순환경제, 인간의 웰빙이라는 좀 더 폭 넓은 범위의 치유를 빚어낼 공간이 미래에 어떠한 빛과 색을 발할 지 기대된다.

 

참고 사이트: https://paimiosanatorium.com/en/frontpage/

 

 

 

 

 

 

 

 

 

7.  알바 알토의 작품

 

2019. 1. 30. 


알바 알토는 본래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한 건축가였습니다. 그의 풍부한 디자인적 상상력도 건축학을 기반으로 하여 뻗어나간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알바 알토 건축물의 특징은 그가 애용하는 재료인 목재와, 핀란드의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곡선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알바 알토가 설계한 건축물들을 연도별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Paimio Sanatorium

(1929~1933)

1933년에 완공된 파이미오 결핵요양원은 체계적인 관리와 기능이 중요했기에 기능주의적인 철학을 담아 설계했습니다. 환자의 생활공간, 그곳에 들어가는 가구, 건강상태에 따른 환자의 분류, 의료진 주거시설 등 건물의 목적과 사람의 동선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습니다. 또한, 밝고 컬러풀한 내부 배색은 알바 알토와 예술가 에이노 카우리아가 함께 디자인했습니다. 음울할 것 같은 결핵병원의 이미지를 시원하게 타파하지요.

 

 

 

Villa Mairea (1937~1939)

알바 알토는 그의 지인과 친구들을 위해 주택을 디자인하기도 했습니다. 마이레아 저택이 그 중 하나입니다. 아르텍의 창립멤버인 마이레 굴릭센과 남편 해리 굴릭센을 위해 숲 속에 지어졌지요. 마이레아 저택은 알토의 실험정신과 모더니즘이 잘 구현되었습니다. 목재와 벽돌, 석재가 조화롭게 사용되었으며, 이는 직선과 곡선의 조화로 이어집니다. 개방감과 프라이빗함을 동시에 갖춘 'ㄷ'자 모양 구조와 자녀들의 놀이공간까지. 알토의 모더니즘에서는 '현대'하면 떠오르는 도시의 냉철함 보다는 전원의 따스함이 느껴집니다.

 

 

 

Säynätsalo Town Hall (1949~1952)

유바스큘라 남쪽의 작은 공장도시, 세이나찰로의 타운홀입니다. 지자체 사무실 뿐만 아니라 상점, 도서관 그리고 직원 거주공간으로 계획되었습니다. 이 건물은 핀란드의 일반적인 주거양식에 이탈리안 르네상스를 결합한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평가받지요. 붉은 벽돌 건물이 중정을 둘러싼 형태지만, 파형의 계단으로 중정과 외부를 연결시켜 시민들에게 개방했습니다. 특이하게도 이 계단에서는 잔디가 자라는데요, 이는 고대 로마의 건축양식에서 차용한 것이라고 합니다.

 

 

 

Finlandia Hall (1962/1967-75)

핀란디아 홀은 헬싱키 시에서 알바 알토에게 의뢰해 건설된 콘서트 홀입니다. 핀란드의 대표 작곡가 장 시벨리우스의 <핀란디아>에서 이름을 따 왔지요. 오늘날까지도 각종 오케스트라 공연과 국제회의장으로 활용되고 있답니다. 내부에는 다양한 규모의 홀이 있으며, 가장 큰 메인 오디토리움은 1700명을 수용할 수 있습니다. 건물 주변에는 산책하기 좋은 넓은 잔디밭 공원이 있습니다. 맑은 날 또는 밤에, 호수 건너편에 서서 반영을 감상하는 것도 좋습니다. 핀란디아 홀의 가장 큰 특징은 흰 대리석 외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검은 화강암도 부분적으로 사용되었는데요, 이 부분은 핀란드 국립박물관 타워와 착시현상을 일으킵니다. 실제로 두 건물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검은 화강암 외벽 때문에 박물관 타워와 콘서트홀이 붙어있는 것 같은 착시를 만들어냅니다. 재미있지 않나요?

다음의 주소에서 확인해보세요! (Photo taken by. Teemu Rytky) https://www.flickr.com/photos/terytky/4571661509/in/photost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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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한 디자인에 오늘날까지 깔끔히 관리되고 있으니, 지금 보아도 정갈하고 세련되지요? 이처럼 알바 알토의 건축물은 북유럽스타일의 핵심적인 개념인 'Timeless Design'의 표본이자 시초입니다. 아득한 20세기 초중반에, 지금 보아도 세련된 건축 디자인을 고안한 알바 알토의 안목과 인사이트는 실로 경이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Photo: Alvar Aalto Museum, www.alvaraalto.fi, www.visitalvaraalto.fi, VisitFinland

 

 

 

 

 

 

 

8.  아르텍 ( Artek ) : 건축가 알바 알토의 가구

 카쿠  2022. 12. 2. 
 
 

Art (예술) + Technology (기술) = Artek

핀란드 가구 브랜드 아르텍의 이름은 예술 과 기술의 결합을 뜻 합니다

당시 불었던 모더니즘 운동의 핵심이 이러한 예술 과 기술의 결합 이였죠 :)

 

아르텍 의 설립자인 알바 알토는 핀란드 화폐에 그려질 정도로 핀란드를 대표하는 건축가라고 하는대요

그는 근대건축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친 건축가로 꼽힌다고 합니다.

그의 작품에는 항상 나무가 주재료 이며

언제나 자연을 연상케 하며 자유로운 곡면 형태를 사랑했다고 하네요 :)

 

© KTINKA

© Visit Alval Aalto

© Divisare

핀란드 헬싱키 에 그가 설계하고 살았던 집은 스칸디나비안 모더니즘의 시초로 인정 받을 정도에요

디자인 역사에 있어서 매우 큰 영향을 끼쳤던 건축가 이자 디자이너 였음은 틀림이 없습니다

현제는 투어를 통해 그의 생가이자 작품을 감상하고 느껴볼수 있다고하네요 :)

 

© Artek

자 그럼 알바 알토가 설립한 가구 브랜드 아르텍을 대표하는 가구들을 소개 하겠습니다 :)


STOOL 60

아르텍의 가장 대표적인 작품이자 알바 알토의 디자인중 가장 많이 알려진 Stool 60 입니다 :)

아주 심플한 디자인의 스툴 이지만, 곡목 기술이 들어간 L 자형 목제 다리는 1933년 매우 획기적인 제작 방식였다고 합니다!

 

©Artek © Rooming

Stool 60은 현대 디자인의 역사적 산물이라고 상징성으로

1933년 부터 제작되서 현재까지 매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현재는 많은 색상과 다양한 목 재질을 활용해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서 제작하고 있어요 :)

 

침대 옆 협탁으로 사용해도 귀여운 Stool 60 입니다 :)


CHAIR 69

CHAIR 69 또한 알바알토에 의해 디자인 되었는대요 :)

Artek 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는 의자라고 합니다!

부드럽게 휘어진 곡목의 부드러움이 느껴짐과 동시에

착석시 안정감 과 내구성 또한 매우 훌륭한 CHAIR 69 입니다.

Artek 의 곡목기술에 사용되는 기구

© Artek

© Scandinavia Design

저는 CHAIR 69 를 보고있으면 가족이 다같이 식탁에 둘러앉아 따뜻한 저녘을 먹는 모습이 상상되는대요 :)

알바 알토의 목재를 향한 사랑과 스칸디나비안 모더니즘이 만나

기능을 따른 형태를 가진 따뜻한 의자가 탄생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


ROUND 90

알바 알토가 디자인한 원형 테이블 Round 90

Stool 60 과 같은 L자형 다리를 가지고 있는 원형 테이블인데요!

매우 심플하지만 Artek 만의 디자인 철학 과 목 기술로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테이블 입니다.

알토 라운드 테이블이라고도 불립니다

Round 90 에는 A / B 타입 이 있는대요

[A 타입] 은 다리가 4개 이고 [B] 타입은 다리가 3개 입니다.

 

©Finnish Design Shop

 

CHAIR 69와 같이 화이트 우드 컨셉의 주방에 놓으면 코지하고 귀여운 무드를 연출 할수 있답니다 :)

 

Artek의 가구들은 알바 알토의 디자인 찰학이 깃들여져있죠,

그는 근대 건축계에 엄청난 영향을 끼쳣고,

그의 정신은 아직까지 많은 디자이너들 에게 울림을 줍니다,


우리는 단순하고 질이 우수하면서 장식적이지 않는 제품, 인간과 조화를 이루고

기본적으로 평범한 보통 사람들에게 잘 맞는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

- Alvar Aalto, 1967년 런던 연설에서-

카쿠 디자인 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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