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 (2024.02.07.)
부산 UN기념공원에는 1월 말쯤에
양산 통도사의 <자장매>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꽃을 피우는
홍매화가 있다.
거제도의 <춘당매>, 금둔사의 <납월매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대표적인 매화에 속한다
올해는 1월 20일쯤에 개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2월 7일 현재, 만개하였고
일찍 피었던 꽃잎들은 동해를 입어서 벌써 까맣게 시든 모습도
많이 보인다
통도사의 <자장매>가 꽃잎 5장의 홑꽃인데 반하여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여러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겹꽃이고
수령은 50년 정도로 보인다
우리 한반도에서 <자장매>보다도 개화시기가 빠른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대단한 상품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명품 매화의 반열에는
끼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명품 매화로 인정 받으려면 최소한 150살 이상은 되어야
겨우 이름을 내밀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매화계의 '미래의 희망'으로서
잘 가꾸고 보호해야 할 매화나무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부산 UN기념공원을 2019년 이후, 5년만에 다시 들렀는데
홍매화 근처에 좀더 어린 홍매화 한 그루가 더 있었는데
웬지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봄이 오면 시간을 내어서 제대로 한번 찾아보기로
마음 먹었다
유엔 기념 공원
UNMCK, United Nations Memorial Cemetery in Korea
유엔군 전몰장병의 혼이 서린 곳
세계 평화와 자유의 대의를 위해 생명을 바친
각국의 용사들이 잠들어 있는 곳으로 유엔에서 지정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이며,
관련국과의 외교 관계에 초석이 될 뿐만 아니라
교육의 장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한국 전쟁이 일어난 이듬해인 1951년 1월 18일 유엔군 전사자 매장을 위해
유엔군 사령부가 이곳에 묘지를 조성하였다.
1955년 대한민국 국회가 유엔군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토지를 영구히 기증하고,
성지로 지정할 것을 유엔에 건의했는데
1955년 12월 15일 유엔이 영구적으로 관리하기로 유엔 총회에서 결의 하였다.
2007년 10월 24일 근대 문화재2) 로 등록되었으며,
원래는 재한 유엔 기념 묘지로 불렸으나 2001년 3월 30일 한국어 명칭을
재한 유엔 기념 공원으로 변경하였다.
공원 내에는 한국 전쟁 중 전사한 4만여 명의
유엔군 전몰장병들의 이름을 새긴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와
유엔군 사진 자료 및 기념물을 전시한 기념관,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묘역 등이 있으며
주변에는 조각 공원, 평화 공원, 부산 박물관 등이 있어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느끼기에 좋은 곳이다
(글출처 - 다음백과)
부산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태평양 바다를 건너 온 1월의 차갑고 시린 해풍 속에서도
해마다 대한(大寒) 무렵부터 붉은 꽃을 피운다
6.25 한국전쟁 당시
목숨 바쳐 산화한 유엔군들을 추모하기 위해 조성된
UN기념공원의 한 켠에서
자유와 평화의 붉은 얼로 1월이면 다시 피어난다
머나 먼 이국에 와서 흩어진 붉고 고귀한 영혼들처럼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자유와 평화의 새봄을 열기 위해서
모두가 숨을 죽인 이 엄동설한에도
언제나 붉디 붉은 꽃을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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