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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4-011.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2> (2024.02.25.)

 

 

 

 

 

 

 

 

 

 

011.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 2> (2024.02.25.)

 

 

  올해의  전반적인

  경남지역 매화들의 개화상황은

2월 중순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비교적 일찍 개화를 시작했지만

2월 하순이 시작되면서 뒤늦은 겨울비와 꽃샘추위로

현재는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김해건설공고의 <와룡매>도 비슷한 추세로서

2월 초순에 통도사의 <자장매>를 따라서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백매들은

상당한 개화의  진척이 있었지만

그 뒤에 닥친 겨울비와 꽃샘추위로 인해,

일찍  핀 백매들은 벌써 시들기 시작하였는데, 

홍매들은 뒤늦게 이제야  용틀임을 시작하고 있다

 

그래서 100여 그루가 넘는 <와룡매>들 중에서

현재, 백매와 어린 매화들은 이미 만개 후에 대부분이 시들고 있지만

홍매와 청매들은 3월 첫째주 연휴에야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이변의 휴유증으로

같은 장소에서도

매화의 색깔에 따라서 3주 이상 개화시기가 차이가 나는

기현상이 올해는 나타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의 <와룡매>는

약 100년 전인, 1927년에 김해농고가 개교할 때

당시 일본인 교사가 실습용으로 90여 그루를  심었었다

그 뒤, 40여 년 전쯤인 1978년에

김해농고가 시 외곽으로 이전하고 그 자리에 김해건설공고가 들어서면서

그 이후부터는 김해건설공고에서 <와룡매>들을

관리해오고 있고

근래에 김해시 관리 보호수로 지정되었다

 

 

 

 

 

 

 

 

 

 

 

 

 

 

 

 

 

 

 

 

 

 

 

 

 

 전교생이 800여 명이 넘는 김해건설공고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 글로벌 전문 기술인을 육성하는

건설 및 하이텍 특성화 고등학교로서

‘취업 걱정 없는 명품 학교’로 거듭나고 있는 공립 고등학교이다

 

그런데 앞으로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군락지에 커다란 변화가

불가피하게 되는 일이 2020년에 있었다

 

김해건설공고는 지난 2004년

가야역사문화 정비사업 지구에 포함됐지만,

그동안 사업의 장기간 표류로

교육 투자가 이뤄지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2020년에 '김해건설공고 이전' 건이

마침내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

 

 '가야 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에 포함된 

김해지역 교육시설은

김해교육지원청·김해서중·김해건설공고·구봉초교 등 4곳인데

이미 김해교육지원청과

김해서중·김해건설공고 이전은 확정이 되었고

마지막으로 구봉초교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김해건설공고의 경우는

경남교육청에서 2020년 설계를 완료하고 2022년 공사를 거쳐 

2024년 3월에 이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그동안 정비사업이 장기간 진척이 없다가

근래에 경남교육청과 김해시, 김해건설공고 총동문회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전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2년 6월부터 오는 5월까지 실시설계를 진행 중이고

김해건설공고는 김해시 삼계동 94-2에

부지면적 5만6508㎡, 연면적 2만6256㎡, 33학급(학생 660명) 규모로

올해 10월에 착공에 들어가 2026년 3월에 이전을 완료하고

개교할 예정이다

 

 김해건설공고 이전 이후의 

현재 <와룡매> 군락지의 정비계획이나 변화에 대해서

아직까지 알려진 바는 없다

 

'가야 역사문화 환경정비사업'이라는

가야 천 년의 영광을 재현하는 

역사적이고 훌륭한 문화적 인프라 환경속에서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군락지도 이제 큰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 기회에

체계적인 보호대책과 관리계획을 수립하여

 김해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와룡매> 군락지로

 자리매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