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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4-014. 완도군 군외초등학교 <불목매> (2024.03.01.)

 

 

 

 

 

 

 

 

 

 

 

014. 완도군 군외초등학교 <불목매> (2024.03.01.)

 

 

오마이뉴스 인터넷신문(2024. 2. 23.)에

‘선비가 사랑한 야생매화, 완도 '이곳'에서 만났다’라는 제목의

다음과 같은기사가 올라왔다

 

”전남 완도의 야생매화를 찾아봤다.

당인리와 불목리, 대야리에 그나마 진매의 특징을 지닌

토종매화가 자라고 있었다......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의 도서관 건물 뒤뜰에는

제법 큰 키를 자랑하는 야생매화 세 그루가 있다.

아는 사람만 안다는 불목매이다.

도서관을 짓고 심었는지, 학교가 설립될 때 기념해 심었는지는

알려진 바가 없다.

그러나 분명 누군가는 학교의 시설을 기념해

오래도록 향기를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심었을 것이다.

 

또, 군외면 완도과수연구소 마당에는

수양매가 1그루가 있다.

50~60년 수령으로 연구소 설립 당시

영암군에 사는 개인에게서 매입해 심어져

관리하고 있다......“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는

전라남도 완도군에 있는 공립 초등학교이다

1934년 5월 군외공립보통학교 부설 영창간이학교로 개교하여

2020년 3월 학생수 급감으로 인해 폐교가 되었다

 

삼일절 연휴를 이용하여

군외초등학교 불목분교를 찾았다

도서관 건물 뒤뜰의 야생매화 세 그루는

예상보다도 더 상당히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고 있었다

뒷쪽과 동쪽으로 높은 건물이 막고 있고,

앞쪽으로도 담장으로 둘러싸여 햇빛도 잘 들지 않는 어둡고 좁은 공간의

잡풀들 속에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계속 방치하면 미래를 장담하기 어려운 지경으로 보였다

 

3그루의 야생매화 중에서 앞쪽의 2그루는 이미 꽃이 졌고

뒷쪽의 1그루만 늦게까지 꽃을 피워서 멀리서 온 탐매객을 맞아주었다

야생매화 특유의 꽃잎이 작고 향기가 진한 홑꽃의

백매화이다

 

아울러, 불목분교는 호랑가시나무 및 완도호랑가시 자생지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 가장 큰 완도호랑가시가 있고

대부분 5m가 넘은 대형목으로 가장 큰 나무는 족히 10m를 넘는

 5~6그루의 완도호랑가시도 자라고 있다

 

학령아동의 급격한 감소와

그로인한 지역사회의 붕괴와 각종 학교의  폐교현상은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고 뾰족한 해결방안을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지역교육청의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대처만이

해결의 실마리가 될 것이다

 

 

인근에 있는

군외면 완도과수연구소의 수양매도 찾아갔었는데

공휴일에는 개방을 하지 않아서 굳게 닫힌 정문 앞에서

쓸쓸히 발길을 돌려 나왔다

 

완도의 꽃샘 바람이 상당히 매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