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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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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2-022. 선암사 원통전 <선암백매> (2022.03.19.) 022. 선암사 원통전 (2022.03.19.) 천년고찰 선암사에는 그 오랜 시간을 절의 역사와 함께 전설처럼 함께 살아 온 매화나무들이 경내 곳곳에 자리잡고있다. 그 중에서도 칠전선원과 원통전 사이 통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선암백매仙庵白昧’와 무우전 돌담길 중간쯤의 ‘선암홍매仙庵紅昧’는 600살이 넘은 천연기념물로서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해져 오는데 선암사의 오랜 역사와 세월의 향기를 우리에게 항상 전해준다 수령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원통전 는 지상 약 50∼80㎝ 높이에서 네 개의 큰 줄기가 갈라지면서 다시 서로 교차하여 얽힌 형태의 웅장한 모습이고 8.2m 높이의 큰 키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의 매화나무 중 드물게 큰 키로서 아직도 수세가 양호하고 순백색의 작고 우아한 홑꽃을 피운..
매화-2022-021. 순천 선암사 <무우전 매화> (2022.03.19.) 021. 순천 선암사 (2022.03.19.) 우리나라 '매화의 보물창고'인 선암사 경내에는 최소 수령 350년이 넘는 약 50여 그루의 고매들이 전각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에서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2007년에 지정되었다 특히 무우전 돌담길의 20여 그루의 고매 군락은 우리나라 토종 매화의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어느 이른 봄날 그 매화터널에 들어서면 시린 겨울과 속세에서 벗어나 환상적이고 달콤한 봄을 체험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공간이 '무우전 매화길'이다. 봄비가 새벽부터 오전내내 줄기차게 내렸던 선암사의 2022년 3월 19일 현재, 개화상황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와 백매화는 상당히 개화가 진행되었고 원통전 담장 옆의 백매와 대웅전 뒷..
매화-2022-020. 산청 산천재 <남명매> (2022.03.18.) 020. 산청 산천재 (2022.03.18.) 산천재 앞 뜰의 매화나무, 는 '산청3매' 중의 하나로서, 지리산 천왕봉이 보이는 이곳에 선생이 61세이던 명종 16년(1561)에 산천재를 지으면서 손수 심은 것으로 전해진다 는 수령 450여 년의 연륜과 역사를 자랑하는 고매로서 크게 세 갈래로 갈라진 중심 줄기는 뒤틀리면서 하늘을 향해 뻗어 올랐고 연한 분홍빛이 도는 소담한 반겹꽃을 피운다 450년 동안 숱한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아 온 는 '산청3매' 중에서 유일하게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지만 원목이 노쇠하여 2016년에 대대적인 외과수술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외과수술은 부패부제거 살균처리→ 살충처리→ 방부처리→ 방수 처리→ 동공 충전→ 매트 처리→ 인공나무 껍질, 지주목 설치 등의 순서로 치료과..
매화-2022-019. 산청 단속사지 <정당매> (2022.03.18.) 019. 산청 단속사지 (2022.03.18.) 산청군 단성면 운리의 옛 단속사 터에는 현재 문화재 사적 발굴 조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천 년 전,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어 조선후기에 폐사된 것으로 알려진 단속사는 승려가 100명이나 있었던 큰 사찰이었는데 지금의 옛 터에는 일부 민가가 들어서 있고 마을 앞으로 보물인 동·서 석탑과 당간 지주만 덩그러니 남아 전해지고 있다 ‘속세를 떠난 절’이라는 단속사斷俗寺는 한 바퀴를 돌고 나면 짚신이 다 해질 만큼 규모가 컸다는 통일신라시대 사찰이었는데 삼국사기에는 신라 때의 유명한 화공 솔거가 그린 유마거사상維摩居士象이 있었다는 기록도 남아 있다 그후, 단속사는 정유재란 때 불타 없어졌지만 조선 초 대사헌까지 지낸 강회백 선생이 과거에 급제하기 전에 단속사에서 공..
매화-2022-017·018. 산청 남사마을 <정씨매> · <이씨매> (2022.03.18.) 017. 산청 남사마을 (2022.03.18.) 남사마을의 사양정사 안쪽, 정씨고택에 수령 150년 내외의 한 그루가 선명당 뜰에서 자라고 있다. 남사마을 사양정사泗陽精舍는 한말의 유학자 정지용 선생의 장손 정종화 선생이 남사마을로 이전한 후 선친을 추모하기 위하여 마련한 정사精舍로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사양정사泗陽精舍란 ‘사수泗水’ 남쪽의 학문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여기서의 ‘사수’는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곡부에 있는 강 이름인데, 공자를 흠모하는 뜻으로 남사마을 뒤에 있는 개울을 ‘사수’라 부르고, 정사가 개울의 남쪽에 있어 사양정사라 이름 하였던 것이다. 건립 이후 주로 자손을 교육하고, 문객을 맞아 교유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가 있는 선명당은 정씨고택의 별채로서, 사랑채 겸..
매화-2022-016. 산청 남사마을 <원정매> (2022.03.18.) 016. 산청 남사마을 (2022.03.18.) 진양 하씨가 32대째 살아온 남사마을 분양고가의 는 원정공 하즙 선생이 직접 심은 수령이 680여년이나 된, 중의 하나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매로서 고택 이름을 따서 라고도 불린다 원줄기는 오래전에 동사하였었는데 몇 년 후에 뿌리쪽에서 곁가지 하나가 살아나서 간신히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다행히도 해마다 쑥쑥 자라서 점점 수세가 풍성해지고 있어서 상당히 반갑고 고무적이다 앞에는 원정공이 쓴 영매시(詠梅詩)를 새긴 시비가 서 있다. 「 집 앞에 일찍 심은 한 그루 매화 한겨울 꽃망울 나를 위해 열었네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한 점 티끌도 오는 것이 없어라 」 는 꽃잎이 여린 분홍색의 겹꽃 홍매화인데 남사마을 주차장 뒤쪽의 최씨..
매화-2022-015. 김해 봉하마을 <민주매> (2022.03.13.) 015. 김해 봉하마을 (2022.03.13.)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에 낙향하여 고향마을에서 사셨던 분이다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그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에 아주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고매가 한 그루 있었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노무현재단에서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집"이라고 했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2018년 5월 1일부터 '대통령의 집' 을 국민들에게 정식 개방하기 시작함으로써 마침내, 고인의 체취와 흔적이 남아 있는 집안 곳곳과 매화를 전문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2019년에 처음으로 매화나무의 대면이 가능했을 때에는 꽃이 가장 싱그러운 개화시기를 가늠하기 위해서 그 해..
매화-2022-014. 순천복음교회 <복음매> (2022.03.12.) 014. 순천복음교회 (2022.03.12.) 2012년에 새 건물을 지어 이전한 순천복음교회는 교회를 신축하면서 마당 약 1000평을 확보하여 연못과 개울을 만들고, 전국에 흩어져 있던 오래된 매화나무와 정원석을 수집하여 매화정원을 조성하였다 매화정원에는 동백·소나무·산다화 등 300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데, 그 중에서 절반 이상이 매화나무로서, 홍매·백매·청매·흑매·능수홍매·운용매 등 그 종류만 15종이 넘는다고 한다 보통 수령 100년이 넘는 매화를 고매古梅라고 하는데, 여러 인연 등으로 교회 매화정원에다 가져다 심은 매화나무 177그루 가운데 37그루가 수령 100년이 넘는 고매 들이다 그중에서도 장흥에서 가져온 만첩홍매는 수령이 200∼300년은 족히 넘었고, 특히 영암군 학산면 매월리에서 옮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