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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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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2-005. 양산 통도사 <홍매 삼총사>-3 (2022.03.01.) 005. 양산 통도사 홍매화-3 (2022.03.01.) 영축산 줄기 통도천 계곡에 봄비가 내린다 삼일절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봄비는 요즘 봄 가뭄으로 메말랐던 산과 들을 촉촉이 적시고 영축산 아래 천년고찰 통도사에도 조용하고 차분하게 이슬비를 뿌리고 있다 이른 아침, 무풍한송로의 파릇파릇한 솔향기와 싱그러운 흙냄새를 맡으며 아득히 미로와 같은 소나무 숲을 지나 를 찾아 간다 처연하게 빗방울을 머금고 있는 는 2022년 3월 1일 현재, 약 15% 정도의 개화율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삼일절 무렵이면 가 이미 만개한 후에 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올해는 2월달의 늦추위 때문에 개화가 3~4주 정도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미 꽃망울을 터뜨린 분홍빛 작은 꽃잎들도 냉해를 입어서 찢어지고 시든 숱한..
매화-2022-004. 김해공고 <와룡매> (2022.02.19.) 004. 김해건설공고 (2022.02.19.) 우리나라의 토종 매화로서 매화의 연륜과 품격을 갖춘 고매화는 현재, 약 200여 그루 정도가 전국 각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 중에서 약 70%가 전남과 광주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데 특별히 호남지역의 토종 매화 다섯을 엄선하여 ‘호남 5매梅’라고 부른다 장성 백양사의 , , 담양 지실마을의 , 전남대의 , 고흥 소록도의 가 여기에 해당된다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매화로는 '산청 3매梅'와 '안동 2매梅‘가 유명한데, 남사예담촌의 , 단속사지의 , 산천재의 가 ’산청 3매'이고 안동 도산서원의 와 하회마을의 가 '안동 2매‘에 속한다 그리고 2007년 문화재청은 오랜 세월 우리 생활·문화와 함께해온 매화 4그루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한 바 있다 장성 백..
매화-2022-003. 통도사 축서암매화 및 '매화불' 그림전시회 (2022.02.12.) 003. 통도사 축서암매화들 (2022.02.12.) 통도사에 를 보러 갔다가 아직 꽃이 덜 피어서 실망을 하고 통도사 부속암자인 축서암을 찾았는데 뜻밖에도 그기서 매화를 발견했다 본당 뒷쪽 석축 앞에 붉은빛이 현란한 홍매가 1그루 있고 암자 입구 주차장 앞, 소나무숲에서도 청매, 백매, 홍매 대여섯 그루를 발견했다 본당 뒷쪽의 홍매 1그루는 벌써 개화가 상당히 진행되었고 암자 밖, 소나무숲의 청매와 백매는 지금 한창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모두 다 10년 안쪽의 어린 나무들이라 매화나무의 매력과 기품을 기대하긴 어렵지만 그래도 어느 곳보다도 일찍 꽃을 피워냈으니 대견스럽고 이쁘기만 하다 오늘 우연히 축서암에 들렀다가 비록 어리지만, 와 비슷한 시기에 빨리 개화를 하는 축서암 매화들을 새로 발견한 것은 ..
매화-2022-002. 양산 통도사 <자장매>-2 (2022.02.12.) 002. 양산 통도사 -2 (2022.02.12.) 2022년 임인년의 통도사 의 개화진행 속도가 예상보다 많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2월 05일)에 통도사를 방문하였을 때의 판단으로는 가 2월 둘째 주말쯤에는 어느 정도 꽃불이 붙기 시작할 것으로 예측했었었는데 그 사이에 별로 진척이 없었다 올해는 가 처음 개화를 시작한 후로 입춘(2월 04일)을 전후하여 이렇다 할 큰 추위가 없었는데도 개화는 더디기만해서 탐매객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새벽부터 를 렌즈에 담기 위해서 먼 길을 달려 온 진사님들이 안타까운 한숨소리를 듣고 지나가던 스님이 한말씀 하신다 "지난 주말에는 꽃잎이 4장 밖에 안 피었었는데 이번 주말에는 23장이나 피었으니 그래도 일주일 사이에 많이 피었구먼......"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
매화-2022-001. 양산 통도사 <자장매> (2022.02.06.) 001. 양산 통도사 홍매화 (2022.02.06.) 올해 통도사 의 첫 개화소식은 1월 27일쯤에 있었다 설날 연휴였던 2월 1일에는 연분홍의 꽃망울 4송이가 드디어 꽃잎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고대하던 소식도 들렸다 일반적으로 통도사 의 개화시기는 소한, 대한을 거친 뒤에, 입춘을 전후하여 그 해의 날씨와 기온에 따라서 2~3주 내외의 시간 차이를 보이면서 꽃이 터지는 경향을 보여 왔다 그런데 올겨울은 임인년 연초에 40년만의 강추위가 한반도를 강타한 적이 있었는데 그 기습 한파의 영향 때문이었는지 현재, 의 개화시기가 지난해보다 약 보름정도 늦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래서 2월 첫째 주 일요일(2월 6일)에는 제대로 된 개화를 도무지 기대하기가 힘들었었지만 오로지 그리움 하나로 무작정 통도사로 달려..
'2021 매화향기, 코로나를 넘어서 세계속으로 밀양 금시당 (2021. 11. 27.) '2021 - 매화향기, 코로나를 넘어서 세계속으로 가을이 깊었다! 덕유산 향적봉은 벌써 첫눈이 내려 이미 설국으로 변했다는데 마지막 떨어지는 남도 가을의 끝자락을 잡기 위해 11월 마지막 주말에 밀양 '금시당'의 은행나무를 찾았다 산성산 아래 노오란 은행나무가 눈부신 곳! 이번 봄에 를 보러 두 번이나 들렀던 밀양강 언덕 위, '금시당'이다 금시당 앞뜰에는 수령 210년의 매화 와 수령 440년의 은행나무가 있어서 봄.가을로 밀양강을 향기롭게 물들이고 있다. 담장너머로 용호에 몸을 담그고 있는 은행나무는 '금시당(今是堂)' 이광진 선생이 직접 심은 나무로 알려져 있으며 수고 22m, 나무둘레 5.1m의 밀양시 보호수로서 항상 적막하던 금시당과 백곡재를 샛노란 황..
매화-2021-024. 안동 <병산서원 쌍매> (2021.03.27.) 024. 안동 (2021.03.27.) 안동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는 곳이자 한국 전통건축의 진수로 꼽히는 명품 공간이다 그래서 2019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올해 초에도 만대루가 보물로 지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서애 선생을 추모하고 인간의 도리를 공부하는 그 선비의 공간 중심에 백매와 홍매 한 쌍의 매화나무가 강당마당에 좌우로 자리잡고 있다 유생들이 기거하며 공부했던 동재 앞에는 홍매가, 서재 앞에는 백매가 1그루씩 있어서 각각 선비의 벗이자 지표가 되었다 언제부터 그 자리에 있었는 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매화만이 설 수 있는 영광된 자리일 것이다 백매와 홍매의 수령은 약 110년생 정도로 알려져 있다 개화시기는 항상 백매가 홍매보다 약 보름 정도 일찍 피고 홍매가..
매화-2021-023. 문경 화장암 홍매 (2021.03.27.) 023. 문경 (2021.03.27.) 문경 운달산 중턱에 금선대가 있고 금선대와 김룡사 사이에 있어서 중암이라고 불리던 호젓한 암자가 있었는데 영조34년에 백련화상이 중건하여 화장암華藏庵으로 개칭하였다고 한다 영조44년에 영파성규 화상이 스님들의 진영을 모신 영각을 건립하였고 현존하는 건물로는 정문과 법당 및 요사채가 남아있다 화장華藏이란 부처의 진리로 장엄한 세계를 말한다고 한다 2019년에, 우연히 운달산 깊은 산속 화장암에 좋은 매화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눈이 채 녹지 않은 산길을 1시간이나 올라서 찾아 갔었다 그러나, 홍매는 전혀 피지 않았고 스님도 계시질 않았기에 2주 후에 다시 방문하여 만개한 와 대면할 수 있었다 그 때도 화장암의 주인인 불휴당 스님은 뵙질 못했다 불휴당 스님은 문경 봉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