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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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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2-013. 순천복음교회 매화정원 (2022.03.12.) 013. 순천복음교회 매화정원 (2022.03.12.) 바야흐로 매화의 계절이다. 여기저기서 매화꽃이 다투어 터지고 있다. 곧 남도 꽃잔치가 펼쳐질 것이다. 광양 다압 청매실농원 주변은 두말할 나위 없는 매화축제 명소다. 보해양조에서 직영하는 대규모 농원(50여만㎡, 해남군 산이면)도 유명하고, 순천 월등 향매실마을 매화꽃 축제도 손꼽을 만하다. 그러나 그곳은 꽃이 아닌 열매를 생산하기 위해 조성한 농원·농장이다. 매실이 아닌 오직 꽃을 완상하기 위해 조성한 매화정원이 순천에 선을 보였다. ‘순천복음교회 매화정원’(이하 매화정원)이 그것이다. 매화정원은 송광사, 선암사, 낙안읍성, 순천만과 함께 순천의 새로운 명소로 떠오를 것이다. 전국 최초의 본격 매화정원이자 일정한 규모를 갖춘 국내 최고(最高)의 매..
매화-2022-012. 순천 선암사 매화 (2022.03.12.) 012. 순천 선암사 매화 (2022.03.12.) 우리나라 '매화의 성지'인 선암사 경내에는 수령 350~650년에 이르는 오래된 매화나무 50여 그루가 천년 세월의 이끼가 내려앉은 절집 곳곳에 자리를 잡고 살고 있다 선암사를 대표하는 '무우전 돌담길'과 원통전 담장, 응진당 담장. 뒤깐 옆 그리고 대웅전 뒷편과 첨성각 연못 옆에도 고매가 살고 있다 그리고 공양간인 적묵당 담장의 홍매와 백매, 요사채인 무량수전 뜰 앞의 홍매 그리고 해천당 담장과 마당에도 잘 늙은 고매들이 살고 있다 그 중에서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2007년에 지정되었다 '눈물이 나도록 아름다운 풍경'으로 불리는 '무우전 돌담길'에는 350년이 넘는 매화나무 20여 그루가 담장을 ..
매화-2022-011. 순천 금둔사 매화 (2022.03.12.) 011. 순천 금둔사 매화 (2022.03.12.) 순천 낙안읍성 위쪽의 금둔사에는 음력 12월(납월臘月)에 꽃을 피우기 시작한다는 6그루가 있다 부산 UN공원의 홍매와 거제도 구조라 초등학교의 를 제외하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피는 매화로 유명한 가 있기 때문에 전국의 탐매객 들이 이른 봄이면 항상 남녘의 금둔사를 주시하게 되는 의 성지와 같은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개화시기는 매우 빠르지만 그 날자는 해마다 들쑥날쑥하여 그 적기에 맞추어 찾아가기란 상당히 어려운 일이고 그래서 항상 때를 놓쳐서 실망도 많이 하게 되는 탐매처가 금둔사이기도 하다 그래서 넉넉하게 3월 초에 방문하면 켤코 를 못 볼 리야 없지만 전국의 매화들이 피기 시작하는 무렵이면 는 이미 지고 있기 때문에 3월 달에 금둔사를 방..
매화-2022-010. 양산 통도사 홍매화 - 4 (2022.03.09.) 010. 양산 통도사 홍매화 - 4 (2022.03.09.)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날, 통도사를 찾았다 미리 사전투표를 해 두었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아침 일찍부터 를 만나러 갈 수 있었다 희망사항이지만, 오늘 새로 선출되는 대통령이 매화의 '선구자적 역할과 희생정신'을 잘 새기고, 또 본 받아서 양식있는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자랑스런 공복이 될 수 있기를 새삼 기대해 본다 는 올해만 해도 3번의 사전 답사가 있었기 때문에 이번 주가 만개 직전의 풋풋한 자태의 를 감상할 수 있는 가장 적기라고 판단하고 네 번째로 방문했는데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고 말았다 2022년의 는 꽃잎이 예년보다 상당히 적게 달려서 빈약한 수세 때문에 그 화사함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그나마 애써 개화를 한 꽃잎들..
매화-2022-009. 김해공고 <와룡매> -2 (2022.03.06.) 009. 김해공고 -2 (2022.03.06.) 3월 5일(토)에 산청을 방문하여 남사예담촌의 , 단속사지의 , 산천재의 등 ’산청3매'를 둘러보았는데 아직 꽃망울만 달고있는 상태였고 3월 6일(일) 오늘 아침에는 밀양 금시당 백곡재의 의 개화상태를 확인하러 갔었는데 마찬가지로 아직 꽃망울을 열지 못하고 있었다 올해 경남지역 매화들의 전반적인 개화상황은 2월 달의 늦추위와 강풍의 영향으로 개화가 예년보다 2주정도 늦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김해공고의 도 비슷한 추세로서 백매와 청매들은 대부분 개화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홍매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20022년 김해공고 의 감상시기 적기는 홍매의 개화가 어느 정도 진행되는 3월 둘째 주말쯤으로서 만개 직전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의 향기와 ..
매화-2022-008. 김해 용산마을 매화공원 (2022.03.05.) 008. 김해 용산마을 매화공원 (2022.03.05.) 경남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당나루터가 있었던 옛 용산마을 지역에 매화공원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 약 900 여평의 강변 부지에 산책로와 부대시설을 정비하고 옛 마을 터에 매화단지를 새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꾸며지고 있다 옛 용산마을은 4대강 사업으로 철거가 시작되면서 2016년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강제 이주를 해야만 했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전통마을이다 이주 과정에서 당시 마을의 자랑이었던 매화나무 군락지도 함께 사라졌고 철거 과정에서 살아남은 매화나무 중 상태가 양호한 나무는 인근 지역에 옮겨 심어 두었었는데, 김해시는 이 관리가 부실했던 매화나무들을 다시 용산마을 옛터에 옮겨 심어 매화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무..
매화-2022-007. 산청 <단속사지 홍매> (2022.03.05.) 007. 산청 (2022.03.05.) 산청 단속사지의 2기의 탑 앞쪽에 있는 홍매화로서 2022년 3월 5일 현재, 벌써 만개한 상태이다 수령 150년 내외로 추정되는 키가 늘씬한 만첩 홍매로서 4개의 큰 줄기 중에서 하나는 부러져 사라졌고 수세는 산만하게 사방으로 흩어졌어도 주위의 보살핌도 없는 열악한 주변환경 속에서 오늘도 묵묵히 옅은 분홍색의 꽃을 피우고 있다 가 자리잡은 위치는 2기의 탑 앞으로 난, 마을 진입도로의 반대편 가장자리로서 지리산둘레길 이정표와 전봇대가 있지만 누구도 주목하지 않는 방치된 구석진 풀숲에 해당하는 곳이다 나는 를 보기 위해서 10년이 넘게 단속사지를 방문했었지만 를 별로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었다 지저분한 주변환경 속에서 항상 만개한 뒤에 지고 있었던 끝물의 의 모습만 ..
매화-2022-006. 산청3매 (2022.03.05.) 006. 산청3매 (2022.03.05.) 예전에 우리의 선비들은 한겨울에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깊은 산골 어디에선가 은은히 한 가닥 흘러나오는 매향을 따라서 눈 속에 핀 ‘설중매雪中梅’를 찾아가는 ’탐매探梅’여행을 격조 높은 봄맞이의 멋으로 삼았었다 매화가 떼거리로 피어나는 이름 난 매화축제의 매화는 대부분 매실을 대량생산하기 위해서 개량한, 일본에서 들여온 왜매倭梅가 퍼진 것으로 고아한 자태와 향기를 자랑하는 사군자 속의 고졸한 매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조금만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면 선조들이 그토록 찾아 헤맸던 우리 토종 매화의 단아한 자태와 향기와 조우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토종 매화로서 매화의 연륜과 품격을 갖춘 고매화는 약 200여 그루 정도가 전국 각지에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