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2-008. 김해 용산마을 매화공원 (2022.03.05.)

 

 

 

 

 

 

 

 

 

 

008. 김해 용산마을 매화공원 (2022.03.05.)

 

 

경남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당나루터가 있었던 옛 용산마을 지역에 매화공원이

새로 조성되고 있다

900 여평의 강변 부지에 산책로와 부대시설을 정비하고

옛 마을 터에 매화단지를 새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꾸며지고 있다

 

옛 용산마을은 4대강 사업으로 철거가 시작되면서

2016년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강제 이주를 해야만 했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전통마을이다

이주 과정에서 당시 마을의 자랑이었던 매화나무 군락지도 함께 사라졌고

철거 과정에서 살아남은 매화나무 중 상태가 양호한 나무는

인근 지역에 옮겨 심어 두었었는데,

김해시는 이 관리가 부실했던 매화나무들을 다시 용산마을 옛터에 옮겨 심어

매화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무리하고 일방적인 국가정책 때문에 이미 사라진 마을과 역사를

다시 되살리기는 어렵게 되었지만, 용당나루터를 복원하고

매화마을 군락지를 다시 회복시키게 된 것은

그래도 불행 중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올해 초에 이식한 206그루의 매화나무는

대부분 수령 40~50년의 기품있는 토종 매화로서 백매와 홍매가

주를 이루고 있다

옮겨 심는 과정에서 심한 가지치기로 매화의 자태가 많이 훼손되었고

매화나무의 배치가 너무 단순하고 획일적이지만

앞으로 시간이 흘러서 자리를  잡으면

낙동강변의 봄맞이 명소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