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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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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2-030. 광주 <전남대 홍매(대명매)> (2022.03.27.) 030. 광주 (2022.03.27.) 전남대학교 광주 용봉캠퍼스 대강당 앞에 있는 수령 400년 내외의 홍매이다 1621년, 고경명 장군의 손자인 월봉 고부천 선생이 조선의 사신으로 명나라에 갔을 때, 희종황제로부터 홍매 1그루를 증정 받아서 고향인 담양군 창평면 유천리에 심고 라 불렀다 그 뒤, 선생의 11대 손자인 고재천 선생이 전남대학교 농과대학장 재직시에 전남대학교 광주 용봉캠퍼스에 옮겨 심은 것이라 한다 원래, 1952년에 농과대학에 기증, 식재하였다가 1976년에 다시 대강당 앞, 지금의 자리로 옮겨 심었다고 한다 대명매大明梅란 매화나무 품종 중의 하나로서 일반적으로 꽃잎이 홑겹이며 붉은빛을 띤 품종을 말하나 는 부드러운 연분홍 빛의 겹꽃을 가진 겹홍매로서 자태가 당당하고, 강하지 않은 은은..
매화-2022-029. 장성 백양사 <고불매> (2022.03.27.) 028. 장성 백양사 (2022.03.27.) 백양사 스님들은 1700년경부터 현재의 절에서 북쪽으로 100m쯤 떨어진 옛 백양사 앞뜰에다 여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가꾸어 왔다고 한다 1863년 경 백양사가 큰 홍수를 만나 대웅전 등 주요 건물들이 피해를 입자 절을 현재의 자리로 옮겨 짓기로 결정하고 스님들은 아껴오던 매화나무들 중에서 모양새가 좋은 홍매와 백매 각 한 그루씩을 옮겨 심었으나 백매는 오래지 않아 죽고 홍매만 살아남아 지금까지 전해져 온다 라는 명칭은 부처의 원래 가르침을 기리기 위해서, 1947년에 '고불총림'이 결성되면서 홍매에게 붙여진 이름이다 왜색 불교의 잔상이 선명하던 1940년대 말의 백양사는 부처의 원래 가르침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백양사 고불총림을 결성했는데 고불古佛은 '..
매화-2022-028. 통도사 <육화당 백매> (2022.0326.) 028. 통도사 (2022.0326.) 통도사의 입구, 일주문 우측의 육화당은 원래 입적하신 월하스님의 유품을 전시하던 노천유물관으로 사용되었고 그 후 통도사의 종무행정 일체를 관장하는 사무기능을 지닌 종무소로 운영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신도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고 불교대학과 템플스테이 등 신도교육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통도사는 세 가람이 합쳐진 대사찰이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한 상로전, 통도사 건물 중 가장 오래된 대광명전을 중심으로 한 중로전, 영산전을 중심으로 한 하로전으로 구분한다 646년 신라 자장율사가 창건한 뒤 고려와 조선시대에 지속적으로 중건·중수되면서 규모가 계속해서 커졌기 때문인데 육화당은 하로전의 입구에 속한다 육화당이 종무소로 이용되던 시절에는 대문이 항상 굳..
매화-2022-027. 통도사 <오향매> (2022.03.26.) 027. 통도사 (2022.03.26.) 2019년 2월에 통도사 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를 처음 발견했었다 다섯 갈래의 우람한 고목에 아직 채 꽃망울도 달리지 않았기에 아래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서야 지리산 골짜기에서 옮겨온 통도사의 새로운 식구, 매화라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그윽한 매화향이 부처님께 향 사르며 예배하는 성불을 향한 수행자의 향기, 즉 1) 수행자가 계율(戒律)을 잘 지키는 향기(戒香) 2) 수행자가 마음을 쉬게 하는 향기(定香) 3) 수행자의 마음에 걸림이 없는 향기(蕙香:혜향) 4) 마음을 뛰어 넘는 향기(解脫香) 5) 수행자의 마음에 나와 남의 구별이 없는 향기(解脫知見) 등 다섯 가지의 향기를 닮았다 하여 오향매라고 주지스님이 지었다 지리산 남녘 깊은 골짜기에..
매화-2022-026. 밀양 <금시매> (2022.03.20.) 026. 밀양 (2022.03.20.) 금시당과 벽곡재 앞뜰에는 수령 210년의 매화 와 수령 450년의 은행나무 그리고 마당에는 100년 넘은 백송이 있다 이광진 선생이 금시당 신축시 직접 심은 은행나무는 수고 22m, 나무둘레 5.1m의 거목으로 밀양시의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데 주변의 인기 높은 달성 도동서원의 은행나무와 경주 운곡서원의 은행나무와 비교해도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품격과 자태를 지녔다고 말 할 수 있다 는 금시당과 벽곡재의 중간지점인 2단 화계의 가장자리에 둥지를 틀고 있다 어느 쪽에도 지우치지 않는 ‘중용의 위치’에 절묘하게 자리를 잡아서 양쪽 마당을 지배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의 수령은 여태껏 160년 정도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에 금시당을 방문한 수목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210..
매화-2022-025. 구례 운조루 <위매> (2022.03.19.) 025. 구례 운조루 (2022.03.19.) '남한의 3대 명당중 하나'라고 알려진 구례 구만들 평야에 인근 지역의 낙안군수를 지냈던 유이주 선생이 약 250년전에 지은 명품 한옥이 '운조루雲鳥樓'이다 그 창건주 유이주 선생은 조선시대의 무장으로서 북방의 여진족을 토벌하고 돌아오는 길에 위魏나라에 들러서 두 번 꽃을 피운다는 유성류 나무와 매화 1그루(위매魏梅)를 가져와서 사랑채마당에 심었다고 한다 현재, 의 원목은 고사하고 그루터기만 남아 있지만 뿌리 곁의 곁가지 하나가 살아남아 이젠 터를 잡고 호기롭게 만개하였다 비교적 꽃을 일찍 피우는 백색의 겹꽃 매화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가의 쇠락한 뜨락에서 오늘도 '운조루의 영광과 정신'을 말해주고 있다 구례 운조루 雲鳥樓 지리산 노고단이 형제봉을 타고..
매화-2022-024. 화엄사 <홍매화(흑매)> (2022.03.19.) 024. 화엄사 (2022.03.19.) 조선 숙종 때 화엄사의 장육전이 불탄 자리에 각황전을 다시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桂波仙師가 이 매화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수령 300년이 훨씬 넘은 아주 짙은 선홍색의 홍매화로 장육화丈六花라는 애초의 이름이 있었지만 특유의 아주 짙은 붉은 색이 검은 빛을 띈다하여 일반적으로 화엄사 라고 많이 불린다 는 화엄사와 지리산을 대표하는 명물이지만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아주 귀한 매화가 큰절 위쪽의 암자, 길상암 대나무 숲에도 있다 이 천연기념물 는 산청 단속사지 들판의 처럼, 자연발생적으로 대나무 숲에서 나고 자라서 작고 하얀 꽃을 피우는 400살이 넘은 야생의 들매화로서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고매화들의 개화..
매화-2022-023. 순천 선암사 <대웅전 매화> (2022.03.19.) 023. 순천 선암사 (2022.03.19.) 선암사 경내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는 매화가 대웅전 바로 뒷편 계단 축대 위의 이다 의 개화 상태를 보고서 선암사 경내의 나머지 들의 개화 상태를 미리 짐작할 수 있는 좋은 지표가 되는 매화로서 선암사에서 비교적 일찍 꽃을 피우는 매화이다 대웅전은 선암사의 주불전으로 석가모니 부처의 좌상이 있고 그 뒤로 영산회상도가 모셔져 있다 선암사에는일반 사찰과는 달리 세가지 없는 것이 있는데 그 중의 하나로 선암사 대웅전에는 정중앙의 어간문이 없다 다른 사찰에서는 어간문으로 사람들이 드나들 수도 있지만, 선암사에서는 부처님처럼 깨달은 분만이 이 어간문을 통과할 수 있다고 하여 중앙의 문을 만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좌측, 우측의 문으로만 대웅전에 들어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