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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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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3-010. 김해 상동 용당나루 매화공원 (2023.03.01.) 010. 김해 용당나루 매화공원 (2022.03.01.) 경남 김해시 상동면 여차리 용당나루터가 있었던 옛 용산마을 지역에 2022년에 매화공원이 새로 조성되었다 약 900 여평의 강변 부지에 산책로와 부대시설을 정비하고 옛 마을 터에 매화단지를 새로 만들어 시민들의 휴식과 여가활동을 위한 수변공원으로 꾸몄다 옛 용산마을은 4대강 사업으로 철거가 시작되면서 2016년 주민들이 인근 지역으로 강제 이주를 해야만 했었던 아픈 역사를 가진 전통마을이다 이주 과정에서 당시 마을의 자랑이었던 매화나무 군락지도 함께 사라졌고 철거 과정에서 살아남은 매화나무 중 상태가 양호한 나무는 인근 지역에 옮겨 심어 두었었는데, 김해시는 이 관리가 부실했던 매화나무들을 다시 용산마을 옛터에 옮겨 심어 매화공원을 조성한 것이다 ..
매화-2023-009. 김해건설공고 와룡매(2) - 용틀임을 시작하다 (2023.02.25.) 009. 김해건설공고 와룡매-2 (2023.01.23.) 올해 경남지역 매화들의 전반적인 개화상황은 2월 말의 늦추위와 강풍의 영향으로 개화가 예년보다 조금씩 늦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김해공고의 도 비슷한 추세로서 1월 초에 통도사의 를 따라서 일찍 꽃망울을 떠뜨렸지만 무려 1달동안이나 더이상 개화에 진척이 없다가 2월 하순부터 가 용틀임을 시작하고 있다 100여 그루가 넘는 매화들 중에서 현재, 백매와 어린 매화들은 대부분 개화가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홍매와 청매들은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한 상황이다 따라서 20023년 의 감상시기 적기는 홍매와 청매의 개화가 불 붙는 3월 둘째 주쯤이 될 것으로 보인다 1927년에 김해농고가 개교할 때 당시 일본인 교사가 실습용으로 심었던 90여 그루의 는 40여 년..
매화-2023-007. 다자이후텐만구 신사의 매화들 (2023.02.18.) 규슈의 서북쪽에 있는 후쿠오카(福岡県)는 지리적으로 왼쪽 사가현(佐賀県)· 나가사키 현(長崎県)과 함께 오래 전부터 한반도와 중국대륙 등 외국의 문물을 받아들여 일찍부터 크게 발전한 지역이다. 아무튼 후쿠오카 현은 36,782km²에 인구 약1,300만 명(2016년)이고, 현청 소재지는 후쿠오카 시인데, 후쿠오카 시는 시내를 남북으로 가로질러 흐르는 나카가와(那珂川)를 중심으로 바닷가인 동쪽은 상업지역인 하카다시, 서쪽은 후쿠오카 시로 각각 별개의 도시로 발전해오다가 메이지 유신 이후인 1889년 후쿠오카 시로 통합되었다. 현재 510만 명(2017년)이 살고 있는 후쿠오카 시는 ‘규슈의 수도’라고도 말하기도 하지만, 규슈 지방의 역사와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곳은 7세기 후반부터 규슈 전역을 통치하던 ..
매화-2023-008. 통도사 홍매화<자장매-3> 만개하다 - 상처뿐인 영광 (2023.02.22.) 2023년 의 개화상황은 이번 주말쯤에, 바야흐로 만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본연의 청초함이나 화사함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생기를 많이 잃은 모습이다 1월 초, 이상 고온현상으로 반짝 따뜻했을 때 용감하게 꽃망울을 터뜨렸던 꽃잎들은 그 뒤에 밀어닥친 강력한 한파에 동해를 입고 장렬히 산화하였고 시들고 누렇게 퇴색된 꽃받침으로 매달려 있다 그리고 유독 심했던 올해의 봄가뭄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홍매화의 표준 색깔’이라는 그 부드럽고 고운 분홍빛은 생기를 찾지 못하고 있고, 근래에 핀 꽃잎도 동해를 입어서 상처 투성이로 성한 곳이 드물다 꽃으로서의 화사함이나 우아한 자태는 찾아보기 힘들고, 치열했던 전투의 상흔들만 훈장처럼 달고 있다 ‘한반도의 봄’을 열기 위해서 세상 모두가 숨죽인 엄동설..
매화-2023-006. 후쿠오카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날아온 매화 (비매飛梅)> (2023.02.18.)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다자이후텐만구는 일본 텐만구(天滿宮)의 총본산지로,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眞)를 모신 곳이기도 하다. 메이지 시대에 다자이후진자(大宰府神社)가 되었으며, 현재는 다자이후텐만구로 불리고 있다. 수천그루의 매화나무가 아름다운 이곳은 일본에서 유명한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답게 입시철이면 합격 기원부적을 사기위해 일본 전역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든다는데 만지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소 모양의 동상은 이미 많은 이의 손을 거쳐 반질반질 윤이 난다. 일본에는 수백 곳의 텐만구 신사가있는데, 각 사원은 그 학식으로 이름 높은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영혼에 바쳐졌다 이 텐만구 사원들 가운데 두 지역..
매화-2023-005. 우리 매화의 맥을 잇다, 영주 매화분재원 - 2 (2023.02.11.) 일생의 매화분재 기증에 깃든 ‘큰 울림’ - 한국매화연구원 안형재 원장 경북 영주시가 한국문화테마파크 내의 매화공원 조성에 한창이다. 부지면적 54,385㎡(15,450평)에 매화나무 213종(2,380주)을 심는 사업이며, 그중 500평 규모의 매화분재원은 300~400명을 동시 수용이 가능한 현대식 시설로서 전국 최초의 매화 전용 온실이다. 이 매화공원 조성사업에 일익을 담당한 ‘한국매화연구원 안형재 원장’이 ‘매화분재 163종·361점 기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그가 기증한 매화 가운데는 국내에서 네 번째 고(古) 수령(약 450년 추정)의 수양매도 포함됐다고 한다. 즉 ‘매화와 함께한 45년여 외길 인생’의 결정체 361점을 사회에 희사했고,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감히 돈으로 환..
매화-2023-004. 국내 최대규모 매화정원, 영주 매화분재원 - 1 (2023.02.11.) 영주 선비세상, ‘매화분재 꽃향기 가득’…10일부터 매화전 개최 조선시대 선비들의 취미이자 풍류였던 분매(매화 분재)를 영주 선비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 영주 선비세상은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매화분재원과 한옥촌 기획전시실에서 군자의 향기를 전하는 ‘군자를 품은 마음, 매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 매화정원인 ‘영주 선비 매화공원’과 선비세상 한옥촌 기획전시실에서 함께 진행된다 유리온실 속 분재원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우 키운 163종 361개의 매화 분재를 감상할 수 있다. ‘봄을 기다리다’, ‘봄을 알리다’, ‘봄을 기약하다’ 3가지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과 향을 피우는 매화의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선비세상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매화..
매화-2023-003. 통도사 <자장매-2> 시련의 계절 (2023.02.04.) 003. 양산 통도사 - 2 (2023.02.04.) 아침 7시 반에 통도사 매표소를 통과 하는데 저멀리 영축산 정상에 서리가 새하얗게 내렸고 계곡에는 바람이 매섭다 2023년 계묘년, 영축산의 깊고 시린 골짜기 한켠에서 예년보다 한 달이나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던 통도사 에게 '시련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지지난 주말(1월 20일)에 통도사를 처음 방문하였을 때 올해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벌써 의 개화가 한창 진행 중이었었다 그러나, 그렇게 용감하게 꽃잎을 펼쳤던 는 설날연휴 끝에 밀어닥친 극강 한파로 꽃잎이 그만 꽁꽁 얼어붙고 말았고, 이내 시들어서 떨어지고 말았다 아직 매달려 있는 분홍빛 작은 꽃잎들도 냉해를 입어서 찢어지고 시든 숱한 상처를 훈장처럼 가지마다 달고 있다 지난 2주동안 개화의 진척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