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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2-017·018. 산청 남사마을 <정씨매> · <이씨매> (2022.03.18.)

 

 

 

 

 

 

 

 

 

 

 

017. 산청 남사마을 <정씨매> (2022.03.18.)

 

 

남사마을의 사양정사 안쪽, 정씨고택에

수령 150년 내외의 <정씨매(선명당 매화)> 한 그루가 

선명당 뜰에서 자라고 있다.

 

남사마을 사양정사泗陽精舍

한말의 유학자 정지용 선생의 장손 정종화 선생이

남사마을로 이전한 후 선친을 추모하기 위하여 마련한 정사精舍

1920년대에 지어진 건물이다

사양정사泗陽精舍

사수泗水남쪽의 학문을 연마하는 집이라는 뜻이다

여기서의 사수는 공자의 고향인 중국 산둥성 곡부에 있는 강 이름인데,

공자를 흠모하는 뜻으로 남사마을 뒤에 있는 개울을 ‘사수’라 부르고,

정사가 개울의 남쪽에 있어 사양정사라 이름 하였던 것이다.

건립 이후 주로 자손을 교육하고, 문객을 맞아 교유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정씨매>가 있는 선명당은 정씨고택의 별채로서,

사랑채 겸 고택체험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그리고, 선명당의 공들여 잘 가꾸어진 정원 화단에는

<정씨매>를 비롯해 단풍나무, 배롱나무 등 진귀한 나무들이 가득하고

선명당 대청에서 바라보는 <정씨매>의 모습은 

한옥 담장과 잘 어울려 무척 매력적이다

 

 

 

 

 

 

 

 

 

 

 

 

 

 

 

 

 

 

 

 

 

 

 

 

 

 

 

 

 

산청 남사마을

 

 

남사마을의 기본은 지리산이다.

지리산은 '어리석은 사람(愚者)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변한다'고 해서

'지리산(智異山)'이라 불린다고 알려져 있다.

지리산 국립공원은 1967년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국내 국립공원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남한에서 두 번째로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1,915.4미터)의 위세에 알맞게

주변에 화엄사 같은 대사찰을 비롯한 수많은 문화재를 보유해

한국 남부의 문화권을 실질적으로 관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명산인 지리산 천왕봉에서 흘러나온 봉우리

니구산을 배경으로 한 마을이 과거에 여사촌으로 불린 남사마을이다.

풍수적으로 해석할 때 니구산이 암룡의 머리이고 당산이 숫룡의 머리로

서로 머리와 꼬리를 무는 쌍룡교구 형상을 하고 있으며,

아래를 휘감아 흐르는 사수천이 조화를 이루면서

넓은 들과 울창한 숲이 주위를 둘러친

천혜의 입지에 있다.

 

남사마을의 특이한 점은

마을 생김새가 반달 모양이므로

'달이 차면 기운다'는 말처럼 반월을 메우면 안 된다고 믿어

중심부에 집을 들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마을로 들어가는 길에 있는 주차장이 중앙 부분이다

......

(글 출처 : 과학문화유산답사기2 | 저자 이종호)

 

 

 

 

 

 

 

 

 

 

 

 

 

 

 

 

 

 

018. 산청 남사마을 <이씨매> (2022.03.18.)

 

 

남사마을(남사예담촌)  중앙주차장 옆에

근래 들어 전통염색 체험장과 갤러리 카페로 쓰이고 있는, 남호정사에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매화를 피우는 <이씨매>가 있다

 

이씨문중을 대표하는 <이씨매>

성주 이씨 문중의 서재인 남호정사에 있는 매화로

원래 이씨고택에 있었던 400년 된 고매가 오래 전에 고사하여

지금은 <이씨매>가 이씨 문중을 대표하고 있고

수령은 150년 정도의 키가 늘씬한 백매화이다

 

<이씨매>는 평소에는 항상 대문이 잠겨있어서

흙돌담 너머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근래에 남호정사에 염색공방이 새로 입주하여 문을 열게 되어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차 한잔하면서 염색작품 관람뿐만 아니라

<이씨매> 감상도 할 수 있게 되었

 

1년만에 다시 찾았더니 

그 사이에 '갤러리 카페'가 매화 바로 뒤에 새로 문을 열었다

그리고, 원래 <이씨매>는 마을에서 가장 화사하게 꽃을 피우는 매화인데

올해는 봄가뭄 영향인지 꽃이 많이 달리지 않아서

무척 큰 키에 수척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