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 (592)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화-2023-008. 통도사 홍매화<자장매-3> 만개하다 - 상처뿐인 영광 (2023.02.22.) 2023년 의 개화상황은 이번 주말쯤에, 바야흐로 만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본연의 청초함이나 화사함을 찾아보기가 힘들고 생기를 많이 잃은 모습이다 1월 초, 이상 고온현상으로 반짝 따뜻했을 때 용감하게 꽃망울을 터뜨렸던 꽃잎들은 그 뒤에 밀어닥친 강력한 한파에 동해를 입고 장렬히 산화하였고 시들고 누렇게 퇴색된 꽃받침으로 매달려 있다 그리고 유독 심했던 올해의 봄가뭄으로 인하여 ‘우리나라 홍매화의 표준 색깔’이라는 그 부드럽고 고운 분홍빛은 생기를 찾지 못하고 있고, 근래에 핀 꽃잎도 동해를 입어서 상처 투성이로 성한 곳이 드물다 꽃으로서의 화사함이나 우아한 자태는 찾아보기 힘들고, 치열했던 전투의 상흔들만 훈장처럼 달고 있다 ‘한반도의 봄’을 열기 위해서 세상 모두가 숨죽인 엄동설.. 매화-2023-006. 후쿠오카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날아온 매화 (비매飛梅)> (2023.02.18.) 다자이후텐만구 신사 다자이후텐만구는 일본 텐만구(天滿宮)의 총본산지로, 학문의 신으로 유명한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眞)를 모신 곳이기도 하다. 메이지 시대에 다자이후진자(大宰府神社)가 되었으며, 현재는 다자이후텐만구로 불리고 있다. 수천그루의 매화나무가 아름다운 이곳은 일본에서 유명한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로, 일본의 중요 문화재 중 하나. 학문의 신을 모시고 있는 신사답게 입시철이면 합격 기원부적을 사기위해 일본 전역에서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든다는데 만지면 공부를 잘하게 된다는 소 모양의 동상은 이미 많은 이의 손을 거쳐 반질반질 윤이 난다. 일본에는 수백 곳의 텐만구 신사가있는데, 각 사원은 그 학식으로 이름 높은 학자인 스가와라 미치자네의 영혼에 바쳐졌다 이 텐만구 사원들 가운데 두 지역.. 매화-2023-005. 우리 매화의 맥을 잇다, 영주 매화분재원 - 2 (2023.02.11.) 일생의 매화분재 기증에 깃든 ‘큰 울림’ - 한국매화연구원 안형재 원장 경북 영주시가 한국문화테마파크 내의 매화공원 조성에 한창이다. 부지면적 54,385㎡(15,450평)에 매화나무 213종(2,380주)을 심는 사업이며, 그중 500평 규모의 매화분재원은 300~400명을 동시 수용이 가능한 현대식 시설로서 전국 최초의 매화 전용 온실이다. 이 매화공원 조성사업에 일익을 담당한 ‘한국매화연구원 안형재 원장’이 ‘매화분재 163종·361점 기증’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더욱이 그가 기증한 매화 가운데는 국내에서 네 번째 고(古) 수령(약 450년 추정)의 수양매도 포함됐다고 한다. 즉 ‘매화와 함께한 45년여 외길 인생’의 결정체 361점을 사회에 희사했고, 크나큰 울림으로 다가온다. 감히 돈으로 환.. 매화-2023-004. 국내 최대규모 매화정원, 영주 매화분재원 - 1 (2023.02.11.) 영주 선비세상, ‘매화분재 꽃향기 가득’…10일부터 매화전 개최 조선시대 선비들의 취미이자 풍류였던 분매(매화 분재)를 영주 선비세상에서 만날 수 있다. 영주 선비세상은 10일부터 19일까지 열흘간 매화분재원과 한옥촌 기획전시실에서 군자의 향기를 전하는 ‘군자를 품은 마음, 매화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국내 최대 규모 매화정원인 ‘영주 선비 매화공원’과 선비세상 한옥촌 기획전시실에서 함께 진행된다 유리온실 속 분재원에서 화사하게 꽃을 피우 키운 163종 361개의 매화 분재를 감상할 수 있다. ‘봄을 기다리다’, ‘봄을 알리다’, ‘봄을 기약하다’ 3가지 테마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추운 겨울을 이기고 꽃과 향을 피우는 매화의 기품있는 아름다움을 볼 수 있다. 선비세상에서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매화.. 매화-2023-003. 통도사 <자장매-2> 시련의 계절 (2023.02.04.) 003. 양산 통도사 - 2 (2023.02.04.) 아침 7시 반에 통도사 매표소를 통과 하는데 저멀리 영축산 정상에 서리가 새하얗게 내렸고 계곡에는 바람이 매섭다 2023년 계묘년, 영축산의 깊고 시린 골짜기 한켠에서 예년보다 한 달이나 일찍 꽃망울을 터뜨렸던 통도사 에게 '시련의 계절'이 시작되었다 지지난 주말(1월 20일)에 통도사를 처음 방문하였을 때 올해의 이상고온 현상으로 벌써 의 개화가 한창 진행 중이었었다 그러나, 그렇게 용감하게 꽃잎을 펼쳤던 는 설날연휴 끝에 밀어닥친 극강 한파로 꽃잎이 그만 꽁꽁 얼어붙고 말았고, 이내 시들어서 떨어지고 말았다 아직 매달려 있는 분홍빛 작은 꽃잎들도 냉해를 입어서 찢어지고 시든 숱한 상처를 훈장처럼 가지마다 달고 있다 지난 2주동안 개화의 진척은 전혀.. 매화-2023-002.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2023.01.23.) 02.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2023.01.23.) 김해건설공업고등학교 교정에는 수령 100년 정도의 오래된 고매(古梅)들이 교문에서부터 본관까지 이어진 약 200m의 '매화로' 양 옆으로 80여 그루가 매화터널을 이루며 도열해 있다. 이 오래된 매화나무들은 마치, 용이 땅을 기는 듯, 높은 창공으로 승천하는 듯, 마침내 무리를 지어 용트림하는 모습으로 줄지어 서 있다 그 줄기가 기기묘묘하게 휘어지고 구부러져서 마침내 ‘자유속의 질서’를 연상케 하는 고매들의 군무를 연출한다 그래서 라고 불린다 그 80여 그루의 중에서 백매가 60여 그루, 홍매가 20여 그루 정도인데 대부분이 90년 이상 된 나무들이고 특히 구지호 연못 주변의 10여 그루가 가장 오래된 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20년생 내.. 매화-2023-01. 양산 통도사 <자장매> 매화 피다 (2023.01.20.) 001. 양산 통도사 홍매화 (2023.01.20.) 새해 벽두부터 남녘의 양산 통도사로부터 매화 소식이 들려왔다! 이번 주초에(1월 16일) 지인으로부터 벌써 가 꽃방울을 터뜨리기 시작했다는 뜻밖의 정보를 들었다 깜작놀라 인터넷을 검색해 보았더니 통도사에는 벌써 꽃불이 붙었다 예년보다도 1달 이상이나 개화가 빨라진 기상이변으로 보통 설 앞, 동짓달에 의 꽃잎 몇 장이 열린 적은 가끔 있었지만 올해처럼 본격적인 개화가 진행된 것은 여태껏 경험해 보지 못한 특이한 경우이다 말로만 듣던 지구온난화의 그 심각한 휴유증이 점점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음이다 2023 계묘년, 의 첫 개화소식을 뒤늦게 조사해보니 1월 8일쯤에 있었다 종무소 앞의 가 꽃잎 1장을 피웠다는 사진이 인테넷에 올라오기 시작하여 이윽고 로 .. 소나무 기행 -54 문경 영락정 소나무 (2023.01.01.) 문경 영락정 소나무 문경시 가은읍 모종산아래 성유리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영강 기슭에 영락정(潁樂亭)과 소나무가 자리잡고 있다 영락정은 우봉(牛峰) 이씨 집안의 퇴은 이기(退隱 李琦) 선생이 서울에서 가은읍 성유리(산 78-1)로 입향하면서 영강 변에 띠집으로 정자를 지어 일가친척들의 학문교육과 친목을 도모하는 장소로 삼았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정자가 낡고 폐허가 되자 1909년도에 그 후손들이 옛터에 선조를 추모하고 집안의 우애를 다지는 정자를 새로이 복원하게 되었다 정자 안에는 후손 이인구 선생의 영락정기(潁樂亭記)와 시판이 걸려있다. 정자 주위에는 수 백 년이 훨씬 넘는 소나무들이 영락정을 호위하는 듯 에워싸고 있고, 정자 뒤쪽에 수령300년이 넘은 소나무 보호수가 있다 이곳 영락정은 이름난 정자는 .. 이전 1 ··· 9 10 11 12 13 14 15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