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는 이야기 ■

(592)
매화-2023-023. 선암사 첨성각 매화 (2023.03.18.) 023. 선암사 첨성각 매화 (2023.03.18.) 선암사의 후원, 첨성각과 장경각 사이에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있고 그 연못 위쪽, 담장 곁에 오래된 고매 가 있다 '첨성각'은 스님들이 별이 보이는 새벽에 일어나 수행을 열심히 하라는 깊은 뜻이 담겨 있는 전각으로 지금은 원통전을 관리하는 스님이 사는 요사체로 활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지붕구조가 왼쪽은 맞배지붕이고 오른쪽은 우진각지붕을 가진 특이한 건물이다 그 맞은 편의 장경각은 각종 경전을 보관하는 서고의 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는 수령 400년 내외의 세월의 이끼가 곱게 내려앉은 늘씬한 몸매와 자유분방한 형태를 자랑하는 멋쟁이 고매이다 일반적으로, 수령 400년이면 상당한 고매에 속하지만 수령 600년 가까운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는 선암사에서는 아..
매화-2023-022. 화엄사 삼전 능수매화 (2023.03.18.) 022. 화엄사 삼전 능수매화 (2023.03.18.) 화엄사 대웅전을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즈막한 축대위에 소박한 규모의 삼전(三殿)이 나타난다 삼전은 화엄사 주지 스님의 거소라고 한다 따라서 삼전은 일반인 출입금지구역이라 예전에는 가까이 가보지는 못하고 담장 너머로 사진 몇 장만 찍고 온 적이 있는데 오늘은 문이 열려있어서 잠시 양해를 구하고촬영을 했다 삼전 는 요사채 뜨락에 있는 옅은 분홍색의 키가 작은 작고 귀여운 능수매화이다 화엄사의 스타, 의 짙은 분홍색과는 아주 잘 대비되는 소담스러우면서 생기가 넘치는 보름달 같은 가지가 늘어지는 능수매화이다
매화-2023-021. 화엄사 천연기념물 매화 - 길상암 들매화 (2023.03.18.) 021. 화엄사 길상암 들매화 구례 화엄사의 매화로는 각황전 옆의 가 워낙 유명하지만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귀한 매화가 큰절 위쪽의 암자, 길상암에 있다 우리나라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4그루의 매화나무가 있다 순천 선암사 선암매, 장성 백양사 고불매, 구례 화엄사 들매화, 강릉 오죽헌 율곡매 등 매화 4곳을 2007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문화재청에서 보존관리하고 있다 화엄사 길상암 는 산청 단속사지 들판의 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자란 산속의 대나무 숲 비탈길에 비스듬히 선 500살이 넘은 야생의 들매화이다 우리가 심어 가꾸는 매화의 대부분은 보통 접붙임으로 번식을 시키지만, 길상암의 는 사람이나 동물이 매실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속칭 들매화(야매野梅)로 알려져 있다 이런 들매화는 꽃잎..
매화-2023-020. 선암사 원통전 천연기념물 매화, <선암백매> (2023.03.18.) 020. 선암사 원통전 (2023.03.18.) 천년고찰 선암사에는 그 오랜 시간을 절의 역사와 함께 전설처럼 함께 살아 온 매화나무들이 경내 곳곳에 자리잡고있다. 그 중에서도 칠전선원과 원통전 사이 통로 한가운데 자리 잡은 ‘선암백매仙庵白昧’와 무우전 돌담길 중간쯤의 ‘선암홍매仙庵紅昧’는 600살이 넘은 천연기념물로서 천불전 앞의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고 전해져 오는데 선암사의 오랜 역사와 세월의 향기를 우리에게 항상 전해준다 수령 600년 정도로 추정되는 원통전 는 지상 약 50∼80㎝ 높이에서 네 개의 큰 줄기가 갈라지면서 다시 서로 교차하여 얽힌 형태의 웅장한 모습이고 8.2m 높이의 큰 키를 자랑한다 우리나라의 매화나무 중 드물게 큰 키로서 아직도 수세가 양호하고 순백색의 작고 우아한 홑꽃을 피운..
매화-2023-019. 순천 선암사 무우전 매화(2023.03.18.) 019. 순천 선암사 돌담길 (2023.03.18.) 우리나라 '매화의 보물창고'인 선암사 경내에는 최소 수령 350년이 넘는 약 50여 그루의 고매들이 전각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에서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2007년에 지정되었다 특히 무우전 돌담길의 20여 그루의 고매 군락은 우리나라 토종 매화의 정수精髓를 보여준다. 어느 이른 봄날 그 매화터널에 들어서면 시린 겨울과 속세에서 벗어나 환상적이고 달콤한 봄을 체험할 수 있는 보석 같은 공간이 '무우전 매화길'이다. 오전에는 하늘이 잔뜩 흐렸다가 오후에 맑아진 선암사의 2023년 3월 18일 현재, 개화상황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와 백매화는 거의 만개 수준이고 원통전 담장 옆의 백매와 대웅..
매화-2023-018. 화엄사 홍매화(흑매) 만개하다 (2023.03.18.) 018. 화엄사 홍매화(2023.03.18.) 조선 숙종 때 화엄사의 장육전이 불탄 자리에 각황전을 다시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桂波仙師가 이 매화나무 한 그루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수령 300년이 훨씬 넘은 아주 짙은 선홍색의 홍매화로 장육화丈六花라는 애초의 이름이 있었지만 특유의 아주 짙은 붉은 색이 검은 빛을 띈다하여 일반적으로 화엄사 라고 많이 불린다 는 화엄사와 지리산을 대표하는 명물이지만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아주 귀한 매화가 큰절 위쪽의 암자, 길상암 대나무 숲에도 있다 이 천연기념물 는 산청 단속사지 들판의 처럼, 자연발생적으로 대나무 숲에서 나고 자라서 작고 하얀 꽃을 피우는 400살이 넘은 야생의 들매화로서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전국의 유명한 고매화들의..
매화-2023-017.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지다 -3 (2023.03.12.) 017. 김해건설공고 와룡매-3 (2023.03.12.) 2주 전(2월 28일)에 김해건설공고를 방문했을 때 100여 그루가 넘는 들 중에서 백매와 어린 매화들은 개화가 시작되고 있었지만, 홍매와 청매들은 아직 미동도 없는 상태였었다 따라서 20023년 의 감상시기 적기는 홍매와 청매의 개화가 불 붙는 3월 둘째 주쯤이 될 것으로 예측했었다 그래서 다시 2주만에 의 만개를 예상하며 찾아왔는데 벌써 꽃이 거의 져 버렸다 단지, 가장 늦게 개화한 홍매화 몇 그루만이 뒤늦은 방문객들을 위해서 마지막 정열을 피워올리고 있었다 날씨마저 갑자기 나빠져 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천둥을 동반한 소나기가 쏟아진다 기후온난화로 인한 환경의 역습이 자연의 순리와 계절의 구분마저 뒤죽박죽으로 만들어버렸고 김해건설공고 교정에..
매화-2023-016. 김해 봉하마을 <민주매> (2023.03.11.) 016. 김해 봉하마을 (2023.03.11.) 대한민국의 제16대 대통령을 지냈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퇴임 후에 낙향하여 고향마을에서 사셨던 분이다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그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 안채 뜰에 아주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고인이 아꼈던 고매화 한 그루 있었다 하지만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노무현재단에서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집"이라고 했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2018년 5월 1일부터 '대통령의 집' 을 국민들에게 정식 개방하기 시작함으로써 마침내, 고인의 체취와 흔적이 남아 있는 집안 곳곳과 매화를 전문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2019년에 처음으로 매화나무의 대면이 가능했을 때에는 꽃이 가장 싱그러운 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