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 (592)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나무 기행 -66. 거창 대동리 용송 소나무 (2024.11.16.)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 용송 소나무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의개울을 사이에 두고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편마을과 서편마을에오래된 두 그루의 노거수가 있다 서편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는마치 또아리를 틀고 비상하는 용의 모습을 보는 듯 강렬하고세월의 연륜이 묻어있는 특별한 인상을 주는데수령이 무려 550년이고수고가11미터 흉고 둘레가 3미터에 이른다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바위를 감싸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강인한 생존력을 느낄 수 있는데결국 지금은 고사하고 사라진 옆의 빈 그루터기에서거칠었던 풍상과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된다 개울 건너 동편마을에는 사방으로 펼쳐진 수십여개의 가지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을 연상 시키는 커다란 반송이 있다고 하지만짧은 겨울해가 이미 기울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 소나무 기행 -64. 예천 석송령 - 재산세를 내는 부자 소나무 (2024.11.02.) 예천 석송령(石松靈)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는 석송령(石松靈)은석송령 소유 토지의 재산세를 내는 나무로 천연기념물 294호로지정되어 있다 수령이 6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송령은높이 10m, 직경 4.2m로 어른 3명이 팔을 뻗어야 겨우 안을 수 있을 만큼크고 우람하다위로 자라지 않고 우산을 펼쳐놓은 것처럼 옆으로 자라서사방으로 퍼진 가지가 만들어내는 나무 그늘만 면적이1000㎡(약 300평)에 달한다. 주민 사이에서는 600여년 전 홍수가 났을 때마을 앞 냇가로 떠내려온 소나무를 주민들이 건져지금 위치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나무의 수령과 크기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석송령이 매년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나무가 토지와 건물 등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다.석송령이 1999년에 납부.. 소나무 기행 -64. 경주 삼릉숲 - 7 (2024.11.03.) 우리가 지켜야 할 삼릉숲 소나무 새벽안개가 짙게 드리운 경북 경주의 삼릉숲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굳건한 자태로 버티고 선 노송에서 세월의 흐름을 짐작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푸른 잎을 자랑하던 소나무들이 하나둘씩 고사하며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상록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소나무가 이제는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봄철 고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소나무가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예부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였다. 불변하는 기.. 아랑 드롱 하늘의 별이 되다(1) - 태양은 가득히(니노 로타) https://story.kakao.com/arakaya/iY8livCvmHa 아라가야님의 스토리글아라가야 님이 함께 듣고 싶어 하는 음악입니다.story.kakao.com 아랑 드롱 하늘의 별이 되다(2) - 태양은 외로워(니노 로타) https://story.kakao.com/arakaya/A70c9wFWlG0 아라가야님의 스토리글아라가야 님이 함께 듣고 싶어 하는 음악입니다.story.kakao.com 아랑 드롱 하늘의 별이 되다(3) - 태양은 가득히(니노 로타) https://story.kakao.com/arakaya/3RBFCEgvLf9 아라가야님의 스토리글아라가야 님이 함께 듣고 싶어 하는 음악입니다.story.kakao.com 매화-2024-042. 하동 쌍계사 홍매화를 찾아서 (2024.04.10.) 042. 하동 쌍계사 홍매화를 찾아서 (2024.04.10.) 지난 3월 23일에 매화를 찾아서 쌍계사를 방문한 적이 있었다 어느 블로그에 올라온 ‘쌍계사 홍매화’를 찾아보기 위해서였다 그날 쌍계사 매화들은 이미 절정이 지난 상태로 절 입구의 팔영루 옆 와 금당 아래 매화정원의 백매화들도 대부분 꽃이 지고 있었고 대웅전 좌측의 요사채의 홍매화로 블로그에 소개된 나무는 아직 전혀 미동도 없고 꽃망울조차 달리지 않았기에 그 정체를 가늠하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4월 초에 다시 와서 확인해 보기로 마음 먹었었다 D-Day는 4월 10일로 잡았다 이날은 제22대 총선투표로 공휴일이라 미리 사전투표를 해 놓고 가벼운 마음으로 하동 칠불사로 향했다 마침 쌍계사 위쪽의 암자 칠불사에서 사월 초파일까지 아자.. 매화-2024-041. 안동 병산서원 매화 (2024.04.06.) 041. 안동 병산서원 매화 (2024.04.06.) 안동 병산서원은 서애 류성룡 선생의 학문과 업적을 기리고 제향하는 곳이자 한국 전통건축의 진수로 꼽히는 명품 공간이다 그래서 2019년에 전국의 서원 8곳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고 2021년 초에는 강학공간인 만대루가 보물로 지정되는 경사가 있었다 서애 선생을 추모하고 인간의 도리를 공부하는 그 선비의 공간 중심에 백매와 홍매 한 쌍의 매화나무가 강당마당에 좌우로 자리잡고 있다 유생들이 숙식하며 공부했던 동재 앞에는 가, 서재 앞에는 가 1그루씩 있어서 각각 선비의 벗이자 지표가 되었다 언제부터 그 곳에 있었는 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매화만이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영광된 자리일 것이다 진입하는 방향에서 보면 좌측에 있는 의 수령은 약 1.. 이전 1 2 3 4 ··· 7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