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 (614)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화-2021-015. 김해 봉하마을 <민주매> (2021.03.14.) 015. 김해 봉하마을 (2021.03.14.)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고향에 귀향 후 서거하기 전까지 생활했던 김해 봉하마을 '대통령의 집'에 아주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고매가 한 그루 있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그러다가 "이 집은 내가 살다가 언젠가는 국민에게 돌려주어야 할 집"이라고 했었던 고인의 유지에 따라 노무현재단은 2018년 5월 1일부터 '대통령의 집' 을 시민들에게 정식 개방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전문 학예사의 안내에 따라 고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집안 곳곳을 둘러볼 수 있게 되었다 2019년에 처음으로 대면이 가능했을 때는 꽃이 가장 싱그러운 개화시기를 가늠하기 위해서 그 해만 해도 세 번(2월 03일, 23일과 3월 3일)의 사전답사를 거쳐서 3월 중순.. 매화-2021-019. 선암사 첨성각매 (2021.03.20.) 019. 선암사 첨성각매 (2021.03.21.) 선암사의 후원, 첨성각과 장경각 사이에 조그만 연못이 하나 있고 그 연못 위쪽, 담장 곁에 오래된 고매 가 있다 첨성각은 스님들이 별이 보이는 새벽에 일어나 수행을 열심히 하라는 뜻이 내포되어 있는 전각으로 지금은 원통전을 관리하는 스님이 사는 요사체로 활용하고 있는 건물이다 지붕구조가 왼쪽은 맞배지붕이고 오른쪽은 우진각지붕을 가진 특이한 건물이다 그 맞은 편의 장경각은 각종 경전을 보관하는 서고의 역할을 하는 건물이다 는 수령 400년 내외의 세월의 이끼가 곱게 내려앉은 늘씬한 몸매와 자유분방한 형태를 자랑하는 멋쟁이 고매이다 일반적으로, 수령 400년이면 상당한 고매에 속하지만 쟁쟁한 선배들이 버티고 있는 선암사에서는 아직은 '젊은 피' 매화에 속한다.. 매화-2021-018. 선암사 무우전매화 (2021.03.21.) 018. 선암사 (2021.03.21.) 우리나라 '매화의 보물창고'인 승주 선암사 경내에는 최소 수령 350년이 넘는 약 50여 그루의 고매들이 전각 곳곳에 자리를 잡고 있다 그 중에서 원통전 담장 뒤편의 백매화와 무우전 돌담길의 홍매화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2007년에 지정되었다 무우전無憂殿은 선암사 북쪽으로 대웅전의 북동쪽에 위치해 있는 요사채이다 ‘ㄷ’자형으로 전면이 둘러싸여진 무우전의 뒷마당에는 철불이 봉안되어 있는 각황전이 있다 선암사에서 제일 외진 곳에 위치하여 선방으로 적격인데 지금은 선방 겸 요사채로 사용하고 있으며 태고종台古宗 종정의 침실이 있다 그동안 굳게 닫혀 있었던 무우전 지역이 지난해부터 처음으로 개방되었다 들의 뒷모습을 볼 수 있는 새로운 앵글과 미지의 종교영역이 열린 것이.. 매화-2021-017. 송광사 송광매 (2021.03.20.) 017. 송광사 송광매 (2021.03.20.) 조계산은 소백산맥 줄기의 끝 부분에 해당하며, 해발 889m의 높지 않은 산이다 산세는 험하지 않으며, 철따라 계절의 변화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솟구친 절벽은 비룡폭포, 감초암폭포와 같은 명산의 경관도 지니고 있다 그 중턱에는 대각국사 의천 이후 16명의 국사를 배출한 송광사와 선·교종의 중심사찰인 선암사가 자리잡고 있다 조계산 송광사는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로 매우 유서 깊은 절이다 ‘송광’이라는 절 이름은 조계산의 옛 이름인 송광산에서 따 왔다고 하는데, 절을 언제 세웠는지 정확한 자료는 없고 신라 말기에 체징이 세웠다는 기록이 있다 1842년의 화재와 6·25전쟁 등으로 많은 전각들이 소실되거나 파괴되고 다시 중건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현재 한.. 매화-2021-016. 화엄사 홍매화(흑매) (2021.03.20.) 016. 화엄사 (2021.03.20.) 조선 숙종 때 화엄사의 장육전이 불탄 자리에 각황전을 다시 짓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계파선사桂波仙師가 이 매화나무를 심었다고 전해진다 수령 300년이 훨씬 넘은 아주 짙은 선홍색의 홍매로 장육화丈六花라는 애초의 이름이 있었지만 특유의 아주 짙은 붉은 색이 검은 빛을 띈다하여 일반적으로 화엄사 라고 불린다 는 화엄사와 지리산을 대표하는 명물이지만 천연기념물 485호로 지정된 귀한 매화가 큰절 위쪽의 암자, 길상암에도 있다 이 는 산청 단속사지 들판의 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산속의 대나무 숲에서 자란 작고 하얀 꽃을 피우는 500살이 넘은 야생의 들매화로서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 새벽부터 봄을 재촉하는 봄비가 줄기차게 내렸지만 각황전 옆의 홍매화 앞에는 사람들과 .. 매화-2021-014. 통도사 자장암매화 (2021.03.13.) 014. 통도사 자장암매화 (2021.03.13.) 양산 영축산의 불보종찰 통도사의 산내암자인 자장암慈藏庵은 자장율사가 통도사를 창건하기 전에 수도 하던 암자이다 법당은 암벽을 의지하여 서향하였고 그 옆에는 1896년에 조각된 약 4m의 거대한 마애불이 있다 법당 뒤쪽 암벽에는 석간수가 나오는데 자장율사가 손가락으로 바위에 구멍을 뚫어 금개구리를 살게 하였다는 소위 금와공이 있어 유명하다 현재 자장암에는 관음전과 수세전,자장전이 위치하며, 관음전에는 관세음보살과 영산 회상도 등이 봉안되어 있다 2014년 초봄에 통도사 매화를 보러왔다가 우연히 자장암에 들린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 자장암으로 진입하는 108계단 보수공사가 한창 진행 되고 있었는데 공사장 한 켠에서 가지가 일부 부러진 백매 1그루를 본 적이.. 매화-2021-013. 통도사의 매화들 (2021.03.13.) 순천 승주의 선암사를 '꽃절'이라고 칭송하는데 3월 초순 매화가 피는 시절의 통도사도 그에 못지않다고 말 할 수 있다 사찰 경내 곳곳 요소요소에 매화가 피지 않은 곳이 없고 선방 앞에도 화사한 매화 한 그루씩은 꼭 있다 해마다 통도사의 매화를 보기 위하여 3번 이상은 꼭 들렀었는데 올해는 코로나19를 고려하여 2번으로 줄여서 주말 오후에 양산 통도사를 찾았다 통도사 자장매는 부산 UN기념공원의 홍매화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대표적인 매화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UN기념공원의 홍매화가 피고나면 1~2주 후에는 자장매도 뒤따라 피어서 '한반도의 공식적인 봄'을 알린다 그러나 올해는 연초에 30년만의 강한 추위가 한동안 맹위를 떨쳐서 개화시기가 빠른 매화들은 대부분 동해를 입고 말았다 그래서 꽃.. 매화-2021-011. 통도사 오향매 (2021.03.13.) 011. 통도사 오향매 (2021.03.13.) 2019년 2월 달에 를 보러 갔다가 우연히 를 처음 발견했었다 다섯 갈래의 우람한 고목에 아직 채 꽃망울도 달리지 않았기에 아래에 있는 안내판을 보고서야 지리산 골짜기에서 옮겨온 통도사의 새로운 식구, 매화라는 것을 알 게 되었다 "추운 겨울을 이겨낸 그윽한 매화향이 부처님께 향 사르며 예배하는 성불을 향한 수행자의 향기, 즉 1) 수행자가 계율(戒律)을 잘 지키는 향기(戒香) 2) 수행자가 마음을 쉬게 하는 향기(定香) 3) 수행자의 마음에 걸림이 없는 향기(蕙香:혜향) 4) 마음을 뛰어 넘는 향기(解脫香) 5) 수행자의 마음에 나와 남의 구별이 없는 향기(解脫知見) 등 다섯 가지의 향기를 닮았다 하여 오향매라고 주지스님이 지었다 지리산 남녘 깊은 골짜..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7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