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447) 썸네일형 리스트형 매화-2024-009. 대구 남평문씨 인흥마을 매화 (2024.02.25.) 009. 대구 남평문씨 인흥마을 매화 (2024.02.25.) 대구 달성군 화원읍 인흥마을은 목화씨를 우리나라에 전한 문익점 선생의 후손들인 남평 문씨 일족이 모여 사는 곳이다 원래 '인흥사'라는 절이 있었던 폐사지에 뒷산을 등지고 마을이 자리를 잡았고 조선 후기의 전통한옥 9채와 문중 정자 2채가 잘 보존되어 있다 약 180년 전 쯤에 마을이 조성된 인흥마을은 우리나라의 자연발생적인 전통마을에서는 찾아보기 쉽지 않은 마을 배치상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처음 이곳에 마을을 조성할 때, 이곳의 대표적인 마을 공공건물인 수백당(수봉정사) 터를 중심축으로 삼아서 가로망을 짜고 그 뒤로 집터와 진입로를 바둑판형으로 질서정연하게 배치한 미리 도시계획이 이루어진 문중 주거단지이다 인흥마을 입구 주차장 앞으로 넓은 목.. 매화-2024-008. 양산 통도사 홍매화(3) - <자장매> 봄비 속에서 지기 시작하다 (2024.02.24.) 008. 양산 통도사 홍매화(3) - 봄비에 지기 시작하다 (2024.02.24.)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 '열흘 이상 붉은 꽃이 없다'는 말처럼 벌써 봄비 속에서 가 지고 있다 올해는 예년보다 비교적 늦은 2월 2일에 가 첫 개화소식을 우리에게 전했지만 우리나라 매화의 지존(至尊), 의 진면목과 위엄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봄비 속에서 지고 있다 지구온난화 현상으로 지난해 초에도 봄꽃이 일찍 개화하고 일찍 졌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온난화 속도가 지구 전체의 평균 속도보다 1.6배 정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심히 우려스러운 이야기도 들린다 올해도 는 기상이변과 환경재앙으로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겨울을 걷어내고 ‘한반도의 봄’을 열어야 하는 '선구자적 숙명'을 조용히 마치고 봄비 속에서 꽃잎을 떨구고 있.. 매화-2024-007. 대구 경상감영공원 홍매화와 <납매> (2024.02.18.) 007. 대구 경상감영공원 홍매화와 납매 (2024.02.18.) 경상감영공원은 대구광역시 중구 포정동에 있는 공원으로 조선시대 경상감영이 있었던 곳이다 1970년대에 중앙공원이라는 이름으로 개장되었다가, 1997년에 공원 내 문화재들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단장 한 뒤 경상감영공원이라는 이름으로 변경했고 공원 내에는 선화당과 징청각 등의 역사 문화재가 보존되어 있다 2017년 사적 제538호 '대구 경상감영지'로 지정되었고 과거 경상감영 일대를 완전히 복원하는 계획이 지금 추진 중에 있다 대구 동성로 인근에 위치한 공원은 뛰어난 접근성으로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고 아울러 대구에서 매화를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도심의 공원으로서 현재, 경상감영공원에는 약 50여 그루의 홍매화와 납매 1그루가 봄을 손.. 매화-2024-006. 양산 통도사 홍매화(2) - <홍매 삼총사>의 분홍빛 화엄의 세상이 시작된다 (2024.02.18.) 006. 양산 통도사 홍매화(2) - 이제 의 분홍빛 화엄의 세상이 시작된다 (2024.02.18.) 2024년 의 개화상황은 2월의 네번 째 주말쯤에, 바야흐로 만개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올해 2월 2일에 첫 개화소식을 전한 이래로 약 20일 만이다 2023년에 의 개화부터 만개까지 기간이 약 42일쯤 걸렸던 것에 비하면 올해는 그 반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 동안에 만개의 절정에 까지 이르는 특이한 사례에 해당된다 우리나라에서 봄이 가장 빨리 오는 제주도의 경우 매화가 1월 15일 꽃봉오리를 열어 평년보다 32일 일찍 개화했고 11일 후인 지난달 26일 만개했는데 평년보다 46일 빨랐다 1940년 이후 가장 빠른 기록이라고 한다 여기에,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엘니뇨’ 여파가 작년보다 올해 더.. 매화-2024-005. 김해건설공고 <와룡매> - 이미 용트림은 시작되었다 (2024.02.17.) 005. 김해건설공고 (2024.02.17.) 김해건설공고 교정에는 수령 약 100년 정도의 오래된 고매(古梅)들이 교문에서부터 본관까지 이어진 약 200m 남짓한 '매화로' 양 옆으로 80여 그루가 매화터널을 이루며 도열해 있다. 이 오래된 매화나무들은 마치, 용이 땅을 기는 듯, 푸른 창공으로 승천하는 듯, 용트림하는 모습으로 무리를 지어 줄지어 서 있고 그 줄기가 기기묘묘하게 환상적으로 휘어지고 구부러져서 마침내 ‘자유속의 질서’를 연상케 하는 고매들의 군무축제를 연출한다 그래서 라고 불린다 그 80여 그루의 중에서 백매가 60여 그루, 홍매가 20여 그루 정도인데 대부분이 90년 이상 된 나무들이고 특히 구지호 연못 주변의 10여 그루가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중간 중간에 20.. 매화-2024-004. 거제 구조라초등학교 <춘당매>의 비극 (2024.02.11.) 004. 거제 구조라초등학교 (2024.02.11.) 설명절 연휴에 거제 구조라초등학교의 를 찾았다 3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길이라 나름 그동안의 변화가 궁금하기도 했었는데 교문을 들어서는 순간 말문이 막혀버리고 말았다 학교 교정 언덕에 우아하게 버티고 서서 학교 방문객들을 항상 하얀 미소로 맞이해주던 4그루의 모습이 너무나 처참하게 망가지고 말았기 때문이었다 4번 째 나무는 옛날부터도 좀 부실했었지만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1번 째 나무는 굵은 가지가 다 부러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었고 2번 째 나무는 정면을 향한 큰 줄기가 잘려나갔고 가장 충격적인 3번 째 나무는 아예 쓰러져서 뿌리가 뽑혔는데 윗부분만 잘라내고 그루터기는 그냥 방치하고 있었다 더 서글픈 것은 뿌리가 뽑힌 그 그루터기에 복스럽고 귀여운 새하.. 매화-2024-003. 순천 금둔사 <납월매> 피기 시작하다 (2024.02.10.) 003. 순천 금둔사 피기 시작하다 (2024.02.10.) 갑진년의 설날 아침에 산소를 찾아서 일찌감치 성묘를 드렸다 우리 산소에도 10그루 정도의 매화가 있는데 그 중에서 5년 전에 내가 심은 는 상당히 일찍 꽃을 피우는 설중매라 설날 아침에 성묘를 가면 종종 가 피어 있어서 뜻밖의 즐거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었는데 올해는 아직도 꽃망울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올해 초봄은 비교적 따뜻한 편이지만 유독 비가 적어 가물어서 매화의 개화가 좀 늦어지고 있고 이미 핀 꽃 또한, 꽃잎이 메마르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그 판단이 맞지 싶다 정초의 겨울에 내리는 짖굿은 겨울비는 한기로 잔뜩 움츠린 세상을 얼음왕국으로 바꾸고 어렵사리 피운 여린 꽃잎마저 꽁꽁 얼리고 시들게 해서 꽃잎이 피자마자 떨.. 매화-2024-002. 부산 UN기념공원 홍매화 만개하다 (2024.02.07.) 002. 부산 유엔기념공원 홍매화 (2024.02.07.) 부산 UN기념공원에는 1월 말쯤에 양산 통도사의 보다 일주일 정도 일찍 꽃을 피우는 홍매화가 있다. 거제도의 , 금둔사의 함께 우리나라에서 개화시기가 가장 빠른 대표적인 매화에 속한다 올해는 1월 20일쯤에 개화 소식이 들리기 시작하더니 2월 7일 현재, 만개하였고 일찍 피었던 꽃잎들은 동해를 입어서 벌써 까맣게 시든 모습도 많이 보인다 통도사의 가 꽃잎 5장의 홑꽃인데 반하여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여러 장의 꽃잎으로 이루어진 겹꽃이고 수령은 50년 정도로 보인다 우리 한반도에서 보다도 개화시기가 빠른 UN기념공원의 홍매화는 대단한 상품 가치를 가지고 있지만 아직 나이가 어려서 명품 매화의 반열에는 끼지 못하고 있다 참고로, 명품 매화로 인정 .. 이전 1 2 3 4 5 6 7 8 ··· 5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