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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 도동서원(7) - 도가 동쪽으로 온 의미 (2024.11.17.) [이호신 화백의 세계유산 순례] 달성 도동서원(道東書院)  도동서원(道東書院)은엄격한 도학자(道學者) 한훤당(寒暄堂) 김굉필(金宏弼, 1454~1504)을기념하여 창건되었다.그는 도학정치의 실현을 위해 연산군의 사약을 달게 받은전형적인 사림(士林)이다.창건주는 김굉필의 외증손이며 영남학파 예론(禮論)의 최고봉인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1620)였다.그 인물에 그 건축이랄까?- 김봉렬의 한국건축 이야기 3> ‘성리학의 건축적 담론, 도동서원’중에서 도동서원을 한마디로 말할 때‘그 인물에 그 건축’이란 의미가 특별하다.김굉필(진외증조부)을 기리기 위해 생애를 다한정구(외증손)의 노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이른바 달마(達磨)가 동쪽으로 와 선종(禪宗)이 파급되고선승들이 사찰의 창건주가 되었다면,도(道..
거창 동계고택 (06) - 이름 없는 곳에서 뜻을 지키며 산다 (2024.11.16.) 거창 동계고택桐溪古宅                                        - 이름 없는 곳에서 뜻을 지키며 산다 -         경남 거창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하여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3도가 만난 지점에 위치한경상남도 최북단의 서부지방이다.덕유산을 비롯한 고봉준령에 둘러싸인 지형 특성상,내륙지역이지만 여름철에 덥고 겨울에 추운 전형적인 대륙성 기후를 나타내는산간분지가 지역 곳곳에 발달하였다.그래서 산이 좋고 계곡이 좋고 물이 좋아서 누대와 정자가 많고그 누대와 정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선비문화가 두텁게 형성되었던 곳이바로 거창지방이다.  문화재청장을 지낸 유홍준 교수는‘국토박물관 순례’에서 거창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였다.“거창은 남덕유산을 등에 지고 동쪽으로는 가야산,서쪽으..
소나무 기행 -66. 거창 대동리 용송 소나무 (2024.11.16.)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 용송 소나무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의개울을 사이에 두고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편마을과 서편마을에오래된 두 그루의 노거수가 있다 서편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는마치 또아리를 틀고 비상하는 용의 모습을 보는 듯 강렬하고세월의 연륜이 묻어있는 특별한 인상을 주는데수령이 무려 550년이고수고가11미터 흉고 둘레가 3미터에 이른다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바위를 감싸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강인한 생존력을 느낄 수 있는데결국 지금은 고사하고 사라진 옆의 빈 그루터기에서거칠었던 풍상과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된다 개울 건너 동편마을에는 사방으로 펼쳐진 수십여개의 가지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을 연상 시키는 커다란 반송이 있다고 하지만짧은 겨울해가 이미 기울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
해인사 팔만대장경과 장경판전 (2024.11.16.) 해인사 장경판전(海印寺 藏經板殿)  해인사 장경판전은 국보 제52호로,해인사에 딸린 건물의 하나이다.장경각(藏經閣), 판당(板堂), 판전(板殿)이라고도 불렸다. 고려 시대에 만들어진 8만여 장의 팔만대장경 목판을 보관하고 있는 건물로,대적광전 뒤편의 언덕에 위치해 있다.해인사에 남아있는 건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다. 장경판전은 건물 자체가 특수할 뿐 아니라고려대장경의 판전으로서 유명하며,똑같은 규모양식을 가진 두 건물이 남북으로 나란히 세워져 있어남쪽을 수다라장(修多羅藏),북쪽을 법보전(法寶殿)이라 한다. 건물은 간단한 방식으로 가구하였고세부 역시 간결하여 판전에 요구되는 기능을 충족시킬 목적 이외에는아무런 장식적 의장을 가하지 않았다.그 앞 2개 동의 소당에는 보판(補板)과 잡판(雜板)을 소장하고 있지..
대구 도동서원 은행나무 - 황금나비로 비상하다 (2024.11.17.) 도동서원 은행나무  달성 도동서원 앞뜰에는 1607년 사액을 기념해 심었다는, 수령 400년의거대한 은행나무가 기둥 같고 들보 같은 가지들을 사방으로내뻗고 우거져 있다  높이 20여m, 지름이 약 2.5m에 이르는 큰 나무다.가지들이 부러질 우려가 있어 시멘트 기둥들로 받쳐놓았다. 도동서원의 은행나무는 4백 년에 걸쳐 잘 자랐다.아름답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크다. 웅장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커다란 나무이다.이곳 사람들은 서원 입구에 서 있는 이 나무를 그냥 서원목이라고 부른다. 도동서원의 상징이라는 의미다.  이 은행나무는 키가 25미터를 훌쩍 넘는다. 줄기의 둘레도 8.7미터나 된다.나뭇가지는 사방으로 넓게 퍼졌다. 동쪽의 가지는 무려 30미터나 되는 길이로 퍼져나갔고, 남쪽으로 난 가지도 28미터까..
합천 가야산 소리길(2) - 3주 만에 다시 찾다 (2021.11.16.) 가야산 소리길을 3주 만에 다시 찾았다 가야산 소리길 홍류동계곡이 천하절경이라는 소문에3주 전(10월 026일)에 무턱대고 방문했었는데가야산 소리길 트래킹 코스를 만만히 보고 예상 소요시간을 잘못 판단하여시간이 많이 지체되었을 뿐만아니라결정적인 것은 점심 도시락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었기 때문에어쩔 수 없이 소리길을 완주하지 못하고길상암 앞에서 포기해야만 했던 아픈 추억이 있었다 그래서 빠른 시일내에 다시 방문하여 가야산 소리길을완주하리라고 마음 먹고 있었는데마침, 올 겨울은 추위가 실종된 이상 고온 현상으로단풍이  3주쯤 늦어져서 지금이 단풍감상 적기라는 뉴스에 3주 만에 다시 배낭을 꾸렸다 가야산 소리길 탐방로는소리길 입구~농산정 구간, 농산정~길상암 구간, 길상암~영산교 구간으로 구분되는데전 구간을 ..
대구 달성 삼가헌 (06) - 중용을 지키며 산다 (2024.11.10.) 달성 삼가헌三可軒                                             - 중용을 지키며 산다 -      사육신기념관이 있는 묘골마을의 입구에서왼편 지름길로 작은 고개 하나를 넘으면 파회마을이 나온다.이 오솔길은 차량통행은 불가능하고 요즘 보기 드문 운치 있는 길로서그 오솔길의 끝에는 박경리 선생의 대하소설 토지>의TV드라마 촬영장으로도 유명했던 전통한옥,달성 삼가헌三可軒이 있다.   묘골마을에서 낮은 산등성이 하나를 경계로북쪽이 본동, 남쪽이 파회마을이다.안동의 하회마을은 강물이 마을을 휘감아 돌아간다고 해서물 하河 자를 써서 하회河回이지만,파회坡回는 언덕이 물굽이 치듯 마을 뒤를 감쌌다고 해서언덕 파坡 자를 붙였다 한다.   파회마을의 삼가헌은 조선후기의 전통가옥으로서지금과..
경주 독락당 (06) - 건축물은 사라져도 그 뜻은 영원하리라 (2024.11.10.) 16. 경주 독락당 獨樂堂 - 건축물은 사라져도 그 뜻은 영원하리라 -     신라 천 년의 고도 경주시내에서 포항 쪽으로 20km쯤 올라가면드넓은 안강널을 만난다.‘편안하고 건강함’을 기원하는 여망이 지명에 담긴안강읍安康邑의 중앙을 관통하여 동쪽으로 흐르는 칠평천이 형산강과 합류하고서쪽으로 반달모양의 산릉들이 둘러싸고 있는 비옥한 땅에 안강널이 펼쳐진다.  기름진 안강평야를 기반으로 60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우리나라 최고의 양반 마을인 양동마을이 설창산 자락에 둥지를 틀었고,화개산과 자옥산이 만나는 수려한 계곡에는,조선시대 동방오현 중의 한 분인 회재 이언적 선생을 모신 옥산서원과회재 선생이 낙향하여 은거하였던 독락당이 자리를 잡고 있다.양동마을의 서백당>에서 태어나,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