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유산 한국의 갯벌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
서론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경계, 밀물과 썰물이 하루에도 두 차례씩 드나들며 만들어내는 광활한 펄의 세계는 언뜻 보기에 황량하고 단조로운 듯하지만, 실상 지구상에서 가장 생산적이고 역동적인 생태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한반도 서남해안을 따라 형성된 갯벌은 이러한 조간대 생태계의 정수를 보여주는 공간으로, 2021년 7월 26일 중국 푸저우에서 열린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마침내 국제사회로부터 그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인정받았다.
충남 서천 갯벌, 전북 고창 갯벌, 전남 신안 갯벌, 그리고 전남 보성·순천 갯벌 등 네 지역으로 구성된 이 연속유산은 '한국의 갯벌(Getbol, Korean Tidal Flats)'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 목록에 등재되었으며, 이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대한민국의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흥미롭게도 이 유산은 등재 이후로도 계속 성장하는 '살아있는 유산'이라는 독특한 궤적을 그려왔는데, 본고에서는 우선 2021년 원등재의 핵심 내용을 살펴본 뒤, 최근의 확대 등재 경과와 그 함의를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본론
한국의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인정받은 근본적인 이유는 그 생물다양성의 깊이에 있다. 유네스코는 한국의 갯벌이 47종의 고유종과 5종의 멸종위기 해양무척추동물을 부양하며, 총 2,150종에 이르는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물다양성 보존의 핵심 서식지라고 평가하였다. 이후 조사가 축적되면서 서식종의 수는 더욱 늘어나 2,169종의 해양 동식물이 살아가는 진귀한 생물종의 보고로 확인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이 갯벌이 단순히 국내적 차원의 생태자산에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당시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해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이며,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지니는 가치가 크기 때문에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갯벌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st Asian-Australasian Flyway)라는, 시베리아에서 호주에 이르는 광대한 생태 회랑의 핵심 중계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인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네 지역 갯벌은 각기 다른 지형적·생태적 개성을 지니고 있다. 충남 서천 갯벌은 금강 하구와 인접하여 담수와 해수가 뒤섞이는 기수역의 특성을 보이며, 전북 고창 갯벌은 넓은 사질 갯벌과 함께 다양한 저서생물의 서식처를 이룬다. 전남 신안 갯벌은 다도해의 수많은 섬들 사이에 형성된 복잡한 갯벌 지형으로 국내 갯벌 면적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며, 보성·순천 갯벌은 벌교의 펄 갯벌과 순천만의 갈대 군락이 어우러져 경관적 가치와 생태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처럼 지형과 퇴적환경이 상이한 갯벌들을 하나의 연속유산으로 묶어낸 것은, 한반도 서남해안 갯벌 생태계의 다양성과 연속성을 통합적으로 보여주려는 등재 전략의 결과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를 승인하면서도 이례적인 단서를 덧붙였다. 등재 결정과 동시에 한국 정부에 갯벌 서식지의 추가 확대를 권고한 것이다. 이는 이미 등재된 네 곳만으로는 한반도 갯벌 생태계 전체의 온전성을 충분히 대표하지 못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이후 한국은 이 권고를 이행하기 위한 오랜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 그 결실은 뜻깊게도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맺어졌다. 2026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988년 한국이 세계유산협약에 가입한 이후 38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196개 협약국 대표단 등 3천여 명이 부산을 찾는 대규모 국제행사였다. 이 회의에서 한국의 갯벌 2단계 확대 등재가 결정되었으며, 새로이 추가된 지역은 충남 서산, 전남 여수·고흥·무안의 갯벌이었다. 그 결과 한국의 갯벌은 보성-순천-여수-고흥 갯벌, 신안-무안 탄도만 갯벌, 무안 함해만 갯벌, 고창 갯벌, 서천 갯벌, 서산 갯벌 등 여섯 개 요소로 구성된 훨씬 확장된 연속유산으로 재편되었다.
이번 확대 등재에서 특히 주목받은 곳은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 갯벌이다. 가로림만 서산 갯벌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과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해양보호생물과 멸종위기종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생물종 부양 능력을 지닌 곳으로 평가되며,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찾는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기착지로 꼽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확대 등재를 결정하며 한국의 갯벌이 생물다양성과 멸종위기종 보전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등재 기준을 충족하며, 황해 생태계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의 핵심 서식지로서 국제적으로 중요한 이동성 물새와 다양한 해양생물 보전에 기여한다고 평가하였다.
다만 이러한 성과에도 아쉬움이 남는 지점이 있다. 천연기념물 저어새의 번식지로 알려진 강화 갯벌을 비롯하여 인천과 경기 지역의 갯벌은 이번 확대 등재에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에 대해 인천·부산·화성 지역 시민단체들은 부산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인천·경기 갯벌을 포함하는 3단계 등재가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세계유산위원회의 자문기구 역시 향후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닌 추가 갯벌들을 계속 분석해나갈 것을 권고하였다. 이는 한국의 갯벌이라는 유산이 2021년의 최초 등재와 2026년의 1차 확대를 거쳐서도 여전히 미완의 과정 속에 있으며, 향후 추가적인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론
한국의 갯벌이 걸어온 궤적은 세계유산이 단지 과거의 가치를 추인받는 정적인 인증에 머무르지 않고, 보존의 책임과 확장의 과제를 동반하는 살아있는 약속임을 잘 보여준다. 2021년 서천·고창·신안·보성-순천의 네 갯벌이 최초로 문을 연 이래, 5년의 준비 끝에 서산과 여수·고흥·무안이 새로이 합류하며 유산의 폭과 깊이는 한층 두터워졌다. 특히 이 확대 등재가 한국에서 처음 열린 세계유산위원회 회의, 그것도 부산이라는 국제 도시에서 확정되었다는 사실은 한국의 갯벌 보전 노력이 국제사회의 주목 속에 결실을 맺었다는 상징성을 더한다.
그러나 강화 갯벌을 비롯한 서해 북부 지역의 미등재라는 과제가 여전히 남아있다는 점은, 이 유산의 완성이 아직 끝나지 않은 여정임을 일깨운다. 펄 속에 숨 쉬는 수천 종의 생명과 그 위를 날아 대륙을 잇는 철새들의 궤적이 온전히 보전되기 위해서는, 등재라는 제도적 성취를 넘어 갯벌과 더불어 살아가는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인 동참과 국제적 협력이 함께 이어져야 할 것이다.
[ 신안 갯벌 ]
















2017년에 전라남도에서 ‘가고 싶은 섬’사업으로
5년에 걸쳐 40억 원을 지원하는 9번째 공모사업으로 기점·소악도를 선정함으로서
‘12사도 순례길’이 탄생하게 되었다
이후 기점·소악도는 ‘순례자의 섬’으로 거듭나게 되었고
한국의 ‘산티아고 순례길’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대기점도에서 진섬과 끝섬 까지를 잇는 12㎞의 길에
예수의 12사도를 상징하는 예배당을 짓는 제안은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였다는 생각이 든다
여느 섬들처럼 손쉬운 마을환경개선사업의 용도로 전라남도의 지원금을 받았다면
오늘날 기점·소악도가 ‘천사섬 신안’을 대표하고
또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순례의 성지’로 결코 변신하지는 못 했을 것이다
또한 예배당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하면서까지 협조를 아끼지 않았던
섬주민들의 노력과 희생도
사업실행에 빼놓을 수 없는 큰 힘과 추진력이 되었다
아무도 찾지 않는 이름 없는 섬의 역사와 문화자원을 발굴하고 스토리텔링하여
효율적으로 콘텐츠화시켜서 대단한 부가가치를 창출한
성공 신화라고도 할 수 있다



기점·소악도의 ‘12사도 순례길’은
때론 섬을 관통하고 섬과 섬 사이를 연결하는 노두길을 따라서
천천히 걷는 사색과 순례의 길이다
그리고 마을길을 따라 난 길에 있는 언덕이나 갯벌, 호수 등에
12개의 작은 ‘12사도 예배당’이 세워졌다
하지만 이 12개의 예배당은 종교적인 건물로 국한되기보다는
섬을 걷는 순례자들에게 명상과 기도처, 쉼터가 되는 자유롭고 열린 공간이 되기를 희망하며
마을주민들은 이 길을 만들었다고 한다
따라서 기독교나 천주교인에게는 예배당이고, 불교 신자에게는 작은 암자로서,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겐 이곳이 명상의 공간이 될 수도 있고
누구나 편안하게 들럴 수 있는 공공 건축미술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11명의 국내·외 건축예술가들이
협동해 만들어낸 개성 넘치는 예배당 건물의 디자인 감상은
순례길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두 평이 채 안 되는 작은 예배당들은 야트막한 산과 바다, 갯벌과 노두길과 어우러져
자연스럽게 섬 속의 풍경이 된다
아울러, 건물들은 저마다 다른 개성과 표정을 지니고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작가의 디자인 의도를 파악하고 상상해보는 상념에 잠기기도 하고,
다음 작품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로 여행길이 풍성해진다
반면에, 기점·소악도 노두길에 물이 들면
순례자의 일상은 잠시 멈춘다
노두길에는 자연의 시간에 따라 건너고 쉬어 가기를 반복하며 여행하는,
섬이 주는 특별함이 있다
빠름과 편리함이 익숙한 우리들에게 섬은 '멈춤과 느림의 미학'을 일깨워 주고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와 겸손’도 배워준다
아울러 자신을 내려놓고, 과거의 시간을 돌이켜 보고 미래를 설계해 보는
성찰과 사유의 소중한 시간을 선사하기도 한다
"불편한 섬!
그리고 그 불편함을 즐기는 순례자의 섬!”
신안군에서 내걸었던 그 캐치프레이즈를 새삼 음미해보면서
떠나오는 배 위에서
점점 멀어지고 점점 작아지는 기점·소악도의 ‘12사도 집’들을
한없이 바라보았다


[ 서천 갯벌 ]
https://arky7.tistory.com/3832
서천갯벌 - 갯벌의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2025.02.16.)
서천갯벌 서천갯벌은 충청남도 서천군의 서해안에 위치한 광활한 갯벌 지역으로, 한국의 대표적인 갯벌 생태계 중 하나입니다. 이 갯벌은 생태적, 경제적,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한 가치를 지니
arky7.tistory.com
[ 순천 갯벌 ]












세계5대 연안습지 순천만 탐방
순천만은 40.45km의 해안선에 둘러싸인 22.6㎢의 갯벌,
5.4㎢의 갈대밭 등 28㎢의 하구 염습지와 갯벌로 이뤄져 있으며
순천시 인안동, 대대동, 해룡면 선학리와 상내리, 별량면 우산리, 학산리, 무풍리, 마산리, 구룡리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넓게는 고흥반도와 여수반도로 에워싸인 바다 전체를 순천만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여수시 여자도(汝自島), 고흥군 장도(獐島) 등을 포함하고 있는 바다는
여자만(汝自灣)이라 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순천만 갈대밭의 총 면적은 약 160만평에 달하며
순천 시내를 관통하는 순천동천과 상사면에서 흘러 온 이사천의 합수 지점부터
하구에 이르는 3㎞의 물길 양 쪽이 죄다 갈대밭으로 뒤덮여 있다.
무성한 갈대가 물에 비춰진 햇살에 따라 은빛, 잿빛, 금빛으로
채색되는 모습이 장관이다.
순천만 습지를 중심으로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고
순천만습지 매표소에서 순천만자연생태관, 생태연못, 흑두루미 소망터널, 자연의소리 체험관,
탐조대, 체험선(선상투어), 무진교, 용산전망대 등이 조성돼 있다.
갈대는 벼과의 여러해살이풀로 주로 강가나 호수 등의 습지에서 자란다.
갈대꽃은 9월에 자주색이나 담백색으로 피어나지만 갈대밭 풍경은 흰색 포자가 터져나오는
10월 말부터 11월 초순까지가 가장 아름답다.
꽃말은 신의, 믿음, 지혜이다.
매년 10월 중순에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에는 순천만 걷기를 비롯해 철새 탐험, 갯벌 체험, 문학 체험, 전통공연,
순천만 사진전 등의 행사가 열린다.
갈대숲은 생태계의 물질순환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갈대는 뿌리에서 산소를 방출해 주위의 환원 상태에 있는 토양을 산화시키고,
근처에 있는 미생물의 유기물 분해 활성을 촉진시킨다.
또 지하줄기에 전분을 저장했다가 내보내 주변 토양의 영양염류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잎과 줄기에 질소와 인 등 오염물질을 저장해 주변의 오염물질 농도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한다.
또한 갈대의 뿌리는 구리나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을 축적하고 밖으로 거의 내보내지 않아,
주변 토양을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지키는 역할까지 해낸다.




갯벌은 쓸모없는 땅으로 여겨져
1980년대 후반부터 서해안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간척·매립사업의 대상이
됐으나, 최근 하천과 해수의 정화, 홍수 조절, 생태적 가치 등이 밝혀지면서
보전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순천만 일대에 갈대밭만 무성한 게 아니다.
멀리서 보면 갈대밭 일색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물억새, 쑥부쟁이 등이
곳곳마다 크고 작은 무리를 이루어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하구의 갈대밭 저편에는 불그스레한 칠면초 군락지도 들어서 있다.
염분이 있는 땅에 사는 식물을 일컬어 염생식물이라 하는데
주로 해변이나 해안 사구, 내륙의 염습지 등에 서식하는 육상 고등 식물을 가리키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에 생육하는 염생식물은 총 16과 40여종이 보고됐으며
특히 서남해안 갯벌의 상부 지역에 그 군락이 잘 발달해 있다.
오염원이 적어 다양한 생물이 풍부하게 발달되어 있으며
전세계 습지 가운데 흑두루미, 먹황새, 검은머리물떼새, 노랑부리저어새 등
220여종의 보호 조류가 발견되어 국제적으로 희귀한 조류의 월동지이자
서식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3년 12월부터 습지보존지역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으며,
2004년에는 동북아 두루미 보호 국제네트워크에 가입했다.
2006년 1월 20일에는 국내 연안습지로는 최초로 람사르 협약(국제습지조약)에 등록됐으며,
갈대밭과 S자형 수로 등이 어우러진 해안 생태경관의 가치를 인정받아
2008년 6월 16일 문화재청에 의해 명승(名勝) 41호로 지정됐다.
순천만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찾으라고 한다면,
단연 순천만 S자 곡선의 낙조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해질 무렵 황금빛으로 물든 수로가 S자로 흐르는 풍경은 너무나 아름다워
사진작가들이 순천만을 찾는다.
아무때나 S자 수로를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라 간조때 환상적인 S자 수로를 볼 수 있으므로
순천만습지 홈페이지(www.suncheonbay.go.kr) 등에서
일몰시간과 조석예보표가 안내된 것을 참조해 물때를 맞추어 날자를 잡아 가야 한다.
또한 매월 10월 말부터 이듬해 4월까지 천연기념물 제 228호 흑두루미 보호지역의
출입을 금지한다.
(이상 글 출처 – 경남도민신문 장금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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