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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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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우포늪의 아침 - 12 (2024.04.28.) 창녕 우포늪  우포늪은 원시의 숨결이 느껴지는 국내 최대의 자연늪이다. 자그만치 면적이 70만평. 모래벌 사지포와 쪽지벌이 있는 창녕 대합면,이방면, 유어면, 3개면(14개 마을)에 걸쳐 있다. 이곳은 갈수록 많은 늪들이 시골마저도 사라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야말로 생태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곳이라 하겠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드넓은 늪이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봄을 맞아 수많은 물풀들이 살며시 고개를 들고 있다. 부들과 창포, 갈대, 올방개, 붕어마름, 벗풀, 가시연꽃 등이 무더기로 자라고 있다. 늪에 반쯤 밑동을 담그고 있는 나무들이 마치 '원시'상태를 그려내는 듯하다. 이 우포ㆍ목포늪은 창녕군 이방면과 대합면 등에서 낙동강으로 흘러들던 소하천 폭이 좁아지면서 이뤄진 것(가로 약 2.5Km,..
가덕도에서 철새를 만나다 (2024.02.11.) 부산 가덕도 가덕도는 보개산이 바다 가운데 침몰되었다가 다시 솟아서 이루어 졌다는 전설이 있는 부산 최대의 섬이다. 최고봉인 연대산(459.4m)을 위시하여 수많은 산들이 펼쳐져 있으며, 해안선을 따라 동북쪽으로 눌차·동선 사이를 이어주는 주변 백사장에서부터 기도원앞 바닷가의 경관, 동남쪽으로 대항 새바지의 넓은 자갈밭과 용두암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동백숲과 아동섬일대와 동두말, 가덕도 등대 주위의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 서남쪽으로 돌아 외양포 해수욕장, 두문의 길게 뻗은 솔섬, 천수말 코바위 등 가덕도는 해금강 절경을 방불케 한다. 역사의 섬, 가덕도 가덕도는 역사의 섬이다. 선사시대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하였고,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하여 일본의 침략이 잦았던 곳으로 조선시대에는 군사기지와 곳곳에 성을 ..
김해 화포천 철새탐방 - 7 (2024.02.04.) 김해의 자랑, 경남의 보물 『화포천』 1. 화포천 습지를 소개합니다. 화포천은 경남 김해시 대암산에서 발원하여 13개의 지천과 합해지며 남에서 북으로 진례면, 진영읍, 한림면을 거쳐 낙동강과 만나는 하천입니다. 화포(花浦)라는 이름의 유래는 정확하지는 않으나 화포천의 중간지점인 안하리 옆의 산 이름이 화산(花山)으로 그 아래 포구가 있어 화포라는 이름으로 불리었다고 전해집니다. 화포천 습지는 화포천의 중류로부터 낙동강과 만나는 곳까지 만들어진 국내 최대의 ‘하천형 배후습지’로 길이 8.4km, 전체 면적 3.1km​2에 이릅니다. 과거에는 훨씬 더 큰 규모였지만 제방이 설치되면서 하천을 따라 일부분만 습지로 남은 것입니다. ​ ​하천형 배후습지란 평상시에는 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지만, 하천의 하류에 ..
김해 화포천의 겨울 - 7 (2024.01.28.) 아름다운 화포천 김훤주 2021. 10. 10. 07:53 김해 화포천의 사계절은 아름답다. 봄이면 왕버들 가지 위로 몽글몽글 연초록이 얹어지고 물 위에 펼져진 마름·생이가래·자라풀·개구리밥이 생기를 더해가는 여름날에는 들판에 흩어져 있던 왜가리·백로·해오라기 한두 마리 점점이 하늘로 날아오른다. 가을바람에 속절없이 흔들리던 갈대들 그 속삭임이 옅어지면 어느새 찾아든 새들로 곳곳이 북적인다. 끼룩까룩 기러기 울음소리는 화포천의 적막을 가르고 오리 떼의 경쾌한 날갯짓은 장관을 이룬다. 덩달아 우아하게 하늘을 수놓는 덩치 큰 고니들도 자태가 근사하다. 아담하지만 넉넉한 화포천은 언제 어디서든 오목조목한 풍경들이그림처럼 눈에 담긴다. 물과 뭍이 붙어 있어 물안개에 자욱하게 젖는 새벽 습지는 환상적이다. 게다가..
창녕 우포늪의 아침 - 11 (2024.01.14.) 우포, 가난한 생명들의 별유천지 곽병찬의 향원익청(香遠益淸) 창녕은 경상남도에서 경작지가 가장 넓다는 곳. 그런 고을에서 굳이 상습침수지로 들어오게 된 사람들의 사연은 더 말해 무엇할까. 마을 사람들은 대대로 늪에 나가 붕어 가물치 잉어를 잡고, 논우렁이 대칭이 말조개를 캐어, 식구를 먹이고 아이들을 키웠다. 해는 사초군락을 넘어 옥천리 뒷산으로 기울고, 하늘과 구름과 갈꽃과 늪은 노을에 젖어든다. 다시 1억4천만년 전 별들이 하늘에 뜨고 우포늪에 잠긴다. 그곳에 살면 누구나 시인이 되고, 무엇이든 시가 되나 보다. 공연히 가난한 이들의 별유천지라 할까. 늪은 푸르고, 들은 황금빛이었다. 이미 추수를 끝낸 논에선 농민들이 허리 한 번 펴지 않고 양파 모종을 심고 있었고, 하늘이 잠긴 호수에선 텃새와 철새..
김해 화포천의 겨울 - 6 (2024.01.13.) 망가진 습지에서 생명의 습지로 변한 ‘화포천습지’ 김해 화포천은 길이가 21.2㎞, 유역면적이 137.45㎢에 달하며, 자연형 하천습지의 특성을 지닌 우리나라의 대표적 습지 중 하나지만. 과거에는 하류에 매립장이 들어설 정도로 방치되고 오염되어 있었다 하지만 2008년 노무현 대통령이 화포천 생태환경복원에 나서면서 지역주민들과 시민들의 동참으로 생태계를 복원하여 현재는 멸종위기 생물 13종이 서식하며, 전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 종인 황새(봉순이)가 도래하는 등 현재는 김해의 대표적 생태계 우수지역으로 지역주민들의 노력으로 복원된 의미가 있다 화포천과 봉하마을은 화포천습지 생태공원화 사업과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 조성사업 등을 실시하여 생태관광 기반시설을 갖추고 매월 특색있는 생태체..
경주 경북천년숲정원 (2023.12.30.) 천년 고도 경주의 새 핫플 예약 ‘경북천년숲정원’ 정원은 사람의 손길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인공적인 공간이지만, 자연을 고스란히 품은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자연과 사람을 이어 주는 공간을 정원이라고 정의하는지 모른다. 정원은 계절에 물들고 계절을 넉넉히 품는다. 싹을 돋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마른 가지만 남게 되는 순간까지도 매 순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경북 경주에 새로운 정원이 문을 열었다. 경북천년숲정원이다. 경북도 1호 지방정원(지자체가 조성·운영하는 정원)으로 전국에서 다섯 번째로 등록된 지방공원이다. 앞으로 국가정원(국가가 관리하는 정원, 순천만 국가정원·태화강 국가정원 등 2곳) 지정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늦은 봄날 경북천년숲정원의 매력을 찾아 떠났다. ■외나무다리..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및 파도소리길 (2023.12.30.)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 경북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주상절리군은 2012년 양남면 읍천 리에 있던 군부대가 철수하면서 숨겨져 있던 보물이 세상에 나왔다. 파도, 바람, 바위, 시간이 빚어낸 보물, 경주 양남 주상절리군이다. 통상적으로 주상절리는 주로 화산암 지대에서 발견할수 있는 위로 솟은 모양의 육각형 돌기둥을 뜻한다. 이곳 양남 주상절리군에서는 위로 솟은 주 상절리뿐만 아니라, 부채꼴 주상절리, 기울어진 주상절리, 누워있는 주상절리 등 다양한 형태 의 주상절리를 관찰할 수 있다. 발달규모와 형태의 다양성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9월 천연 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되었다. 그 중에서도 압권은 펴진 부채 모양과 같이 둥글게 펼쳐진 부 채꼴 주상절리이다.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아주 희귀한 형태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