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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소나무 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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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기행 -63. 울산 활만송 (2023.12.30.) 울산 활만송  유포석보 산성 터가 있는 서쪽 사면의 “활만송”은 1399~1410년 대밭골(죽전) 마을 입향조 김비(金秘)가 마을을 세우면서 심었다 한다. 그 뒤 세전송(世傳松)으로서 불리어오다, 1982년 울산시가 보호수로 지정하면서 울산 김씨 집안에서, 활기차게 만년을 살라는 의미로 “활만송(活萬松)”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활만송이 있는 북구 정자 죽전마을은 울산 김씨 학암공파가 모여 살던 곳이다. 조선 태종 때 여흥 민씨 집안의 모반을 피해 예조판서 김비(秘)라는 분이 울산으로 내려오면서 죽전(竹田)마을이 시작됐다. 그들은 활만송을 마을 안녕과 가문의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나무로 삼았고 매년 정월대보름, 팔월대보름에 제를 지내왔지만몇 년 전부터 제를 지내지 않았고 최근에는 제당마저 없어졌다..
소나무 기행 -62. 경주 삼릉숲 - 6 (2023.12.30.) 경주 삼릉숲 - 천년의 솔숲에서 신들과 노닐다 노천 박물관으로 유명한 경주의 남산은 보물 13점을 비롯해 숱한 문화재를 품고 있는 신라 문화유적의 보고다. 특히 곳곳에 산재한 수많은 불상과 탑은 세계 불교문화의 성지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 신라의 보물 남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곳이 남산 초입에 자리한 삼릉숲이다. 남산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특히 삼릉의 소나무숲은 신비한 분위기의 풍경을 연출해 전국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유명하다. 천년의 고도 경주를 더욱 빛내주는 삼릉숲으로의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천년의 고도가 더 아름다운 이유 길었던 겨울이 가고, 입춘도 지나 계절은 어느새 봄의 문턱으로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잿빛이고, 무성한 신록은 아직 요원하다..
소나무 기행 -61. 경주 진현동 소나무 (2023.12.30.) 경주 진현동 소나무 경주시 진현동(進峴洞)은 신라 불국토의 상징인 토함산 자락의 불국사(佛國寺)가 있는 마을이다. 돌박, 물미, 웃말, 절마을, 중리, 장영, 새말 등의 자연마을로 형성되어 있다. 남쪽으로 외동읍 신계리와 경계를 이루고 토함산을 넘어 동해로 가는 고개 밑에 있는 마을이란 뜻에서 진티, 진재라 부르다가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부터 진현이라 불렀다. 지금의 구정시장이 당초 이곳에 위치하여 조선 말엽에까지 이어졌으며, 세계문화유산인 불국사와 석굴암이 있어 엄청나게 몰려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숙박지 등이 질서 있게 들어서 있다. 경주 진현동 소나무는 수령 350년을 자랑하는데, 경주시 진현동 산53 번지 진티마을 길가 석축 위에 서 있다. 기품 있게 서 있는 이 소나무는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소나무 기행 -60. 거창 동호리 소나무숲 (2023.12.24.) 거창 동호리 소나무숲 동호 숲은 경남 거창군 웅양면 동호리에 위치한 전통 숲이다. 연안 이씨 집성촌이었던 동호리(東湖里)는 삼한시대부터 옛터라고 하며, 웅양면 남북으로 흐르는 미수천의 동쪽에 자리하였다고 하여 동변리로 칭하였으나 19세기 초, 순조 때 이곳에 살전 진사 이지유의 호를 따 동호리라 부르게 되었다 경상남도 서북부 끝에 위치하며 덕유산국립공원, 가야산 국립공원, 지리산 국립공원에 둘러싸여 풍광이 수려하고 소백산맥의 영향을 받아 전형적인 분지가 발달해 있다 경남의 다른 지역보다 고도가 높은 해발 200m 내륙 산간 분지로 대륙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아침, 저녁 높은 일교차와 풍부한 일조량의 기후조건으로 맛과 향이 뛰어난 포도를 특산품으로 하고 있다. 제15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공존상 수상의 ..
소나무 기행-59. 남원 부절리 소나무숲 - 1 (2023.12.23.) 남원 부절리 지역 -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 부절리 집필자 - 소강춘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산동면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부동마을의 본래 이름은 가말이다. 조선조 이서구 대감이 전라감사 시절에 이곳을 지나다가 마을을 가리키며 만 사람을 배불리 할 수 있을 곳이라는 만인호인지상(萬人好人地相)이라 감탄했다. 이에 따라 지세가 가마솥과 같다 하여 처음에는 가마말 또는 가말이라고 했다가 지명이 한자로 바뀌면서 부동으로 바뀌었다. 중절마을은 가운데 마을이라 하여 가운데말이라 했고 한자로 바뀌면서 중절이라 했다. 부동리와 중절리에서 각 한자씩 따서 지금의 이름이 되었다. [형성 및 변천] 고려 말엽 마을 동쪽으로 1㎞쯤 떨어져 있는 속칭 퉁덤에서 평산신씨가 살았다 하며 동쪽으로는 500m에 위치한 현재의..
소나무 기행-58. 남원 노치마을 소나무 (2023.12.23.) ​ 남원시 주천면 덕치리 노치마을은 해발 500m의 중산간 지대에 있는 고랭지로서 주천면의 북동부에 위치하고 있다. 서쪽에는 구룡폭포와 구룡치(九龍峙)가 있으며 뒤에는 산세가 가파른 덕음산이 마을을 감싸고 있다. 마을 옆으로는 지리산 정령치에 발원하는 맑은 물이 구룡폭포를 이루어 원천천으로 흐른다. 노치마을은 지리산의 관문이라고 말하는 고리봉과 만복대를 바라보고 있으며 이들 산줄기의 높은 곳에 갈대가 많아 갈재라고 하다가 ‘갈대 노’자를 사용하여 한자식 표기인 노치(蘆峙)라 쓴 것이다. 백두대간 마루금이 유일하게 통과하는 노치마을은 지리산 둘레길 1구간에 있으며 마을 뒷산에 할아버지 당산으로 불리는 노송 4그루와 토석단이 마련돼 있고 할머니 당산이라 하여 느티나무와 바위가 마을 앞에 있어 수백 년 전부터..
소나무 기행-57. 남원 덕과면 문류정 소나무 (2023.12.23.) 덕과면 소나무 [정의] 전라북도 남원시 덕과면 만도리 만동마을에 있는 수령 300년의 소나무. [형태] 높이 8m, 흉고둘레 2.5m, 근원둘레 3m이다. 형상은 사방으로 뒤틀려 비스듬하게 하늘을 향하고 있으며, 수형은 수려하며 표피가 거북등처럼 아름답다. 나무의 나이는 300년 정도로 추정된다. [역사적 관련사항] 매헌 소삼복 선생이 모친상으로 인해 진주성 싸움에 참가하지 못하고 홀로 살아남은 원통한 마음에서 초야에 은둔하였는데 후손들이 이를 기리기 위하여 백여 년 전 노송 한 그루가 있는 곳 뒤에 문류정이라는 정자를 지었다. 매헌 소삼복 선생을 흠모하는 유생들이 문류정에서 50m 떨어진 선생의 조산 초정에 찾아왔다가 아름다운 문류정과 잘 어우러진 노송의 자유분방함과 현재는 고사하여 없어진 문류정 앞 ..
소나무 기행 -55. 경주 삼릉 소나무숲 - 5 (2023.05.06.) 미스터 션샤인 See You Again `삼릉 숲` 경주시 배동의 삼릉 숲.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소나무, 하늘 향해 곧게 뻗는가 하면 바람이 부는 데로 흔들렸는지 곡선을 그리며 위로 향하는 소나무, 밑동부터 옆으로 자라는 소나무, 마디마디 상처가 나 아문 흔적이 있는 소나무, 서로 얽히고 기대며 긴 세월을 함께 했을 모습은 저마다 제각각이다, 마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자화상처럼. 평온한 길을 걷는 이가 있는가 하면, 험난한 길을 걷는 이도, 서로 기대고 버티며 살아가는 이들도 있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사람도 숲도 시간이 흐르는 데로 저마다 제 길을 만든다. 삼릉(三陵)은 3개의 왕릉이 나란히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신라 8대 아달라왕, 53대 신덕왕, 54대 경명왕. 그러나 신라 초기에는 대형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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