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소나무 기행 (70) 썸네일형 리스트형 소나무 기행 -66. 거창 대동리 용송 소나무 (2024.11.16.)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 용송 소나무 거창군 마리면 대동리의개울을 사이에 두고서 서로 마주보고 있는 동편마을과 서편마을에오래된 두 그루의 노거수가 있다 서편마을 입구에 있는 소나무는마치 또아리를 틀고 비상하는 용의 모습을 보는 듯 강렬하고세월의 연륜이 묻어있는 특별한 인상을 주는데수령이 무려 550년이고수고가11미터 흉고 둘레가 3미터에 이른다 2평 남짓한 좁은 공간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바위를 감싸고 뿌리를 내린 소나무의 강인한 생존력을 느낄 수 있는데결국 지금은 고사하고 사라진 옆의 빈 그루터기에서거칠었던 풍상과 인고의 세월을 느끼게 된다 개울 건너 동편마을에는 사방으로 펼쳐진 수십여개의 가지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을 연상 시키는 커다란 반송이 있다고 하지만짧은 겨울해가 이미 기울고 있어서 다음을 기약.. 소나무 기행 -64. 예천 석송령 - 재산세를 내는 부자 소나무 (2024.11.02.) 예천 석송령(石松靈) 예천군 감천면 천향리에 있는 석송령(石松靈)은석송령 소유 토지의 재산세를 내는 나무로 천연기념물 294호로지정되어 있다 수령이 600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석송령은높이 10m, 직경 4.2m로 어른 3명이 팔을 뻗어야 겨우 안을 수 있을 만큼크고 우람하다위로 자라지 않고 우산을 펼쳐놓은 것처럼 옆으로 자라서사방으로 퍼진 가지가 만들어내는 나무 그늘만 면적이1000㎡(약 300평)에 달한다. 주민 사이에서는 600여년 전 홍수가 났을 때마을 앞 냇가로 떠내려온 소나무를 주민들이 건져지금 위치에 심었다고 전해진다. 나무의 수령과 크기보다 더 관심이 쏠리는 것은석송령이 매년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는 점이다.이 나무가 토지와 건물 등을 가지고 있는 ‘건물주’다.석송령이 1999년에 납부.. 소나무 기행 -64. 경주 삼릉숲 - 7 (2024.11.03.) 우리가 지켜야 할 삼릉숲 소나무 새벽안개가 짙게 드리운 경북 경주의 삼릉숲은 시간이 멈춘 듯 고요했다. 울창한 소나무 숲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만들어내는 몽환적인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한다. 굳건한 자태로 버티고 선 노송에서 세월의 흐름을 짐작게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푸른 잎을 자랑하던 소나무들이 하나둘씩 고사하며 붉게 물들어가고 있다. 상록수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소나무가 이제는 ‘소나무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봄철 고온 현상이 심화하면서 재선충병을 옮기는 매개충의 활동은 더욱 활발해졌다. 급격한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채 소나무가 속절없이 사라져가고 있다. 예부터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정신을 상징하는 나무였다. 불변하는 기.. 소나무 기행 -67. 상주 낙화담 소나무 (2024.03.16.) 상주 낙화담 소나무 지정종목 경상북도 기념물 지정일 2004년 4월 8일 소재지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판곡리 477번지 크기 높이 약 13m, 가슴높이 둘레 약 2m, 수관 약 20m 경상북도 상주시 화동면 판곡리의 작은 연목인 낙화담(落花潭) 가운데에 있는 인공섬에 있는 소나무이다. 김재궁이 소유 및 관리하고 있다. 낙화담은 백화산의 화기(火氣)를 다스리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하며 황간 현감이었던 김구정(金九鼎)이 판곡마을에 거주하면서 연못 주변을 가꾸었다고 한다. 나무 높이 약 13m, 가슴높이 둘레 약 2m, 수관(樹冠) 약 20m이다. 수령(樹齡)은 450~500년이다. 수형이 아름답고 보존상태도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마을의 수호목이면서 상징물로 여겨지고 있다. 2004년 4월 8일 경상북도 기.. 소나무 기행 -66. 상주 상현리 반송 (2024.03.16.) 상주 상현리 반송 (尙州 上縣里 盤松) 1982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이 나무는 나이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밑에서 줄기가 셋으로 갈라져 반원형을 이루고 있다. 높이 16.5m, 가슴높이의 줄기둘레 4.3∼4.8m이다. 가지는 동서로 23.7m, 남북으로 25.4m 정도 퍼져 있다. 큰 가지 1개는 100여 년 전에 벼락을 맞아 죽어버렸다고 한다. 나무의 모양이 탑같이 생겼다 하여 탑송(塔松)이라고도 불리며, 마을의 당산목(堂山木)으로 추앙받고 있어 정월 보름에는 마을사람들이 이곳에서 동제(洞祭)를 지낸다. 떨어진 잎을 가져가면 벌을 받는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으며, 또 이무기가 살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 가면 안 된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안개가 낀 날에는 나무 주변을 구름이 덮은 듯이.. 소나무 기행 -65. 남원 부절리 소나무 설경 -2 (2023.12.24.) 부절리 소나무 숲 어제 오후에 부절리 소나무 숲을 찾았었는데 뜻밖에도 아침에 눈이 흩뿌리길래 부절리 소나무숲을 다시 찾았지만 눈은 이내 그치고 녹고 말았다 남원 부절리 소나무 숲은 고남산에서 뻗어온 산맥과 마을이 연결되는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작은 개울이 흐르고 뒤로는 울창한 소나무 숲이 조성이 되어 있다 부절리 소나무 숲은 전주최씨 가문의 선산인데 산소 뒤편으로 소나무가 우거져 있다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을 지킨다'는 옛말이 있다 반듯한 나무는 일찌감치 재목감으로 베어져 나가는 반면 쓸모가 없어 외면받은 굽은 나무는 오랜 세월 묵묵히 산을 지키며 비바람을 막아주고 짙은 그늘을 드리운다 부절리 소나무는 온갖 시련과 역경도 견디어내며 척박한 땅에서 뿌리를 드러낸 채로 인고의 시간을 헤쳐 온 끈.. 소나무 기행 -64. 울산 활만송 (2023.12.30.) 울산 활만송 유포석보 산성 터가 있는 서쪽 사면의 “활만송”은 1399~1410년 대밭골(죽전) 마을 입향조 김비(金秘)가 마을을 세우면서 심었다 한다. 그 뒤 세전송(世傳松)으로서 불리어오다, 1982년 울산시가 보호수로 지정하면서 울산 김씨 집안에서, 활기차게 만년을 살라는 의미로 “활만송(活萬松)” 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활만송이 있는 북구 정자 죽전마을은 울산 김씨 학암공파가 모여 살던 곳이다. 조선 태종 때 여흥 민씨 집안의 모반을 피해 예조판서 김비(秘)라는 분이 울산으로 내려오면서 죽전(竹田)마을이 시작됐다. 그들은 활만송을 마을 안녕과 가문의 번영을 기원하는 당산나무로 삼았고 매년 정월대보름, 팔월대보름에 제를 지내왔지만 몇 년 전부터 제를 지내지 않았고 최근에는 제당마저 없어졌다... 소나무 기행 -62. 경주 삼릉숲 - 6 (2023.12.30.) 경주 삼릉숲 - 천년의 솔숲에서 신들과 노닐다 노천 박물관으로 유명한 경주의 남산은 보물 13점을 비롯해 숱한 문화재를 품고 있는 신라 문화유적의 보고다. 특히 곳곳에 산재한 수많은 불상과 탑은 세계 불교문화의 성지라 해도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그런 신라의 보물 남산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곳이 남산 초입에 자리한 삼릉숲이다. 남산에는 소나무가 많은데, 특히 삼릉의 소나무숲은 신비한 분위기의 풍경을 연출해 전국의 아마추어 사진작가들이 모여드는 명소로 유명하다. 천년의 고도 경주를 더욱 빛내주는 삼릉숲으로의 아름다운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천년의 고도가 더 아름다운 이유 길었던 겨울이 가고, 입춘도 지나 계절은 어느새 봄의 문턱으로 성큼 다가섰다. 하지만 세상은 여전히 잿빛이고, 무성한 신록은 아직 요원하다.. 이전 1 2 3 4 ··· 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