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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6-040. 선암사 <선암매(仙巖梅)> - 우리나라 매화의 성지(聖地)(2026.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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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2026-040.  선암사 <선암매 (仙巖梅)> (2026.03.27.)

- 우리나라 매화의 성지(聖地)

 

 

선암매(仙巖梅)는 순천 조계산 선암사

(국가 사적 제302호,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경내

무우전·원통전·각황전 돌담길을 따라 자란 50여 그루 매화나무 군락으로,

그중 백매와 홍매 각각 1그루가 천연기념물 제488호로 지정됐다

고려 말 천불전 앞 와송과 함께 심어졌다는 전승을 지닌 이 매화는

사찰의 1,500년 흥망을 지켜본 생명 증인으로,

3월 중순~말 화사한 홍백 꽃잎이 돌담을 뒤덮으며

'매화 사찰'의 봄을 여는 상징이다

 

선암사의 역사는 백제 성왕 7년(529년) 고구려 승려 아도화상이

비로암에 해천사(海川寺)를 창건한 데서 출발한다

통일신라 경문왕 1년(861년) 도선국사가

조계산 '신선바위(仙巖)'를 보고 선암사로 중흥시키며 1철불·2보탑·3부도를 세웠고,

고려 선종(1096년) 대각국사 의천이 대각암에 주석해

천태종 본거지로 번영했다


임진·정유재란(1592~1598)으로 전각 대부분 소실됐으나,

조선 숙종 때 호암화상(약휴스님, 1660~1713)이 주도한 4차 중창불사로 부활했다

이 과정에서 매화 군락이 정비됐으며,

고려 시대 상량문(天梁文)에 와룡송(臥龍松)과 함께 매화 기록이 남아

'천년 후손'으로 불린다
문화재청은 2007년, 백매(원통전 뒤, 수령 620년, 높이 7m, 지름 1.2m)와

홍매(각황전 담길)를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한국 4대 매화(화엄매·고불매·율곡매와 함께) 중의 하나로 꼽힌다

2021년 호남 산사 세계유산 등재 후 보존이 더욱 강화되었다

 

<선암매>는 단순 꽃나무가 아닌 선암사의 역사 증인으로,

재란의 잿더미 속서 피어난 생명력을 상징한다

원통전 관음상과 어우러진 꽃길은 호암화상의 신앙 여정을 되새기며,

뒤깐매화 등과 함께 사찰 전체를 '매화 사찰'로 만든다

<선암매>는 선암사의 역사와 전설을 꽃잎에 새긴 봄 유산으로,

우리나라 매화의 성지(聖地)라고 할 수 있다

 

 

 

 

 

 

[대웅전 뒷 계단 수령 450년의 홍매]

 

 

 

 

 

 

 

 

선암사는 일 년 내내 꽃이 끊이지 않는

‘꽃절’로도 알려져 있으며, 매화뿐 아니라

동백, 철쭉, 산수유, 목련, 영산홍, 벚꽃, 차나무 등 다양한 수목이

조계산 자락의 지형을 따라 배치되어 있다

무량수각 앞 600년 와송, 칠전차밭의 700년 차나무, 지장전 주변의 철쭉 군락 등이

서로 어우러지면서,

사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입체 정원처럼 구성되어 있다

 

 이 다층적인 꽃과 나무의 구성 가운데서도 '무우전 매화길'는

‘봄의 개막’을 알리는 서막이자,

사찰 안쪽 깊은 곳으로 이끄는 길목의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독보적 역할을 한다

   1,500년이 넘은 완숙한 절집에는

'무우전 매화길' 말고도 경내 곳곳에 많은 고매화들이 살고 있다.

 

원통전 뒤 수령 600년의 <선암백매>,

대웅전 뒷 계단의 수령 450년의 홍매와 첨성각 연못 옆 백매,

요사채 무량수각과 해천당 매화, 해우소의 뒤깐매화, 그리고 공양간 주변의 매화들을 비롯하여

수령 300년 내외의 매화들 50여 그루가 절 곳곳에서 시차를 두고 피고 진다

선암사 방문객은 경내를 옮겨 다니며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다른 표정의 매화를 차례로 만나게 된다

 

​이처럼 선암사 <선암매>는

단일 나무 혹은 한 장면으로 고정된 존재가 아니라,

사찰의 지형과 건축 및 일상 수행과 긴밀히 연결된 ‘살아 있는 풍경’으로서,

봄마다 새로운 이야기와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매개가 된다

 

 

 

 [무우전 매화길]

 

 

 

 

 

 

 

 

 

 

 

 

 

 

 

선암사 물확

선암사 물확은 순천 선암사 달마전 뒷마당에 위치한 4단 석조 급수시설로,

조선 시대 산사 생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실용적 예술품이다

자연석을 파내 물길을 조성한 이 구조물은 스님들의 공양수부터 빨래물까지

체계적으로 분리 공급하며,

물소리와 함께 선암사의 고요한 생기를 상징한다

 

달마전(조선 후기 건립, 2층 누각형 전각) 뒤뜰에 자리한 물확은

4개의 자연석 확이 계단식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 1단(상단, 네모형): 부처님께 드리는 청수로 예불·공양용.

- 2단(타원형): 찻물 끓이거나 마시는 식수용.

- 3단(중형 원형): 쌀·과채 세척용.

- 4단(하단, 소형): 빨래·허드렛물용, 맨 아래 작업대 포함.

 

칠전선원(선암사 요사) 뒤 조계산 야생 차밭 샘에서

통나무와 대나무 파이프로 물을 끌어와 침전·여과 및 햇빛으로

음기를 중화시켜 사용한다

 

 

 

 

 

 

 

'물확' 명칭은 '물 씻는 확'의 순우리말로,

뒤간(화장실) 옆 깨끗한 물 공급이 위생 지혜를 보여준다

자연 암반을 활용해 4단으로 물이 자연적으로 흐르며,

각 확 크기와 형태가 용도별 최적화되었다

하단 물이 가장 '구연(熟練)'해 마시기 좋다는 기(氣)철학을 반영하였다

석정(石井) 비석에 시주자 이름이 새겨져 있으며,

물소리는 선암사 명상 명소로 유명해 유튜브 영상화되었다

승선교·강선루처럼 관광 명소지만,

실생활의 유산으로 스님들이 여전히 사용 중이다

 

문화적 가치는 산사 물관리의 모범으로,

생활배수를 계곡으로 직배출 말고 침전 처리하는 생태 지혜를 보여준다

 정호승 시 '선암사에서'에서

"뒤간 나오면 물확" 언급처럼 소박한 아름다움을  상징한다

봄 비온 뒤 맑은 물소리, 가을 단풍 배경으로 사진 명소이며,

한국 전통 수리시설(석정·수각)의 정수이다

 

달마전 물확 주변은 선암사 숲길과 어우러져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선암사 물확은 단순 시설이 아닌, 1,400년 산사 생활철학을 압축한 유산으로

자연·신앙·위생의 조화를 증언해 준다

 

 

 

 

 


[원통전 뒤 선암백매]

 

 

 

 

 

[첨성각 연못 옆 백매]

 

 

 

 

[요사채 무량수각 홍매] 

 

 

 

 

[요사채 해천당 매화]

 

 

 

 

 

선암사 뒤깐매화

선암사 뒤깐매화는 순천 선암사 경내

해우소(뒤간) 주변과 해천당 옆에 위치한 매화나무로,

사찰의 소박한 일상 속에서 만개하는 봄꽃 명소이다

일주문과 범종루를 지나 대각암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뜸한 고즈넉한 공간에서 홍매와 백매가 어우러져 피어나며,

선암사의 '꽃 사찰' 이미지를 더한다

 

'뒤깐'이라는 순우리말 이름처럼 화장실 뒤편이라는 일상적 위치가 오히려 매력으로,

수령 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목은 가지가 돌담을 덮으며

하얀 백매와 붉은 홍매가 층층이 피어 봄바람에 꽃비를 내린다
주변 해천당(스님 수행 공간)과 어우러져 세속적 장소가 아닌

선암사의 생명력의 상징으로 재해석된다

 

선암사는 원통전·각황전 돌담길의 선암매

(천연기념물 제488호, 600년 고목 포함 50주)가 유명하다
뒤깐매화는 이 선암매 계열로,

조선 숙종 중창불사(1713년) 이후 자연적으로 자란 나무로 보인다

고려 상량문에 매화 기록이 있어 역사적 연장선상에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호남의 산사, 2021)으로서 봄꽃 코스의 일부이다
매화는 3월 중순~말 개화해

4월 겹벚꽃과 시차로 피어나 한 달간 꽃향연을 펼치며,

뒤깐 위치 덕에 덜 붐비는 '숨은 매화감상 명소'로 입소문이 나 있다

뒤간이라는 '평범함'이 오히려 매화의 청고(淸苦)한 기운을 강조하며,

불교 무상 사상과 어울린다

 

선암사는 매화 여행 성지로 원통전 백매와 각황전 홍매가 주인공이지만,

뒤깐매화는 '사찰 일상의 꽃'으로 차별화된다

탐매(探梅) 유람객들이 선암매 군락을 지나 이곳에서 여유롭게 꽃구경하며 휴식을 취한다
고목의 굵은 줄기와 돌담이 어우러진 풍경은 한국 전통 정원 미학을 보여주며,

뒤깐매화는 화려함 아닌 담백한 봄을 선사하는 곳으로

선암사의 꽃 군락 속 작은 보석으로,

일상 속 영원한 봄을 상기시키는 자연유산이다 

 

 

 

 

 [해우소 뒤깐매화]

 

 

 

 

 

 

 

 

 

선암사 승선교

 

선암사 승선교는 전라남도 순천시 조계산 자락

선암사 입구에 놓인 조선 시대 아치교로, 보물 제400호이다

무지개처럼 아름다운 단아치 형태와 강선루와의 조화로

한국 사찰 건축의 걸작으로 꼽히며,

300년 넘게 선암사의 성스러운 입구를 지켜왔다

 

승선교는 길이 14m, 높이 4.7m, 폭 4m 규모로 단일 아치로 설계됐다

기단부는 자연 암반을 그대로 활용해 홍수에도 안정적이며,

하단부터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는 홍예(虹霈)는

정교한 석조술로 마치 둥근 천장처럼 느껴진다

양쪽은 자연석으로 쌓은 석벽,

중앙 용머리 장식돌이 특징으로 다리 뽑기 전설이 전해진다
강선루(보물 제988호, 팔작지붕 중층문루)와 마주한 배치는

'승선(昇仙)'과 '강선(降仙)'의 상징적 대조를 이루며,

사찰 경내로 오르는 '오욕 씻음의 문' 역할을 한다

 

선암사는 백제 아도화상 창건(재왕 6년, 602)으로 전해지며,

임진왜란으로 전소 후 호암화상(약휴)이 주도한 4차 중창불사(숙종 초) 과정에서

승선교는 1707년(숙종 33) 처음 가설됐다
1712년(숙종 38) 홍수 피해로 무너져 1713년(숙종 39) 호암화상이 6년 만에 중수 완공,

 이후 여러 차례 보수되었고. 1963년 보물 지정되었다
선암사 9개 전각 중 승선교는 중창의 상징으로,

202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호남의 산사) 등재에 핵심적으로 기여했다

 

선암사에 내려오는 유명한 전설중에

호암화상이 관음보살 시현을 구하는 백일기도 후 낙심해 투신하려 할 때

여인(관음보살 현신)이 나타나 구원했다는 전설이 있다

이에 원통전 건립과 승선교 축조로 보은한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무지개교'는 세속을 넘어 선계로 오르는 상징으로,

보성 벌교홍교(보물 제304호)와 양식 유사하나 더 웅장하다

가을 단풍이나 봄 신록 속 강선루와의 풍경은 달력·사진 명소로 유명하고
불교 사상에서 다리는 번뇌 청정의 관문이며,

자연 암반 기초는 무상 속 영속성을 표현한다

 

승선교는 선암사의 얼굴이자 조선 석교 예술의 정수로,

단순한 교량이 아닌 신앙과 자연의 조화를 담은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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