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6-033. 구례 화엄사 <화엄매(들매화)> (2026.03.27.)

728x90
반응형
SMALL

 

 

 

 

 

 

 

 

 

매화-2026-033.  구례 화엄사 <화엄매(들매화)> (2026.0327.)

 

 

    구례 화엄사의 매화로는

각황전 옆의 <화엄매(흑매)>가 워낙 유명하지만

천연기념물 485호로 먼저  지정된 귀한 매화가 큰절 위쪽의 암자,

길상암(의상암)에 있다

 

  화엄사 의상암 < 화엄매(들매화) >는

산청 단속사지 들판의 <원리 야매>처럼 자연발생적으로 산속에서 자란

의상암 대나무 숲속 비탈길에 비스듬히 선 500살이 넘은

야생의 들매화이다

  우리가 심어 가꾸는 매화의 대부분은 보통 접붙임으로 번식을 시키지만,

의상암의 < 들매화 >는

사람이나 동물이 매실을 먹고 버린 씨앗이 싹이 터서 자란

속칭 들매화(야매野梅)로 알려져 있다

 

이런 들매화는 꽃잎과 열매가 재배 매화보다는 작지만

꽃향기는 오히려 더 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나무 높이는 7.8m,  수관 폭은 동서 방향으로 7.7m이다

줄기는 지상 약 60㎝ 정도 높이에서 분지한 후 1.5m 높이에서 다시 연접되어

남쪽의 대나무숲 경사지에서 거의 수직으로 자라났다

원래 4그루가 있었으나 그 중에서 3그루는 죽고

이제 한 그루만 남게 되었다고 한다

 

  450여 년전 부용 영관대사가

화엄사 주지로 계실 때 순백의 아름다운 이 들매화에 반해서

'나와 네가 다르지 않구나!'라고 감탄한 후

이 들매화 이름을 <부용매>라고 불렀다고 한다

 

 

 

 

 

 

 

 

 

 

 

구례 화엄사의 <화엄매(들매화)>는

지리산 자락의 천년고찰 화엄사 안에서 자라는 대표적인 백매 계열 고목으로,

화엄사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상징적인 나무이다

화엄사에는 홍매화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그보다 먼저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온 들매화 역시 사찰의 역사와 경관을 이루는

중요한 존재로 평가된다

 

<화엄매(들매화)>의 가장 큰 매력은

사찰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자연의 생명력이 함께 드러난다는 점이다

화엄사는 국보와 보물이 많은 대가람이지만,

그 경내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이런 오래된 나무들이다

특히 <화엄매(들매화)>는 각황전, 대웅전, 구층암, 길상암으로 이어지는

사찰 동선 속에서 만날 수 있어,

건축과 자연, 신앙과 시간이 한 공간에서 겹쳐 보이는

독특한 풍경을 형성한다

 

개화 시기는 대체로 3월 중순에서 3월 하순 무렵이며,

해마다 기온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화엄사 홍매화가 더 화려하고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면,

들매화는 보다 담백하고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를 끌어당긴다

그래서 답사객들은 홍매화와 들매화를 함께 둘러보며,

같은 화엄사 안에서도 서로 다른 봄의 표정을 비교해 감상하기도한다

 

<화엄매(들매화)>가 갖는 의미는 경관적 가치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 나무는 화엄사의 역사성과 함께 오래 유지되어 온 생물문화자산이며,

사찰이 단지 건축물의 집합이 아니라 시간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유기적 공간임을 보여 준다

또 화엄사에 있는 다른 천연기념물과 함께 “화엄사의 삼대 천연보물”처럼 언급되며,

화엄사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한다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