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데이비드 치퍼필드(201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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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영국 | |
출생 1953년 12월 18일(69세) 출신 잉글랜드 런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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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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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치퍼필드 경(영어: Sir David Chipperfield, CBE[2], 1953년 12월 18일~)은 영국의 건축가이다.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를 설립하였다.
런던 가디언 지의 건축 평론가 로언 무어는 치퍼필드의 작업에 대해 진중하고 견고하며, 화려하거나 극단적이진 않지만 역사적 또는 문화적인 맥락에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는 런던, 베를린, 밀라노 그리고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제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이다.
수상
2023년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알레한드로 아라베나가 이끄는 심사위원단은 치퍼필드의 건축을 "공공건물과 박물관부터 주거, 상업, 업무시설까지 다양한 건물 유형의 작업을 지속하면서 현대 미니멀리즘 건축 언어와 표현의 자유, 추상적 진술과 엄격하고 우아한 조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명료한 존재감을 발산해왔다"고 평했다.
서훈
- 2004년 대영 제국 훈장 3등급(CBE)
- 2009년 독일 대연방공로십자장
- 2010년 기사작위(Knight Bachelor) 서임
- 출처 : 위키백과, 우리 모두의 백과사전.
세인트 루이스 아트 뮤지엄 - 데이비드 치퍼필드 작품
주말을 맞아 와치즈 편집장은 다시 한번 정체성 혼란을 겪는 포스팅을 올릴까 한다.
지난 프리츠커 수상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후속편으로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를 소개할까 한다.
먼저 우리에게 익숙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을 설계한 건축가' 라는 점을 밝히고 들어가기로 한다.
이전 포스팅을 안읽은 사람들이 많을테니. . ;)
아모레퍼시픽 사옥 - 출처: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참고로 프리츠커상은 프리츠커 가문이 운영하는 하야트 재단에서 수여하는 상이다.
"건축예술을 통해 재능과 비전, 책임의 뛰어난 결합을 보여주어 사람들과 건축 환경에 일관적이고 중요한 기여를 한 건축가"에게 수여된다.
건축계의 노벨상 이라 불리우며,
수상자에게는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 거장이라는
수식이 붙는 권위 있는 상이다.
역대 프리츠커 수상자들의 작품들
참고로, 1979년 프리츠커상이 시작된 이후 이웃 국가인 일본은 안도 타다오를 필두로 총 7회(8명)나 수상했고,
중국과 인도도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부르키나파소 등 제3세계 국가에서도 수상자가 나왔지만 한국은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없었다.. . 아쉽지만 그렇다.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그의 롤렉스 데이저스트
시계 블로그에서 갑자기 건축가를?
그의 시계취향도 궁금하지만. .
그가 뉴욕에 위치한 롤렉스 건물을
설계하고 있기에 그의 프로젝트가
궁금하다.
오늘은 해외 포럼에서 뽑은 그가 현재 진행중인 작품 top10을 여러분과 공유해 볼까 한다.
Athens, Greece. 2022
National Archeological Museum in Athens /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Image © Filippo Bolognese Images
2022년 데이비드 피퍼필드는 그리스 아테네에 위치한 국립 고고학 박물관의 리뉴얼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됐다.
그리스 국립 고고학 박물관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사시대 유물과 고대 예술작품들이 전시외더 있다.
이 프로젝트는 1866-1874년에 Ludwig Lange와 Ernst Ziller가 설계한 기존의 건물을 보수하는 것과
박물관을 둘러싼 공원을 지붕삼아 새로운 지하 갤러리를 증축하는 작업으로 구성된다.
Parliamentary Precinct Block 2
Ottawa, Canada. 2021
Parliamentary Precinct Block 2. Ottawa, Canada. Image © Prospettica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사무소(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는 토론토에 기반을 둔 Zeidler Architecture와 협업해 캐나다 오타와 시내의 블록2 재개발 프로젝트에 선정됐다.
51,000m²에 이르는 재개발 프로젝트는 지역구 의회를 포함한 정부 기관 건물의 설계도 있으며,
지속 가능하고 포용적인 미래에 대한 국가의 비전을 나타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해당 구역의 헤리티지를 담아낼 11개의 상징적인 건물을 다양한 규모와 구조로 설계가 이뤄질 예정이다.
Milan, Italy. 2021
Arena in Santa Giulia. Milan, Italy. Image © Onirism Studio
2026년 동계 올림픽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다.
새로이 지어질 동계올림픽 경기장은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의 베를린 사무소와 Arup(영국의 구조설계 전문 엔지니어링 업체)이 공동 설계 할 예정이다.
이 구조물은 현재 밀라노 남동부에서 재개발이 진행 중인 밀라노 산타 줄리아의 중심에 위치할 계획이다.
새로운 경기장은 최대 16,0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하는 스포츠 및 문화 행사로 쓰일 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사교 모임 및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할 수 있는 넓은 야외 공간도 갖추고 있다.
롤렉스 빌딩 Rolex Building
New York, United States. 2019
뉴욕에 위치한 롤렉스 빌딩 - Image Courtesy of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롤렉스는 뉴욕에 위치한 본사를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이 빌딩은 1924년에 Danish silversmith사(Georg Jensen 설립)를 위해 최초 건축됐었다.
1977년, 롤렉스가 본사로 이용하기 위해 건물 외관을 알루미늄과 글래스로 리모델링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그리고 Chipperfield가 새롭게 설계한 건물은 롤렉스의 철학인 "품질, 정확성과 우수성에 대한 회사의 약속"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뉴욕에 위치한 롤렉스 빌딩 - Image Courtesy of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5번가와 53번가의 모퉁이에 위치한 본사는 편의 시설과 함께 사무실 공간을 제공하고
1층에 새로운 롤렉스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뉴욕에 위치한 롤렉스 본사
롤렉스 데이저스트를 즐겨 차는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아마도 롤렉스의 철학을 정확히 이해하고 있을 것 같다.
"정확성과 신뢰성, 그리고 내구성"
데이비드 치펄필드의 롤렉스 데이저스트
The Grand Residential Building
Nieuwpoort, Belgium. 2019
The Grand Residential Building. Nieuwpoort, Belgium. 2019. Image Courtesy of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벨기에 Nieuwpoort에 있는 Grand Hotel의 복원 프로젝트는 2019년에 시작됐다.
이 프로젝트는 건축물을 주거용 건물로 전환하는 동시에 랜드마크로서의 위상을 복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잇다.
이 프로젝트는 "역사적인 건물이 가진 유산의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를 기초로, 본질을 훼손하지 않는 복원과 재해석이 필요하고, 현대적인 감성도 녹여 낼 수 있는 발명가적 사고도 필요합니다."
이 프로젝트는 2024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New York, United States. 2021
1014 Fifth Avenue. New York, United States. Image © Sebastian Kaempf, KARO Architects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는 "1014 Fifth Avenue" 리뉴얼 공모전에서 우승했다.
1960년, 독일 정부는 이 아름다운 타운하우스를 매입하고 Goethe-Institut 를 설립했다.
그리고 미국과 독일을 넘나들며 왕성한 활동을 한 예술가들 Hannah Arendt, Willy Brandt, Andy Warhol, and Susan Sontag 등의 작품활동을 지원했다.
그리고 2017년 부터는 1014 프로젝트를 부여하며 대서양 문화교류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리뉴얼 프로젝트는 뉴욕에 본사를 둔 KARO Architects 및 Patarus Group과 공동으로 개발한다.
내부 공간을 재구성하여 문화 교류의 틀을 만들고 역사적인 구조물을 존중과 재해석을 가미해 새로운 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공사는 2023년에 착공하여 2025년 말에 완공될 예정이다.
Edinburgh, United Kingdom. 2020
IMPACT Center. Edinburgh, United Kingdom. Image © Hayes Davidson
치퍼필드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 Scottish Chamber Orchestra를 위한 공연장을 계획했다.
에든버러의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음악과 공연 예술을 위한 최초의 전용 공연장을 만들기 위해 지난 100여년간 사무실로 쓰이던 공간을 대체할 예정이다.
새로운 IMPACT 센터는 1771년에 A등급으로 등재된 시민 건물인 Dundas House와 함께 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다.
Hamburg, Germany. 2017
Elbtower. Hamburg, Germany. Image Courtesy of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독일의 항구 도시인 함부르크 스카이라인에 230미터 높이의 타워가 추가될 예정이다.
Hafencity의 동쪽 가장자리에 들어설 이건물은 서쪽에 위치한 Herzog & de Meuron의 Elbphilharmonie 건물과 아름다운 대비로 건축미학을 완성할 것이다.
이 건물은 바, 호텔, 레스토랑, 소매 및 전시 공간이 포함된 오피스타워로 건축될 예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에 완료될 예정이다.
Berlin, Germany. 2013
Bötzow Brewery. Berlin, Germany. Image © Reindeer Renderings for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베를린의 Bötzow 양조장은 새로운 공공 장소로 변모할 예정이다.
도시의 Alexanderplatz 근처에 위치한 24,000m² 규모의 현장은 1885년 Bötzow 양조장의 첫 번째 부지였으며, 2차 세계 대전 중에 심하게 손상됐었다.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의 마스터플랜은 19세기 건축물을 복원하고 중앙 공공 광장 주변에 전시목적의 3개 건물을 추가할 계획이다.
존 건물 중 7개 건물이 새로운 기능에 맞게 조정되어 2021년에 완공됐다.
프로젝트의 나머지 부분은 2025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Richard-Strauss-Straße Office Building
Munich, Germany. 2019
Richard-Strauss-Straße Office Building. Munich, Germany. Image Courtesy of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뮌헨의 보겐하우젠(Bogenhausen) 지구에는 Bayerische Versorgungskammer(Bavarian Pensions Fund)의 새로운 본사가 건설될 예정이다.
조경 건축가 Atelier Loidl과 공동으로 설계한 이 계획은 세 개의 큰 볼륨으로 구성된 구조물의 앙상블을 특징으로 한다.
Richard-Strauss-Straße를 따라 솟아있는 높은 타워는 옆의 윙과 낮은 타워가 보완해 주는 구조다.
개방된 1층 평면도는 인접한 공원과 연결되어 시민들의 공간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Nobel Center - Unbuilt Status
Stockholm, Sweden. 2014
Nobel Center in Stockholm. Image Courtesy of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2013년 10월에 처음 공개된 스톡홀름의 새로운 노벨 센터 프로젝트는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의 논란이 많은 프로젝트 중 하나다.
이 프로젝트는 "청동 프레임(bronze fins)"을 다양한 밀도로 세워완성한 직사각형 볼륨과 파사드를 특징으로 한다.
발표 이후 이 프로젝트는 가혹한 비판에 직면했으며, 시위대는 역사적인 구조물을 철거해야 하는 위험한 프로젝트로 인식하며 분노를 표출했다.
4년간의 논쟁과 법정 분쟁, 왕실의 우려, 대중의 분노 끝에 이 프로젝트는 폐기되었고 노벨센터는 스톡홀름의 새로운 부지로 이전할 계획이다.
이상으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진행중인 프로젝트를 간략히 살펴봤다.
그리고 아래부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건물 2개만 소개하고 넘어가려 한다.
모더니스트의 대표로 만들어준 작품으로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제임스 시몬 갤러리"다.
이 갤러리는 20세기 초에 자신의 미술 수집품과 발굴 유물을 베를린 주립 박물관에 기증한
도시에서 가장 중요한 후원자 중 한 명인 제임스 시몬의 이름을 따왔다.
mage Credit: Ute Zscharnt for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그리고 다음으로 언급하고 싶은 건물은 세인르 루이스 아트 뮤지엄이다.
David Chipperfield이 설계한 동쪽 건물은 200,000m² 에 이르며
1904년에 신고전주의양식으로 지어진 본관과 대조되는 현대적인 건물이다.
image courtesy of saint louis art museum
미국 Green Building Council에서 LEED Gold상(지속가능한 친환경 건축물)을 수상한 이 디자인은 두 건물을 자연스럽게 연결하며,
새로 설계된 대형 계단은 본관과 지하층 미술관을 연결하며 방문객들이 시설 사이의 원활한 이동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image courtesy of saint louis art museum
갤러리 내부는 경량 콘크리트로 만든 혁신적인 구조물인 코퍼드 천장(coffered ceiling)으로 풍부한 자연광을 제공해 준다.
컴퓨터 센서 시스템으로 하루 중 변화하는 빛의 양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되는 인공 조명이 자연광을 보완해 주고 있다.
시계는 문화다! 건축도 문화다! 와치즈25'는 당신의 문화생활을 응원합니다.
While David Chipperfield's built works demonstrate many of the core principles of good architecture, the ongoing projects reveal an equally relevant narrative.
3. [건축 답사기_중용의 건축, 2023년 프리츠커상의 주인공_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 Portrait_Photo courtesy of Tom Welsh
안녕하세요 :D
필디 에디터단 13기 남태현 에디터입니다
오늘은 2023년 프리츠커 수상자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 경과
그의 건축에 대해서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ㅎㅎ
중용의 건축, 2023년 프리츠커상의 주인공, 데이비드 치퍼필드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의 모습
들어가며
1. 프리츠커 상이란?
프리츠커상은 건축계의 노벨상으로도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는데요,
건축 예술을 통해 인류와 건축 환경에 일관되고 중요한 공헌을 한 건축가를 기리기 위해 주어지는 상이라고 합니다. 매년 수여되는 프리츠커상은 1979년 시카고의 Pritzker 가족이 하얏트 재단을 통해 제정했습니다. 매년 수여되며 종종 "건축의 노벨상" 및 " 직업 최고의 명예.”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루이스 설리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미스 반데로에 같은 전설적인 건축가들을 포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들이 이 상을 받는 명예를 얻었습니다!
가까운 나라 일본과 중국에서는 반 시게루, 이토 도요, 왕 슈, 안도 다다오, 단게 겐조 건축가님이 계시기도 하죠.
(그 외에도 많은, 존경하는 건축가님이 계십니다 :D)
프리츠커 메달 (사진출처 : 프리츠커)
2. 2022년의 프리츠커상은 누가 받았는가?
Francis KÇrÇ Portrait_photo courtesy of Lars Borges (좌) / Primary School_photo courtesy of Erik-Jan Ouwerkerk (우)
2022년에는 건축가이자 교육자이며 사회운동가이기도 한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b. Diébédo Francis Kéré, 1965)가 프리츠커상을 수상하였었는데요, 그의 건축 활동은 기반시설이 없는 제약과 역경으로 가득 찬 소외된 국가에서 사회 참여와 자연기후를 연결하여 학교 기관, 의료시설, 시민 건물 및 공공장소를 설계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자원이 취약하고 지역 참여가 필수적인 땅에 짓는 그의 작품은 건물 자체의 가치를 능가한다고 하네요.
저도 작년에 프리츠커 상에 대해 공부하다가 알게 되었지만, 프리츠커상은 이처럼 미학적인 측면을 넘어 사회, 경제, 도시적인 측면까지를 고려하여 정말 다양한 분야의 건축가에게 수여되는 영광이라고 하네요.
2023년의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
이번 2023년의 프리츠커 상은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경이 수상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치퍼필드경이 설계한 건축물로는 아모레퍼시픽 본사 건물이 용산에 있습니다. (저는 용산을 지나갈 때면 아모레 퍼시픽 건물의 형태와 입면이 이뻐서 저절로 카메라를 들어 사진을 찍게 되더라고요 ㅎㅎ)
베를린에 위치한 James-Simon-Galerie_photo courtesy of simon menges
1. 중용과 조화의 건축
그의 건축은 "비독창적이지만 중용적인 건축"이라고 합니다. 유명한 건축가들의 작품에서 자극을 받으며 가까운 과거를 존중하며 건축을 한다고 합니다. 모더니즘과 미니멀리즘, 현대와 전통, 과거와 현재, 여러 면에서의 중용을 추구하는 건축가라고 하네요. 그에게 로열골드메달을 수여한 영국 왕립건축협회에서는 그의 건축은 차분하면서도 우아하고, 아름다운 디테일이 돋보이는 건축이라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번 프리츠커상을 심사하는 심사단 역시도 치퍼필드의 건축을 "공공건물과 박물관부터 주거, 상업, 업무시설까지 다양한 건물 유형의 작업을 지속하면서 현대 미니멀리즘 건축 언어와 표현의 자유, 추상적 진술과 엄격하고 우아한 조형성 사이에서 균형을 잡고 명료한 존재감을 발산해 왔다"라고 평했다고 합니다.
2. 아모레퍼시픽, 한국에서의 그의 작품
한국에서의 그의 작품은 용산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가 있는데요, 2018년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 상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죠 :D 그는 이 건축물을 설계할 때 다음과 같은 두 가지 고민을 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도시 풍경에 기여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 것인가’ 그리고 ‘그러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이념을 잘 드러내는 건축물을 만들 수 있을까’ 그러한 고민 끝에 용산의 중심에서 고요함과 절제를 간직한 건물을 만듦으로써 오늘날의 아모레퍼시픽을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지상 야외에서 바라본 아모레퍼시픽의 저층부 모습
데이비드 치퍼필드경은 한국의 백자 달 항아리에서 형태적 모티브를 얻어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설계하였다고 합니다. 외관뿐 아니라 내부의 모든 건축 요소 디자인 패턴은 이 전체 건물의 정사각형 형태를 모티브로 하여 디테일하고 세밀하게 설계되었다고 하는데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만약 아모레퍼시픽을 가보신다면 이러한 부분들을 함께 봐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층 로비에서 바라본 아모레퍼시픽 내부의 모습
아모레퍼시픽을 방문해 보면 건물의 1~3층은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있는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1층은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카페, 라이브러리, 2층은 카페와 아카이브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잠시 쉬었다 가기에도 좋더라고요. 이렇게 구성된 이유는 건물 자체를 도시로 환원한다는 의지에서부터 나온 것이라고 하네요.
저는 재작년 겨울에 방문하고 올여름에 처음 방문했었는데, 올여름이 워낙 무더워서 그런지 아니면 아모레퍼시픽 내부 중정 공간이 좋아서 그런지, 정말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더라고요. 무더위에 시원한 실내와, 위의 광창에서 보이는 상층부 옥상정원의 물까지 아래로 비쳐 상쾌한 느낌을 더욱 받을 수 있었습니다 ㅎㅎ
실내 중정 광장에 비친 물결 모습과 물결 모습과 물결 그림자가 떨어지는 천장
외부에서 보이던 상층부 개구부의 옥상 정원은 아쉽게도 사원만 들어갈 수 있다고 했기 때문에 저는 따로 들어가 보진 못했습니다 ㅠ 이야기를 들어보니, 2023년 6월 14일~25일까지 이벤트존을 조성해서 외부인도 들어갈 수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기회를 놓쳐서 아쉽네요 ㅠ
멀리서 바라본 옥상정원(좌) / Amorepacific Headquarters_photocourtesy of Noshe (우)
그 외에도 아모레퍼시픽의 공간들을 걸으며 재밌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건물과 도로 사이 경계부의 단차와 표현들을 보면서는 공간의 전환을 하는 요소들이며, 내부로 들어와 실내에서 광장을 바라보는 모습까지, 실내에서 개방감을 줄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D
3. 성수동 크래프톤 신사
서울 성수역 인근에 그가 설계한 건축물이 들어선다고 합니다. 서울시는 성수동에 업무시설 신축에 대해서 국제 현상공모를 냈었다고 하는데요, 공공성과 지역의 특성을 담은 디자인 안을 선정하는데 그의 작품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성수동이라고 하는 활동적인 장소를 기반으로 사옥 안에는 다용도 아트리움과 문화 멀티플렉스가 자리잡을 예정이라고 하니, 미래의 모습이 기대가 되네요.
(크래프톤 신사옥은 2027년에 만나볼 수 있다고 합니다! :D)
성수동 크래프톤 신사옥의 설계안 (자료출처 :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
글을 맺으며
데이비드 치퍼필드 건축가는 공공건축, 상업용, 주거용, 소매용 건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는데요, 그는 특히나 초기에 박물관 설계에 집중해 왔다고 합니다. 이는 기존에 박물관이 엘리트 문화를 위한 공간이라는 고정관념에 도전한 것이라고 하네요. 박물관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해석하여 예술품 전시를 위해서만 아니라 도시와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 경계를 허물고 대중의 참여를 유도하는 노력을 했다고 합니다.
저도 베를린에 있는 박물관섬에 들렀을 때, 우연히 그의 작품을 볼 수가 있었는데요, 건축물 뿐만 아니라 그 건축물이 만드는 공간에서 사람들이 즐기고 있는 문화, 여가 활동들이 더욱 눈에 가더라고요.
아쉽게도 그의 작품은 한국에서는 앞서 말씀드린 아모레퍼시픽 말고는 없다고 하니, 만약 방학 중, 혹은 휴가 중에 해외여행을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치퍼필드경이 설계한 박물관, 건축물 등에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이상으로 [건축 답사기_중용의 건축, 2023년 프리츠커상의 주인공. 데이비드 치퍼필드] 편을 마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건축가이지만,
건축가님이 한국에 설계하신 작품은 아직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밖에 없어서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많이 아쉬웠습니다.
여러분도 만약 해외에 나가 기회가 되신다면, 건축가님의 건축을 체험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D
참고자료
프리츠커 https://www.pritzkerprize.com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데이비드 치퍼필드,2023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 현유미(2023) C3 KOREA
'건축을 시로 변화시킨 연금술사들, 데이비드 치퍼필드'. 지식백과
서울 성수동 '건축계 노벨상' 수상한 치퍼필드 건물 들어선다. 파이낸셜 뉴스. 성석우기자
고요함을 간직한 건물. 임상운 (2018). SPACE.
데이비드 치퍼필드, 서울 성수구 사옥 설계. 마실와이드
이 박물관은 고대 이집트의 유명한 작품 ‘네페르티티의 흉상’을 소장한 것으로 유명한 베를린 신박물관입니다.
그것은 이 박물관이 전쟁으로 무너지고 수십 년 동안 방치되었다가 막 복원을 마쳤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박물관을 복원하는 일을 맡은 이는 8일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70)였습니다.
베를린 박물관 섬은 구박물관이 1828년 처음 건축된 후 100여 년 지나 1930년 완성된 곳으로, 5개 박물관이 한곳에 모여 있는 지역입니다. 19세기 프리드리히 빌헬름 4세의 야심찬 프로젝트로 시작됐지만, 모든 건물이 세워진 지 9년 만인 1939년 제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서 박물관들은 문을 닫게 됩니다.
그중 신박물관은 1943년과 1945년 베를린에 가해진 공습으로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쟁 이후에는 동독이 점령하면서 60여 년간 폐허로 방치되었다고 합니다.
독일 시민들에게 신박물관은 전쟁과 분단이라는 아픈 역사를 담고 있는 공간이었죠. 이곳을 복원하기로 결정하고 1993∼1997년 3단계에 걸친 국제 공모 끝에 치퍼필드가 프로젝트를 맡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런 공간을 다시 사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부끄러운 역사이니 건물을 부숴야 할까요, 아니면 있는 그대로 보존해 그 역사를 기억하도록 해야 할까요. 프로젝트를 맡은 치퍼필드는 둘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남아 있는 역사 중 일부를 보존하되, 완전히 부서진 곳은 현대적인 방식으로 재해석하는 절충안을 선택했습니다.
이를테면 총탄을 맞은 흔적이 있는 기둥은 그대로 복원해 고통스러운 역사를 드러냈습니다. 사라진 공간을 다시 만들 때에는 재활용 벽돌이나 과거의 건물에 사용됐던 것과 비슷한 소재를 선택하되, 현대적인 미니멀리즘 방식을 적절히 섞었죠.
치퍼필드는 이 과정을 “수백만 번의 기술적, 미학적, 정치적 선택이 이어졌다”고 설명합니다. 어떤 것은 살리고 없애야 할지를 이 건물이 속한 도시와 역사적 맥락을 함께 고려하며 오랜 시간 고민했다는 의미입니다.
이렇게 1998년부터 2009년까지 11년의 지난한 과정을 거친 복원 작업은 앙겔라 메르켈 당시 총리로부터 “유럽 문화사에 길이 남을 건축물”이라는 찬사를 받았고, 이때를 계기로 치퍼필드는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었습니다.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는 “재능 있는 건축가는 때때로 자신의 존재감을 지워버리기도 한다”며 “세계 여러 도시에 있는 치퍼필드의 건축은 보자마자 그의 작품임을 알 수 없는 것도 있지만, 그것은 치퍼필드가 그만큼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건축이 있는 환경과 맥락을 존중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디자인의 배경으로는 치퍼필드가 자란 환경과 경력을 쌓아온 이력을 꼽을 수 있습니다. 어릴 적 영국 잉글랜드 남부 데번의 농촌에서 자란 그는 수의사가 꿈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술과 체육 외에는 공부에 소질이 없었고, 대학을 가지 못해 킹스턴 아트스쿨에 진학했다가 영국의 권위 있는 건축전문학교 AA에서 공부하게 됩니다.
그 후 저명한 건축가인 리처드 로저스, 노먼 포스터 아래에서 일했지만 그의 첫 프로젝트가 펼쳐지기 시작한 것은 일본이었습니다. 1985년 패션 디자이너 미야케 잇세이의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을 하면서 눈에 띄어 일본으로 건너가 건축 일에도 손을 뻗었습니다.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도 프로젝트를 맡게 됐죠. 고국인 영국에서 인정받은 것은 그 뒤였습니다.
치퍼필드는 인터뷰에서 스스로 타고난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외국에서 일을 시작하며 다양한 문화들의 차이를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덕분에 자신을 내세우기보다, 주어진 환경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게 됐다고도 하죠.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를 비롯해 지금은 전 세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의 현재 최대 관심사는 기후 변화와 사회적 불평등이라고 합니다.
눈길을 사로잡는, 새롭고 반짝이고 화려한 것을 모두가 원하는 시대입니다. 이런 때 프리츠커상 심사위원회가 오래된 것을 부수지 않고 되살리고, 스스로를 드러내려 애쓰지 않는 건축가를 선정한 것은, 잠시 멈춰서 정말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를 돌아보자는 의도는 아니었을까요?
출처 - 폐허된 박물관 복원한 건축가, 프리츠커상 받다[영감 한 스푼]|동아일보 (donga.com)
5. 폴크방 미술관(Musum Folkwang)
Folkwang 박물관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
2023.05.28. 17:31154 읽음
1902년 칼 에른스트 오스트하우스(Karl Ernst Osthaus)가 하겐(Hagen)에 설립한 폴크방 미술관(Musum Folkwang)은 유럽 최초의 현대 미술관입니다. 가장 중요한 작품은 1922년에 하겐에서 에센으로 이전되었으며, 그 이후로 국가 사회주의자들이 컬렉션을 일시적으로 매각한 기간을 제외하고 박물관은 높은 수준의 수집 활동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오늘날 독일에서 가장 유명한 고전 모더니즘 박물관 중 하나입니다.
데이비드 치퍼필드(1953년 12월 18일 ~ )은 영국의 건축가이다.
1976년 킹스턴 대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AA School에서 디플로마 학위를 받은 후 1985년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를 설립하였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츠는 런던, 베를린, 밀라노 그리고 상하이에 기반을 둔 국제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이다.
런던 가디언 지의 건축 평론가 로언 무어는 치퍼필드의 작업에 대해 진중하고 견고하며, 화려하거나 극단적이진 않지만 역사적 또는 문화적인 맥락에 들어맞는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에서는 서울특별시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본사 사옥과, 성동구에 위치한 이마트 성수점을 재건축해서 짓게 될 크래프톤의 신사옥을 설계했다.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Berlin의 새로운 박물관 확장은 6개 볼륨과 4개의 내부 안뜰, 정원 및 지붕이 있는 산책로의 앙상블로 건축 원리를 영속시키면서 원래의 문화재 등록 건물을 보완하여 무결성을 보존합니다.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영역은 기존 전시 영역과 원활하게 연결됩니다. 넉넉한 개방형 계단은 Bismarckstraße에서 레스토랑과 서점이 있는 개방형 내부 안뜰의 형태를 취하고 유리 파사드로 거리로부터 보호되는 새로운 로비로 이어집니다.
반투명 설화 석고 같은 외관은 빛에 따라 변하는 녹색 색조의 커다란 직사각형 재활용 유리 슬래브로 만들어졌습니다. 내부에는 콘크리트 주각과 비슷한 톤과 질감의 광택이 나는 스크리드 바닥이 견고함과 연속성을 만들어냅니다. 새로운 증축에 기존 건물의 1층 수준을 채택함으로써 '수평' 박물관을 만들고 1950년대 건물의 특성을 보존할 수 있었습니다. 공개적으로 접근 가능한 영역은 기존 전시 영역과 원활하게 연결됩니다.
관대하고 열린 계단은 Bismarckstraße에서 레스토랑과 서점이 있는 개방형 내부 안뜰의 형태를 취하고 유리 외관으로 거리로부터 보호되는 새로운 로비로 이어집니다. 임시 전시 공간은 확산 및 가변 조명을 허용하는 북쪽을 향한 톱니 모양의 지붕으로 덮여 있습니다. 연속적인 그리드가 이 광대한 공간을 가로지르며 강철 지붕 구조의 일부를 형성하고 여러 파티션을 배치하기 위한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다양한 전시 접근 방식을 수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유연하게 재구성할 수 있습니다.
Folkwang 박물관 데이비드 치퍼필드 David Chipperfield : 네이버 포스트 (naver.com)
6. 평범함이 이룩한 비범함에 관하여
겨울 동안 얼어있던 땅이 봄 공기와 햇살로 부드러워지면 만물은 겨울잠에서 깨어나고 꽃들은 봄의 정령이 찾아왔음을 노래한다. 이처럼 매년 찾아오는 풍경이지만 우리의 짧은 추억은 계절의 미시감만을 고조시키기 충분한데, 이별과 만남을 속절 없이 반복하는 사이 꽃은 시들고 꽃내음은 흐려지기 마련이다. 최근 현대 건축계가 이러했다. 파격적인 개성은 스타일 또는 양식으로 자리 잡기도 전에 서서히 쇠퇴하고 사라지길 반복했다. 하지만 이러한 흥망성쇠의 굴레와 무관하게 조용히 그리고 묵묵히 자신의 건축을 일군 어느 건축가가 있다. 그리고 지금 그가 쌓은 성취와 공로에 관해 이야기해볼까 한다.
올해로 53회를 맞은 2023 프리츠커 상(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의 영예는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에게 돌아갔다. 그의 이름 ‘데이비드 치퍼필드’와 그가 설계한 ‘아모레 퍼시픽 사옥’은 건축에 관심이 없어도 모를 수가 없을 만큼 우리에게 익숙할 것. 최근 몇 년간 공공 건축과 재생이 뜨거워지며 로컬 건축가들이 주목받는 분위기 속에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닌 건축가의 이번 프리츠커 수상이 마냥 이변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의 생애와 작품에 대해 알 필요가 있다.
195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 데본(Devon)의 시골 농장에서 자란 치퍼필드는 실내 건축 장식업자였던 아버지의 영향을 일찍이 받아 킹스턴 예술학교(Kingston School of Art)에 진학해 건축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이후 영국 건축협회 건축학교(이하: AA School)에서 본격적으로 건축을 익힌 그는, 졸업 후 노먼 포스터(Norman Foster), 리처드 로저스(Richard Rogers) 등 하이테크 건축을 이끈 건축가들을 사사하며 실무를 익혔을 뿐만 아니라 당대 건축가들과 함께 9H 갤러리(9H Gallery)라는 모임을 결성하기도 하였다.
그렇게 실무 경험을 쌓은 그는 1985년 비로소 자신의 설계 사무소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를 설립하였다. 같은 해 이세이 미야케(Issey Miyake)의 런던 부티크를 디자인하게 된 그는 런던 패션계를 넘어 점차 해외의 이목을 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그가 처음 주목받게 된 것은 사실 건축이 아닌 인테리어에서 두각을 보이면서였다. 이후 1989년 영국 옥스퍼드셔(Oxfordshire)에 위치한 조정 박물관(River and Rowing Museum)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설계하며 얻어진 국제적인 명성은 현재까지도 진행형이다.
David Chipperfield, River and Rowing Museum, Henley-on-Thames, UK, 1997‘과도한 상업화, 과도한 디자인, 과도한 과정의 시대에 치퍼필드는 항상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배심원의 평가처럼 과잉과 결여가 지배적인 현대 건축가들과는 대조적인 그. 평범한 것들의 특별한 순간을 포착하는 작업 방식은 여타 현대 건축가들에 비하면 제법 얌전한 편이다. 그의 작품은 조형적으로 단순하고 간결하며, 구조적 진실을 드러내는데 거리낌이 없으며, 사회적 문화적 지리적 맥락을 유기적으로 반영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연스러운 맥락을 위해 자신이 돋보일 것을 내려놓되, 단지 몇 걸음만 뒤로 했기에 그의 작품은 결코 무색무취의 몰개성하지 않다. 오히려 정교하고 치밀하게 설계된 마감 디테일과 공간 언어를 자세히 보고 있자면 압도되기 충분하다.
개성의 과잉 주장으로 사람들에게 괴리감을 주는 건축물부터 동시대에만 유효한 디자인으로 짧은 감흥을 주는 건축물까지, 주변만 돌아봐도 우릴 포옹할 건축이 없다는 사실은 직관적으로도 알 수 있는 법. 이처럼 과잉과 결여가 지배하고 있는 현재의 관점에서 치퍼필드의 작품이 제법 밋밋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아모레 퍼시픽 사옥’은 어떤가? 한국 ‘달항아리’의 절제된 아름다움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위 작품은 1층부터 3층까지 과감하게 비워내 실내 광장을 조성하고 이를 도시에 개방하며 상업 건축이 지닌 공공성을 극대화한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면모는 복잡하고 격변하는 용산구를 포용하되 그 안에 고요하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도 그가 밋밋하다 말할 수 있겠는가.
David Chipperfield, Amorepacific Headquarters, Seoul, Korea, 2017한편, 대개 많은 건축가들과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출신 학교와 스튜디오의 영향을 많이 받기 마련이지만 치퍼필드는 조금 달랐다. 실험적이고 이론을 기반한 ‘AA School’의 학풍을 비롯해 그가 사사한 노만 포스터나 리처드 로저스의 건축 스타일과는 거리가 있다. 그의 건축은 이론보다 실질적인 건축 행위에 무게가 실려있고, 동시대 최전선이 아닌 현재와 과거 그 어디를 향해 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신 베를린 박물관(Neues Museum) 리노베이션 작업과 이를 두고 ‘새로운 해석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국제 양식의 이 랜드마크 건축물을 공손히 수리하는 것’이라 말한 그의 설명은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David Chipperfield, The Neues Museum, Berlin, Germany, 2009더불어 데이비드 치퍼필드는 여타 건축가들로부터 영향받았음을 말하는 데 두려움이 없다. 그가 안도 다다오(Ando Tadao)와 알바로 시자(Alvaro Siza)와 같이 모더니즘 정신을 각 지역에 맞게 계승한 ‘보편적 비판주의’로부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 그의 작업 기저에 깔린 존중은 단순한 차원이 아닌 건축과 사회, 건축가와 도시 구성원 간의 관계를 재고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표적으로 ‘바르셀로나 정의 도시(Ciutat de la Justíia)’나 ‘헵워스 갤러리(Hepworth Gallery)’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공공이든 민간이든 기능, 형태, 도시적 맥락 등 다양한 요소들을 골고루 고려하며 사회 구성원 간의 공존을 모색하였다.
4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여 개의 작품에 깃든 그의 절제미와 정직함, 그리고 중용과 존중의 미덕은 이번 프리츠커 수상 소감에서도 드러난다. “건축의 본질과 의미, 기후변화와 사회적 불평이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건축가로서 계속 관심을 기울이라는 격려 받아들인다”는 말은 비단 건축적으로만 감동을 주는 것은 아닐 터인데, 그렇다면 어김 없이 찾아온 봄처럼 프리츠커 시즌이 돌아오며 왁자지껄 시끄러운 건축계와 무관하게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온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무게는 우리에게 사시하는 바는 무엇일까?
우리가 평양냉면에 환호하고 단색화에 열광했던 이유를 돌이켜 보면, 균형을 이룬 중용의 미덕에서 비롯된 정신적 안정감 때문일 것이다. 이와 달리 피상적인 이미지만 답습한 나머지 균형과 절제가 배제된 채 구성 요소들이 폭주하고 있기에 소위 ‘미니멀’하다 불리는 동시대 디자인들이 우리에게 자극적으로만 다가온 것은 아닐지. 자신이 돋보이고 싶은 조급함과 ‘왜?’에 질문하지 못한 채 이미지의 잔상만 쫓는 가벼움으로 인해 도시 구성원에 대한 배려와 요소 간의 균형은 완전히 배제되었고, 결과적으로 시각적으로는 단순할지언정 우리의 감각 전체와 정신이 피로하기만 하다.
자극적이고 원초적인 것에 길든 현재,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이번 수상이 신기루라 여긴 ‘타임리스’의 가치가 실재함을 증명하는 일대 사건은 아닐까? ‘타임리스’라 불리는 것은 시간과 공간을 관통하는 평범함에 대한 영예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모더니즘은 아직 살아있고, 우리와 맞닿아 소통할 수 있는 모더니즘이 비로소 도래했음을 감각할 필요가 있다. 평범함이 일종의 죄악으로까지 여겨지는 요즘, 영국의 어느 건축가가 이룩한 평범함의 미학과 이를 향한 진중함이 주는 울림은 깊고 오래간다. 아름다움과 아찔함을 선사하는 제철 절경도 좋지만, 독야청청 소나무가 다시 각광받아야 할 이유를 찾은 것만 같은 지금, 앞으로 우리는 이미지의 권력에 어찌 대응할지에 대해 신속하게 생각해보자.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공식 웹사이트
David Chipperfield Architects 공식 웹사이트
David Chipperfield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The Pritzker Architecture Prize
출처 - 평범함이 이룩한 비범함에 관하여 – VISLA Magazine
브라이언트 파크
조금 소름 끼치는 건물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뉴욕 맨해튼의 브라이언트 파크 맞은 편에 치퍼필드의 건물이 섰다. '더 브라이언트The Bryant'라는 이름의 32층짜리 호텔 겸 오피스텔이다. 브라이언트 파크는 뉴욕의 도산공원 같은 곳인데 이 공원 안의 도서관이 바로 그 유명한 뉴욕 공립도서관(뉴욕 라이브러리)이다. 장소가 장소인지라 주변 건물들이 꽤나 멋을 부리고 팔짱을 낀 채 공원을 에워싼다. 이런 와중에 번듯하게 생긴 치퍼필드의 모범생 같은 건물이 자리잡았다.
가까이 다가가면 치퍼필드의 시그니처 재료인 테라조(*골재노출콘크리트라 해야 좀 더 정확할 수도 있다)가 보인다. 그런데 가만히 보면 이 건물 관상이 조금 수상하다. 방금 벌크업을 한 사람 마냥 기둥과 바닥판을 전부 울퉁불퉁하게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1층부터 최상층까지 전부 같은 재료로 마감을 했는데, 그 일관된 에너지가 예사롭지 않다. 길 가다가 상하의는 물론 신발까지 베이지색으로 착장한 사람을 보면 흘깃 돌아보게 되는 그런 에너지 말이다.
건축가들을 괴롭히는 영원한 숙제 중 하나는 맥락(context)이다. 분위기 파악해서 주변과 잘 어울리는 건물을 지어야 한다는 명제다. 건축은 특성상 지어지고 나면 그 장소에서 한 발자국도 못 움직이기에 주변과의 조화가 항상 고민거리다. 허허벌판에 내 건물만 짓는다면 고민이 불필요하지만, 근본 가득한 건물들이 들어찬 맨해튼 한가운데라면 상황이 조금 다르다. 앞에는 백 살도 넘은 도서관이 있고, 옆에서는 연륜 깊은 큰형님들이 눈치를 주는 상황에서 도대체 뭘 지어야 어울린단 말인가? 정답 없는 질문에 대한 치퍼필드의 대답은 간단하다. 주변 건물을 한 숟가락씩 갈아넣은 폴리주스 마법약을 만드는 것이다.
해리포터에 나오는 이 약은 만들기 위해서 다른 사람 신체의 일부(주로 머리카락)가 필요하다. 이 건물의 아름다운 테라조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사암에서 대리석까지 주변 건물 재료를 한 숟가락씩 넣고 시멘트로 버무린 다음 맨들맨들하게 갈아냈다. 그리고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뒤집어썼다. 그야말로 주변을 갈아마신 건물이 탄생한 것이다. 반듯하고 심성이 착해 보이는 친구의 이면에는 이렇게 기괴한 구석이 있다. 주변 친구들을 흡수한 다음 ‘나 어울리지?’ 하고 묻는 섬뜩한 표정이 상상되기도 한다.
폴리주스 마법약의 지속시간은 최대 몇 시간 남짓이다. 건축에서는 마법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까? 맥락의 재미난 점은 끊임없이 업데이트된다는 점이다. 뭐든지 일단 지어지고 나면 어울리든 안 어울리든 지속된다. 그러면서 그 자체가 맥락에 편입된다. 굴러온 돌도 시간이 지나다 보면 박힌 돌이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준공 후 몇 년이 흐르면서 주변을 갈아 마신 효과는 상당히 떨어졌지만, 대신 주변 교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모습은 꽤나 자연스럽다. 엉뚱한 구석이 있지만 분명 심성은 착한 친구다.
건물의 저층부는 호텔이다. 파크 테라스 호텔(Park Terrace Hotel)인데 들어가보지는 못하고 밖에서만 봤다. 찾아보니 상당히 괜찮아 보여서 다음 번에 간다면 꼭 1박을 하리라 다짐했다. 여담이지만 이 건물은 출장 둘째 날 아침에 팀장님들과 함께 봤다. 숙소에 조식이 없었기에 아침마다 먹을 것을 찾아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찾았다. 브런치를 어디서 먹을까 고민하는 중이었는데, 이렇게 주변을 스무디처럼 갈아 마신 건물을 보고 건강식을 먹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침에는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었다.
8.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뮤지엄들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뮤지엄들
영국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David Chipperfield)가 2023년 프리츠커 건축상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수상을 축하하며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맥락적 구조고 유명한 그가 설계한 뮤지엄들을 둘러보려고요😊 프리츠커상 심사위원단은 그의 건축물을 '절제되었지만 변혁적'이라고 표현했는데요. 한번 같이 볼까요!
Museo Jumex. Photo courtesy of Simon Menges. -artnet.com
독일 베를린 소재의 Neues Museum과 James Simon Galerie. 영국 웨이크필드 소재의 Hepworth Wakefield, 마게이트에 있는 Turner Contemporary, 헨리온템스에 있는 River and Rowing Museum. 미국 세인트루이 미술관 St. Louis Art Museum. 그리고 마지막으로 멕시코시티 소재의 Museo Jumex입니다. 기사 링크에서 모든 건축물 사진 보실 수 있습니다!
제가 가장 마음에 드는 건축은 지난번에 소개해드렸던 멕시코시티에 있는 뮤제오 주멕스 Museo Jumex입니다. 빌딩 숲 속에서도 자신의 개성도 있고 경관을 해치지 않는 모습이 마음을 끄네요. 우리는 유명한 건축물 만을 기억하고 있지만 그는 40년간 100채가 넘는 건물을 완성했다고 합니다. 역시 다작 속에 명작이 탄생하는 것일까요?🤔
이 글은 아래 기사를 토대로 작성했습니다.
기사 링크로 들어가시면 더 많은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 프리츠커상 수상자 데이비드 치퍼필드의 뮤지엄들 (tistory.com)
9. 아모레퍼시픽 본사/데이비드 치퍼필드
근 몇주동안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세밀하게 자신을 관찰해 보았다. 그저 수업만 들으면서 학점에만 연연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나를 브랜딩하고 싶어서, 오늘 시험이 끝나자마자 저저번주 초급공간디자인실습수업에서 다른분이 발표주제로 삼았던 아모레퍼시픽 본사에 견학을 왔다!
#아모레퍼시픽 #데이비드치퍼필드 #건축 #건축디자인 #실내인테리어 #공간
데이비드치퍼필드가 설계한 건물로, 그가 세계적인 건축가가 되기 전에 우리나라에서 의뢰를 했다고 하던데ㅎㅎ 이 이후로 확! 떴다고 한다.
아모레퍼시픽에서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바로 협업과 소통을 통한 미래를 향한 상상력의 통로를 만드는 것!
벽면이 정사각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자유와 평등을 의미한다고 한다.
평면도에서부터 느껴지듯이 상당히 절제되고 단정하게, 자연과 어우러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실제로도 높디높은 신용산의 마천루 사이에서 유일하게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풍겼다.)
아 그리고 중앙의 빈 공간은 전각을 표현한 공간이라고 한다! 복잡한 공간 중간에 위치한 편안하고 쉴 수 있는 공간.
처음으로 느껴진 점은 단정한데 화려하다!!
(제일 어려운거)였다. 전체적으로 정육각형의 조형요소를 가지고 있고 벽면에 파이프들이 유약처럼 흘러 내려오는 것 같은 연출이었다. 4단으로 나누어 위로 갈수록 조금씩 넓어지는 구조도 건물을 유려한 이미지로 만들어주었다. 뭔가.. 촉촉한 로션이나 영양세럼이 흘러내리는 느낌을 받았다ㅎㅎ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실제로 설계의 영감을 백자에서 얻었다고 한다. 백자의 단정한 이미지가 가장 큰 주목도를 불러내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백자의 이미지가 잘 녹아들어있다.
내부에서 파이프를 가까이에서 관찰해 보았다. 외부에서도 알 수 있듯이 간격이 다 제각각이고 두께도 차이를 둬서 재미요소가 되는 것 같다, 또한 이 파이프들로 인해서 벽면이 빛을 받는 곳과 받지 않는곳이 불규칙하고 위치에따라 유리의 노출 정도가 달라져서 같은 벽면이라고 다른 각도에서 1 다른 느낌으로 보여지는게 흥미로웠다. 파이프 없이 유리벽만 있었다면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을 것같다. 유리의 투명성을 다운시키면서 고상함과 올돋은 미(?)를 확실하게 표현해준 요소같다.
정면 기준 왼쪽
1층 촬영내부
처음 들어가면서 와닿은 점은 개방감. 탁 트여있는 것 같았다. 3층까지 층고를 높이 틔워두고 심지어 그 위를 6*6사각형으로 뚫어둬서 채광효과까지 줬다. 여기서 내가 반한 점은 천장 위에 물이 흐르고 있다는 것!!! 이로 인해서 더 반짝거리고 자연친화적인 느낌을 줬다. 콘크리트만 있었으면 딱딱해보였을지도모르는 천장에 빛이 만들어주는 무늬를 새김으로써 새로운 의미를 넣어준 것 같다. 또 전체적으로 공간이 역마름모꼴로 비워져 있는데 2,3층의 끝을 하나로 맞춘게 아닌 계단식으로 함으로써 개방감이 생겼다는 것!
보이나요?,,,이 영롱함
또 허전하지 않게 각각마다 조명까지! 천장에 잘 보면 조명 중간마다 동그랗게 구멍이 뚫려있는데 이게 뭐지하고 생각해보니까 이게 바로 아모레퍼시픽이 말하는 소통과 협력으로 미래를 향한 상상력의 통로를 상징하는 게 아닐까 싶다.(물론 매우매우주관적)) 시민(소비자)들과 직원들의 소통의 통로를 의미하는 게 아닐까??ㅎㅎ
재생가능소재를 사용한 로프 느낌의 의자
이러한 가구 하나하나도 허투로 쓰지 않았다. 실제로 플라스틱이 하나도 쓰이지 않은 점을 알 수 있었다.
2층에서 본 느낌
모노톤이랑 간간히 있는 식물의 친환경적인 요소의 조화가 마음과 눈을 편안하게 했다.
지속가능한 제품 사용
각각의 설명은 아래 참고!
아리따 산스 견본집
나 또 참~ 타이포 배웠다고 이런것도 그냥 못 넘어가겠더라ㅎㅎ레퍼런스로 써야지!
패키징이 이뻐서!
피부밝기에 맞게 파운데이션 호수 추천까지 야무지게 받고 왔다!
**총정리**
건물 외부환경에서부터로도 알 수 있듯이 확실히 친환경을 강조하는 브랜드. 사람들이 친환경적인 브랜드,물건을 소비하며 환경보호에 동참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류가 남아있을 때까지는 추구해야하는 가치로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에 걸맞는 외관과 공간디자인이었다.
디자인은 일부러 튀려고 하면 안된다.
라는 걸 한번 더 깨달은 시간이었다.
출처 - 아모레퍼시픽 본사/데이비드 치퍼필드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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