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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20-23 산청 원정매 (2020.03.14.)



















23. 남사마을 <원정매>

 

 

 

진양 하씨가 32대째 살아온

남사마을 분양고가의 <원정매>는

원정공 하즙 선생이 직접 심은 수령이 680여년이나 된, 

<산청3매>중의 하나이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고매로서

고택 이름을 따서 <분양매>라고도 불린다

 

원줄기는 오래전에 동사하였었는데

몇 년 후에 뿌리쪽에서 곁가지 하나가 살아나서 

간신히 다시 꽃을 피우기 시작했는데

해마다 점점 수세가 풍성해지고 있어 

상당히 고무적으로 보인다

    

<원정매> 앞에는 원정공의

영매시(詠梅詩)를 새긴 시비가 서 있다.

      

「 집 앞에 일찍 심은 한 그루 매화

한겨울 꽃망울 나를 위해 열었네

밝은 창에 글 읽으며 향 피우고 앉았으니

한 점 티끌도 오는 것이 없어라 」

       

<원정매>는 꽃잎이 여린 분홍색의

겹꽃 홍매화인데 인근의 <최씨매>와 많이 닮았다

2주 전에도 들렀었는데 그 사이에 만개한 후

이제 시들고 있었다

집 뒤뜰에는 원정공의 손자로 영의정을 지낸 하연 선생이

 7세에 심었다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 되었고

아직도 감이 열리는 630여년 된 감나무도 있다




                                      2020. 03. 14.



























































    <남사마을 정씨매>













    <남사마을 이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