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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울주 강양항 일출 (2016. 12. 24.)





















 

 

 

울산 강양항 일출 

 

    

     

울주군 온산읍의 강양항은 일출명소로 이름 난 곳인데

강양항 진하해수욕장 앞에는 소나무가 운치있는 명선도가 있다


명선도 바위섬 옆으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새벽 어로작업을 끝내고 일출 속에서 귀항하는 멸치잡이 배와  

고깃배를 뒤쫒는 갈매기들의 군무가 여명의 바다를 생동감으로 가득 채우고

찬 새벽 바람에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하얀 김 속에서 

멸치를 삶는 어민들의  강인한 삶의 현장으로서

 진사님들에게 인기가 있는 곳이 강양항이다



진동에 사시는 문선생님의 제안으로 4명의 진사가

처음으로 강양항을 찾았다

창원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하여 부산과 울산을 거쳐서

6시 조금 넘어 강양항에 도착했다

일출예정시각이 7시 30분이라 여유가 있었지만

전국에서 모여든 진사님들로 인해 해변가의 일출포인트에는

이미 삼각대들이 쭉 일렬로 늘어섰다

  

새벽의 강양항 바닷바람은 상상 이상으로 매서웠다

단단히 준비했는데도 염분을 머금은 한기가 몸속까지 스멀스멀 파고든다

추위와 싸우며 긴 기다림 속에서 일출이 시작되었지만

수평선 위 쪽으로 가스층이 시커멓게 자리를 잡고 깔려있어서

빠아간 해는 좀처럼 모습을 보여주지 않는다 

파도까지 높아서 멸치잡이 고깃배와 갈매기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여명의 바닷가, 파도만이 하얗게 부서지며

끝없이 끝없이 가슴속으로 밀려오는 강양항에서

오늘도 '오메가일출'에 대한 꿈을 조용히 접고

주상절리가 있는 경주 읍천항으로

다시 길을 잡는다





                         2016. 12. 24.

                       '오메가일출'을 꿈꾸며 세모에

                    강양항을 찾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