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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축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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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건축-015. 안동 의성김씨 대종가 - 차라리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지리라 15. 안동 의성 김씨 대종가 - 차라리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지리라 - 안동 시내에서 법흥교를 지나서 안동 신시가지 왼쪽으로 안동대학교를 지나면 반변천 줄기와 나란히 달리는 길과 이어진다. 임하댐 가는 길의 중간쯤에 있는 보조댐을 지나자마자 강 중앙에 산수화와 같은 소나무 숲이 ..
주거건축-014. 거창 동계 정온 고택 - 이름없는 곳에서 뜻을 지키며 산다 사랑채 누마루 난간 사이로 보이는 눈 덮인 덕유산 (2005. 02.) 14. 거창 동계洞溪 고택 - 이름 없는 곳에서 뜻을 지키며 산다 - 경남 거창은 소백산맥을 경계로 하여 전라북도, 경상북도, 경상남도의 3도가 만난 지점에 위치한 경상남도의 최북단의 서부지방이다. 산이 좋고 계곡이 좋고 물이 ..
건축기행-4 광주 의재 미술관 - 1 (2012. 04.) 신록이 넘실대는 전남 광주 무등산 자락. 동구 운림동에서 증심사로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15분쯤 걸어 올라가면 자연과의 어울림이 빼어난 의재미술관이 오롯이 앉아 있다. 2001한국건축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아름다운 미술관이다. 광주의 명산인 무등산. 등산로가 여럿 있지만, 많이 사랑받는 코스 중 하나가 산기슭의 증심사를 경유하는 것이다. 절 자체가 좋기도 하지만,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의재미술관이 그 경로에 있기 때문이다. 의재미술관은 증심사 바로 아래에 자리하고 있다. 증심사 지구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워 두고 1㎞가량 되는 길을 터덜터덜 걸어 올라가면 미술관에 닿는다. 도로는 포장이 되어 있다. 의재미술관에 간다고 하면 단속원이 통행을 허가하기는 한다. 하지만 걸어가는 편이 훨씬 ..
주거건축-013. 남양주 평내동 궁집 - 공주의 꿈 13. 남양주 평내동 궁집 - 공주의 꿈 - 경춘가도(京春街道) - 서울에서 춘천 가는 이 길은 말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하는 힘이 있다. 수도권에서 학교나 회사를 다닌 적이 있다면, 따스한 햇살 속에 북한강변을 따라서 가평, 청평으로 소풍 가던 기억 하나 쯤은 간직하고 있으리라! 그 젊은..
건축기행-3 남해 힐튼 리조트 시원한 바다를 향해 멋진 샷을 날리고, 스파에선 온 몸의 스트레스를 풀면서 요트 등 수상스포츠까지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된 가족형 고급 리조트다. 170개의 객실과, 18홀의 골프장을 갖췄다. 금강산 골프장을 거느린 ‘에머슨 퍼시픽 그룹’의 소유로 관리와 운영은 해외 유명 체인인 ‘힐튼 월드와이드 리조트’가 맡는다. 힐튼 이름값을 하느라 그런지 방도 가장 작은 게 35평형이다. 이밖에 45평형, 52평형의 스위트룸이 있고 78평형 고급 빌라가 20채 있다. 건물들은 지극히 ‘모던’하다. 리조트라면 쉽게 떠오르는, 하얀 벽면에 오렌지빛 짧은 지붕의 지중해풍이나 열대 분위기의 야자수잎 치렁거리는 풍경이 아니다. 건물엔 시멘트 질감이 그대로 살아있고 회색빛 철제 구조물의 단순한 조형이 현대 조각작품을 보는 듯 ..
주거건축-012. 정읍 김동수 가옥 - 한국인의 심성을 담아낸 시대의 거울 12. 정읍 김동수 가옥 - 한국인의 심성을 담아낸 시대의 거울 - 호남고속도로 태인 IC를 빠져나와, 옥정호 방면으로 가다보면 칠보면이 나온다. 물안개와 함께 주변의 산세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옥정호는, 노령산맥 줄기 사이의 임실과 정읍 일대를 흐르며 때 묻지 않은 빼어난 자연경관을 ..
주거건축-011. 논산 명재(윤증) 고택 - 착한 선비라 불러다오 11. 논산 명재(윤증) 고택 - 착한 선비라 불러다오 - 계룡산과 대둔산 줄기에서 각각 발원한 노성천·연산천과 논산천 등이 도시의 중앙을 서쪽으로 흘러 강경천과 합류한 뒤 금강으로 흘러드는 기름진 논산평야에 자리잡고 있고, 얼마 전 신행정수도 유치경쟁으로 전국을 뜨겁게 달구었..
건축기행- 02 경남 문화예술회관 - 김중업 진주는 우리나라 도시 중 가장 아름다운 '강의 도시'다. '남가람(남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숨막히도록 인상적인 풍광이다. 이름도 진기한 '뒤벼리'절벽을 돌아들어 굽이굽이 남가람을 따라 도시로 들어가면 '새벼리'절벽이 다가서고 진주성의 성벽과 절벽이 강을따라 펼쳐진다. 짙푸른 남가람과 푸르른 진주성 녹음위로 촉석루가 사뿐이 내려앉아 있는 듯 싶다. 누가 설계했는지도 잘 모른다는 진주교와 천수교의 아치 다리는 우연히 그렇게 아름다워졌을까? 가장 아름다운 강의 도시, 진주 우리 옛 도시는 산(山)에 기대고 강(江)을 끼지만 천(川)을 도시에 품었다. 물이 풍부한 반면 강의 범람을 걱정하기 떄문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강에 바짝 붙은 옛도시는 희귀하다. 도시가 확장되면서 현대 도시는 강을 가슴에 품게된다.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