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향교
밀양향교는 경상남도 밀양시 교동에 위치한 조선 후기 향교로, 고려 중기(1100년경) 창건된 후 임진왜란(1592년) 소실 후 1602년 최기(崔沂)가 재건했습니다. 1821년 이현시(李玄始)의 중수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2021년 보물 제209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1. 역사적 배경
● 창건 및 재건: 고려 중기 창건된 후 임진왜란으로 소실되자 1602년 최기가 현 위치로 재건했습니다. 이후 1617년, 1820년 중수를 거쳤으며, 특히 1821년 이현시의 중수 작업에서 17세기 초와 19세기 초 건축 양식이 혼합되었습니다
● 배치 변화: 초기 좌묘우학(左廟右學)에서 우묘좌학(右廟左學)으로 변경되며 제향 공간과 교육 공간의 위계를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이는 전국 향교 중 유일한 사례입니다
2. 밀양향교의 주요 건축물
1) 대성전 (大成殿)
● 구조: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로 전퇴(前退)가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장대석 기단 위에 원통형 기둥을 세웠으며, 5량 구조에 1출목 2결구(結構) 공포 시스템을 적용했습니다
● 역할: 공자와 유교 성현들의 위패를 봉안한 제향 공간으로,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를 봉행합니다
● 특징: 17세기 초와 19세기 초 건축 기술이 혼합되어 시대적 특징을 동시에 보여주며, 전후면 공포가 시대별로 구분됩니다
2) 명륜당 (明倫堂)
● 구조: 정면 5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건물로, 조선 중기 전형적인 중당협실형 구조를 갖추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선비 정신을 반영합니다
● 역할: 강학(講學) 공간으로 사용되며, 동·서재(東·西齋)와 함께 교육 기능을 수행했습니다
● 특징: 1618년 중건된 후 1803년 중수를 거쳤으며, 경남 지역 향교 건축 중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3) 동재·서재 (東齋·西齋)
● 구조: 정면 3칸, 측면 1칸의 익공계 맞배지붕 건물로, 기단은 막돌 허튼층 쌓기 방식입니다. 창호는 쌍여닫이문을 사용했으며, 단청은 주요 부재 끝에 모로단청을 적용했습니다
● 역할: 강학 영역의 교육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4) 풍화루 (風和樓)
● 구조: 누문(樓門) 형식으로, 내외 시선을 차단해 명륜당과 대성전을 깊고 그윽한 공간으로 연출합니다
● 역할: 선비들의 휴식 공간으로 기능했습니다
5) 내삼문 (內三門)
● 구조: 전면 9칸 규모로 제향 영역의 마당을 한정하며, 동측 2칸은 전교실로 사용됩니다
● 역할: 제향 공간과 강학 영역을 구분하는 경계 역할을 합니다
6) 관리사 (管理舍)
● 구조: 정면 6칸, 측면 2칸의 민도리팔작지붕 건물로, 경남지방 부농주택 양식을 반영합니다. 전면 툇마루와 측면 마루를 두어 출입을 용이하게 했습니다
● 역할: 관리 및 수장 공간으로 활용되었습니다
3. 건축물의 문화재적 가치
1) 건축적 혼합성
● 대성전: 17세기 초와 19세기 초 건축 기술이 공존하며, 전후면 공포가 시대별 특징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이는 조선 중·후기 건축 양식의 변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 명륜당: 조선 중기 전형적인 중당협실형 구조를 유지하며, 소박하면서도 고풍스러운 양식으로 선비 정신을 반영합니다
2) 독특한 배치 구조
● 우묘좌학(右廟左學): 제향 공간(대성전)이 교육 공간(명륜당) 왼쪽 뒤편에 위치하는 배치로, 전국 향교 중 유일한 사례입니다. 이는 전통적 "전학후묘" 또는 "전묘후학" 배치와 차별화됩니다
● 위계 구분: 대성전이 명륜당보다 다소 높게 배치되어 제향과 강학 영역의 위계를 명확히 구분했습니다
3) 역사적 연속성
● 재건 및 중수 기록: 임진왜란 후 1602년 최기(崔沂)가 재건했으며, 1821년 이현시(李玄始)의 중수 작업을 통해 현재의 모습을 확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시대적 건축 기법이 계승되었습니다
● 교육·제향 기능: 조선 후기까지 지역민 교육과 향약 시행의 중심지로 기능하며, 현재까지 제례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4) 건축적 완성
● 대성전: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구조에 전퇴가 없는 것이 특징이며, 장대석 기단과 원통형 기둥이 사용되었습니다. 5량 구조에 1출목 2결구 공포 시스템을 적용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보했습니다
● 풍화루: 누문(樓門) 형식으로 내외 시선을 차단하며, 명륜당과 대성전을 깊고 그윽한 공간으로 연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 건축적 혼합: 17세기 초와 19세기 초 건축 기술이 공존해 미적·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대성전의 전후면 공포가 시대적 특징을 보여주는 점이 두드러집니다
● 유일한 배치: 제향 공간이 교육 공간 왼쪽 뒤편에 위치하는 독특한 '우묘좌학' 배치로 전국 향교 중 유일한 사례입니다
4. 제향 대상
대성전에는 공자, 5성(五聖), 10철(十哲), 송조 6현(宋朝二賢), 한국 18현(十八賢) 등 총 30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으며, 매년 음력 2월과 8월 상정일에 석전대제를 봉행합니다
5. 문화재 지정 배경
● 보물 지정: 2020년 대성전과 명륜당이 각각 보물 제2094호·2095호로 지정되며, 조선 중기 향교 건축의 백미로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건축사적·문화재적 가치가 크게 강조되었습니다
종합적 평가
밀양향교 건축물들은 건축적 혼합성, 독특한 배치, 역사적 연속성을 통해 조선 시대 향교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며, 특히 우묘좌학 배치와 시대별 건축 기법의 공존이 문화재적 가치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는 지역 교육·교화 역사의 증거이자 유교 문화의 물적 흔적으로 평가받습니다
보수공사 중인 관리사
밀양향교 홍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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