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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건축 갤러리 ■/경 남 . 부 산

전통건축-1032. 양산 가야진사 (2025.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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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가야진사

 

 

양산 가야진사는 경상남도 양산시 원동면 용당리에 위치한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이 사당은 나루터신(津神)을 모시는 제당으로, 신라가 가야를 정벌할 당시 왕래하던 나루터가 있던 자리에 세워져 있습니다.

 

역사적 배경

가야진사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가야진사는 대··소사 중 중사에 속하는 사독(四瀆)의 하나로, 국가에서 연 3회 이상 독신(瀆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이는 가야진사가 삼국시대부터 국가적인 차원에서 중요하게 여겨졌음을 보여줍니다.

 

현재의 사당 건물은 조선 태종 6(1406)에 세워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의 역사는 더 오래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가야 시대부터 이미 이 지역에 나루터가 있었고, 그에 따른 제당도 존재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건축적 특징

 

가야진사는 앞면 1, 옆면 1칸으로 구성된 목조 건축물입니다. 지붕은 옆에서 볼 때 '사람 인()' 자 모양과 비슷한 맛배지붕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구조는 전통적인 한국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에는 제를 올릴 때 사용하는 제상이 있고, 그 위에는 머리가 셋인 용을 그려 놓은 그림이 놓여 있습니다. 이 세 마리의 용 그림은 가야진사와 관련된 전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으로, 이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신앙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재적 가치

 

가야진사는 1983 12 20일에 경상남도 민속문화재 제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는 가야진사가 지닌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8 12 20일에는 명칭이 '양산 가야진사'로 변경되었습니다.

 

이 사당은 옛 건조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민속적 제의로서의 의미도 지니고 있습니다. 특히, 나루터신을 모시는 제당으로서 수신 또는 용신 신앙과 관련된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신앙과 제례

 

가야진사에서는 '가야진지신(伽倻津之神)'의 위패를 모시고 있습니다. 이곳은 마을의 수호신이 아닌 진신(津神)을 모신 제당으로, 수신 또는 용신을 모시기 때문에 기우제를 지내는 장소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제사 때에는 메, , 나물 등의 제수를 반드시 3그릇씩 놓고 제사를 지냅니다. 이는 용당리 앞을 흐르는 낙동강 하류의 용산 밑에 있는 용소(龍沼)에 황룡 한 마리와 청룡 두 마리가 살고 있었다는 전설과 관련이 있습니다.

 

 

 

 

 

 

 

가야진용신제

 

가야진사와 관련된 중요한 무형문화재로 가야진용신제가 있습니다. 이는 1997년에 경상남도 무형문화재 제19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가야진용신제는 신라 초기부터 국가 의식으로 전해져 온 제의로,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가야진용신제의 진행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당의 정화: 제일이 정해지면 원동면장과 관계자들이 목욕재계하고 제향을 준비합니다. 제장을 청소하고 지신밟기패의 부정굿을 통해 잡귀를 물리칩니다.

 

2. 칙사 영접: 제주와 풍물패가 가야진용신제, 환룡, 청룡, 인룡의 깃발을 들고 칙사를 영접합니다.

 

3. 용신제: 희생 돼지와 4 4, 하사된 촛불과 향을 준비하고 홀기에 따라 제례를 진행합니다.

 

4. 용소풀이: 제사를 마친 후 희생 돼지를 용소에 투입합니다. 이는 용왕에게 바치는 의식입니다.

 

이러한 가야진용신제는 국가적인 시제와 관민의 기우제를 결합하여 놀이 형식으로 재구성한 것으로, 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신앙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현대의 가야진사

 

2018년부터 양산시는 가야진사 일원 관광개발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이 사업은 2020 12월에 완료되었으며,  41147의 규모에 28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었습니다.

 

이 개발 사업을 통해 가야진사 주변에는 다양한 시설들이 조성되었습니다:

 

1. 가야진사 상징관문: 경부선 철도 아래 굴다리에 타일을 붙여 새롭게 조성했습니다. 이곳에는 황룡 한 마리와 청룡 두 마리, 총 세 마리의 용이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2. 용의 언덕: 테마공원의 중심에 위치하며, 세 개의 용 모양 조명이 언덕을 둘러싸고 있습니다.

 

3. 매화정원: 원동의 특산물인 매화나무들이 줄지어 서 있는 정원입니다. 이곳은 봄철 상춘객들을 위한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4. 용신설화 테마광장: 광장 중앙에는 세 마리의 용 모양 석조물이 있으며, 바닥 타일에도 용무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러한 개발을 통해 가야진사는 단순한 역사 유적지를 넘어 지역의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 양산시 원동의 특산물인 매화나무로 조성된 매화정원>

 

 

 

 

 

 

 

 

 

 

 

결론

 

양산 가야진사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지닌 중요한 문화유산입니다. 나루터신을 모시는 제당으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가야진용신제라는 독특한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고 전승하는 중심지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최근의 관광개발사업을 통해 가야진사는 역사 교육의 장소이자 관광명소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특히 용신 설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시설들은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다 흥미롭게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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