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위스콘신 주 라신 시에는 세계적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Frank Lloyd Wright)의 걸작이 위치하고 있다. 1936년 대형 생활용품 업체 SC Johnson의 경영자였던 H. F 존슨은 뻔한 건물이 아닌 세계최고의 혁신적인 오피스 빌딩을 짓고 싶다는 일념으로 당대 세계최고의 건축가에게 사옥 설계를 의뢰했다.
관리 건물 건축 현장에서 H.F. Johnson Jr(오른쪽)와 Frank Lloyd Wright(왼쪽),출처: scjohnson.com
존슨 왁스사 오피스에 들어서면 대기업 사무실 특유의 경직된 느낌보다는 자연 그 자체인 숲에 들어섰다는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 콘크리트 기둥들은 마치 나무가 무성한 숲속을 연상시키면서 포근한 햇살이 천장에서 건물 내부를 환히 비추고 있다.
존슨 왁스 빌딩 외부 전경, 출처: ideaonline.co.id
6미터 그리드로 60여개의 기둥이 늘어서 있지만 그 지름은 25cm 안되게 작다. 라이트는 건축 설계 당시 구조계산에서 최소 90cm 이상의 기둥이 필요하다고 계산 결과를 받았지만 이러한 기둥으로는 '숲'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다.
사무실 내부 모습, 출처: google.com
그가 생각해낸 방법은 기둥을 더 가느다라게 만들면서 천장에서 기둥들이 서로 지탱해 줄 수 있는 해법을 고안했다( 실제로 건축 허가자를 설득하기 위해 공개실험에서 직접만든 모형위에 모래주머니를 저녁까지 쌓아서 이 기둥의 견고함을 증명했다고 한다).
모래주머니와 콘크리트기둥을 사용한 로딩 테스트, 출처:evstudio.com
존슨 왁스사 Great Workroom, 출처: scjohnson.com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또한 건축 설계계에 있어서 '자연'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고 자연의 고마움을 잊고 사는 당시 20세기의 미국 사회를 끊임 없이 비판했다고 한다. 존슨 왁스 빌딩은 자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건축가의 철학과 혁신적 작품을 원하는 건축주의 바램이 일치하여 성취된 의미있는 건축 작품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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