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3 . 산청 남사마을 <이씨매> (2024.03.10.)
남사마을(남사예담촌) 중앙주차장 옆에
근래 들어 전통염색 체험장과 갤러리 카페로 쓰이고 있는 남호정사에
마을에서 가장 화려한 매화를 피우는 <이씨매>가 있다
이씨문중을 대표하는 <이씨매>는
성주 이씨 문중의 서재인 남호정사에 있는 매화로
원래 이씨고택에 있었던 400년 된 고매가 오래 전에 고사하여
지금은 <이씨매>가 이씨 문중을 대표하고 있다
수령은 100년 정도의 키가 늘씬한 백매화로서
나무높이 8m, 수관폭 8m로서 높이 1m 지점에서 두 개의 줄기로 갈라졌는데
아주 화사하게 흰 꽃을 피워 남사마을을 환하게 밝혀준다
이씨문중의 남호정사가
전통염색 체험장으로 쓰이기 전에는
평소에 항상 대문이 잠겨있어서 <이씨매>를
흙돌담 너머로 보는 것만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졌다
그래서 카페에서 차 한잔하면서 염색작품 관람뿐만 아니라
느긋하게 <이씨매> 감상도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지난해 늦은 시간에 남사마을을 찾았을 때는
카페 마당에서 '국악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이씨매>가 만개하는 시기에 맞추어
카페에서 마련한 '마을 주민을 위한 조그만 음악회'였다
오늘도 마당에 널린 형형색색의 염색천이 만국기처럼
바람에 날리는 완연한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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