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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갤러리 ■/자 연

마산합포구 중앙동2가 주택가에 핀 능소화 (2023.07.30.)

 

 

 

 

 

 

 

 

 

 

요란했던 장마가 끝나자,

폭염으로 한반도가 절절 끓던 7월 말에

건물 철거 해체공사의  감리업무 때문에

마산합포구 중앙동2가 주택가를 일주일 정도 방문했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로 지친 심신에, 어느집 담장에 다소곳이 늘어진 능소화가  

그나마 작은 위안이 되었다

 

원래 능소화로 유명한 곳으로는

대구 화원읍 남평문씨 세거지인 인흥마을이 있다

조선시대에 도시계획이 이루어진 계획마을이면서

책이 많기로 이름난 사설 문중도서관 인수문고로도 유명한

대구 화원읍 남평문씨 세거지 인흥마을은

초여름 흙담장에 피어나는 능소화 꽃으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

 

담 안쪽으로부터 담을 너머

세상구경을 하려는 듯 살포시 올라와 있기도 하고,

담장을 너머 줄기를 늘어뜨린 채 하늘을 향해 주황빛 미소를 발산하는 능소화는

한옥의 고색 창연한 기와와 흙담장과 어울려 전국적인 명소가 되었다

 

능소화는 중국이 원산인 덩굴 식물로 낙엽교목이다.

나팔모양의 주황, 홍황색의 꽃이 늦여름에 피고 개화기간이 길 뿐 아니라(7~9월)

꿀이 많아 양봉 농가에도 도움이 많이 되는 나무이다.

 

능소화 꽃말은 기다림, 명예, 영광으로서

장원급제한 어사의 화관 장식으로 능소화가 사용되어서

능소화의 또 다른 이름은 '어사화'라고도 불렸고

그래서 옛날에는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는 귀한 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능소화 꽃에는

'후궁의 가슴 아픈 기다림'에 대한 슬픈 전설도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 능소화 ]

 

 

1. 개요

 

갈잎 덩굴성 목본식물.

 

2. 설명

 

담쟁이덩굴처럼 줄기의 마디에 생기는 흡착 뿌리(흡반)를 건물의 벽이나 다른 물체에 지지하여 타고 오르며 자란다.

가지 끝에서 나팔처럼 벌어진 주황색의 꽃이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핀다.

 

대추나무처럼 다른 목본류보다 좀 늦게 싹이 나오는데, 이것이 양반들의 느긋한 모습에 착안해 양반나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 하지만 이 이름 때문에 평민들은 능소화를 함부로 기르지 못했다고 한다. 만약 기르다가 적발되면 즉시 관아로

끌려가서 매를 맞았다는 이야기가 있다. 사실 꺾꽂이가 거저수준으로 쉽다보니 평민들이 꺾어다가 기르지 못하게 한 듯

하다.

 

다른 종으로 능소화보다 꽃이 조금 작고 색은 더 붉으며 늘어지는 것이 없는 미국능소화(Campsis radicans Seen)가 있다. 미국능소화는 추위에 좀 더 강하고, 비교적 열매가 잘 열려 한번 발들이면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능소화속에는 이 능소화와 미국능소화 둘만이 현존하며, 그 외에는 능소화와 미국능소화의 잡종인 나팔능소화가 있다.

 

꽃이 한 번에 흐드러지게 피는 게 아니라 계속 꽃이 지고 나면 또 피고, 또 피고 하기 때문에 개화기간 내내 싱싱하게 핀 꽃을 감상할 수 있다. 다만 개화기간 내내 바닥에 떨어진 꽃 때문에 지저분해지기도 쉬워 능소화를 정원에 심은 집이라면 개화기간 동안은 끊임 없이 마당 청소를 해야 한다. 거의 가을철 낙엽 수준이다.

 

꽃말은 그리움, 기다림이다.

 

 

 

 

 

 

 

 

 

 

 

 

 

 

 

 

3. 위험성

꿀에 독성이 있다. 갓 채취된 꿀은 괜찮은데 48시간 이후부터 독성이 생긴다고 한다. 오래된 꿀을 먹거나 장시간 피부 노출이 되는 건 피해야 한다.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산림청 연구에 따르면 능소화 꽃가루는 갈고리 모양이 아닌 그물망 모양이라 눈에 닿아도 실명시킬만큼 위험하지는 않고, 게다가 능소화는 풍매화가 아닌 충매화이기 때문에 화분이 바람에 날릴 가능성도 적다고 한다.

 

4. 여담

 

조두진 작가가 이 꽃을 제목으로 한 소설을 집필하기도 했다. 정식 제목은 <능소화:4백년 전에 부친 편지>. 이응태 묘 출토 편지에서 모티브를 딴 로맨스 소설이다.

 

옛날 궁궐에 소화라는 궁녀가 임금에게 승은을 입어 빈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임금은 소화를 더 이상 찾지 않았다. 소화는 임금만을 기다리다가 결국 죽었고 그녀의 유언에 따라 담장가에 묻혔다. 그 후 소화가 묻힌 담장가에 꽃이 피어났으며 이 꽃이 능소화라고 한다.

(글출처 - 나무위키)

 

 

 

 

 

 

 

 



 

 

 

 

 

 

 

 

 

 

 

 

(대구 인흥마을 능소화 - 2015.07.08.)

 

 

 

 

때를 놓쳐서

인흥마을의 유명한 능소화는 흔적도 없이 이미 져 버렸고

 

마을 안쪽 비밀의 장소에 핀

능소화 몇 송이만이

뒤늦은 방문객의 아쉬움을 달래주었었다

 

 

                                     2015.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