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저수지 생태공원 연꽃단지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경남 창원시 의창구 동읍
주남저수지 생태공원에 연꽃이 일제히 피기 시작했다.
이달 초부터 2만8천㎡에 달하는 연꽃단지에 연꽃이
속속 개화하고 있다
연꽃단지는 원래 논이었다.
창원시는 철새 쉼터를 만들려고 농민들로부터 논을 사들여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탐방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연꽃을 심었다.
철새가 많이 찾는 겨울에는
연 줄기를 잘라낸 뒤 물을 채우고 무논을 만들어
철새들이 쉬도록 한다.
창원시는 주남저수지가 전국 최대 철새도래지로 알려져
방문객의 대부분이 동절기에만 집중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서
연꽃단지를 하절기에 주남저수지 대표적 브랜드화 함으로써
사계절 방문하고픈 주남저수지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었다.
또한 연꽃단지내 일부에는 수생식물과 수서곤충들이
자연스럽게 자리잡고 번식할 수 있는 습지가 형성되어 있어
이곳은 여름방학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거나 체험할 수 있는
습지체험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오랜 옛날부터
동읍, 대산면 농경지에 필요한 농업용수를 공급해주던 자연 늪이며,
산남(96만㎡), 주남(용산) (403만㎡), 동판(399만㎡) 3개의 저수지로 이루어진
배후습지성 호수이다.
19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하는 거대 저수지일 뿐이었으며
마을 이름을 따서 산남 늪, 용산 늪, 가월 늪이라 불렀다.
주남저수지가 철새도래지로서 각광을 받게 된 것은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가창오리 등 수 만 마리가
도래해 월동하면서이다.
주남 저수지에서 볼 수 있는 멸종위기종 2급 가시연꽃은
수련과의 1년생 수생식물로써 6월경 얕은 물 속에서 올라와
대개 지름 1~2m내외의 원형 잎과 굵은 줄기에 억센 가시가 촘촘히 돋아나며
8월경 자주색, 보라색이 섞인 꽃이 피어난다.
약 10여년 전인 2010년까지만 해도 지천으로 군락을 이뤄
주남저수지의 수면을 뒤덮었던 가시연꽃이 연꽃의 과다한 번식으로 인해
자취를 감췄었다.
그러나 2021년 3월부터 람사르문화관 앞 주남저수지 및
동판저수지 일대에는 가시연꽃 씨앗을 뿌린 뒤 일정한 수위로 관리하며
꾸준한 복원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7월 하순부터 람사르문화관 뒤편에서
가시연꽃이 하나둘 널따란 잎 사이를 비집고 올라와
보랏빛 장관을 이룬다
(글출처 - 경남도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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