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문무대왕릉
(文武大王陵)
경상북도 경주시 양북면 봉길리에 있는 신라 제30대 문무왕의 수중릉(水中陵)으로
‘대왕암(大王岩)’이라고도 불린다. 해변에서 200m 떨어진 바다에 있다.
문무왕은 백제와 고구려를 평정하고 당나라의 세력을 몰아내어
삼국통일을 완수한 뛰어난 군주(君主)이다. 이와 같이 위대한 업적을 남긴 문무왕이
재위 21년만인 681년에 승하하자, 유언에 따라 동해에 장례를 지냈다.
그의 유언은 불교법식에 따라 화장한 뒤 동해에 묻으면 용이 되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겠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화장한 유골을 동해의 입구에 있는
큰 바위 위에 장사지냈으므로 이 바위를 대왕암 또는 대왕바위로 부르게 되었다.
이 능은 해변에서 가까운 바다 가운데 있는 그다지 크지 않은 자연바위이다.
남쪽으로 보다 작은 바위가 이어져 있으며, 둘레에는 썰물일 때만 보이는 작은 바위들이
간격을 두고 배치되어 있어 마치 호석처럼 보인다.
대왕암에 올라보면 마치 동서남북 사방으로 바닷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수로(水路)를
마련한 것처럼 되어 있다. 특히, 동쪽으로 나 있는 수로는 파도를 따라 들어오는 바닷물이
외부에 부딪쳐 수로를 따라 들어오고 나감으로써 큰 파도가 쳐도
안쪽의 공간에는 바다 수면이 항상 잔잔하게 유지되게 되어 있다.
이 안쪽의 공간은 비교적 넓은 수면이 차지하고 있고
그 가운데는 남북으로 길게 놓인 넓적하고도 큰 돌이 놓여 있다.
수면은 이 돌을 약간 덮을 정도로 유지되고 있다. 따라서 문무왕의 유골을
이 돌 밑에 어떤 장치를 해서 보관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글 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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