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회연서원 <한강매>와 백매원
성주 회연서원은
한강寒岡 정구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민의 유학교육을 위하여 수륜면 신정리에 세운 서원이다.
마지막 유언으로
“저 매화에 물을 줘라”는 말을 했을 정도로
남다른 매화 사랑을 보여줬던 퇴계 이황 선생처럼
그의 학맥을 이은 한강 선생도 매화를 특별히 좋아했다 한다
그래서 한강 선생은 '회연초당'을 건립하면서
초당의 마당에 100여 그루의 매화나무를 심고
'백매원百梅園'이라 이름지었다
이후, 한강 선생의 사후에
'회연초당'과 '백매원'이 있었던 그 자리에
후학들이 '회연서원'을 건립하여 선생을 추모하고 있다
나는 평소에 한강 선생의 '백매원'이
책에만 나오는 역사적인 사실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옛 터에 복원이 되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또한 반가움도 컸었다
회연서원에는 건립할 당시에
강당 오른쪽의 명의재 앞에 홍매 1그루를 심고
명의재 뒤쪽에는 백매 5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족히 수령 400 년을 헤아리는 이 <한강매寒岡梅>들은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백매 1그루가 오래 전에 고사하였고
홍매 1그루도 근래에 완전히 고사하였다
나머지 백매들도 지금은 기력이 쇠하여
겨우 몇 장의 꽃잎만 피우고 있다
현재, 회연서원 곳곳에 수령 20~30 년 내외의
젊은 매화 100여 그루가 자라고 있어
그 옛날의 영광을 재현하고 있다
2019. 03.16.
[ 수령 400 년의 한강매寒岡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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