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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2019-29 의령 안희제생가 백산매 (2019.03.15.)



















29. 의령 안희제생가 <백산매白山梅>




  경남 의령군  설뫼마을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에

수령 200년의 백매 <백산매白山梅>가 있었다


백산 안희제선생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로서

 학교를 설립하여 신학문 보급에 힘쓰고 민족언론의 선구자였던 분으로

해방 직전에 옥고의 휴유증으로 돌아가셨다


그  생가의 사랑채 옆 화단에 있는 <백산매>는

원둥치는 오래전에 고사하였지만  

그 곁가지 하나가 살아 남아서 꽃잎은 작지만 유독 향이 짙은

눈처럼 하얀 홑꽃을 지금도 피운다


 매화가 피는 시기에 맞추어서

오랫만에 생가를 방문 했는데 심한 가지치기로

올해는 꽃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래도 가지 끝에 한 송이가 남아 있어서

그나마 애써 카메라에 담았다


백산생가 내부에는 <백산매>외에도

 10여 그루의 어린 백매가 담장을 따라 생가를 지키고 있어서

매화 필 때 생가를 방문하면 집안에 잔잔히 감도는 매향으로

백산 선생의 체취와 이른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심한 가지치기로

그 소소한 행복도 어렵게 되었다





                                         2019. 0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