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의령 안희제생가 <백산매白山梅>
경남 의령군 설뫼마을 백산 안희제 선생의 생가에
수령 200년의 백매 <백산매白山梅>가 있었다
백산 안희제선생은 일제시대의 독립운동가로서
학교를 설립하여 신학문 보급에 힘쓰고 민족언론의 선구자였던 분으로
해방 직전에 옥고의 휴유증으로 돌아가셨다
그 생가의 사랑채 옆 화단에 있는 <백산매>는
원둥치는 오래전에 고사하였지만
그 곁가지 하나가 살아 남아서 꽃잎은 작지만 유독 향이 짙은
눈처럼 하얀 홑꽃을 지금도 피운다
매화가 피는 시기에 맞추어서
오랫만에 생가를 방문 했는데 심한 가지치기로
올해는 꽃을 볼 수가 없게 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래도 가지 끝에 한 송이가 남아 있어서
그나마 애써 카메라에 담았다
백산생가 내부에는 <백산매>외에도
10여 그루의 어린 백매가 담장을 따라 생가를 지키고 있어서
매화 필 때 생가를 방문하면 집안에 잔잔히 감도는 매향으로
백산 선생의 체취와 이른 봄의 향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올해는 심한 가지치기로
그 소소한 행복도 어렵게 되었다
2019. 0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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