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코 앞에 두고 서해안 지방에 대설주의보가 내린 날
오랫만에 구조라초등학교의 <춘당매(春堂梅)>를 찾았다
거제는 3년만에 다시 왔는데 그동안 적지 않은 변화들이 있었다
먼저,열악했던 <춘당매> 주변 환경이 깔끔하게 정비가 되었다
학교가 폐교된 이후로 방치되다시피했던 <춘당매>에게
보호와 관리의 손길이 미치기 시작한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빨리 피는 매화로서
'봄을 가장 먼저 전해주는 메신저로서의 <춘당매>의 역할과 의미'를
마침내 주변으로부터 인증받게 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춘당매>의 이름과 수령에 대한 논란도 있었다
지방신문에 “일제시대에 ‘춘당’이라 불린 일본 신사가 삼정마을에 있었고,
신사가 없어진 뒤에도 그 자리를 ‘춘당’이라 불렀고
이를 빌려와 <춘당매>라 이름 짓고 나무 앞에 팻말도 세웠다”라는
오보가 있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노력에 의하여
“일본 신사에 대해 조사해보니 신사는 일반적으로 이름에 ‘당(堂)’이 아닌
‘궁(宮)’이나 ‘사(社)’를 붙이기에 ‘춘당’이 일본신사의 이름이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고
구조라 마을 어귀에 ‘춘당’이라 불리는 가파른 지형이 있는데,
‘봄을 맞이하는 자리, 봄이 머무는 자리라는 의미’로서
이른 봄 꽃을 틔우는 매화와 잘 어울려 ‘춘당매(春堂梅)’라 이름지었다”는
것으로 다시 정정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아울러 <춘당매>는 어릴 때,
지난 1970년 무렵에 공곶이수목원 강명식 대표가 설중매 5그루를
구조라초등학교에 기증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수령은 약 70년 내외로 보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새로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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