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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162 창원 예다원 운룡매 (2017. 01. 07.)


























 

2017년 정유년 소한(小寒, 1월 5일)

창원 예담원 매화가 활짝 피었다


 ‘대한(大)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

 ‘소한 추위는 꾸어다가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는데

우리 나라에서는 대한 때보다 소한이 더 춥기 때문에 생긴 말이다


요즘 날씨가, 겨울 추위는 실종되고 봄날씨를 방불케하는

기상이변이 계속되어서 생활하기에는 편하지만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한 자연생태계의 교란현상이

우리 주변에 점점 많이 나타나고 있다


< 예다원 운룡매 >는

원래 꽃을 상당히 빨리 피우는 매화로서

엄동설한인 연말에도 개화를 시작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올해는 소한 무렵에 활짝 피었다


토요일 아침에 반가운 마음으로 매화 앞에 섰다

새해 첫주에 근처에서 매화를 볼 수 있음은 커다란 복인데

 개인적으로, 그 환희의 심정은 '새해 일출'의 감동보다 나았으면 나았지

결코 뒤떨어지지가 않는다!


포근하고 잔뜩 찌푸린 잿빛 겨울하늘에

어리고 여린 < 운룡매 >의 귀여운 꽃송이들이

하얀 보석처럼 송송히 박혀서

미술관 앞마당을 잔잔한 매향으로 감싸고 있다


 



                              2017. 01. 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