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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조씨고가
하동군 악양면 정서리에 있는 조씨고가는
조선 개국공신 조준(趙浚 1346~1405)의 직계손인 조재희가 낙향하여
건축했다는 한옥으로 구전에 의하면 16년에 걸쳐 지었다고 한다.
<조 부자집>으로 더 알려져 있는 천하명당이라는 이 집은
동학혁명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사랑채. 행랑채. 초당과 사당등이 불타 없어지고
지금은 안채와 아름다운 연못(方池)만이 남아있지만
그 옛날의 영화를 짐작케 하는데 결코 부족함이 없다
그리고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최참판댁의 실제 모델이
이 <조 부자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한옥은 지은 지가 180년이 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상량문에 개국 527년 이라고 기록이 남아있고 근대적인 건축기법으로 봐서
1920년경에 건축된 걸로 추정되며 따라서 이 집은 지은 지가
약 100년쯤이 된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구례에 <운조루>가 있다면 악양엔 <조 부자집>이 있다’는
말이 유행했을 정도로 한때 남부지방의 대단했던 명문고택이었지만
현재는 후손 한 분이 쇠락한 집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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