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아공원 전망대
달아공원은 통영 산양읍 남서쪽에 자리잡고 있다.
남쪽에 자리한 미륵산 해안을 중심으로 나 있는 산양일주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중간 지점쯤에 달아공원이 있고
달아공원 맨 끝에는 달아전망대라는 곳이 있다.
이곳 전망대에서 여름 바람에 기대 서 있으면 파랗게 펼쳐진 바다 위
한산, 욕지, 사량 등을 포함한 수많은 섬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달아공원 뒤편에 자리한 미륵산이 통영에서 최고의 일출 정경을 자랑하는 곳이라면,
달아공원은 통영에서 최고의 일몰을 자랑하는 곳이다.
일몰 시각이면 달아공원은 주차장에 주차할 공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 산양읍 이야기
달아공원을 알기 위해서는 달아공원이 속한 산양읍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산양읍은 통영시 남부 해역에 있으며, 예로부터 군사 요충지였는데
고려시대에는 왜구를 막기 위해 구당포성, 당포성, 삼천진이 설치됐고
임진왜란 때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이곳의 진지를 이용해
당포대첩 승전을 거두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충청·전라·경상도의 삼도 수군을 거느린 통제영(1604년)이
이곳에 있었는데, 이 때문에 수공업이 발전했을 뿐만 아니라
해산물이 풍부해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고 한다.
◇ 달아공원의 관해정
달아공원 입구에서 5분 정도 완만하게 닦인 공원길을 따라 올라가면
오른편에 관해정(觀海亭)을 볼 수 있다.
정자 양편으로는 동백나무가 줄지어 자라고 있는데
달아마을 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일 뿐만 아니라 한려수도의 장관도 감상하고
낙조나 달이 뜬 밤의 은물결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하다.
관해정을 지나 바다 쪽으로 조금 더 들어가면 그야말로 땅끝에 선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이름을 갖지 못한 작은 바위섬에서부터 대·소장재도, 저도, 송도, 학림도, 곤리도,
연대도, 만지도, 오곡도, 추도 그리고 멀리 욕지열도까지
수십 개의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다.
◇ 달아는 어디서 온 것일까
옛 가야 지역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다라(多羅)계의 지명에서 유래된
토박이 지명인 다라, 다래 등에서 따왔다는 설과, 한자 지명인 달아를 풀이해
주변의 지세가 마치 코끼리의 어금니를 닮은 것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있다.
요즘 달아라는 명칭은 달 보기에 좋은 곳이라는 쉬운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통영 사람들은 보통 ‘달애’라고도 부르기도 한다.
달아공원 주변에는 달아마을이 있는데
최근 인근에 있는 섬인 하림, 저도, 연대도 등으로 왕래하는 도선 섬나들이호가 취항해
섬에 드나드는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글 출처 : 경남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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