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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는 이야기 ■/매화 기행

매화-141 전주 경기전 와룡매 (2016.03.13.)



















몇 년동안 별러왔던

경기전慶基殿의 와룡매를 보기위해

새벽에 고속도로를 달려 전주 한옥마을에 있는 경기전의

개장시간에 맞추어 입장했는데 먼저 온 손님이 있었다


와룡매를 배경으로한 모델 아가씨 2명과

프로 진사님의 한복 야외촬영을 한동안 넋 놓고 구경하다가

경기전 와룡매의 기묘하고도 단아한 매력에 서서히 빠져든다


 경기전은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봉안하기 위해 지은 건물인데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했던 전주사고가 있는 경역에 매화 4그루가 있다

마당의 중심에 유명한 와룡매가 있고

전주사고 옆쪽으로 조금은 빈약한 키 큰 녹악매(청매) 2그루가 더 있고

건너편에 어린 홍매 1그루가 있다


와룡매의 수령은

 100년 이상은 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꽃잎은 3겹의 녹악매(청매)이다

매화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 녹악매(청매)는

연록의 꽃받침과 새하얀 꽃잎으로 투명하고도 신비로운

백옥색을 띤다



경기전 와룡매를 직접 친견하니 과연 명불허전!

늘씬한 모델처럼 묘하게 휘감긴 가느다랗고 유려한 몸매에

많지도 않고 적당한 수의 연푸른 꽃잎을 달아 '여백의 미'로 

아침 햇살에 영롱하게 빛나는 모습은 아름다움의 차원을 넘어

경외심마저 들기에 결코 부족함이 없었다!






                                                  2016. 03.13.